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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25 01:53:04
Name Abrasax_ :D
Subject 대학생 등록금과 생활비 등에 대한 질문입니다.
자유게시판에 신세한탄을 올리려다가
그냥 여기다가 적게되네요. 실제로 궁금한 것도 커서 말입니다. 거기 써도 여기로 옮겨질 것 같기도 했습니다.

먼저 저는 대학생활을 타지에서 하고있고 집안사정이 어려운 편입니다. 임대아파트에 재산은 300만원이 채 안될거고 월수입은 어머니가 150 정도나 되는지 모르겠네요. 그게 전부일겁니다.

제가 인터넷 하면서 가장 이해안되는게
'등록금을 번다'는 표현입니다.

저는 한 학기 등록금이 170 가량인데 집에서 지원을 아예 안 받고 제가 살려면 등록금을 버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더라고요.

등록금 걱정은 별로 안해봤네요.

왜냐면 당장 살기가 급하고 아무튼 취업후까지는 이자가 유예되니까요. 과외를 많이 뛰거나 하면 모르겠는데 솔직히 그건 정말로 제 능력 밖이더군요. 장학재단에서 생활비 대출 받으면 기숙사비 내면 5만원 정도 남습니다.
장학금도 원래 등록금 총액은 못 넘게 되어있잖아요. 저는 생활비가 없는데 말이지요.

각설하고 당장의 생활비가 아니라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들은 집에서 용돈을 받는건가요? 생활비는 대체 어떻게 버시는지 궁금해요. 이것 때문에 대학생 관련 기사들을 봐도 잘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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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5 01:54
수정 아이콘
저도 용돈은 안받고 있지만 장학재단에서 용돈 신청할 수 있지 않나요? 저 저번에 50만원 받아서 썻거든요
Abrasax_ :D
13/01/25 01:55
수정 아이콘
본문에 썼고요. 기숙사비가 학기당 97만원입니다.
13/01/25 02:05
수정 아이콘
이런 뻘 댓글이 됬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전에 호주 워홀 갔을때 용돈 다 벌어왔습니다. 원래 다른 여행가려고 모아둔 돈인데 아까워서 못가겠더라구요
Abrasax_ :D
13/01/25 02:0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녹차김밥
13/01/25 02:03
수정 아이콘
대출은 고려대상이 아닌가요? 그게 자연스러운 상황 같은데요.
20대 초반 대학생이 경제적 완전 독립은 쉽지 않죠.
명문대 학생이고 과외를 이악물고 하는 상황이 아닌 다음에는 말입니다.
녹차김밥
13/01/25 02:04
수정 아이콘
아아 제가 띄엄띄엄 읽어서 다소 오독했군요. 지금 대출받아 등록금을 해결 중이신 거군요.
Abrasax_ :D
13/01/25 02:08
수정 아이콘
이런 생각이 궁금해서요. 대출을 받는데, 생활비를 아르바이트로 다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장야면
13/01/25 02:08
수정 아이콘
생활비 정도는 받아서 쓰고(등록금에 비해 액수가 적으니깐) 등록금을 해결 못하는 경우가 있죠.

또 그냥 둘 다 합산하는데 생활비 비중이 적어서 등록금+생활비 번다 말을 등록금 번다라고 생활비 부분은 빼서 말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학자금 대출을 잘 해줘서 그런 말은 별로 안쓰지만요.
Locked_In
13/01/25 02:12
수정 아이콘
저소득가구라면 장학금 여기저기 다 쑤셔서 반액 이상 때우고, 과외 두세개 뛰면 최소용돈+등록금은 충당이 되죠.
방학중에는 더 빡시게 일해서 돈 모으고요.
물론 그러면서 학점 벌고 스펙 쌓으려면 연애 친구관계 비롯한 대인관계 포기+여가생활 없음에 잠까지 줄여야 하는 ㅠㅠ
가능은 한데 "일반적인 대학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죠.
시간대비 고소득인 알짜배기 과외 다수 할수 있는것도 사실 명문대 아니면 힘들고...
그냥 학자금 대출 받고 학점 스펙 적절히 쌓으면서 빨리 졸업해서 취직하고 갚아나가는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고... 주위 의견도 대체로 그렇더군요.
OneRepublic
13/01/25 02:21
수정 아이콘
등록금 걱정 때문은 아니었는데, 저는 대학교 주4파로 다니면서 금토일 알바해서 8~90만원씩 벌어서 살았습니다.
전액은 아니어도 반액 장학금은 꾸준히 받았기 때문에, 제가 용돈 40씩 쓰고 집에 주는 돈으로 학비까지 처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금토일은 일만하고 술마시던 뭘하던 쉬었고, 월화수목은 학교 랩실에서 살았습니다. 주중은 하루에 거의 2~3시간씩 자면서요.
지나가는회원1
13/01/25 02:21
수정 아이콘
대학교 2학년 1학기부터 지금까지(전 인문계열 대학원생입니다... 나와도.. 크크) 생활비+등록금 다 자비로 해결해온 사람입니다.
전 다 했는데 님은 왜 못하나요라는 표현은 아닙니다. 힘드셨겠습니다. 하지만 '등록금 버는거' 가능은 해요....
그리고 제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몇 명 있습니다.
저보다 더 고생하신분들이 많은거같아 쑥시렵지만, 그런분들은 질문자를 도와주세요 저 욕하지말고 ㅠㅠ

그래서 몇 가지 방법을 적자면,
1. 방학때 공장 이런데서 빡시게 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학기 등록금이 170이라면... 저건 기숙공장이런데 들어가면 한달정도면 받고 한 10만원 모자른 금액입니다. 한 두 달하시면, 등록금벌고도 한달 잘 놀고 노트북 살 금액이 생겨서 제 주변의 몇 명이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노가다는 안됩니다. 노가다는 특성상 일이 매일 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며, 꾸준히 무리시키는게 아니라 폭발적으로 혹사시키는 구조라서요.)
님 정도 등록금이면 솔직히 말하면 이거면 다 됩니다만... 저는 노가다하긴 좀 어리버리해서 이러지 못했기때문에 제 2, 3의 플랜을 소개합니다.
(군필에 평균정도의 눈치라면 이거 제일 추천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일 깔끔합니다.)

2. 알바를 여러개 해서 모으는 방법이죠. (전 이렇게 다녔습니다.) 평일저녁 알바를 하고 주말이나 평일새벽(질게글 눈팅하셨으면 알 수도 있지만 전 신학생이어서 주말은 좀 그래요... 교회에서 살아야하기때문에)에 우유배달을 하고 학교에 다녔습니다. 물론 성적까지 내려면 슈퍼맨이 되야되구요, 몸도 많이 축나요. 추천하는 조합은 평일저녁 학원 + 새벽에 우유나 신문배달 조합입니다. 일상도 안 깨지고, 그나마 저녁에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3. 국가장학금입니다. 물론 요즘의 국가장학금은 정말 이상하지만 님의 경우는 소득분위가 낮을거에요(임대아파트가 소득분위 7분위위로는 못 들어가니까, 국가장학금이 나올 수 있을거에요) 저는 국가장학금 전액도 많이 나왔고, 그런 학기는 알바를 하나로 줄여서 생활비를 댔습니다. + 일반 장학금도 성적이 아니어도 받을 수 있는 곳은 있습니다. 찾기는 쉽지않아도 하나씩 있으며, 그런 손길들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4. 과외입니다...(평일저녁 알바끝나고 야간과 주말에 고3 과외를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어머니 수술비도 댄적이 있구요) 과외 하나 잡으면, 계획도 그리고 자기 자신도 참 널널해집니다. 다만, 요새는 과외가 많이 힘들어진거같네요. 하지만 가장 좋고 확실합니다.

5. 국가장학금이 아니어도, 사설 재단에서 학생들을 지원할때까지 후원해주는 제도가 있어요! 최근에 우리교회학생이 이걸 받고 있고, (저는 교회 전도사라..) 제가 추천서를 써서 신분 보증을 해주었습니다. 대표적으론 러쉬앤캐쉬같은경운 성적 안보고 추첨으로 장학생 선발합니다. 더 좋은 경우는, 일정 커트의 조건을 요구해서 등록금+한학기에 100만원의 생활비를 받기도 합니다.

6. 휴학해서 돈벌고 복학하고 휴학하고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등록금이 낮은편이라 그러긴 좀 아깝네요. 다만 몸이 약한편이라면 이게 젤 낫습니다.)
이렇게해서 6년만에 졸업한 여자애가 있네요.

제 처지가 생각나서 긴 글을 남깁니다. (문제는 저는 지금도 이러고있다는게 함정.... 어쩌자고 그것도 인문계열! 대학원을 갔을까요.... 크크크)
학자금, 솔직히 생각보다 별로 안 크고 갚을 수도 있을거구요. 은근히 신경쓰이겠지만, 생각보다 작을 수 있으니 너무 마음쓰지 마시길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알바하면서 제일 힘들었던건, 미래를 팔아 현재를 산다는 느낌이었어요. 알바가 안 구해질때의 먹먹함도 만만치않구요.
내가 했는데 당신은 왜 못하냐는 식으로는 읽어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방법은 있구요, 뜻이 있는 곳에는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마음고생 심하실거 같아요. 힘내세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ㅠ.ㅠ....
지나가는회원1
13/01/25 02:26
수정 아이콘
아참.. 물론 저도 이러고도 안되면 학자금 받았습니다만, 졸업해도 큰 돈 못벌거 알기때문에 대출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라리사리켈메v
13/01/25 02:57
수정 아이콘
등록금 대출 생활비 대출 받으셔서 기숙사비랑 학비대시구요.

국가장학금이랑 성적장학금 받구요.
주말알바랑 과외하나하면 빚은좀남지만 그건 사회나가서 벌어서 갚으면되고, 돈쓸시간이없어서 그럭저럭 풍요로울겁니다.

제가그렇게했는데, 약 8백정도 빚이생기더라구요.
졸업때까지는 알바안하고 그냥 친구찬스쓰면 천만원좀넘는 대출금갚으면될것같아요.
13/01/25 03:07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는 생활비+하숙비+등록금+심지어 자동차 유지비 까지 스스로 버는 애가 있었습니다. 부모님하고 살짝 싸워서 거의 독립한 상황이구요. 물론 학비도 400 이상 입니다. 장학금도 안 받고 대신에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 외에는 거의 과외로 채워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진짜 과외 많이 하고 잘 하는 애들은 학기 중에도 월 2백은 기본이고 방학 땐 배로 벌기도 해요. 대신 그만큼 자기 시간은 줄어들겠죠.

위에 말한 케이스는 대부분 등록금이 4~500하는 애들이구요. 등록금 170만원은 많이 싼 편이라 명문대생이 아니라도 과외 2~3개만 해도 학기 중에 용돈+등록금 다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방학 2달만 마트 아르바이트 같은거 바짝 벌면 충분히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되네요.
The finnn
13/01/25 06:30
수정 아이콘
학기 중에는 주말알바or주2회정도의 과외or 학교내 근로장학생 중 택1하면 용돈은 충당가능하고
장학금 반액정도(국가장학금+@) 꾸준히 받으면 사립대학교 4년다녀도 빛이 천만원선에서 정리될 것같네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학생이면 또 집값부담이 있을테니,
정부에서 지원하는 전세임대주택이나 비슷한 것들 이용하면 주택비용도 최소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위에 서술한건 제가 6학기 마칠 때까지 살아온 방식이에요~!
13/01/25 08:03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대학들어가기전에 아르바이트를 하거나해서 먼저 돈을 모아놓는거죠. 머 저같은 경우야 대학들어가기전부터 회사에 들어간지라 대학교등록금은 알바를 안하고도 냈었지만 ... 대신 일하면 그만큼 공부도 못하니 등록금은 집에 한 푼도 안 받고냈었네요
ace_creat
13/01/25 09:02
수정 아이콘
..그냥 주변 대학생지인들중에 등록금 버는 사람이 없나요? 제 주변엔 방학때 한두달 미친듯이 일해서 학기중에 다 까먹고 하더라구요
13/01/25 10:25
수정 아이콘
외지로 대학교다니는데 스스로 등록금벌기는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봅니다..
대부분이 부모님께 의지하고 있죠..
'등록금을 번다' 라고 표현을 한다지만 대부분 그 일부분을 벌뿐이고 생활비나 용돈등은 부모님께 손벌릴수밖에 없는것이 대부분 이라고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의 본분은 공부이자 젊음(?)을 좀 즐기기도 하고 놀아도 봐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알파스
13/01/25 11:48
수정 아이콘
등록금은 대출받았고 생활비는 알바를 했습니다. 정말 다양하게요. 방학때는 한두달짜리 알바를 했고요. 등록금 생활비를 함께 벌려면 1년학교다니고 한학기 휴학하는식으로 하시면 가능하실겁니다.
Abrasax_ :D
13/01/25 18:15
수정 아이콘
리플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제서야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확인했습니다.
일과 공부 다 하기가 어렵지만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한 분 한 분 덧글 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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