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11/20 16:55:29
Name TizTom
Subject [TvsP] 스타크래프트 (Starcraft) 기초 강좌 - 10
테란 VS 프로토스

0. 유닛

기본 유닛 조합 : 벌처, 탱크, 골리앗
중심이 되는 유닛 : 탱크
게임을 역전할 수 있는 유닛 : 벌처

1. 프로토스 상대하기

테란이 프로토스를 상대하는 정석은 메카닉 테란 입니다. 배럭스에서 생산되는 유닛은 제외시키고, 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벌처, 탱크, 골리앗의 조합으로만 승부를 보는 전략이지요. 이는, 테란 바이오닉 유닛들이 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에 지나치게 약하기 때문에 개발된 전술입니다. 특히, 입구를 막는 플레이가 시작되면서 초반에 병력을 생산하지 않더라도 수비를 하면서 강력한 팩토리 유닛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카닉 테란이 사용된지 수 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테란 상대로 질럿 러쉬를 감행하는 프로토스는 드문 편입니다. 입구를 막는 것이 보편화 되었기 때문에, 질럿에 자원을 소모해도 아무런 성과를 거둘 수 없게 된것이죠.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입구를 막지 않으면 질럿에 테란이 큰 피해를 입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굳이 질럿이 아니더라도 드라군이 탱크보다 훨씬 빠르게 생산되는 유닛이기에 (드라군은 게이트 웨이 - 사이버네틱스 코어 - 드라군 식으로 생산됩니다. 탱크는 배럭 - 팩토리 - 머신 샵 - 탱크 순으로 생산됩니다.) 탱크가 나오기 이전 타이밍에 드라군을 막아 줄 방벽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입구를 막는 것이지요.

이후에 설명할 대나무류 조이기 전략에서는 입구를 막지 않는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기본은 입구를 막고 수비를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면, 프로토스는 드라군을 추가해서 입구를 두드려 줍니다. 탱크가 막 생산되기 시작한 타이밍이기 때문에 테란이 대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때는 SCV가 나가서 서플라이 디포우를 수리해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드라군의 타겟이 SCV로 바뀌게 되고, 드라군이 추가되면 SCV가 잡히고 서플라이 까지 파괴되는 수가 있습니다. 만약 서플라이가 파괴된다면 게임이 거기서 끝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탱크가 드라군 상대로 강한 유닛이기는 하지만, 드라군도 탱크를 잘 잡는 유닛입니다. 드라군이 3기까지 추가된다면 탱크는 금방 파괴되버립니다. 때문에, 드라군이 입구를 두드릴때는 최소한 드라군 숫자와 같은 수의 SCV가 나가서 수리를 해주어야 하며, 드라군 숫자 + 1 정도의 SCV가 수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드라군에 두들겨 맞는 SCV를 자원지역으로 보내고 다른 SCV가 임무교대하러 내려올 타이밍을 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입구가 뚫려버렸다면, 수리에 동원된 SCV로 다시 입구를 막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군의 인공지능이 썩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SCV 다수가 블로킹해준다면 탱크의 지원과 함께 다시 막아낼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만약 입구가 완전히 개방되서 드라군이 난입했다면 탱크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SCV를 다수 동원해서 수비해야 합니다. 드라군의 첫째 목표는 탱크이고, 탱크가 계속 잡히면 게임이 어려워집니다. SCV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탱크를 보호하고, 수리하면서 탱크를 2~3기 까지 모으면 난입한 드라군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때, SCV 한기정도는 파괴된 서플라이 자리에 서플라이를 다시 지어주어서 이후 드라군 난입을 봉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서플라이만 깨지지 않은 상태에서 탱크가 나온다면 수비가 가능합니다. 드라군도 무리하게 입구를 돌파하려고 한다면 피해가 크기 때문에 보통은 탱크가 나온 시점에서 입구 공방은 종료되는 편입니다.

테란이 원 팩토리 플레이를 하든, 투 팩토리 플레이를 하든, 일반적으로 테란과 프로토스의 싸움은 멀티를 확보하고, 서로의 멀티를 견제해주면서 (주로 테란이 프로토스 쪽으로 일방적이지만) 중앙에서 크게 싸우는 힘싸움 구도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 때, 핵심이 되는 것은 프로토스를 얼마나 견제해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앞마당을 먹은 테란과 멀티를 2개까지 먹은 프로토스의 싸움은, 일반적으로 프로토스가 유리한 편이고, 프로토스는 이미 다른 스타팅 포인트에 멀티를 확보했기 때문에 그 앞마당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절대 힘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임이 장기전으로 가면 유닛의 화력 집중도가 좋은 테란이 다시 유리해지기는 하지만, 프로토스는 캐리어가 있기 때문에 후반부에도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즉, 프로토스가 4번째 멀티를 하기 전에 상대의 멀티나 본진을 깨야 되는데, 프로토스가 기본적으로 테란이 중앙으로 나오는 것은 막을 정도의 공격력을 지니고 있기때문에 이것이 힘들게 되고, 진출하다가 병력이 전멸하기라도 하면 프로토스는 안정적으로 4번째, 5번째 멀티를 가져가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프로토스의 3번째 멀티를 최대한 견제해줄 필요가 있고, 이 때 핵심이 되는 유닛이 벌처 입니다.

벌처는 빠른 기동성, 강력한 공격력, 그리고 스파이더 마인이라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프로토스 견제에 특화된 유닛입니다. 이 벌처 견제의 목적은, 테란이 멀티 1개, 프로토스가 멀티 2개인 타이밍에 프로토스에게 프로브 피해를 주어서, 프로토스의 멀티 1개 정도는 있으나 마나한 상황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즉, 시간을 버는 것입니다. 벌처 견제가 성공적이라면 테란이 치고 나올때 자원 활성화가 되지 않은 프로토스는 이를 막을 수 없고 뒤로 물러나기만 하게 되고, 점점 중앙을 테란이 차지하면 벌처의 활용폭도 넓어지기 때문에, 프로토스가 괴로워 지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프로토스의 본진과 멀티가 테란 병력에 의해서 분리되기라도 한다면, 프로토스의 멀티는 이후 소수의 탱크와 다수의 벌처로 파괴할 수 있습니다. 즉, 벌처의 견제로 피해를 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중앙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물론 프로토스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캐논으로 벌처에 대한 대비를 확실히 하기 마련이죠. 이 캐논을 뚫고 벌처 견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프로토스의 허를 찌를 필요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타이밍이고, 두번째는 목표입니다. 테란이 수비에 집중할 타이밍이면 프로토스는 멀티에 집중합니다. 즉, 테란이 탱크만 뽑으면서 간신히 본진 수비 하겠지 싶은 타이밍에는 캐논을 서둘러서 짓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테란이 멀티를 한 직후에 벌처가 반부대정도 달려준다면 프로토스는 허를 찔리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원팩 더블 전략의 경우, 멀티를 하고 탱크가 3기 정도 된 타이밍에서 벌처가 달리면, 대부분 프로토스가 3번째 멀티를 하러 프로브를 보낸 타이밍이거나, 이제 파일런과 넥서스를 소환하는 타이밍입니다.

하지만, 타이밍이 좀 늦었거나 프로토스의 대비가 좋은 경우에는 벌처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습니다. 포톤 캐논은 그리 체력이 좋은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건물에 약한 벌처도 의외로 캐논은 잘 부수는 편입니다. 만약 캐논 1개 정도로 방만하게 수비를 한 경우에는 벌처 6기면 충분히 깰 수 있고, 어렵지만 맞는 벌처를 빼준다면 벌처 손실 없이도 깰 수 있습니다. (벌처가 캐논에 금방 터지기 때문에 맞자마자 빼야 합니다.) 이 경우, 캐논을 지나치게 믿은 프로토스가 그대로 당할 수 있습니다. 만약 3번째 멀티의 수비가 만만치 않다면 과감히 상대의 본진으로 달리는 것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본진은 앞마당을 거쳐서 가야 되기 때문에, 또, 생산 건물들이 있기 때문에 캐논을 워프시키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나 드라군 부대가 테란을 완전히 봉쇄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3번째 멀티는 수비가 됐다고 판단하고 바로 본진으로 달려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직선거리에는 언제나 드라군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약간 돌아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들어가기 전에는 마인을 꼭 설치해줍니다. 마인을 설치할 공간은 앞마당의 입구, 언덕 입구, 그리고 게이트웨이 앞쪽 입니다. 옵저버가 있다면 드라군이 무리없이 마인을 돌파하지만, 시간이 매우 걸리게 되고, 마인을 제거하는 시간동안 벌처는 충분히 프로브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 후, 생산된 벌처로 상대의 본진, 앞마당, 3번째 멀티 등을 정신없이 찔러주면 (벌처가 한 부대정도 모이면 캐논 2개도 부숩니다.) 프로토스에게는 손해가 누적되게 됩니다. 특히 조급해진 프로토스가 병력을 마인에게 돌진시키기라도 한다면 대단한 이득입니다. 벌처는 생산 속도가 빠르고 가격이 싸기 때문에 소모해주어도 상관 없습니다.

벌처 견제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벌처 견제의 목적은 테란이 자원을 활성화하고 치고 나갈 타이밍을 벌어주는 것이며, 프로토스가 4번째 멀티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벌처에 시달리면서도 프로토스가 또 다른 스타팅 포인트에 멀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SCV나 벌처등으로 정찰은 꼭 해주어야 합니다. 또, 벌처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쯤에는 테란도 전진을 해주어야 합니다.

테란의 전진은 무작전 돌진해서 힘으로 밀어붙인 뒤 단숨에 상대 멀티나 본진까지 도착해서 거기서 진을 치고 타격을 주는 형태와, 스파이더 마인을 매설하고, 탱크를 전진시켜서 배치하며 터렛을 지으며 전진하는 형태로 나뉘게 됩니다. 만약 벌처가 큰 성과를 거두었다면 멀티 숫자가 사실상 같은 (하나의 멀티는 벌처에 의해서 마비되었으므로) 프로토스는 테란 병력들 막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이 때 탱크와 벌처등으로 단숨에 밀어 붙이면 상대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벌처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했다면 프로토스는 충분히 성급하게 나오는 테란 병력을 전멸시킬만한 힘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신중하게 프로토스 병력들을 밀어내야 합니다. 벌처의 마인과 탱크의 사거리로 상대를 밀어낸뒤 터렛을 짓고 그 지역을 확보하는 것이죠. 물론 매우 느리기 때문에, 상대 프로토스에게 상당한 시간을 주게 됩니다.

때문에, 천천히 전진하더라도 벌처의 견제는 필요합니다. 이 때부터는 굳이 프로브의 타격을 노리기 보다는 (물론 캐논으로 수비하지 않은 멀티는 벌처의 타격 대상입니다.) 상대의 이동 경로에 마인을 배치해서 병력에 타격을 줍니다. 벌처가 마인을 모두 소모하고 터지는 것은 드문일입니다. 때문에 벌처의 마인은 아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프로토스가 다른 스타팅 포인트를 확보하게 되면 그 곳에서 생산된 병력으로 테란의 병력을 둘러 싸서 공격하려 하기 때문에, 그 병력들이 나올 길목에 마인을 배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좁은 길목에 배치하기 보다는 상대가 예상하지 못할 길목에 마인을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토스는 분명히 밀려나가더라도 기회를 봐서 테란을 공격합니다. 충분한 병력이 확보되었을때 주로 그러합니다. 이 때는 컨트롤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벌처가 맺집이 되어야 합니다. 벌처가 탱크에 비하면 훨씬 가격이 싸며, 생산 속도가 빠르고, 전장에 충원이 잘되는 유닛입니다. 물론 마인 등에 같이 폭사하는 일은 없어야 겠지만, 싸울 때는 벌처를 소모해준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탱크를 잃지 않는 다면 여전히 전장은 테란의 것이 되며, 프로토스 병력들은 후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질럿이 먼저 달려들어서 벌처와 크게 싸워서 손실이 크고, 드라군만 남은 상황에선 탱크를 상대할 수 없습니다. 이 후, 빠르게 벌처가 추가되면 테란의 기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으며, 프로토스는 피해를 보고 물러나야 합니다. 또, 탱크가 추가되면 다시 전진하기 시작합니다. 한 번의 싸움에서 진 프로토스는 이 후 숨막히는 기분을 느껴야 합니다. 즉, 프로토스가 달려드는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프로토스가 테란 보다 멀티가 많기 때문에 테란 병력이 모두 잡히기라도 하면 이 후에는 상황을 역전시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공격의 방향을 다른 스타팅 포인트의 멀티로 할 것이지, 상대의 본진으로 할 것인지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멀티를 향해 공격하는 것이 좀 더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프로토스가 그 시간동안 다른 곳에 멀티를 확보할 수도 있고, 멀티를 공략하는것이 실패하기라도 한다면 게임이 크게 기울 수 있습니다. 상대 본진을 향해 공격하는 것은 많은 이득을 챙길수는 있지만, 프로토스의 주병력과 한 번 이상 싸워서 전멸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만약 중앙을 차지한 상황이라면 소수의 탱크와 다수의 벌처로 상대 멀티를 견제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다른 스타팅 포인트에 게이트웨이를 짓고, 다크템플러 등으로 수비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터렛을 짓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스캔을 자주 뿌려서 다크 템플러를 견제해 줍니다. 탱크가 소수라면 다크템플러가 탱크만 노리고, 벌처는 캐논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경기가 장기전이 되면 프로토스는 보통 캐리어를 생각합니다. 캐리어가 없이 장기전으로 흘러간다면 테란이 진치고 있는 구역을 프로토스가 탈환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원상 프로토스가 유리하더라도, 테란이 맘 먹고 200을 채워서 수비만 한다면 그곳을 프로토스의 병력으로 뚫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물론 자원 상황이 매우 좋다면 엄청난 물량으로 소모전을 통해서 뚫어낼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캐리어를 사용합니다.

캐리어는 테란 멀티에 대한 견제, 그리고 테란의 탱크 벌처 병력의 제거를 목적으로 합니다. 특히나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빠르게 나오는 캐리어는, 앞마당 멀티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 테란의 앞마당을 깨버림으로써 테란이 자원을 캐지 못하게 하고, 결국 테란이 고사해버리는 사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스캔과 벌처 정찰을 통해서 캐리어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지만, 대비가 안된 상태에서의 캐리어는 악몽과도 같을 수 있습니다.

또, 캐리어를 보고 골리앗을 생산하기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언덕 아래에서 캐리어를 수비하는 것은,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정도가 고작이기 때문에 캐리어가 골리앗을 테란 멀티 쪽에 묶어두고 중앙의 테란 병력에 타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골리앗이 캐리어를 막기 위해서 중앙으로 진출한다면 공중으로의 짧은 이동 거리를 통해서 캐리어는 다시 멀티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플레이를 막기 위해서는 클로킹 레이스가 필요하지만, 테란이 대 프로토스전에서 레이스를 쓰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설령 캐리어를 전멸시킨다고 하더라도 그 레이스는 드라군과 템플러에 약하기 때문이지요.

우선 프로토스 병력에 캐리어가 포함되기 시작한다면, 업그레이드를 필수적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테란 메카닉 병력들은 업그레이드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골리앗의 대공 공격은 업그레이드에 따라서 사기적으로 까지 바뀌기 때문에, 캐리어는 스치는 것만으로도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테란의 병력이 골리앗 중심으로 흘러가게 되면, 골리앗의 빈약한 지상 공격력 때문에 지상군간의 싸움에서 밀려 버릴 수 있습니다. 골리앗으로 캐리어는 상대할 수 있지만, 질럿 드라군은 상대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충실히 해줘서, 지상에서라도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프로토스도 업그레이드에 신경을 써주기는 합니다. 때문에, 골리앗은 좀 더 빠른 타이밍에 업그레이드를 시작해서, 프로토스보다 업그레이드가 항상 앞서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상대가 캐리어를 막 생산하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특히 테란과 프로토스의 멀티 차이가 하나 정도로 팽팽한 상황에서 프로토스가 승부수로 캐리어를 생각했을때, 혹은 상대가 지나치게 빠르다 싶은 타이밍에 캐리어를 뽑아서, 미쳐 아머리도 짓지 않아서 골리앗이 나오지 않고 멀티가 공격 받을때는 전 병력이 진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우선 상대가 빠른 캐리어를 생각했기 때문에 지상병력이 부족하고, 테란이 급하게 전진해도 밀어붙일 수 있기 때문이며, 프로토스가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면 캐리어를 빼서 수비를 우선시 해야 되기 때문에, 테란이 골리앗을 확보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급하게 생산된 캐리어는  소수이기 때문에 터렛을 이곳저곳에 지어가고, 커맨드 센터를 수리하면서 어떻게든 버틸 수 있고, 그 타이밍에 진군한 테란 병력이 프로토스의 멀티를 하나라도 깨줘서 테란과 동등한 멀티상황이 된다면 나오기 시작한 골리앗이 캐리어를 수비하면서 전세가 테란에게 기울게 됩니다.

캐리어를 어느정도 수비해내면서 테란이 흔들리지 않으면 게임이 초장기전에 돌입하게 되는데, 우선적으로 다른 스타팅 포인트의 멀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섬멀티는 캐리어에게 무력하게 깨지기 때문이죠. 굳이 섬멀티를 지켜야 겠다면 터렛과 함께 골리앗을 배치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섬멀티는 언덕이 없기 때문에 골리앗이 어느정도 수비는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스타팅 포인트의 멀티는 몇 번 말했던 것 처럼 그 앞마당까지 같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초장기전의 포인트가 됩니다. 또, 스타팅 포인트는 캐리어로부터는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좋습니다만, 테란의 병력이 분산해서 수비해야 된다는 점은 약점입니다. 만약 프로토스의 지상병력이 위협적이라면 본진과 마찬가지로 입구를 배럭과 서플라이로 막아서 수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캐리어 때문에 미봉책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최소한 지상병력에는 뚫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앙에서 밀고 당기는 싸움을 할때는, 상대에게는 캐리어가 추가되었고 이쪽에는 골리앗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양상이 다소 달라지게 되는데, 골리앗이 추가되었기에 테란의 지상 화력은 다소 약해지며, 특히나 골리앗은 하이템플러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이 때쯤 자원이 말라버린 테란이 골리앗 손실을 지속적으로 입으면서 밀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골리앗이 조합되기 시작하더라도, 최소한 벌처는 포기하더라도 탱크의 생산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탱크는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하이템플러가 다가와도 골리앗에게 피신할 공간을 제공해줍니다. 즉, 캐리어와 하이템플러, 골리앗과 탱크 사이에서 다시 줄다리기를 할 수 있고, 중앙에서 손실을 보는 일은 피하면서 다른 멀티를 확보하는 등의 작전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교전에서 캐리어를 상당수 잡아준다면 (주로 프로토스가 실수를 해야 가능합니다.) 프로토스는 캐리어를 다시 모으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다C 벌처와(옮긴이 주. 필터링때문에 다시를 다C로 수정합니다.) 탱크 중심으로 전환해서 힘으로 밀어도 좋습니다. 이 때쯤이면 프로토스는 3번째 멀티가 빨랐던 탓에 자원이 빨리 떨어지게 되서, 힘에서도 테란이 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테란과 프로토스의 싸움은 테란이 미네랄 멀티를 확보한 정도에서 결판이 나지만, 테란이 다른 스타팅 포인트를 확보해야 될 정도의 상황이 된다면 게임이 매우 장기전으로 흘러갑니다. 이때쯤 되면, 굳이 상대 멀티를 파괴하는 것을 노리는 것보다는 좀 더 길게 봐서, 상대가 자원을 모두 소모하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어쨌든 다른 스타팅 포인트를 확보한 테란은 수비만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프로토스는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유닛을 계속 소모하게 되며, 결국 자원줄이 바닥나게 되면 프로토스가 지기 때문입니다. 또, 무리하게 전진하는 것은 후반부에서는 프로토스에게 템플러등이 조합되어 있기에 그리 좋은 판단이 아닙니다. 캐리어가 있기 때문에 테란의 멀티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프로토스는 분명히 후반까지 테란에게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골리앗과 탱크, 스파이더 마인등은 어떤 지역을 수비하는 데는 최적의 유닛입니다. 때문에, 서로를 쉽게 공격할 수 없는 초장기전에서는, 테란이 수비만 하면서 자원을 다 확보하면 충분히 유리해질 수 있다는 걸 생각해두세요. 특히나 이 타이밍에는 어떤 견제도 먹히지 않기 때문에, 결국엔 힘싸움으로 결판을 내야되고, 초조한 것은 멀티를 빠르게 먹어서 자원이 다 떨어져가는 프로토스입니다.

2. 미니멀 바이오닉 / 바카닉 / 바이오닉 테란

프로토스 상대로는 바이오닉 테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프로토스는 바이오닉에 당황할 수 있습니다. 이 전략들은 짧긴 하지만, 테란에게 존재하는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을 파고 들어서 상대에게 승리를 거두는 테란 운영입니다. 전략이 실패해서 프로토스가 템플러 계열의 유닛들을 확보할 시간이라도 벌게 되면 게임을 거의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일종의 도박적 전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래되어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미니멀 바이오닉 테란은 제외하더라도 (소수의 마린과 탱크로 조이는 전략으로, 이후에 설명할 대나무류 테란쪽이 좀 더 발전된 형태입니다.) 일반적인 바이오닉 테란은, 보통은 프로토스가 가스러쉬를 해서 어쩔수 없이 하는 경우와, 처음부터 극단적인 타이밍 러쉬를 노리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대 저그전에서의 바이오닉 테란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메딕이 갖춰진 타이밍을 노릴 때와, 소수 마린에 SCV를 동반한 치즈러쉬를 노리는 러쉬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메딕이 갖춰지고, 스팀팩이 개발되고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뒤에 하는 러쉬는 프로토스가 상당히 방심하지 않는 이상 통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평지에서 드라군이 달려들었다가 큰 피해를 입지 않는 이상 성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언덕에서 드라군으로 수비하면 대부분 막히게 되고, 그게 아니더라도 프로브를 동반해서 막아낼 수 있고 이후 템플러 계열의 유닛으로 막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마린 메딕 러쉬를 노린다면 역시 SCV를 동반해서 거기서 게임을 끝낸다는 각오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린 6~8기 정도에서 SCV를 4~5기 정도 동반한 러쉬는, 프로토스가 원게이트에서 테크트리를 올리는 경우 의외로 수비하기 까다로운 형태의 러쉬입니다. 특히나 가스러쉬를 했을 경우, 정찰간 SCV가 상대 본진 근처에서 몰래 배럭을 하나 올리는 등, 상대의 허를 완전히 찌를 경우, 프로토스도 가스러쉬에 소모한 자원이 있기 때문에 수비가 어려워집니다. 이 러쉬의 경우 SCV를 앞장세워주고, 전진해서 상대 기지에서 벙커를 지어줍니다. 드라군만으로는 막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프로브가 동원되는데 이때는 컨트롤을 잘 해주면서 프로브를 노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군이 잡히거나 해서 소수라면 드라군을 일점사로 재빨리 잡아준뒤 프로브를 다 잡아줘도 좋습니다. 이 전략은 컨트롤이 매우 좋아야 되기 때문에 쉬운 전략은 아닙니다만, 가스러쉬 때문에 강요된 바이오닉 테란을 해서 암울해질 수 있는 테란에게 의외로 높은 승률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프로토스가 알고 대비 한다면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허를 찌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를 쓰고 가스건물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던지)

바카닉은 바이오닉 + 메카닉의 합성으로 프로게이머들 간의 경기에서 자주 보이는 전략입니다. 역시나 타이밍 러쉬의 일종으로, 바이오닉 테란의 한계를 메카닉 테란을 조합함으로써 극복하고, 한 타이밍에 공격력을 극대화해서 단번에 밀어붙이는 전략입니다. 일반적으로 로스트템플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편이며, 앞마당에 가스가 없는 맵에서 사용됩니다. 바카닉은, 일반적인 메카닉 테란의 빌드를 사용하다가, 멀티를 먹고 나서 바로 배럭스를 다수 지어주면서 바이오닉과 탱크의 조합으로 밀고 나가게 되는데, 프로토스가 일반적인 플레이처럼 드라군 중심으로 운용할때는 막강한 마린과 탱크의 화력에 순식간에 밀려버리게 됩니다. 꼭 멀티를 확보하고 사용하는 전략은 아니지만, 멀티를 확보하게 되면 이후의 플레이에도 힘이 붙기 때문에 좋습니다. 하지만, 프로토스가 질럿을 포함해서 수비를 해낼 경우 결국 템플러가 확보되기 때문에 테란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러쉬가 실패한다면 멀티를 바탕으로 재기를 노려야 합니다만, 프로토스에게 시간을 상당히 뺐기게 되기 때문에 게임이 힘들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3. 대나무류 조이기

소수의 병력으로 상대 입구까지 진출하여 바로 조여버리는 플레이로, 상당히 독특한 형태의 타이밍 러쉬입니다. 입구를 막지 않고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 전략 자체가 마린을 생산하면서 팩토리를 올리기 때문에 입구를 막지 않아도 수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입구를 막는 것은 SCV의 동선이 길어지기 때문에 테란에게 자원적인 손실이 약간이라도 있기는 있습니다. 막지 않아도 된다면 안 막는 것이 좋겠죠.) 배럭스에서 마린을 생산해주면서 일반적인 타이밍에 팩토리를 올려줍니다. 또, 자원이 확보되면 2번째 팩토리를 올려주고, 마린은 4기 까지 생산해줍니다. 상대의 드라군 찌르기는 언덕위의 마린들이 충분히 막아냅니다. 첫번째 팩토리에는 애드온을 해주고 탱크를 생산하며 스파이더 마인 업그레이드를 해줍니다. 이후 팩토리에서 탱크 1기 벌처 1~2기 정도가 생산되었을때, SCV 4기 정도를 동반해서 러쉬를 갑니다. 그리고 탱크와 벌처를 계속 생산해서 추가해주며, 프로토스 쪽으로 전진하는데, 이 타이밍의 드라군은 소수이기 때문에 마린과 SCV가 추가된 테란의 러쉬에 쉽게 밀리게 됩니다. 만약 교전이 벌어진다면 벌처를 잘 컨트롤해줘서 마인을 매설하게 되면 프로토스는 어쩔 수 없이 뒤로 계속 밀려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사히 상대 본진앞 까지 도착했다면 입구 근처에 스파이더 마인을 매설하고, 벙커를 지어주고, 이후 시즈모드를 개발하여 탱크를 배치합니다. 이 조이기는 상대가 극단적으로 좁은 입구에 벙커까지 포함된 조이기 라인을 뚫고 나와야 되기 때문에 여기까지 게임이 진행되면 거의 이긴거나 다름 없을 정도로 강력해집니다.

이 대나무류 조이기의 약점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조이기 라인에 집중했을때 본진의 드랍 공격등에 약할 수 있다는 것인데, 벙커가 포함된 조이기 라인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일정 병력은 수비로 빼두어도 좋습니다. 또, 상대가 셔틀을 사용해서 병력을 몰래 드랍하면서 양방향에서 칠 수 있기 때문에 뒤쪽에도 마인을 매설하면서 수비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셔틀을 통해서 다른 스타팅 포인트에 몰래 멀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찰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대나무류 조이기는 2 게이트 사업 드라군에 약한 면모를 보이는데, 드라군이 밀리면서도 마린을 계속 제거하면서 밀려서 결국엔 드라군의 양으로 다시 밀어붙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상대가 어느정도 경험이 있다면 입구를 막지 않은 것만으로도 2 게이트 사업 드라군을 준비해서 무난히 막아내기 때문에 최근에는 그리 잘 통하는 플레이는 아닙니다. 하지만, 1게이트에서 로보틱스를 올리고 빠르게 옵저버를 확보하는 일반적인 플레이에는 여전히 매우 강력합니다.

4. 투 팩토리 플레이

테란이 프로토스를 상대하는 가장 정석적인 플레이 중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원팩 더블) 투 팩토리 플레이의 최대 장점은 매우 유연하다는 것입니다. 상대를 조여버릴 수도, 혹은 많은 병력을 바탕으로 멀티를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의 투 팩토리 플레이는 무조건 조이기를 시도할 정도로 극단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유저들의 실력향솽과 더불어서 상당히 안정적인 전략으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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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best
04/11/20 22: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04/11/20 23:57
수정 아이콘
TizTom//님 좋은 ㄳ합니다 ^^
묵향지기
04/11/21 00:27
수정 아이콘
간만에 좋은 전략글을 읽었네요.
저도 좋은글 읽고갑니다 :-)
papercut
04/11/21 12:30
수정 아이콘
...제가 쓴 글이군요. 여기까지 올라올줄은 몰랐습니다.
군대 가기 전 할 일 없을때 썼던 글입니다. 그냥 입대하려니까 사라져버릴 실력도 아쉽고 해서 뭔가 남기자 해서 썼던 글이죠. 지금 보면 틀린 내용도 좀 있고 요새의 추세와도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서 아쉽기는 합니다. 물론 가장 아쉬운건 이미 제가 다시 봐도 제 글이 잘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제 실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그동안 스타를 하지도, 보지도 못해서 요새의 트렌드가 어떤지도 알지 못해서 다시 쓸 수도 없다는 것이겠지만요. 물론 쓸 시간도 없지만요. 오늘 오후까지 외박 복귀해야 되거든요. -_-;;
어쨌든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옮겨주신 TizTom 님께도 감사드리고, 여전히 다른 곳에 퍼가는 것은 원출처표기하는 조건으로 얼마든지 유효합니다.
2006년에도 스타가 여전히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이 글을 고칠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네요.
04/11/21 15:58
수정 아이콘
papercut // 제대하고 오셔도 스타는 계속되겠죠? 어서 복귀하셔서 수정해주세요^^
04/11/21 17:42
수정 아이콘
추세가 변하는건 막을 수 없는 일이고..ㅋ.. 정말 잘 쓰셨네요/
가을의전설
04/11/23 16:30
수정 아이콘
예고편이나 글 내용이 주로 프로토스를 안좋아하시는듯하구요.
강철수
04/11/23 18:42
수정 아이콘
처음으로 로긴 했습니다. 감사의글 남기려고... 제가 계속 찾아 헤매던게 여기 있었네요^^ 10편 다 퍼갑니다. 감사^^
가격인하대
05/01/20 11:30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10편 다 퍼갈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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