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3/29 10:51
파란만장하시군요. ^^
총알이 모자라시 다는게 사업 자금이 부족하단 소리였나요 ? ^^ 총알님을 보니 전 아직 격어야 할 단계가 많이 남은듯 한 느낌이 들어 힘이 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04/03/29 11:02
음... 총알이 모자라...님에 글에는 님의 파란 만장한 경험이 살아 숨쉬는 글 이였군요. 어쩐지 느낌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삶을 가볍게 살기 위해서는 살빼는 요가가 필요하죠.... 오늘의 요가. "다리를 모우고... 허리를 굽힌 후... 맘대로 하세요..."
04/03/29 11:08
'이제는 삶의 무게보다 삶의 여유에 주목하며 살아갑니다...'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이 한 문장때문에, 오늘 저도 주변 구석구석에 웅크리고 숨어있는 여유란 놈을 찾아보려 합니다..^^ 요즈음 저를 옭아매고 있는 이 시름들이 저 한문장으로 싹~달아나는 느낌이네요... 날씨 또한 화창하니 정말 이런 좋은 글에 맞는 하루인것 같아요~ 총알이 모자라...님 감사합니다~^^
04/03/29 12:35
어제 제 친구들과 술을 한 잔 했는데 술자리중에 책 한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이 모두 20대 후반의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 각자의 요즘 생활이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런 심각한 고민이나 음울함따위등은 한방에 날라가 버린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 못 읽었습니다.) "치기 싫어하는 공은 치지 않고, 잡기 싫은 공은 잡지 않으면서..."생활하는 삶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책이길래 오늘 저도 살려고 마음먹고 있는 중에 총알이 모자라...님의 글은 저에게 아직 제 인생은 본격적으로 열리지도 않았는데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시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04/03/29 14:03
살아가는 일 만큼 중요하고 힘든일도 없을것 같습니다.
날씨 좋은 봄입니다. 잠깐이라도 햇볕을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그럼 아주조금은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04/03/29 14:07
만득 님//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이란 책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당시 삼미 구단주와 지인이신 관계로 81년 창단이전 부터 관심있게 지켜본 팀입니다. 재일교포 출신 장명부 선수 3x승 3x 패라는 말도 안돼는 혹사를 당하면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었죠.
04/03/29 16:47
Paul님//출처는 모르지만 책 소개네요..한권 사야겠네요. 저도 삼미 팬이었다는...
그랬거나 말거나 1982년의 베이스볼 그리고 우리는 모두 삼미 슈퍼스타즈 팬클럽의 자랑스런 어린이 회원이 되어 있었다. 가입비 5,000원을 손에 쥐고, 인천체육관 앞에 늘어선 길고 긴 줄을 기다려 마침내 삼미의 스포츠가방을 받아 쥐던 그 순간의 감격을 나는 잊지 못한다.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다. 전철에서 읽으면서도 혼자 킥킥거리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누구든 놓지 않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를 발랄하고 때론 아름답게 풀어내는 요시모토 바나나양과 닮아서 박민규(저자)는 바나나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지. 가슴속에 삼미슈퍼스타즈라는 별을 품고 그들의 실패(?)를 함께 경험했던 유년시절에 대한 회상도 흥미진진하고, 첫사랑의 희고 아름다운 얼굴을 처음 본 순간을 '마음속의 일곱 난쟁이들이 일제히 발을 구르기 시작했다'라는 표현은 절묘하고도 감칠맛이 나서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돈돈해도^^) 죽어라 일만하다가 회사와 가정에서 밀려난 30대의 그의 쓸모있는 방황과 삼미슈퍼스타즈 팬클럽을 만들고 자신을 새롭게 구성해나가는 -비로소 자신의 야구를 시작하는- 끝부분은 미소를 자아내면서도 살짝 눈물이 나올만큼 아름답고 위로가 된다. 중간중간 월초부터 나름대로 계획했던 월차와 생리휴가와 같은 너무나 당연한 요구도 상사 눈치를 보느라고 말하지 못하고 끙끙 앓던 일, 스트레스때문에 훌쩍 증발해버리고 싶던 무수한 나날들(실제로 내 심장은 탈이 났었다), 일중독 증상이 심각한 S선배와 H선배, 시간이 안되면 밤을 새라는 상사...그리고...무수한 얼굴들이 마구마구 떠올랐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시간에 쫓긴다는 것은-돈을 대가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시간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알고보면, 인생의 모든 날은 휴일이다.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필요 이상으로 몰려있는 세계에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 삼천포에 갈 수 있는가? 2루타성 타구를 잡으러 갔다가 발견한 노란 들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공을 던지지 않은 삼미슈퍼스타즈 선수(실은 팬클럽)가 될 수 있는가? 넌 프로야, 프로가 되어야 해, 프로가 왜 그래?...네 손에 달렸어! .... 욱긴 소리 하지마라!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04/03/29 17:52
Paul님// 이미 윗글에서 총알이 모자라...님이 책소개를 하셨네요.. 저는 온라인서점의 서평을 링크시키겠습니다. 저도 이제 막 보기 시작한 관계로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껄끄럽네요..^^
http://www.morning365.com/book/book_detail.asp?class_number=1&object_number=2010000112123&type=bookread
04/03/30 00:48
영농조합과 한우농장에서의 퇴직사유가 둘다 다툼때문이니,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상당히 격한 성정을 지니고 계신 것 같군요. 밑바닥까지 굴러 떨어졌다가 다시 자신의 의지만으로 서신걸 보니 의지도 강하실 것 같고.. 총알이 모자라님을 뵌적은 없지만 어떤 분일지 눈앞에 그려집니다. 부디 좋은 인연을 만나서 멋지게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