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2/28 23:28:23
Name 솔로처
File #1 showImage.jpg (79.7 KB), Download : 18
Subject 곰TV MSL 16강 강민 vs 고인규 후기.



기존 로템은 많은 언덕 지형과 구조물로 인해 테플전 시 테란의 손을 들어주는 요소들이 많았습니다만 리버스 템플의 경우 역언덕이라는 점이 프로토스의 불리한 점을 많이 상쇄해줍니다. 이러한 점은 과거 역언덕 맵인 레퀴엠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Reverse Temple>
강민 6시 : 고인규 8시

무난한 FD를 선택한 고인규선수에 비해 강민선수는 빠르게 테크를 올리는 것처럼 보였으나 곧 옵드라를 택합니다. 초반 테란의 압박 병력을 제 시간에 나온 드라군으로 쉽게 막아낸 강민은 옵저버가 대동되자 바로 공격을 택하는데요. 이때 보여준 강민선수의 센스는 경기중에서 가장 빛난 부분인데 중앙에 매설되어 있던 마인 3기를 제거하지 않고 우회하여 고인규선수의 기지를 급습한 부분이죠.

FD 병력 회군 후 앞마당을 올리고 있던 고인규선수는 마인을 우회한 강민선수의 드라군들에 의해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되는데 시즈모드마저도 늦어 결국 앞마당까지 취소하며 SCV도 다수 잡히는 피해를 입고 맙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은 강민은 리버 테크 후 빠른 스타게이트를 올리며 캐리어를 준비하는데 이때 초반 피해를 입은 고인규가 오히려 상대의 본진에 조이기를 하는 선택을 합니다.

빠른 전진 후 조이기로 프로토스의 병력을 다수 잡아낼 때만 해도 고인규선수의 올인러쉬가 통하는 느낌이었으나 테란의 탱크라인이 의외로 두꺼움을 알게 된 강민은 투 리버를 고인규선수의 본진에 드랍하여 상대 본진에 있던 SCV를 몰살시킵니다. 그리고 기지 앞에 조이기 라인을 다크로 꾸준히 줄여주는데 본진에 SCV를 다수 잃은 고인규선수는 충원 병력을 제때 보낼 수 없었고 결국 조이기 라인은 뚫리고 말죠.

상황은 뒤바뀌어 고인규선수는 방어를 하며 후반을 도모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고 중앙을 장악한 프로토스는 아콘과 다크까지 조합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는데 성공합니다. 이후 캐리어를 꾸준히 모은 강민은 4기가 되자마자 지상군 병력과 함께 테란의 앞마당에 돌격, 상대로부터 gg를 받아냅니다.

고인규선수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미 사양 전략으로 접어든 FD 전략을 들고 나온 점이나(초반 압박 병력이 한 게 거의 없죠) 리버가 왔을때 조이기 라인에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본진에 있던 많은 SCV를 그냥 잃어버린 점이 아쉬웠습니다. 뭐 고인규선수는 최종전 김택용선수와의 일전이 남았으니까 기대해 봐야겠죠.

어쨌든 이로써 강민은 16강을 2승으로 손쉽게 마무리짓고 8강에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상대는 마재윤선수나 박지호선수 둘 중의 하나로 정해지게 됐는데 누구와 만나게 되든 재밌는 대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 중 기억에 남는건 임무 완료한 드라군들을 다시 하나의 셔틀로 부지런히 데려놨더니 결국 마인에 터진 부분인데요. 마인까지 우회해가며 강민을 8강으로 보낸 1등공신들이만 결국 사용자의 배려를 무시한 채로 마인에 폭사하고 말죠. 제가 꼽은 오늘의 명장면입니다.

요즘 피지알에 경기 후기 글이 너무 뜸한 것 같아 저라도 오랜만에 후기 글 남겨봅니다.
예전에 비해 후기 글이 많이 줄어들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목요일이든, 금요일이든 라이브 방송이 끝나고 나면 언제나 왁자지껄했는데 말이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2/28 23:40
수정 아이콘
광민~~~ 너뿐이야!
진짜 마인 우회 센스가 정말 휴~
저는 옵만 나오면 마인이란 마인은 싸그리 없애고 싶던데
그 유혹을 참다니 진짜 프로는 다릅니다.
우승 고고!!
06/12/28 23:50
수정 아이콘
박지호선수에겐 미안하지만..
마재윤 선수와 8강에서 만나 민선수가 꼭 이겨줬으면 싶어요~
강민 화이팅~!!!
06/12/28 23:5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MSL, OSL 만 끝나면 왁자지껄하곤 했는데말이죠..
그만큼 이스포츠의 열기가 식었다는걸까요..?
Spectrum..
06/12/29 00:00
수정 아이콘
아직 못봤는데, 너무 기대됩니다 ㅎ
재방송 혹시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06/12/29 00:59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 최고!! 마인 시야 밖으로 돌아 간게 진짜 큰거같아요.
센스쟁이^^ 우승 고고
06/12/29 01:05
수정 아이콘
전체적인 열기도 열기지만 괜찮은 후기 쓸만한 매니아분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샹쾌한내샤워
06/12/29 01:53
수정 아이콘
오늘 명장면은 드라군일병??구출작전이라고 저도 꼽고 싶네요..대동단결 토쓰빠인지라 무조건 8강에 토스 5명 다 올라왔으면 좋겠어요..응??
라구요
06/12/29 07:17
수정 아이콘
고인규선수 잘못한건 없습니다..
상대가 당대최고의 여우 강민선수인데..
6시, 8시 위치.........
마인시야로 병력 우회한걸 확인 못했다면, 꼼짝없이 당할수 밖엔..
상대가 강민이라서 당한걸 게입니다.. 100프로 셔틀 예상했을터이니..
06/12/29 13:24
수정 아이콘
드라군일병 실컷 구출해놓구 피해갔던 마인밟기...아쉬웠죠..하지만 강민선수 플레이 정말 멋졌습니다. ~
완전소중뱅미
06/12/29 17:20
수정 아이콘
고인규 선수는 김택용선수와 최종전을 합니다 ;;
솔로처
06/12/29 18:18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왜 윤용태선수라고 생각했을까요^^;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353 MBC서바이벌 [41] 체념토스7090 07/01/01 7090 0
28351 PgR과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이별편지 [42] 삭제됨6310 07/01/01 6310 0
28349 2007년 박지성선수의 미래는...? [49] 이삔까락6539 07/01/01 6539 0
28348 Happy new year~ [17] 호시4408 07/01/01 4408 0
28347 2006년 E-Sports계 50대 사건 [12] Ntka9194 06/12/31 9194 0
2834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3] 스팀팩 맞은 시3903 06/12/31 3903 0
28343 2007년 쓰리박토스 화이팅입니다. [34] 처음느낌5440 06/12/31 5440 0
28342 자동차보험에 관해.. [11] ^SweetHEart^4033 06/12/31 4033 0
28341 공식맵에서 이런 것을 볼 수는 없을까요? [22] KuTaR조군5660 06/12/31 5660 0
28338 10대의 마지막날을 보내는 중입니다. [40] 지수냥~♬4143 06/12/31 4143 0
28337 H2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니군요.... [69] 참이슬토스!!11048 06/12/31 11048 0
28336 모르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옵니다. [31] 준이9795 06/12/30 9795 0
28335 히치하이커 제작노트 [28] Forgotten_10841 06/12/30 10841 0
28334 내가 싫어하는 선수! [31] Mr.bin6372 06/12/30 6372 0
28333 리스토레이션을 왜 안쓸까요? [39] newromancer9256 06/12/30 9256 0
28332 황진이 - 야반도주가 말아먹다. [16] 바트심슨6586 06/12/30 6586 0
28331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마흔다섯번째 이야기> [14] 창이♡4096 06/12/30 4096 0
28329 쓰다말았던 저만의 랭킹 드디어 개봉박두~~! [9] 제로벨은내ideal4623 06/12/30 4623 0
28328 테 저전의 딜레마. 2가스와 3가스. 시간형가스의 출현이 필요하다? [18] 낭만토스4509 06/12/30 4509 0
28327 99년 스타크래프트 이야기 II [9] Firehouse4690 06/12/30 4690 0
28325 [잡설]데저트 폭스와 롱기누스 - 한 스타 초보의 관점 [5] 소현4045 06/12/30 4045 0
28324 스타 경기 대충 보는 양민 중 하나의 현 상황. [19] 잠언4363 06/12/30 4363 0
28322 도대체 군대란 우리에게 무엇인가요! [32] 토스희망봉사4153 06/12/30 415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