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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23 18:38:54
Name 빠른별
Subject [LOL] LCS EU 결승전 FNC vs UOL 분석
1경기
> 조합 정리
1. Fnatic [블라디/렉사이/카사딘/칼리스타/쓰레쉬]
메인 챔피언은 블라디와 카사딘이다. 이 둘의 성장이 이 조합의 첫번째 숙제다.
다른 챔피언보다 블라디와 카사딘 둘을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하는데 두 챔피언은 성장 시간을 많이 요구한다.
블라디, 카사딘이 최소 코어 아이템 두개 정도의 성장을 하기 전 까지는 한타는 항상 불리하다.
조합 대 조합 싸움으로 보았을 땐 UOL이 확정 CC가 적고, 폭딜이 아닌 지속딜을 넣는 투 원딜을 선택했다보니
회피 스킬이 확실한 블라디(W), 카사딘(R)을 잡아내기란 힘들어 더 우위에 있다.
하지만 이것도 블라디와 카사딘이 성장을 잘 해서 상대 원딜들에게 진입이 가능했을 경우의 이야기이다.
현재 프나틱의 경우 확정 이니시가 없고 팀내 라인 클리어 스킬도 부족하기 때문에 성장을 못한 상태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탱커들의 광역 CC를 방패로 포킹을 해대는 UOL의 원딜들을 상대로 시간을 벌기 힘들다.
그래서 프나틱이 밀리기 시작한다면 UOL쪽으로 계속해서 스노우볼이 굴러갈 수 밖에 없다.

2. UOL [마오카이/그라가스/바루스/시비르/브라움]
당연히 메인 챔피언은 바루스와 시비르다.
다른 곳에서 데미지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둘의 성장엔 절대 문제가 생기면 안된다.
투 원딜은 조합은 리산드라나, 럼블 같은 성장 필요치가 적고
CC가 강력한 챔피언들을 상대론 굉장히 위험한 조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UOL은 영리하게 상대가 초중반에 성장이 필요한 블라디, 카사딘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
퍼플 사이드에서 맨 마지막 챔피언으로 바루스를 가져가며 투 원딜 조합을 완성 시켰다.
UOL은 후반 타이밍, 양 팀이 성장을 끝내가는 상황까지 도달하면 조합상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라인 스왑과, 원딜들을 이용해 타워를 더 많이 부수면서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나가고 맵 장악과 오브젝트 컨트롤로 성장 차이를 벌려야 한다.

>경기 포인트
1. UOL이 타워를 먼저 부숴야 하지만, 오히려 프나틱이 7분안에 타워를 3개나 부수면서 글로벌 골드에서 앞서 나간다.

2. 그래도 UOL은 초중반부터 뭉쳐다니면서 맵 장악을 잘 해줬고 드래곤을 두번이나 먹으면서 재미를 본다.

3. 하지만 19분 한타에서 블라디의 순간이동 위치가 매우 좋아 블라디 때문에 UOL의 포지션이 망가지면서 프나틱이 한타를 이긴다.
여기서 한타를 이긴 프나틱은 큰 성장을 했으며, UOL은 이후 한타가 힘들어질 수도 있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하지만 세번째 용까지 UOL이 챙긴다.

4. 안전하게 후반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게임을 풀어내면 되는 프나틱인데 UOL의 용 3스택을 의식한 것인지 무리한 바론 시도를 하다 한타도 패배하고 바론도 스틸 당한다. UOL은 이 바론을 이용해 억제기를 하나 뚫어 놓는다. 그 후엔 라인 클리어에서 한참 앞서니 맵 장악까지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이후 UOL은 잘 밝혀진 맵 시야를 이용해서 상대 챔피언들을 하나씩 끊어내며 승리한다.



2경기
>조합 정리
1. UOL [사이온/그라가스/직스/징크스/쓰레쉬]
UOL은 1경기와 비슷한, 탱커들을 앞세우고 뒤에서 미드/원딜이 딜을 넣는 조합이다.
각 라이너들의 역할이 전 게임과 똑같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더 좋아진 점은 1경기와 비교했을 때 팀 데미지가 AD쪽으로만 쏠리지 않고 AP까지 돼 데미지 밸런스가 더 좋다.

2. Fnatic [럼블/렉사이/트페/시비르/노틸러스]
화력이 강하고, CC도 많으며, 이니시도 가능하고, 기동력이 좋아 백업과 합류가 빠른 만능 조합이다.
기동력이 빠른 트페와 렉사이가 아군 라인을 얼마나 풀어주냐가 게임의 전환점이 된다.
조용히 라인전을 진행하다 무난하게 한타 페이즈까지 간다면 성장 기대치가 높은 UOL이 유리할 것이고
트페/렉사이가 변수를 만들어 낸다면 중반 화력에서 프나틱이 앞서가면서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조합이다.

>경기 포인트
1. 게임에서 트페와 렉사이의 역할을 대신 한 것은 럼블이었다. 초반부터 사이온을 상대로 라인전 우위를 점하면서 순간이동을 더 잘 사용했다. 7분 30초경 탑 라인을 밀어놓고 미드 다이브를 하면서 직스를 잡아내 트페의 이동 반경을 확 넓혀주었으며, 9분 용 한타에서 사이온이 순간이동이 없을 때 내려와서 한타를 이기게 만들고 용까지 먹을 수 있게 해주었다.

2. 결정적으로 럼블로 인한 스노우볼이 크게 굴러가 14분 30초 교전에서도 승리를 장식하며 프나틱이 게임을 확실하게 굳혔고 모든 용까지 다 챙기면서 게임을 승리한다.


3경기
> 조합 정리
1. Fnatic [헤카림/그라가스/노틸러스/루시안/아리]
일단 상대가 2경기 연속 사용했던 그라가스를 빼앗아왔는데 그라가스의 선택이 좋았다.
UOL의 조합이 진입하기 위해선 이동속도 버프에만 크게 의존해야 하는 이동 스킬이 부족한 조합이였는데
그라가스는 잔나와 같은 역할이 가능해 상대 챔피언의 진입을 한차례만 밀어내 줄 수 있다.
그라가스가 상대의 진영을 잘만 붕괴 시켜주면 그 뒤엔 재진입이 힘든 UOL을 상대로
프나틱이 한타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스퀴시한 챔피언들에 적당한 CC도 있고 화력도 잘 나오는 좋은 조합이였다.

2. UOL [시비르/쓰레쉬/우디르/이렐리아/신드라]
메인 챔피언은 이렐리아와 우디르인데 이 두 챔피언이 한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머지 챔피언은 이 둘을 보조하는 쪽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
UOL은 흩어져서 싸우는 난전에서 매우 강력한 조합이기 때문에 이렐과 우디르를 오래 살리면 살릴 수록 좋다.
화력은 꽤 강하다고 볼 수 있는 조합이지만, 확실한 이동 스킬이 없어
그라가스의 궁극기에 밀리면 재진입이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 부족한 기동력을 시비르의 궁극기로 메꾸긴 했지만 그래도 프나틱에 이동스킬들에 비하면 기동력은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5픽에서 미드 챔피언을 뽑을 때 공격적인 챔피언인 신드라가 아닌
팀의 기동력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쉴드 등으로 보조가 가능한 오리아나나 룰루가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 경기 포인트
1. UOL의 메인 챔피언인 이렐리아가 게임에서 완전히 말린 것이 게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렐은 4분 탑 다이브로 죽고, 6분에 탑/정글 싸움에서 패배해 탑/정글 밸런스가 무너졌으며, 8분에는 탑 솔킬까지 당하고, 9분 30초에는 결국 바텀으로 라인을 피해 갔는데도 죽어버린다. 이렐은 10분동안 총 4번이나 죽으면서 성장이 완전히 말린다.  

2. 때문에 결국 양팀 탑의 성장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소규모 교전에서 헤카림이 지속적인 활약을 보이면서 스노우볼이 굴러갔고 게임의 승기를 굳히게 만든다.


4경기
> 조합 정리
1. UOL [시비르/마오카이/세주아니/오리아나/쓰레쉬]
안정적인 한타 조합이다. 궁극기 연계로 조합 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조합이다.
이런 조합은 라인전이 약하지는 않지만 강력한 편도 아니여서 라인전에서 말렸을 경우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라인전만 무리없이 지나간다면 한타때 매우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또 다른 단점은 궁극기 의존도가 커서 궁극기 연계가 제대로 안들어가거나,
궁극기가 빗나간다면 한타에서 힘이 많이 빠지는 것이 있다.

2. Fnatic [쉬바나/그라가스/잔나/징크스/카사딘]
카사딘의 선택은 정말 의아하다고 볼 수 있다.
카사딘은 현재 미드에서 좋은 챔피언이라고 보기엔 힘들다.
아마 UOL의 CC가 강력한 편이라 미드 챔피언을 고민했던 것 같고 생존 능력이 좋은 카사딘을 선택했던 것 같은데,
카사딘은 성장하기 전까지는 팀에 완전히 묻어가야 하는 단점이 존재한다.
또 정글러의 시팅을 필요로 하는 까다로운 챔피언이다.
현재는 조합이 UOL이 훨씬 시너지도 좋고, 후반 캐리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UOL이 프나틱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비슷한 성장형 조합으로 맞받아치기보단 조합 컨셉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꾸어야 했다.
카사딘이 아닌, 2경기에서 썼던 트페를 다시 뽑아서 초중반 로밍 싸움을 했다면 더 게임이 할만했을 것이다.
현재 프나틱의 조합은 카사딘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도 아니고,
CC가 넉백 말고는 없다보니 양팀이 성장을 한 이후의 한타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프나틱은 라인전 단계에서 쉬바나와 그라가스가 이런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이득들을 만들어야했고,
바텀은 정글러의 시팅을 가장 적게 받아야 하면서도 라인전을 지면 안됐다.

> 경기 포인트
1.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쉬바나가 위험하게 상대 블루 시작을 했다. 잘 풀리면 3버프 컨트롤이 돼 스노우볼을 굴리며 시작하는 것이고 안풀리면 역스노우볼이 굴러가는데, 쓰레쉬 때문에 망했다. 2분경 쓰레쉬가 쉬바나와 잔나의 정글링을 방해하면서 쉬바나는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라인으로 복귀했고, 마오카이는 혼자 손쉽게 경험치를 챙긴채로 라인에 복귀했다. 쓰레쉬의 성공적인 방해 플레이 때문에 쉬바나가 마오카이에게 CS가 밀리게 되고 라인 푸쉬 주도권을 잡기 힘들어 진다.

2. 미드는 당연히 카사딘에게 라인 푸쉬 주도권이 없어 오리가 리드할 수 밖에 없다.

3. 3분경 탑의 3:3싸움에서 프나틱이 체력적인 손해를 본다. 때문에 이후부터 UOL이 2:2 라인전을 리드하게 된다.

4. 탑솔러는 쓰레쉬 덕에 마오카이가 리드하고 있고, 미드는 당연히 오리아나가 더 유리하며, 바텀또한 UOL이 리드하고 있으니 맵 주도권은 자연스레 UOL에게 넘어간다.

5. 결국 소규모 교전이 열릴 때 마다 UOL의 백업이 더 빠를 수 밖에 없다. 또 UOL은 드래곤과 타워등의 자잘한 이득을 지속적으로 보다가 12분 30초 한타로 인해 승기를 굳히게 된다. 일단 프나틱이 징크스와의 거리가 멀어서 4:5 한타를 한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조합 시너지가 UOL이 더 뛰어났기 때문에 UOL이 한타를 대승 한다. 양 팀 다 성장이 필요한데, 라인전을 UOL이 전부 유리하게 시작했고 이 한타로 인해 UOL은 24분에 글골 1만 골드가 차이 날 정도로 성장력에서 한참 앞서게 된다. 그래서 이후 프나틱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UOL의 운영에 흔들리면서 천천히 게임을 지게 된다.


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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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즈
15/04/23 18:55
수정 아이콘
밤새면서 본경기라 아직도 뇌리에있는경기네요 잘보겠습니다~
축생 밀수업자
15/04/23 18:56
수정 아이콘
5경기 설명은 짤린건가요?
하심군
15/04/23 19:04
수정 아이콘
1~4경기 설명이 5경기를 위한 밑밥으로 보입니당
하늘을 봐요
15/04/23 19:04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은 1~5경기 한줄평은
"노틸러스로 상대방 원딜러를 철저하게 봉쇄함과 동시에 진형붕괘를 통해 승리를 챙겼다."
하심군
15/04/23 19:05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고 온겜넷이나 인벤같은데서 LCS 분석실같은 코너 열어서 빠른별님 설명을 방송으로 보고싶은데...관계자님들 보고계시면 한 번 생각해보세요.
무지방.우유
15/04/23 21:00
수정 아이콘
온겜경기들이라도 분석해주면 좋겠는데...
엔하위키
15/04/23 21:4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15/04/24 15:54
수정 아이콘
정성스럽고 퀄리티 높은 리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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