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5/08/31 01:30:55
Name 사탄
Subject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결승전.. 후기
경기 외적인 면에서는 다른 분들이 여러 글과 댓글을 올려주셔서 이 글에서는 넘어가고 내적인 부분만 언급하고 싶네요.

1경기 네오제이드에서 김택용은 센터2게이트라는 12드론 앞마당을 노린 빌드를 꺼내듭니다. 12드론 앞마당을 하면 컨만 괜찮게 하면 한경기는 날로 먹을 수 있을정도로 12앞 저격빌드였죠. 그러나 조일장은 9오버풀이라는 안정적이면서도 저글링이 빨리 나오는 빌드를 선택하고 드론서치로 센터게이트까지 정찰합니다. 이후 첫 저글링들은 김택용의 본진으로 뛰어서 김택용이 첫질럿부터 푸쉬를 못가게 했고 결국 나중에 질럿들이 저그 앞마당에 들이닥쳤을때 저글링과 성큰에 무력하게 산화되고 끝이났죠.

네오제이드가 프로토스에게 어려운맵이었을까요? 윤용태선수도 전진게이트 하더니 김택용선수도 그러네요. 하지만 그럴수록 조일장선수도 토스의 전진게이트를 의식할테니 오히려 정석적으로 가는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엠엘비파크 불펜에서 보았는데 이걸 아프리카에서 해설하며 방송하던 전태규씨가 조일장은 자신이 토스전을 정말 잘하고 날빌에 안당하면 필승이라는걸 알아서 안정적으로 하려고 거의 9오버풀하기 때문에 전진게이트같은거 하면 안된다고 했다고 하더군요. 다른 프로토스 게이머도 알정도면 너무 뻔한 도박전략이 아니었나 싶네요.

2경기는 라만차로 저그가 매우 유리한맵입니다. 이 경기에서는 조일장선수는 무난하게 탈네오사우론빌드를 올리고 심시티를 양쪽에 다 잘해놔서 김택용의 발업질럿이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커세어는 별로 활약도 못한채 스커지에 몇대가 터졌고 그나마 셔틀로 실어날은 다크로 본진드론 다수를 죽이고 스파이어까지 깼으나 센터싸움에서 히드라 물량에 압도당하고 6시 멀티가 2번이상 깨지면서 경기를 지게 됩니다. 이 맵은 토스가 너무 불리해서 if시나리오 짜기도 힘든 것 같네요. 탈네오사우론이 완벽히 구사되고 토스는 초반에 전혀 피해를 못줬을때 이미 경기 양상이 많이 기울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커세어가 스커지에 쉽게 떨어진 것은 김택용 선수가 1경기로 인한 심리적 압박을 많이 겪고 있다는 불안 징후로 받아들여져서 3경기도 힘드리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3경기는 단장의 능선... 초반에 조일장선수는 히드라 압박을 선택했고 김택용선수는 스타게이트 배제 4게이트 물량을 선택했죠. 서로 피해를 입히지 못하다 다크가 조일장선수 본진에 난입되어 드론도 잡고 활약하게 되는데 이때 조일장선수가 앞마당에 짓던 4번째 해처리를 취소합니다. 그리고는 뮤탈을 뽑아서 김택용 선수 본진을 습격하죠. 여기서 김택용선수는 스톰을 지지고 프로브를 피하려고 움직이다 프로브가 좀 터지고 뮤탈에도 프로브가 상하는 등 피해를 많이 입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뮤탈의 수를 다수 줄여주고 포톤 하나만 본진에 박고 다시 센터로 진출하는데 조일장선수는 또 뮤탈을 찍어 토스 본진을 습격했고 여기서 김택용선수는 심대한 타격을 입고 유리하던 경기가 팽팽해지더군요.
뮤탈이 본진을 유린할때 질럿으로 저그의 7시멀티를 공격하나 성큰이 완성되고 있는데 그걸 안때리고 레어를 때리다가 성큰도 완성되고 레어도 못깨고 이득을 전혀 보지 못하더군요. 성큰깨고 저그의 소슈 병력과 싸웠다면 조금 나았을 것 같네요.

이후 뮤탈로 인해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긴 토스는 한방쥐어짜냐봤자 막히면 바로 지지이니 1시를 먹으며 장기전을 도모하게 됩니다. 저도 이기려면 멀티먹고 버텨야한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레어단계에선 저그가 토스의 질럿드라군템플러 한방병력을 이길 수가 없더군요. 센터를 토스에게 내준 레어단계의 저그는 딱히 할게 없었고 김택용선수는 12시를 빠르게 가져가서 뮤탈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고 경기를 다시 자신의 우위로 돌려놉니다.

인구수가 이때즈음해서 김택용은 160대였고 조일장은 100대여서 60이란 인구수 차이가 날정도였슴니다.
그러는 사이 저그는 하이브가 갖춰지고 디파일러가 나와 스웜을 치며 토스의 한방병력이 남하하는걸 막았습니다. 그러자 김택용은 11시 조일장은 5시를 먹고 반땅싸움에 돌입했는데 여기가 경기 결과를 결정 짓는 분기였다고 봅니다.

토스의 한방은 절대 하이브 저그를 이길 수 없는데 그 이유는 플레이그로 갉아 먹히고 아드레날글렌즈업저글링+다크스웜 조합에 전멸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전 당연히 멀티마다 로보틱스를 올려서 리버와 포톤읋 방어할 줄 알았는데 로보틱스도 없고 리버도 없더군요. 결국 11시가 드랍으로 날아가고 1시도 저글링울트라디파일러 특공대가 다크스웜치고 넥서스를 깨면서 경기가 끝이났죠.

자원이 빡빡하니 로보틱스를 위쪽 멀티 3군데에 다 짓는건 힘들었다고 해도 11시는 멀리 떨어져서 지상군으로 지키기 힘들다는걸 생각하면 11시에만이라도 지어서 리버랑 같이 수비하고 한방병력은 12시와 1시를 지키는쪽으로 운영하면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3경기의 김택용 선수의 패인은 첫번째 뮤탈에 털린건 그렇다 쳐도 2번째 뮤탈에 털린건 컸다는 점과 리버가 멀티에 없어서 멀티가 순식간에 털렸다는 점 같습니다.
조일장 선수의 승리 요인은 드론이 많이 죽어서 힘든 상황에서 해처리를 취소하고 뮤탈을 짜내서 2번이나 토스를 털었던 것 같네요.

오늘 경기를 보면 김택용 선수의 컨디션도 안좋았고(2경기이후는 몰라도 1경기때부터 프로브 컨이 별로더군요) 2경기 이후로는 멘탈이 좀 충격을 입은 듯 싶었네요. 생전 안보여주던 커세어가 스커지에 잡히는 모습도 보여줬고 3경기에서는 판단들이 썩 좋지 않더군요. 2번째 뮤탈이 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하거나 그냥 배제했는데 그게 좀 치명타였습니다. 템플러 하나를 냅두고 포톤이 2개였으면 2번째 뮤탈에는 쉽게 털리지 않았을 것 같네요.

조일장 선수는 역시 토스전 정말 정말 잘하는 최고의 저그 유저였습니다. 3경기의 뮤탈 짜내기 판단도 좋았고 별로 나무랄 것이 없었네요.

마지막으로 스타2의 밸런스 패치 등을 보면 스타1의 밸런스는 정말 막장에 다다른 것 같아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토스가 답이없어진지 1.08이후 14년은 지난 듯 하네요. 맵으로 보정해서 간신히 십몇년간 버텨왔지만 이젠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고 새로운 맵을 제작하는 맵퍼도 없어보이고... 다음 스베누 리그를 생각하면 깝깝하네요. 토스가 워낙 구려서 토스맵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기 힘든게 현실이니까요.


P.s 조일장 선수, 정말 축하합니다. 조일장 선수의 3:0승리를 예측했는데 예상대로 잘해줘서 기뻤네요. 아프리카에서도 다른 bj들과 다르게 욕도 거의 안하고 클린하게 방송한다고 해서 이미지가 좋았는데 앞으로도 OGN이나 아프리카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8/31 01:36
수정 아이콘
토스를 구원하기 위해 중원을 차기리그에...
15/08/31 01:42
수정 아이콘
중원은 너무 빨리 프로리그에서 없어져서 제대로 경기도 못봤네요...

솔직히 저프전 테프전 모두 토스가 유리한 토스맵은 섬맵 제외하면 정말 없는 것 같습니다.
15/08/31 01:54
수정 아이콘
미네랄을 10개로 바꾸면?!
15/08/31 01:57
수정 아이콘
테란에게 저그가 죽어납니다.
테저전 밸런스 안건드리고 토스맵 만들기가 어렵죠.
15/08/31 09:09
수정 아이콘
주구장창 토스전만 나왔고, 테프전 저프전 모두 게임단에서 내기를 꺼려했던 것을 보아도 상당한 토스맵이죠.

아즈텍도 토스 전적이 나쁘지 않았던 맵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15/08/31 01:37
수정 아이콘
뭐 토스가 안좋은건 맞지만.. 그정도로 비관적이실 필욘 없습니다..
저그전 어려운거 하루이틀도아니고.. 김택용도 이번 빼고는 여전히 저그들 잘패고다녀요 ...하하..
그리고 원래 단능/라만차 자체가 토스가 저그잡기 워낙에 어려운맵이라...

유일하게 해 볼만한 맵이었던 서킷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패한게 너무 아쉽네요.
15/08/31 01:41
수정 아이콘
김택용만 잘했던 거고 결국 다른 종족의 저프전 최강자랑 붙으니 아무 것도 못하고 깨지는 수준입니다.

김택용만큼 저그전 잘하는 윤용태나 다른 게이머들도 저그 상대로는 답이없는 수준이구요.

맵으로 보정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보구요. 블리자드가 1.08이후로 밸런스 패치를 끝냈는데 이때 프로토스가 가장 약한 종족으로 확정되었고 그게 지금껏 이어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15/08/31 01:43
수정 아이콘
맵보정을 받고도 힘든게 저프전인데 맵보정까지 못받고 오히려 안좋은맵에서 하니 더 크게 깨진거겠죠..
심지어 오늘 택용이도 용택이모드였고..

컨디션이 영 안좋아보였어요. 아마 16강때 8강때 택용이정도 컨디션이였으면 이기진 못했을진 모르지만 3:0은 아니었을겁니다.

오늘 컨디션이 많이안좋아보였어요
15/08/31 01:45
수정 아이콘
프로브 컨이 정말 별로였죠. 해처리 짓는 거 방해도 전혀 못했고 성가시게도 못했고.. 커세어도 금방 죽었고 판단도 별로 안좋더군요
15/08/31 01:42
수정 아이콘
사실 맵 떠나서 실력으로 진 거라 생각합니다

이길려면 뭘 해도 이기더라구요 09년의 갓영호처럼요

택신 우승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다음 리그가 열려서 참가한다면

꼭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15/08/31 01:43
수정 아이콘
실력으로 진게 맞습니다. 맵과 종족 상성은 그냥 거들었을 뿐이구요. 김택용이 잘 했다면 3경기는 따내지 않았을까 싶네요. 2경기는 맵의 영향이 좀 텄다고 보구요.
SSoLaRiON
15/08/31 12:52
수정 아이콘
갓영호는 10...
Qazapoko
15/08/31 02:02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잘 읽었습니다! 사실 어릴 때부터 스타를 좋아했는데 집에 유선채널이 지원이 안되는 바람에 스타리그를 보지 못해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스타리그를 보게 되니 왜 사람들이 그토록 스타에 열광했고 지금도 많이 사랑해 주시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근데 맵퍼 문제가 참 걱정되긴 하네요. 그래도 아직도 밀리맵퍼 분들도 계시니 그 분들 도움을 받으면 좋을 거 같아요!
15/08/31 02:15
수정 아이콘
예전 맵퍼들이 다시 참여할지 모르겠네요.
옛날 맵 재탕이면 이미 맵 분석 다 되어있는데다가 신선함이 떨어지고 새 맵을 쓰면 밸런스가 맞을지 안맞을지 불안하죠.
Qazapoko
15/08/31 02:2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그 점이 문제네요. 예전에 콩두리그에 맵 출품챘던 분도 밸런스 논쟁때문에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완전익명
15/08/31 02:07
수정 아이콘
개드라의 힘이죠 정말..

테프전이나 테저전의 아비터나 레메 전략은 그나마 초중반 운영싸움이라도 가능한데,
개드라는 초반 운영이라, 이거 파훼법 안나오면 플저전은 동급 실력이었을 때 플토가 거의 이기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엔하위키
15/08/31 02:30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온겜에서 우승은 영영 못하는 것인가..ㅠ
만트리안
15/08/31 08:04
수정 아이콘
저프전은 서로 전성기 기량이 아니라 저그가 SH만 눌러도 중반 한타가 되고 업글만 꾸준히 누르면 울트라 나온 이후에는 답이 없어 보이더라구요. 서로 날이 바짝 서있어야 토스가 리버도 뽑고 스톰도 쓰고 하면서 버틸텐데... 다만 어제는 근데 종족간 유불리를 떠나 안되는 와중에도 디파일러 뽑아서 다크스웜도 쓰고 하는 조일장 선수가 리버도 못 쓰고 스톰도 막 대충 쓰는 김택용보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걸 떠나 리그가 계속된다면 프저전은 더욱 답이 없어질거라는 확신이..
15/08/31 08:17
수정 아이콘
오히려 울트라를 쓰는게 토스에게 좋습니다.
포톤과 리버로 수비가 되고 후반으로 갈 수록 다크아칸을 모은다면 토스가 유리해지고 저그는 자원 소모가 막심해지니까요.
레이트메카닉 상대로나 토스상대로나 이제 울트라는 처음 몸빵을 위한 소수를 빼놓고는 다수 운영은 안하는게 좋습니다.
만트리안
15/08/31 08:23
수정 아이콘
그 대처에 필요한 메카닉이랑 저그가 풀업 저글링에 울트라 한두마리 보내는데 필요한 메카닉이랑 차이가 심하니까요 크크 어제 3경기보니까 다크 아칸은 커녕 게이트도 정전되던데..
15/08/31 08:26
수정 아이콘
인구수 160까지 늘어나던데 리버는 안뽑고 게이트에서 질럿 드라군 템플러 물량만 자원 다쓰면서 뽑은게 패착같네요. 하이브 저그는 질드라템(옛날토스)조합으로는 못뚫거든요.
그러면 후반장기전을 위해 있는 멀티를 리버와 포톤으로 버텨야했는데 리버가 없어서 11시 털리고 1시 털리면서 끝났죠. 그냥 포톤만 있으면 그냥 돈낭비수준이구요.
만트리안
15/08/31 08:28
수정 아이콘
일단 근데 평소 개인방송 생각하면 김택용이 평소보다 많이 못하기도 했네요.. 조일장보다 더 긴장한게 아닌가 크크
15/08/31 08:34
수정 아이콘
긴장이라기보단 심리적으로 쫓기고 압박감을 상당히 받은 것 같네요. 이러다 온게임넷에서의 우승을 못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첫경기부터 작용했는지 프로브 움직임이 첫경기부터 안좋았는데 끝나고보니 세 경기 모두 안좋았죠.
그리고 2번째 경기에는 발업질럿이 아무것도 못했을때 심리적으로 많이 쫓겨서 커세어도 헌납했고 3경기째는 셧아웃 당할까봐 더 쫓겼던 것 같네요.

물론 심리적인 것 뿐만아니라 그냥 실력차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조일장이 잘하긴 했습니다.

마재윤이 3.3때 멘탈이 털려서 진게 아니죠. 나중에 보니 압도적인 실력차이였는데 어제 경기도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경기해보면서 상대가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그것때문에 더 압박감이 왔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15/08/31 12:15
수정 아이콘
1경기 센터게이트는 좋은 전략이었습니다 역언덕 맵이라 질럿 캐논으로 조여 놓으면 답이 없고요
조일장 선수가 데일리e스포츠 인터뷰에서 1경기 빌드를 정하고 센터게이트 대비 연습경기를 했는데 절대 막을 수 없다고 하였고요
http://esports.dailygame.co.kr/view.php?ud=2015083019462030760#close_kova

2경기는 조일장이 처음에 앞마당 해처리 방해도 안받고 저글링 2기만 뽑고 드론드론드론 뽑으면서 맵도 좋은데다가 더욱 부유하게 출발을 잘했습니다
그리고 공중유닛 방1업 타이밍을 당기고 다수 스커지 운용이 매우 좋았습니다
스커지들의 간격이 커세어의 스플래쉬에 범위를 벗어나게 배치를 하며 상당히 정교하게 컨트롤을 잘했습니다 이부분이 사실 아주어렵거든요
뮤탈로 6시를 2차례 지연시킨 부분도 매우 좋았고요
김택용이 못했다기 보다 조일장이 본진 드론 털린 부분 빼고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20150710
15/09/05 06:16
수정 아이콘
뭐가 막장에 다다랐단건지

그냥 김택용이 그날은 조일장보다 못했을 뿐이고

시즌 시작전부터 맵이 저그한테 많이 웃어준다는이야긴 이미 나온 이야기였는데
ArcanumToss
15/09/07 00:24
수정 아이콘
딱 예상한 결과가 나온 결승이었습니다.
사실상 2게이트 질럿 러쉬 or 더블넥이 김택용의 전략의 전부인데 2게이트 질럿 러쉬는 조일장 선수가 상당히 잘 막아 온 전례가 있어 예상한다면 얼마든지 막고 역러쉬를 가서 이길 수 있다고 봤습니다.
더블넥의 경우 적어도 이번 시즌 예선에서는 조일장 선수가 완벽한 해법으로 김택용 선수를 제압했다고 봤기 때문에 만일 그에 대한 대비가 없다면 김택용 선수가 완패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택신이라면 제 예상을 깨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웠네요.
그래도 저는 골수 토스빠로서 앞으로도 계속 김택용 선수를 응원할 겁니다.
15/09/08 19:15
수정 아이콘
스타가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토스가 저그상대로 택할 수 있는 초반 빌드는 더블넥 밖에 없죠.
전진 2게이트도 상대가 정찰 못하고 12앞마당 갔을때나 통하는거고.
원게이트는 발업저글링과 드론밀치기에 속수무책이라서 사장됐고 그냥 본진2게이트는 자살하는 격이니 더블넥 할 수 밖에 없죠.

맵이 안좋은 것도 있지만 종족 밸런스가 안맞은채로 워낙 오래되어서 맵으로도 보정하기 힘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2001년 1.08때 토스가 많이 약해졌는데 지금까지 쭉 그대로 왔으니까요.
ArcanumToss
15/09/09 02:03
수정 아이콘
2게이트 질럿 러쉬같은 경우는 김택용이 '의외의 수'로 들고 나오던 수이기는 했지만 그 의외의 수라는 것이 반복되다 보니 다전제에서 한번 정도는 무조건 나오는 수가 되어 앞마당 보다는 스포닝풀을 먼저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만했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사실 '의외의 수'를 더블넥 이후의 변형에서 찾아야 한다고 봤습니다.
실패하긴 했지만 윤용태 선수가 더블넥을 가장한 의외의 전략으로 판을 꼬았듯이 말이죠.
이를테면 저는 종종 쓰는데 더블넥 이후 2게이트 커세어 + 2게이트 질럿 러쉬 같은 것도 가능하죠.
물론 김택용 선수가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앞마당 방해를 이상하게 해내지 못 하는 것도 그랬고 특유의 멀티태스킹도 발휘되지 못해 질럿이 놀고 있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전체적인 수싸움에서 졌다는 느낌 + 비수 더블넥의 한계가 함께 느껴져서 앞으로 다시 토스의 암흑기가 오겠다 싶은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토스빠로서 눙물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7653 [스타1] 추억의 리그, 온게임넷 챌린지 리그. [13] SKY929199 15/09/11 9199 1
57627 [스타1] HTML5 version StarCraft [3] Je ne sais quoi9547 15/09/07 9547 0
57567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결승전.. 후기 [28] 사탄9935 15/08/31 9935 0
57566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의 경기 데이터를 OGN은 어떻게 취급할까? [18] Alan_Baxter7966 15/08/31 7966 6
57564 [스타1] 정통성 논란에 슬쩍 껴보고 싶네요. (OGN 스타리그?/소닉리그?) [112] 삭제됨9818 15/08/31 9818 5
57563 [스타1] 주최, 주관의 차이 [26] 고러쉬11053 15/08/30 11053 6
57561 [스타1] 정통성과 경기력 (조일장 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101] Vibe9197 15/08/30 9197 2
57559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 결과 및 내용요약 [19] 쿠우의 절규7395 15/08/30 7395 4
57538 [스타1] 양대리그보다 뜨거웠던 KT-KTF 프리미어리그 2003 [46] 도방10738 15/08/28 10738 0
57536 [스타1] 스타2를 보시면서 아직도 부르드워 시절이 그리우신분 계십니까? [145] 삭제됨15916 15/08/28 15916 8
57532 [스타1] [추억팔이,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까지] 3의 딜레마 [11] 화이트데이7830 15/08/28 7830 11
57518 [스타1] 커리어 최강자는 누구일까요?? [199] 전설의황제19465 15/08/26 19465 0
57497 [스타1] 콩두컴퍼니에서 사과드립니다. [86] 콩두컴퍼니22526 15/08/24 22526 46
57490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3,4위전 결과 및 내용 요약 [10] 쿠우의 절규6889 15/08/23 6889 3
57486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결승티켓 예매 오픈했네요. [24] aRashi8531 15/08/22 8531 3
57485 [스타1] 스타크래프트 명장면 BEST 20 [75] Perfume11475 15/08/22 11475 5
57475 [스타1] 안녕하세요 이윤열입니다 [309] 이윤열41458 15/08/21 41458 146
57472 [스타1] 이미 현역이 아닌 선수들에게 주작범과 어울리지 말아라 라고 말할수 있나? [150] 2015071015985 15/08/20 15985 32
57468 [스타1] 이윤열 선수. 승부조작자의 사설 리그에 출전하지 마세요. [354] The xian25527 15/08/20 25527 81
57463 [스타1] 이윤열씨에 대한 생각 변화 [279] 워크초짜26244 15/08/19 26244 7
57462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 2 결승전 대진이 확정되었습니다. [11] 기차를 타고6883 15/08/19 6883 5
57460 [스타1]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4강 B조 결과 및 내용요약 [14] 쿠우의 절규6600 15/08/19 6600 4
57458 [스타1] '주작범' 모 선수가 아프리카에서 온라인 대회를 개최합니다. [234] Dear Again23160 15/08/19 23160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