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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14 18:17:49
Name 루체시
Subject [LOL] 1114 SKT T1 vs ESC EVER 2경기 후기

     아니 SKT 진짜 뭐하는 팀인가요! 제가 5년, 6년동안 봤던 팀 중에서 가장 잘하는 팀입니다.
     말도 안되는 판단력과 결단력과 한타력이었습니다.
                                                                           - 2015년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SKT vs KOO 3경기 '클템' 이현우 해설


-

 어제 EVER를 보면서 역설적이게도 보름전 SKT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만골드가 뒤지면서도 상대방 미드 쿠로와 원딜 프레이를 짜르고 무섭게 추격하던 SKT.
SKT처럼 꽤나 많은 차이로 지고 있더라도 전혀 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끈질기게 늘어지는 EVER를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니 이런 팀은 도대체 어디 있던거지.

 어제의 EVER의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 판단력과 행동력, 유기적인 팀 플레이는 정말이지 전율을 안겨주었습니다.

 물론 이런 역전승은 롤 통틀어서 몇번 나왔었지요.
하지만 세미 프로였던 ESC EVER가, 이미 전세계가 두손 두발 다 들어버린 SKT를 상대로 이런 경기를 보여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여운이 정말 많이 남아 다시 보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 밴픽


[마지막 밴으로 카사딘이 나오자 놀란 ESC EVER 원딜 LokeN 선수]

 로켄 선수는 당황했습니다. EVER 선수 모두가 놀랐을 겁니다. 
  왜 카사딘이지?
 인터뷰를 보니 EVER 선수들은 모두 바드를 밴할 거라고 생각했나봅니다. 솔직히 경기를 보던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SKT는 전 경기에서 위협이 되는 챔피언을 밴하니깐요. 어느 팀과 달리 스베누와의 경기에서도 2경기를 지자마자 그 경기의 키포인트였던 니달리와 벨코즈를 밴했었던 SKT였습니다. 하지만 SKT는 바드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대신 Athena 선수의 라이즈를 밴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블루 진영이었던 EVER는 또 하나의 선택지를 갖게 됩니다.
 그 날 전패였던 함정카드 갱플랭크입니다. 그리고 EVER는 첫픽으로, 갱플랭크를 가져갑니다.

[갱플랭크를 보자 살짝 미소를 짓는 페이커]

 갱플랭크? 충분히 예상한 카드였나봅니다. 이후 SKT는 첫픽으로 봇듀오를 가져갑니다. 무패 행진의 뱅 칼리스타, 그리고 희대의 OP인 탐 켄치. 사실 탐 켄치는 이번 경기에서 슈퍼세이브를 꽤나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 궁으로 묻혔을 뿐입니다. 마지막 궁을 왜 썼는지 후에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EVER는 정글카드인 렉사이와 장인인 바드를 가져갑니다. SKT는 또다른 정글카드인 그라가스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던 SKT는 리산드라를 띄웁니다. 탑으로도 쓸 수 있고, 미드로도 쓸 수 있죠. 다음 마지막 턴에서, EVER는 트리스타나를 락인합니다. 그리고 블라디미르를 한참 띄우던 EVER는, 0초로 가는 마지막 순간 룰루를 픽합니다. 그리고 SKT는 럼블을 뽑아 럼블을 탑으로, 리산드라를 미드로 돌립니다.


- 인게임 

: 경기 전반 (00:00~25:00)


 3분 30초 경. 뱅기는 처음부터 적 블루 카운터 정글을 하며 EVER 정글 Ares 선수의 동선을 말립니다. 동선이 꼬인 아레스 선수는 미드를 습격하게 되는데, 미리 기다리고 있던 뱅기의 그라가스에게 역갱을 당하며 퍼블을 내주게 됩니다. 그 당시 점멸도 있고, 얼음 갈퀴도 있던 리산드라였으니 사실 빠져나가는 것도 쉬웠을껍니다.
 그리고 경기 초반 3개의 점멸이 빠집니다. 봇듀오 Loken과 Key 선수, 그리고 탑 룰루였던 Crazy 선수의 점멸입니다. 탐 켄치의 집어삼키기에 딜교환에서 손해를 보던 봇듀오는 결국 둘 다 점멸이 빠지며 라인전을 소극적으로 풀어가게 되고, 뱅의 칼리스타와 꽤나 많은 CS차이가 나게 됩니다. 크레이지 선수는 럼블의 연기와 그라가스의 갱으로 인해 점멸이 빠집니다.


 그리고 미드와 봇을 둘 다 푸쉬하며 라인 주도권을 가지고 있던 SKT는 마린까지 내려와 망설임없이 첫 용을 먹습니다.


 그리고나서, 아레스 선수가 멋진 미드갱을 성공시킵니다. 이게 놀라운 것이, 사실 뱅기는 그 전 장면에서 미드를 봐주고 있었습니다. 아레스 선수는 돌아가는 척하다가, 귀신 캠프에서 땅굴을 파 점멸을 써서 갱을 성공시킵니다. 리산드라의 얼음 갈퀴를 에어본으로 취소시키면서 말이죠. 페이커는 뒤늦게 점멸을 썼지만 죽어버리고 맙니다. EVER의 득점이었죠.


  하지만 빛돌 해설님의 말처럼, 곧바로 '스카웃의 복수를 하는 페이커의 복수를 하는 SKT' 였습니다. 럼블과 그라가스, 그리고 탐켄치까지 세명이 오면서 라인을 푸쉬하고 가려고 했던 Athena 선수를 덮칩니다. 크레이지 선수가 궁을 써주러 오나 이미 때는 늦어버리고 난 후였죠. 크레이지 선수의 점멸까지 빠집니다.


 그리고 봇에서 다시 EVER가 만회를 합니다. 사실위 스크린샷의 전 장면은, 칼리스타가 계속 딜을 넣으며 트리스타나가 도망가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포탄 세례가 떨어지고, 키 선수의 멋진 스턴이 들어가며 뱅은 죽게 됩니다. 위기를 기회로 이용한 EVER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리산드라가 미드 1차 포탑을 밀어버립니다.



 이후 룰루의 점멸과 궁이 빠졌던 것을 캐치한 SKT는 탑을 습격하여 아주 깔끔하게 룰루를 잡아냅니다. SKT 득점.



그러니까 또 EVER는 혼자 바텀을 지키고 있던 탐 켄치를 잡아냅니다. 호각지세.


 드래곤이 리젠된 순간 페이커는 아레스가 미드에 있는 것을 캐치했습니다. 곧바로 SKT는 깔끔하게 2용을 가져갑니다.
이후 용 앞에서 한타가 열리나 아무도 희생자없이 아레스가 룰루 궁으로 가까스로 살아나갑니다. 
SKT는 좀 더 확실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상대쪽 블루에 4명이 침투해서 블루를 가져가고, 아레스는 다시 카정을 통해 레드 진영 블루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21분 30초경 팽팽하던 승부가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혼자 라인클리어를 푸쉬하던 룰루를 리산드라와 탐 켄치가 덮쳐 룰루를 잡아냅니다. 룰루는 점멸과 궁을 쓰며 시간을 꽤나 끕니다. 탑에서 손해를 본 EVER는 미드 1차 타워를 공격합니다. 하지만,


 뒤 쪽에서 덮친 그라가스의 궁이 진영을 붕괴시키며, 갱플랭크를 제외한 EVER 모든 선수를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갱플랭크는 다시 반격하려 룰루의 텔포와 궁을 믿고 울프를 짜르려하지만 실패하고 죽어립니다.
그리고 SKT는 기세를 타서 바로 바론을 잡으러 갑니다.

 이 때 와드를 통해 시야를 확인한 에버는 바드 궁으로 바론을 얼립니다. 그리고,

 2연속 4인 에어본을 성공시킵니다. (12-13 스프링 CJ 블레이즈가 생각나는군요)
렉사이가 들어가서 한번, 그리고 렉사이에게 룰루 궁을 걸어주면서 한번. 그래도 SKT는 잘 빠져나가며 희생을 2명으로 최소화합니다.
EVER가 이 게임에서 바론을 먹은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대단한 건, 바론을 먹는 적을 항상 뒤쫓거나 다른 일을 하며 조금씩이라도 만회하며 따라가려했다는 점입니다. 그게 이 게임을 사실상 뒤집어놓는 역전 발판이 됩니다. 골드 차이는 3천밖에 나지 않습니다. 


 SKT는 3용을 먹기 시작하고, EVER는 그걸 막으러 옵니다. 그리고 벌어지는 한 타. 하지만 이 한타에서 SKT가 웃습니다. 많이요. 페이커와 뱅기의 힘이 컸습니다. 페이커는 적진 중앙으로 들어가며 진영을 붕괴시키고 셀프존야를 시전하여, 좌측 상단에 있는 트리스타나의 딜로스를 상당 시간 유발시킵니다. 트리스타나는 할 게 없어서 방황합니다. 그리고 그라가스는 그 위로 멋지게 술통 폭발을 성공시키며 나머지 둘을 짤라먹습니다. SKT의 한타 대승입니다. 폭주기관차 SKT는 곧바로 미드 억제기까지 자비없이 부숴버립니다. 킬스코어 6 대 13.


- 경기 후반 (25:00~44:10)

 뒤쳐진 EVER는 다른 게 없었습니다. 그저 안에서 막으며 파밍할 수 밖에요. 그리고 30분 경 바론이 다시 나옵니다. 나오자마자 SKT는 버스트 딜로 잡으려 합니다. 그 때 EVER는 다시 막으러 나옵니다. 딜을 넣던 챔피언들 위로 포탄 세례가 떨어지고, 바론 딜은 중지됩니다. 그리고 에버는 5명이서 뱅기를 일점사합니다. 하지만 뱅기는 탄탄한 맷집으로 시간을 많이 끌고, 위로 피신해 기회를 엿보고 있던 페이커와 뒤늦게 올라온 마린이 합류한 SKT는 나머지 EVER를 정리합니다.



 하지만 위 스크린샷에서 주목하셔야 되는 게 있습니다. 우측 상단이요. SPOTV로고에 가려진 그 곳에서 막타를 남기고 아레스는 도망칩니다. 귀환까지 성공. SKT는 상대방의 역바론을 의식했는지 울프와 뱅 둘이서 조금 힘들게 바론을 먹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꽤 걸렸죠. 마린은 탑을 정리하고, 울프의 슈퍼세이브로 가까스로 살아난 페이커는 집에 갔다오지요. 그리고 하나 살아남은 아레스는 뭘 했냐구요?


  용을 먹습니다. 
  이 게임의 역전 발판의 첫번째 단계입니다. SKT의 4용을 저지했습니다. 시간을 끌어준 셈이 되었고, 마지막에는 입롤 한타가 실현되게 할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오더에 감탄했습니다. 취할 건 취해야죠. 할 수 있는 건 해야죠. EVER의 판단력은 놀랄만큼 멋졌습니다. 뱅기는 바론을 먹으려는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바론쪽으로 먼저 가버리고 바로 드래곤 쪽으로 오지 않습니다. 그 시간동안 드래곤 쪽에 핑이 찍히진 않습니다. SKT는 알았어도 그냥 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후 SKT는 5명이 다 모여서 탑 다이브를 합니다. 저는 페이커가 저쪽으로 들어갔을 때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EVER 분전했네. 대단하다. 그냥 늘상 보던 식이니까요. 이기는 팀은 타워 다이브하고, 상대편은 죽어버리고, 한타를 이긴 팀은 둘 셋 정도(보통 원딜)이 남아서 쌍둥이 타워를 푸쉬하고 넥서스를 파괴하여 게임을 끝내니깐요.
 

 그런데 EVER는 죽기살기로 발버둥치면서 우물로 갑니다. 키 선수만 죽고 나머지는 꾸역꾸역 살아서 우물로 갑니다. 그러면서 계속 카이팅을 하구요. 


 결국에는 둘을 잡습니다. 2:1 교환 성공. 갱플의 딜이 터지면서 페이커가 순삭되버렸거든요. 여기서 쌍둥이 타워 하나가 나갑니다.
저는 이걸 보면서 EVER 선수들의 집중력을 느꼈습니다. 끝까지 집중하더라구요. 물론 럼블의 궁이 깔끔하게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럼블은 앞점멸을 했구요. 그 때 트리스타나가 럼블을 우물 쪽으로 밀면서 타워에게 데미지를 계속 입습니다. 울프의 슈퍼세이브로 럼블은 살아 돌아가지만, 페이커와 울프는 포텐이 터진 갱플의 딜에 죽어버립니다.

 집에 갔다온 SKT는 아무 방해 없이 (5용이었을 수도 있었던) 4용을 먹습니다. 바론을 트라이합니다. 그리고 먹습니다.


 그런데 먹고 빠지는 순간에, 아레스가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페이커를 에어본시킵니다. 나머지는 페이커를 일점사하여 잡아버립니다. 경기 후반이 되니 5코어와 4코어가 나온 갱플랭크와 트리스타나의 딜이 터져버리는거죠. 갱플랭크는 이 한타가 벌어질 38분 당시 430개의 CS를 먹었거든요. 그리고나서 룰루는 탑을 정리하고,
 

 나머지 4명은 미드 2차를 밉니다. 페이커를 잡은 스노우볼을 확실히 굴립니다. 그리고 이 스노우볼의 정점은


 바로 이 땅꿀입니다. 어디서 나왔나 했습니다. 게임시간 39분이었습니다. 역전 발판의 두번째 단계입니다.

 그래도 아직 이기는 쪽은 SKT였습니다. SKT는 5명이서 모여 바텀 억제기를 밀어버립니다. 그리고 빠지려는 그 때, 한타가 벌어집니다.



 퇴로를 차단해버리는 갱플랭크의 포탄 세례. 애매한 위치에 있었던 리산드라는 빠져나가기 어려워집니다. 
이 때 바드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바드는

리산드라에게 스턴을 걸고

 주요 딜러인 뱅과 럼블을 궁으로 묶어버립니다.
하지만 오히려 페이커는 존야를 통해 어그로를 다 끌고 빠집니다. EVER는 결국 리산드라를 못잡았습니다.

 
 상황은 급격히 반전되어 SKT가 EVER를 추격하는 상황이 됩니다. 럼블은 앞점멸을 쓰며 화염을 방사하고, 뱅은 아마존의 전사처럼 멋지게 들어갑니다. 위 장면이 바로 울프가 우물쪽으로 궁을 쓰는 장면입니다. 좀 무리하긴 했습니다. 퇴로를 차단하려 했지만, 너무 깊숙하게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만 갱플의 화약통이 터집니다. 칼리스타는 순식간에 2/3 이상 HP가 날아가며 후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서운 갱플랭크.
그리고나서 SKT는 정비에 들어갑니다. EVER는 SKT의 5용을 막으러 대문 밖을 나갑니다. 5용을 먹으면 힘들어질테니깐요.

 그리고 신기한 오더가 떨어집니다. 상대방 블루쪽으로 무지하게 핑이 찍히는거죠. 
다시 리플레이를 돌려봐도 모르겠습니다. 그 쪽엔 시야가 없었던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EVER는 상대방 블루쪽으로 모여듭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바드의 궁, 갱플랭크의 화염통, 포탄세례, 렉사이의 에어본, 순간삭제, 성공적.
EVER는 그대로 억제기를 밀며 세계 챔피언 SKT를 2:0 셧야웃시킵니다. 

-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보이는 Loken 선수]

-

 사실 이게 3전제가 아닌 5전제였다면, 처음부터 페이커가 나왔었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ESC EVER는 끝까지 집중했고, 재빠른 판단과 오더, 그리고 유기적인 팀 플레이로 계속 SKT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그 결과 조그만 빈틈을 파고들 수 있었던것이죠.

 첫번쨰 게임을 이길 때만 해도 와 대박 잘한다, 잘 이겼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두번째 게임을 지고 있을 때, 이걸 역전하면 진짜 엄청난 팀이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겨버렸네요. 사실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테네 선수랑 아레스 선수가 실피로 살아간 걸 두번 이상 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세계 챔피언 SKT를 상대로 셧야웃을 하면 어떡하란 말입니까.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농담을.
 그들 자신들도 반신반의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결국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프로의 완숙함을 이기는 아마추어의 열정'이 이런 것일까요.
 엄청나게 감동했습니다. 여운이 오래 남았어요. 그래서 이런 긴 후기글을 남기게 되네요.
 
 봄부터 준비해서 승강전을 통과하지 못한 터라 팀이 없어진다는 소문이 도네요.
물론 어렵겠지요. 하지만 만약 흩어진다 해도, 기적을 보여준 선수분들과 코치분들은 기억될껍니다. 전설의 팀으로요.
 
 이제 결승만 남았네요. 
5명의 라인업으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회를 치루는 CJ 엔투스와,
세계 챔피언을 꺾고 올라온 루키들의 반란. 정말 멋있는 스토리네요. 누가 이겨도 멋있을 것 같네요.

 SKT 선수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여러 변수들이 있었을 뿐, 여러분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 챔피언입니다.
여담으로 스카웃 선수가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깐요. 

 언더독은 언제나 재미있어요. 12년 넥라를 보면서, 13년 SKT K를 보면서 느낍니다.
 이 맛에 이스포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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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4 18:2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어제경기는 저도 엄청나게 여운이 남았던경기였습니다
15/11/14 18:35
수정 아이콘
프로와 아마추어, 그것도 상대가 엄청난 중압감을 주는 skt라는걸 생각하면 어떤 변명이나 가정도 필요없는 ever의 압승이였죠.
이대로 팀이 해체될수도 있다니 삼화마냥 전설의 팀으로 남겠네요 결승에서 지면 북산처럼 회자될테고 이기면 삼화처럼 영원히 이길수 없는 팀이 될테구요.
그래도 아직까지 롤판 최고의 전설은 skt인만큼 롤챔에선 skt다운 모습을 보여주겠죠.
개인적으론 롤챔에서 짚어야할 이야기거리가 잔뜩 늘어난것 만으로도 이번 케스파컵은 가치있는 대회네요.
Fanatic[Jin]
15/11/14 18:36
수정 아이콘
오늘 결승의 양팀은...오늘 멤버로 치르는 마지막 공식전이겠죠...

양팀다 파이팅입니다!!
동동다리
15/11/14 19:02
수정 아이콘
스카웃선수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경기전에도 화면에 찍힌 모습에서 긴장을 엄청한듯 하더니 플레이에서도 얼어붙은 모습이 느껴지더라구요. 하지만 재능있는 선수니 앞으로 방송경기만 적응된다면 더 잘할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빛
15/11/14 19:12
수정 아이콘
일단 정성이 들어간 글에는 추천을!
스크는, 왜 바드를 밴하지않았는지 모르겠어요..
예전에 KT A에 질 때에도 녹턴 밴을 보면서 '아니야, 녹턴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안타까웠는데, 그 모습을 다시 보게되네요.
어쩌면 다음 시즌에는 스크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11/14 20:05
수정 아이콘
1경기 페이커였다면 지고 바드밴 했을거라고 봅니다.
라이즈에 포커스가 쏠리기도 했고, 페이커가 들어가면 다를거라는 자신감에 바드를 놓치지 않았나 싶네요.
프랙탈
15/11/14 20:50
수정 아이콘
상당히 정성들인 글이시긴한데
근데 밑에 글도 봤지만 롤드컵 버전이 5.18 이었고 케스파컵 버전이 5.21인데다가 롤드컵 출전팀들 준비다 못한거같은데
고릴라 SNS보면 다들 컨디션도 안좋았던거같던데
이게 혁명으로까지 볼일인가요? PGR글들 보면 케스파컵이 더 롤드컵보다 권위있는 대회같네요... 이일이 삼화, SKT까지 건드릴수 있는건가요?
전 FA컵쯤으로 생각했는데;;;
15/11/14 21:34
수정 아이콘
CJ 3:0으로 격파했답니다
RedDragon
15/11/14 21:36
수정 아이콘
혁명급 맞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내용이 그랬어요.
Sydney_Coleman
15/11/14 21:39
수정 아이콘
좀 던졌다 해도 30분 전에 8천골 차이난 걸 어떻게든 뒤집었고(비슷한 상황에서 SKT에게 그대로 본진에서 끝내기당한 엄청난 숫자의 경기들..;), 오늘 3대0 스코어까지 보니 13 스프링 무렵 SKK 정도는 떠오르긴 하네요. 강팀인듯.
15/11/14 21:43
수정 아이콘
cj 3대0으로 이기고 우승했으니 혁명 맞죠 이건...
15/11/14 21:47
수정 아이콘
컨디션 핑계로 패배를 애써 깎아내리면 롤드컵 광탈하고 변명과 핑계로 일관한 lpl팀들이랑 다를 게 없는거죠. 그런 점에서 SKT가 입을 다문 건 현명하다고 봅니다.
너구리2
15/11/14 21:51
수정 아이콘
다른프로팀들이 총력전 안펼친것도 맞는데
에버가 너무 잘해서이긴것도 있죠
롤드컵이랑 비교하는건 우스개소리겸 하는것도 있고
이팀 매력있네요크크 다음승강전때까지 팀 유지해서 lck올라오는거도 보고싶은데
해체라니 아쉽네요
15/11/14 22:02
수정 아이콘
뭐 다들 진지하게 롤드컵 우승한 SK나 준우승한 쿠 8강 KT 보다 쎄다라고 생각하진 않을껄요?

그냥 이 단기 케스파컵에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아마추어팀이 롤드컵다녀온 팀들 다 격파하니 흥분되는것도 있고. 과장되는면도 있죠.

다른거 다 빼도 롤드컵못나온 CJ 3:0으로 잡은것만해도 혁명이죠
루체시
15/11/14 22:03
수정 아이콘
FA컵 정도 된다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처음 들어본 세미 프로팀이 세계가 혀를 내두른 SKT에게 역전승으로 이긴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목은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랙탈
15/11/14 22:48
수정 아이콘
정성들이신글 제목 바꾸게 해서 괜히 죄송합니다. 당연히 에버가 정말 잘해서 이긴거구요.. 그만큼 에버가 피나는 준비와 노력을 했다고 봅니다. 저도 세미프로팀이 SKT CJ잡을줄도 몰랐구요.....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근데 몇몇 댓글보다보니 롤드컵 우승팀이었던 삼화나 SKT가 자꾸 언급이 되서.......
좀 의아해서 댓글을 남기게 된거였습니다. 롤드컵이란게 스프링 + 섬머의 1년간의 대장정의 끝이며.....
세계팀이 모여서 거기서 우승한팀이 삼화와 SKT 였고...... 뭔가 롤드컵에 들어간 세계모든팀들의 1년간의 노력이 약간 단기컵에 훼손된거같아서.... 제가 몇몇댓글을보고 진지를 빨고 말았네요 크크크크크 롤드컵이 끝나고 바로와서 다른 버전으로 또 다시 준비하고.....
살인적인 일정속에서 명경기 보여준 SKT에게도 고맙고.....우승까지한 EVER는 정말 역대급팀인건 맞는거같습니다.
루체시
15/11/15 00:03
수정 아이콘
허허허 아닙니다. 다같이 갓에버 찬양
유애나
15/11/14 21:33
수정 아이콘
혁명 인정합니다. 이제 롤판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것같아요.
15/11/14 21:45
수정 아이콘
캐스파는 에버를 위해 롤챔 1자리를 만들어내라
15/11/14 21:50
수정 아이콘
다크울브즈는 사실상 0.25등
15/11/14 22:04
수정 아이콘
월드랭킹이 점점 세분화되고 있군요.
세계1위 위에 대체 몇 팀이나 있는건지..;
15/11/14 22:01
수정 아이콘
몇몇분들이 만골드차이 냈기때문에 다시만나면 스크가 쉽게 이길거라 그러는데 정말 말도안되는 소리...
애초에 2경기만 봐도 에버조합이 4용까지 준다는 생각으로 나온 후반지향 조합인데 격차가 벌어지는건 당연..
에버가 밴픽도 엄청 잘한판인게 칼리를 주더라도 중후반가면 트타가 칼리의 카운터급 원딜이라 라인전 밀리는거 감안한 픽이고
갱플이 리산에게 짤리는 상황을 감안하면서 원딜에도 힘실어주는 룰루픽
부족한 cc와 룰루와 시너지 내기 정말좋은 렉사이
거기에 들어가는 갱플궁이랑 술통
화룡점정 바드
후반 질질끌고가면 에버가 이길수밖에 없는조합이였죠
그걸 해낸거고요
에버가 2경기서 잘못한건 괜히 3용타이밍에 간보다가 피해 많이본거??
그거아니였으면 더 쉽게 이겼을수도 있습니다
Sydney_Coleman
15/11/15 00:00
수정 아이콘
조합차가 후반지향 vs 초반지향으로 어지간히 갈려도 30분 이전에 7~8천골 이상 차이나면 보통 경기가 어느정도 기울었다고 합니다. 마지노선이 한 4천~5천차 정도? 스노우볼이란 단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죠, SKT는 그거 잘하기로 유명한 팀이구요.

조합컨셉에 따라 시종일관 줄 거 줘가며 버텼다기보단 기운 경기에서 상대가 조그맣게 몇 번 던진 것 극한의 집중력으로 받아먹고 훌륭한 설계에 슈퍼플레이들이 나오며 역전해낸 게 맞다고 봅니다. 만골차이냈으니 담번엔 스크가 떡바를 게 분명하단 이야기가 아니라, 경기 흐름이 에버 입장에서 우리 생각대로 버텨내고 있다고 여길 만 한 게 결코 아니었단 겁니다. '야 조금만 더 버티자... 어떻게든 끌고가면 도리어 유리해질 수 있어' 랑 '계획대로네. 지금은 밀리긴 하는데, 곧 문제 없어질테니 줄 거 주면서 사리자'는 다르니까요.
15/11/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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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후반지향 조합에서 골드차이는 후반으로 가면 거의 무의미해요
단적으로 괜히 코그모 지키는 조합이 후반에 많은 골드차를 뒤집는 경우가 많은게 아니에요
2경기 스크와의 경기서 에버의 조합은 완전 후반지향이였는데 스크가 끝내지 못한건 스노우볼을 더빨리 못굴렸고 끝내는 한타각이 안나온겁니다.
만약에 3용타이밍에 에버가 영리하게 플레이해서 스크가 이득을 못봤으면 경기는 더 비벼졌을겁니다.
조합마다 어느 정도 글골에 도달하기전에 혹은 도달했을때 못끝내면 승률은 점점 낮아집니다.
스크가 그걸못하게 에버가 의도적으로 버틴거에요
Sydney_Coleman
15/11/1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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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가 의도적으로 버틴거, 당연히 의도적으로 버텼죠. 어어어어 하다보니 어 이겼네가 프로경기에서 될 리가.
다만 그 입장이 '야 조금만 더 버티자... 어떻게든 끌고가면 조합상 도리어 유리해질 수 있어' 랑 '계획대로네. 지금은 밀리긴 하는데, 곧 문제없이 압도할테니 줄 거 주면서 사리자' 중에 전자에 가깝다는 거죠.

후반 가면 코그모지키기 조합같은 후반지향조합이 골드차 크게 의미없다는 거, 맞는 말입니다. 다만 제가 아니라고 한 적은 없는데..? 30분 전에 7~8천골 벌어졌으면 그 경기는 그 '후반까지 끌고가는' 흐름과 '그 전에 끝내려는' 흐름 중 후자 쪽에 기울어 있다는 거죠. 보통 '후반가면 글골차가 얼마든 의미없다' 할 정도의 후반은 적어도 30분 중반대 이후를 가리키구요.

그리고 당연히 SKT가 용 한타 이득 못봤으면 더 비벼지죠. 이득봤으니 비벼지지 않고 끝내기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가 던지고 그거 캐치 잘 해내면서 다시 비벼진 거고. 그 와중에 최대한 버티면서 끌고간 건 에버가 의도한 바였고. 뭔가 제 댓글을 상당히 오독하고 다신 댓글 같은데, 전 이러한 사항들이 아니라고 말하는 게 전혀 아닙니다. 왜 제 댓글에 대한 대답이 '아뇨. 에버가 의도적으로 버틴 거예요' 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박진호
15/11/1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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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지막 교전 직전 블루쪽 공격핑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아무래도 블루 타이밍을 계산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15/11/1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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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후반에 블루 타이밍 계산이라니.....미친 집중력이군요
돌고래씨
15/11/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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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거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레스가 계속 상대블루를 빼먹어서 시간체크도 된거같구요.
그래도 놀라운건 불리한상황에서 블루카정을 하는 오더... 그리고 대역전 소름돋네요
15/11/1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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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케스파컵은 케스파컵의 의미를 잘 보여준 대회 였다고 보여집니다. 리그 방식 개편으로 세미 프로가 출전할수 있는 리그는 챌린저스 밖에 없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경쟁하는 대회로 발전해 나간다면 LOL 케스파컵은 더욱 발전 할 수 있을것 같은 가능성을 이번에 봤습니다.
15/11/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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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마팀이지만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준 ESC Ever같은 팀 덕에 케스파컵이 롤드컵 이상으로 재미와 경기 수준 두마리 토끼를 잡은 대회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정성들인 글 잘봤습니다!
서연아빠
15/11/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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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파컵=농구대잔치 느낌이네요..크크 프로와 아마가 모두모여 자웅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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