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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31 09:21
이와 비슷한 내용의 SF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릅니다.
대체 어디서 이런 컨셉의 자극을 받았을까요? 미국의 SF 전통은 상당히 튼실하여 재료가 무궁무진하겠지만, 스타크래프트의 기획자는 아마도 SF의 매니아가 아닐지. 아마도 스타크래프트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SF를 찾아내는 것도 참 재미있을 듯한데...(그런데 번역이 되어야 찾죠 ㅜㅜ) 프로토스와 저그의 어머니 종족이 '젤나가'라면 스토리상 인간의 어머니 종족을 한번 상정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을 보면 인간의 최종 진화형태라 볼 수 있는 '오버마인드'가 인 간의 진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대행자인 '오버로드' 종족을 지구에 파견합니다. 오버마인드가 정신적 진화의 끝단계의 다다른 종족이라면, 오버로드는 물질적 진화의 끝에 다 다른 종족이죠. 인간은 오버로드에 대항하려 하지만 오버로드의 과학기술은 인간이 범접하기 힘든 경지에 올라 있어 대항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그토록 전지전능한 오버로드가 왜 오버마인드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것일까? 오버로드는 인간의 통해 오버마인드를 이해하길 원합니다. 결국 자신들과는 판이한 진화를 하 게되는 인간종족의 진화를 탐구해보고 싶은 거죠.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고 볼 수 있지만. 좀 오버(?)스런 얘기 같지만, 이건 마치, 불사의 존재는 아니지만 죽음 후에 신비한 내세를 신에게 선물로 받은 인간종족과, 불사라는 선물을 받았지만 (만일 불의의 죽음을 당한다면) 내세가 없이 존재가 완전히 소멸되어 버리는 엘프 종족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니 '반지의 제왕'과 '유년기의 끝'이 출판된 년도도 거의 비슷하군요. 영국이라는 동일한 신화와 역사를 공유하고 있어서일까요. 뭔가 철학적인 냄새가 풍기는 게. 이야기가 많이 새는군요.^^ 총알이 모자라...님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젤나가의 유전적 실험 동기는.... 테란이 너무 강해서 밸런싱을 하다 실패한 것이 아닐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니면 말구요.ㅜㅜ
04/03/31 09:29
항상 흥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다음 추천이라면... 디스트럽션 웹입니다. EMP와는 다른, 닿는 유닛의 공격능력만 상실시키는.. 특이한 마법이죠. 이동은 되면서 공격이 안되는 상황은 무엇일까요? ^^ 궁금궁금..
04/03/31 10:26
케리건이 저그화 됨으로써 (저는 스토리나 전반 지식은 잘 모름 ㅇ_ㅇ;;)
가지는 휴머니즘의 상실, 인간이면서 저그인 그녀의 내적 갈등에 관해... ...너무 철학적인가.. 으흐흐흐..
04/03/31 11:50
완벽한 생명체라는 것에 대한 정의가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어떠한 환경에 잘 적응해 살 수 있는 것이면 완벽한 생명체가 아닐까요...? 중간에 사슴과 사자의 얘기처럼...
그림자 님// 디스트럽션 웹의 고찰에 있어서는 대상체 파악 불가의 원리로 가자면, 옵티컬 플레어와의 거시기가 있을 것 같고, 대상체 공격의지 소멸의 관점으로 가자면, 각종 타워류에의 문제가 있을듯 하네요... ^^ 환각제(마약)의 구름으로 상상하거나, 진한 안개 등으로 상상해 봤는데... 위와 같은 거시기한 면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04/03/31 12:54
"사자가 사슴보다 강하다고 해서 사슴이 불완전한 건 아니듯" 아.. 정말 가슴에 와 닫네요.
역시... 좋은글 감사합니다. jerrys님//의 댓글고 재미 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그럼 요가로 완성에 다가갈 수는 없다는 말 입니까? 음... 다시 한번 고려해 봐야 겠군요. 완성형 lovehis를 위하여....
04/03/31 12:54
이건 The Essay님의 학교에 또 생물교재로 쓰이겠군요 ^^
"자자, 앉아봐라~. 오늘은 생명이란 과연 뭐꼬? 이런 질문에 대해서 함 생각해 볼라 칸다. 느그들의 대그빡으로는 다소 한계가 있겠지만서도 재미있는 글을 읽으면서 같이 함 생각해 보자. 으이?" ... 아.. 좋겠다.
04/03/31 18:05
얼마전 철학시간(이라고 하기에는 윤리!라는 치명적인 단어가 과목명에 들어가 있습니다만.)에 들은 이성신학이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간단하게 생각나는 것들만 요약하면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때문에 완전한것을 생각할수 없다. 인간이 신에대해 가진 관념중 '완전성'은 고로 인간에게서 온것이 아니라 신에게서 온것이다. 이는 신이 존재함의 증거이다..]였던것 같습니다만. (전공하시는 분이 있으시거나..--;;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혹 제 말에 약간의 오류가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넘어가주시고 도저히 넘어가실수 없는 심각한 오류라면 쪽지주세요.^^;;)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완전성에 대한 관념 부분에 대한 착상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위의 착상의 허점은 분명히 알수 있습니다만. 완전하지 않은 이들이 완전을 추구한다는 것에 대한 나름의 설명을 하고자 했던것이라고 혼자서 두리뭉실하게 이해해버렸습니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한이야기입니다.으하하하) 아..그리고 완전함과 완벽함이 꼭 신성이나 그에 걸맞는 힘을 가지고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완벽혹은 완전하다면 다른이의 숭배나 굴복이 필요치 않을테니까요. 완전한 생명체를 창조하고자 했다면 아마 그 생명체는 그것 자체로도 충분히 존재가능하고 존재의의가 있으며 또한 다른이에게 어떠한 피해와 영향도 주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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