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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06 12:15:39
Name 온리시청
Subject ....거리 [距離]....


다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신문지를 50번만 접을 수만 있으면 지구에서 태양까지도 연결할 수 있답니다....
신문지의 두께가 0.2mm라고 하고 한 번 접으면 0.4mm, 두 번 접으면, 0.8mm, 세 번 접으면 1.6mm, 이런 식으로 50번 접으면(실제로 50번을 접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수학적으로 계산해 보면 두께는 0.2×2^50=225,179,981,368,524mm가 되죠...
환산하면 약 225,180,000㎞로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인 149,598,100㎞ 보다도 커진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2배씩 늘어나는 복식 증가를 ‘세상의 8번째 불가사의’라고 했답니다.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죠?
이처럼 우리의 예상을 무색하게 하는 예들을 보면 사람들이 보통 직관적으로 생각하고 결론 내리는 것들은 실제로 매우 불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는 어떻게 될까요??
태어나서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죠...
어떤 이는 한번에 스쳐지나가고, 어떤 이는 그보다는 더 길게...어떤 이는 알게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인연의 끈을 이어오고 있을 겁니다.....
물론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은 만남의 기회조차 없이 지나쳐 가겠죠...

신문지가 접을 때마다 두께가 늘어나는 것이라면 사람과의 거리는 한번씩 접을 때마다 가까워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백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사람을 바로 내 옆에 있게 하는데는 ‘단지’ 50번의 노력만 하면 됩니다...

그 사람이 처음에 너무 멀리 있는 것 같아서 부르기 어려웠다구요?
일단 한번만 그 사람을 불러보세요...
힘들지 않게 편하게 할 수 있는 인사 정도로 이미 한번의 ‘접기’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다음 번의 인사는 더욱 편해지겠죠...
그러면 그 사람과의 거리는 다시 반으로 줄어들어 있고....
그러다 보면 그 사람은 어느새 옆에 와 있을 겁니다.....

예전과 달리 인터넷 세상을 즐겨찾는 우리는 좀더 많은 사람을 쉽게 만날 수가 있습니다....
약속시간, 장소를 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가 편한 시간에 우연히, 그리고 자주 마주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지금 나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
그들이 내 주위에 좀 더 가까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이 든 적이 있으시나요??

그러면 한번의 ‘접기’를 시도하세요....
분명 그 사람들은 여러분의 인생을 좀더 풍요롭고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

우연히 알게된 이곳에서 정말 우연히 저에게 말을 걸어주신 몇몇 분들 때문에
그 동안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그렇게 생각하기에 저 또한 다른 분들께 즐거움을 드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주위에 인연의 끈이 닿았던 사람들이 지금은 태양에도 있고, 달에도 있고, 미국, 서울 등등에도 있겠죠...
멀리 태양에 있는 사람들보다 달에, 달보다는 미국에, 미국보다는 서울에 있는 사람, 옆에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고 새로 시작되는 한 주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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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한동안 눈팅모드에만 있다가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최근에 유게에는 가끔 펌질을 하긴 했지만요.....^^;
그런데 유게는 모종의 세력들이 장악(?)을 한 것 같더군요....(쪽지가 난무(?)하고...커플vs쏠로의 대결도....쏠로 홧팅~~!!!  ^^;;)
예전과 달리 사람들도 많아졌고 제가 찾는 횟수도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pgr은 활기차고 훈훈한 것 같습니다...
가장 듣기 좋은 말....‘그래서 pgr이죠...^^’
항상 좋은 공간으로 만들려고 애쓰시는 pgr의 운영진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 (They Long To Be)Close To You - Carpen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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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큰 앞 질럿
04/06/06 12: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기억의 습작...
04/06/06 13:1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글을 써주어서...저에게 용기를 주어서..
음..1년동안이나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락을 못하고 그리워하기만 했습니다.
한 번..."접기"를 시도해봐야겠네요...접었을때에는 더 가까워지겠죠?
온리시청님! 즐거운 주말..행복한 한주 되세요^^
Wittgenstein_TheMage
04/06/06 18:10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군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개인적인 블로그로 퍼가도 좋을런지요...괜찮으시다면 쪽지나 댓글로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접기'를 하지도 않으면서 서로 거리가 너무 멀다는 불평만 해왔던 것 같군요. 노력한다면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요?
04/06/06 23:23
수정 아이콘
'접기' 하니까 '접기신공'으로 유명한 어느 저그 유저가 생각나는 건...-_-;;;
좋은 글에 허접한 댓글 죄송합니다. (__)
글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04/06/07 01:00
수정 아이콘
추게로 고~[스타 관련 이야기는 아니지만...]
인간 관계가 가장 어려운 것은... 이쪽에서 접어도 저쪽에서 접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 정도일까요.... 너무 소심하게 접으면 안되는것이 키포인트겠군요...^^
-rookie-
04/06/07 01:16
수정 아이콘
음악 조오타~
글은 더 좋다. ^^
온리시청
04/06/07 03:27
수정 아이콘
Wittgenstein_TheMage님...그렇게 하세요...좀 민망하군요...^^;;
다른 분들도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브라운신부
04/06/07 03: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읽었습니다. 그림들도 참 맘에 들고^^
호접몽
04/06/07 12:46
수정 아이콘
캬~~~~~좋다......
Endless_No.1
04/06/07 14:28
수정 아이콘
오랜 만에 보는 온리시청님의 좋은 글이네요. 이런 좋은 글들을 읽을때마다 스타를 좋아하는 저를 풍족하게 해주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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