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01 05:12:48
Name 자갈치
Subject 추억의 야외경기(1) -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8강in부산
2006.1.1일 새해가 밝았습니다. pgr21여러분 새해 복 많으시고, 자기가 이루고 싶은 꿈, 목표들 모두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2006년을 맞이해서 제가 지방에서 했었던 경기의 추억을 떠 올라 이렇게 적어보자 합니다.
첫번째로 제목대로 2004년 1월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 열렸던 nhn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8강 1주차입니다. 경성대에서 열렸던 마이큐브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이어 2번째 지방에서 열린거죠. 지금은 온게임넷이라는 명칭을 안쓰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온게임넷이라는 명칭을 썼었고, 온게임넷 명칭이 이 대회가 마지막으로 쓰였던 대회죠.

저 때는 제가 고2 겨울방학이었고, 보충수업이라고 해야하나요?? 그 수업을 들으러 일요일만 제외하고는 매일 학교로 가야했죠. 제가 수업중에 빠져먹는일은 거의 없었지만 스타리그에 관심이 많은 담임선생님 덕분에 2교시까지만 하고 시간없다고 빨리 가야 표 구할 수 있다고 꼬셔 결국 담임선생님에게 허락을 받아 사직실내체육관까지 갔습니다. 사실 담임선생님도 저랑 같이 가기로 하셨거든요^^ 담임선생님께서는 수업 다 마치고 니가 표 구해라 나중에 학교일 마치는대로 사직실내체육관으로 가겠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셔거
든요^^ 교실 빠져나올때 친구들 왈 야~~ 니가 인간이냐 면서... 엄청나게 욕 먹고 갔죠.

제 친구들 스타매니아는 물론이요 스타기록도 한다는 걸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리그 구경가는거는 다 알고 있죠.... 담임선생님도 사실 학생에게 혼 많이났다고 하더군요...  
왜 재만 보내냐고... 그 생각하면 선생님에게 죄송하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학교생활하면서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수업을 땡땡이 쳤죠...

학교에서 사직까지는 엄청 멀었습니다.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또 버스타고 이렇게 해서 2시간 반정도 걸려 사직실내체육관 도착했습니다. 한 12시가 넘어선 시각이었죠.. 주변에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현수막들이 걸려있었고, 홍보책자(?)도 주더라구요.. 8강에 올라온 선수들 소개, 각 조에 편성된 경기 예측 등등 있더라구요.. 그거 받고 표 받으로 갔는데 사람이 줄 서있더라구요..  밀지마~~ 이러면서 아수라장이더라구요.

그래서 난 죽었다... 이러다가 표 못 사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알고보니까 표가 2
가지로 나누는데 일반석과 vip석이 있는데 일반석은 그냥 현장에서 받고, 2층이고, vip석은 온게임넷, 한게임 홈페이지 가서 vip 교환권 인쇄해서 vip석에 vip표로 바꾸는건데 물론 vip석은 1층이고요, 일반석은 텅텅비어있고, vip석은 완전 비엔나 소세지처럼 줄줄이 있는겁니다.

결국 스텝에 의해 정리가 되었지만 제가 왔을까지만 해도 완전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거의 싸울 뻔 했던 기억도 납니다. 저는 당당하게(?)일반석 가서 3장을 얻었습니다. 왜 3장을 받았냐? 그냥 잘못하면 잃어버리면 못 볼수 있으니까 보험용으로 3장 받은겁니다.
지금 책상 서랍속에 있는 일반석 티켓을 보니까 거의 지금 찢어지다시피 하고있는데 그걸 보면 옛날 생각들이 나곤 합니다. 디카라도 찍었으면 사진 올렸을텐데 디카가 없어서 보여드릴 방법이 없네요... 암튼 3장얻어서 편의점가서 먹을 가 사다가 줄 서서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 시간이 1시정도 였는데 입장시간이 5시랍니다. 그럼 4시간을 기다려야 된다는 소리죠..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했나 싶겠지만 그 당시에는 무조건 기다리자 이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앉아서 삼각김밥, 우유 먹고 5시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이후에는 나중에 쓰겠습니다. 눈이 침침해서 거의 써지질 않네요... 나중에 봐요^^
일출 보면서 소원 이루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1/01 05:17
수정 아이콘
헉.... 그렇게 사람이 많았나요?
광주에 프리미어 리그 왔을때는 사람이 없어서 자리가
비던데...-_-
06/01/01 07:27
수정 아이콘
전 그때 아침 6시에 나섰던 기억이 ㅡ.ㅡ.... vip석에 비해 일반석은 나중에가도 충분히 자리가 많았는데 말에요;
06/01/01 09:55
수정 아이콘
오~ 그 담임선생님 정말 좋으신 분이네요~! (부럽~ ㅠ_ㅠ)
함박웃음길자
06/01/01 10:03
수정 아이콘
전 질레트배 결승 볼려고 저희 집이 안동인데 버스타고 대구까지 가서 보고 결국 막차를 놓쳐서 친척집에서 잤던 기억이..
加護亞依♡
06/01/01 13:32
수정 아이콘
앗 , 그때 나도 갔었는데 .. ㅎ(예비 고1시절)
아침 9시에 도착해서 꼬박 기다렸던 기억이 ㅠ.ㅠ..
1시쯤에 밥먹으러 갔다가 줄 엄청 뒤로 밀린 아픈 기억이 ..;;
혼자 가서 외로웠지만 , TV에서만 보던 게이머를 실제로 봐서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
06/01/01 23:49
수정 아이콘
허허허 그때 박정석선수가 이겼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361 제1회 PgR21 팬픽 공모전 당선작 발표 [30] homy4487 05/12/20 4487 0
19736 새로운 테란 핵(?) [27] 헤젤5920 06/01/03 5920 0
19735 어쩌면 우습고 어쩌면 서글픈 프로게이머의 인지도와 위상. [34] 임정현5222 06/01/03 5222 0
19734 징계 + 교육 = 인성? 교육 = 인성? [83] Solo_me4125 06/01/03 4125 0
19733 파란 화면의 아련한 추억. [40] .JunE.4771 06/01/03 4771 0
19731 스타크래프트와 E-스포츠팬으로서 너무 불안합니다. [10] 애연가3872 06/01/03 3872 0
19730 무소속의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30] SEIJI5394 06/01/03 5394 0
19726 제주 여행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 - 후기 [32] 삭제됨3181 06/01/02 3181 0
19723 2006년 1월 KesPA 랭킹입니다 [62] 그냥:-)6874 06/01/02 6874 0
19721 스타리그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선에 양다리를 걸쳐야한다. [17] 둥이3759 06/01/02 3759 0
19720 pgr이 뽑은 세계최고의축구선수들... [43] Epilogue4375 06/01/02 4375 0
19719 pgr은 자격이 있는가? [59] 종합백과4603 06/01/02 4603 0
19718 전동희 기자를 지지합니다. [90] reverb6710 06/01/02 6710 0
19717 조지명식, 이제는 사라져야 할 아마츄어리즘의 로망. [95] 스톰 샤~워5931 06/01/02 5931 0
19715 [응원] Sync, 다시한번 불꽃을 지피다. [19] Espio4151 06/01/02 4151 0
19714 제2회 팬카페길드/클랜연합 프로리그를 개최합니다. [12] MiddlE2785 06/01/02 2785 0
19713 남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는 과연 얼마나 노력을 했나? [80] 순수나라3969 06/01/02 3969 0
19712 전동희 편집장님. [68] Toast Salad Man7396 06/01/02 7396 0
19711 A군은 박성준선수가 아닌거 같습니다(간략한 설명) [27] 당신은구라대7917 06/01/02 7917 0
19709 비 스폰서 팀 차라리 이렇게 운영하면 어떨까요 [64] 토스희망봉사4175 06/01/02 4175 0
19708 PGR Awards 맵부문 집계결과발표 [34] FreeComet4243 06/01/02 4243 0
19703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 POS편이 끝났네요 [32] BIFROST6487 06/01/01 6487 0
19702 듀얼1차 승자전 홍진호 vs 이학주 경기생각. [44] 마술사5311 06/01/01 531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