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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26 20:10:27
Name 열역학제2법칙
Subject [LOL] 케넨과 르블랑의 케미?
롤알못이지만 어제 경기를 보고 느끼는게 있어서 밴픽에 관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프나틱 (블루) 탐 켄치   쉔             룰루           렉사이 / 케넨 노틸러스 / 헤카림 르블랑
쿠       (레드) 갱플랭크 모데카이저 엘리스        칼리스타 알리스타 / 리븐 자크 / 카사딘

어제 1경기 밴픽인데요.

케넨원딜은 절대적으로 딜이 부족합니다. 사거리가 짧고 평타외에 ad계수가 전무하죠. 애초에 케넨원딜의 존재 이유는 라인전이 강하고 한타에서 광역스턴을 통해 적에게 상당한 귀찮음을 부여한다는 점이랑 생각합니다. 이렇게 유틸성을 끌어올린 대신 딜을 미드에게 떠넘기게 됩니다. 여태껏 프나틱은 빅토르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탑에선 자르반, 리븐, 나르, 헤카림 같이 케넨과 cc기 연계가 가능한 챔피언들을 골랐고요. 미드원딜탑 모두가 강력한 광역 cc기를 갖는다는 점은 한타가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글로벌골드가 별 차이 없다면 상대방은 왠만해선 한타를 하기조차 힘들죠.

하지만 4강 1경기에선 상대 미드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또 다른 모든 픽을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기 때문인지 르블랑을 픽했습니다. 분명 Febiven 이 르블랑을 잘 다룬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지만, 케넨 헤카림이라는 전형적인 한타조합을 픽해놓고, 또한 적에게 알리스타와 리븐이라는 르블랑이 한타에서 활약하기 매우 껄끄럽게 하는 존재들이 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헤카림        리븐             르블랑   카사딘                 케넨      칼리스타
딜량       26.6k        35.8k            23.5k    39.9k                   23.4k    23.5k
탱량       42.2k        22.2k          ( 17.6k    26.8k                   22.4k    21.6k )

(요새 원딜의 입지가 줄어든게 눈에 확 들어오네요.)

결국 6/1/6 이라는 좋은 kda를 보여줬지만 딜량은 케넨과 큰 차이가 없고, 헤카림에 비해 매우 떨어집니다. 팀 전체의 딜량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헤카림은 리븐에 비해선 좀 부족함에도 팀에서 가장 많은 딜을 해냈고, 또 렉사이와 함께 엄청난 탱킹을 해냈습니다(물론 탑 라인전의 거품이 있을 순 있습니다.). 케넨은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애초에 딜을 넣기 위한 픽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칼리스타에 겨우 100 뒤지는 딜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르블랑은 저 둘이랑 별 차이가 없군요. 카사딘에 비해선 그말싫 수준입니다.

미리 하나둘 끊고 시작하지도 못했고, 한타가 시작하면 당연히 쿠는 유일한 퓨어딜러인 르블랑을 주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첫 용한타가 난전으로 치달아 순식간에 킬을 많이 먹긴 했지만 카사딘 역시 비슷하게 성장해버렸고, 그 이후로는 알리스타와 리븐에 cc기를 맞고 순식간에 반피이하가 되어서 도망다니고 뒤에서 구경이나 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다른 경기들은 모두 케넨과 빅토르가 동시에 픽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승리를 따냈습니다. 20분 초중반 무난하게 끝난 경기가 많기에 허수가 끼었다고 볼 수 있긴 합니다만, 원래 통계라는 것이 허수를 다 포함하는 것이죠. 빅토르와 케넨의 조합이 힘을 발휘하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버렸다는 뜻은 그만큼 그들의 숙련도가 높고, 라인전에서 이미 압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자신감있게 적 미드를 고민하지 않고 빅토르를 선픽해버려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근데 그보다 더 자신감이 넘친 Fnatic은 Febiven이 다 휩쓸고 다니던 르블랑을 선픽해버렸고, 그 결과는 게임을 터뜨리지 못한채 결정적인 한타에서 패배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워낙 재밌는 경기였고 엎치락 뒤치락 했기에 빅토르가 픽이 되었더라면 한타에서 분명 더 좋은 모습을 보였을 것이고, 따라서 승리를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만약'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재밌게도 프나틱은 케넨원딜을 픽한 경기와 르블랑을 픽한 경기는 모두 이겼습니다. 둘을 동시에 픽한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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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6 20:25
수정 아이콘
딜량만 보면 캐넨이나 칼리스타나 엇비슷하게 넣었는데 문제는 프나틱이 골드에서 압도하는 상황이 대부준이였는데 칼리스타만큼 딜을 넣은건 딜을못넣었다고봐서 선택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탱구와댄스
15/10/26 22:35
수정 아이콘
저도 애초에 프나틱은 칼리스타가 1 타겟팅이었고 쿠는 르블랑-케넨 순으로 마크를 했는데 원딜 딜이 비슷하다면 딜을 못넣은 것이 맞다고 봅니다.
15/10/26 20:55
수정 아이콘
상대가 엄청난 돌진조합이라.. 빅토르 같은 픽으론 초반 합류싸움에서도 밀렸을거고
난전에서도 오히려 패배했을 확률이 높죠.
빅토르론 진짜 어지간히 포지션을 잘잡아도 위험상황에 안빠질 수가 없어요.
쿠조합은 돌진 카운터격인 베이가를 뽑는다 해도 그냥 뒤잡히고 터졌을 정도의 파괴력인지라...

다만 빅토르 선픽을 했다면 카사딘을 안뽑았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큰 차이는 없는게, 그렇게되면 다이애나가 나왔을거라 라인전에선 압도못했을거고
중반화력은 다이애나가 카사딘보다 더 훌륭하기 때문에, 초중반 난전 상황에서 프나틱이 역시나 힘들었을 겁니다.
제이슨므라즈
15/10/26 23:17
수정 아이콘
케넨 w패시브에 평타대미지의 50퍼 추댐이있지않았나요 흐흐
모모리
15/10/27 07:27
수정 아이콘
레벨에 따라 40퍼부터 80퍼까지 증가합니다.
15/10/27 07:47
수정 아이콘
양쪽 다 원딜 삭제 조합이라, 딜을 넣을 상황 자체도 안나왔었죠. 르블랑을 뽑은 이유 자체가 상대방 원딜만 보겠다는거였죠.
치토스
15/10/27 20:39
수정 아이콘
AD캐리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케넨 원딜은 상대방의 픽과 자기팀의 컨셉조합 혹은 상황에 따라서 좋은픽이 될순 있지만 최선은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4강에서 더 명확히 드러났다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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