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7/19 22:14:47
Name 윌모어
Subject [기타] '같은 학년 친구'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피쟐러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한 번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뭐, 저만의 이야기이겠나요? 여기 계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는 이야기일 거라 생각합니다...후후...
저는 단지 운을 띄워보고자 합니다. 나머지 썰은 여러분들이 채워주시길 바라옵나이다.


---
이미 짐작하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네, 엘프사의 '동급생'에 대한 개인적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유년시절 586 컴퓨터를 들여오고 모뎀 연결에 신나할 때, 그 게임을 처음 접했습니다.
난파... 라는 실행 파일명이 지금도 잊혀지질 않네요.

저는 당시 부모님과 함께 큰 방에서 생활했었는데
이 게임을 알고 난 이후부터는 왠지모를 '독립심'이 생겨서
제 방을 갖겠다고, 현재 거의 창고 느낌으로 쓰고 있는
작은 방을 제 방으로 삼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었죠...
부모님은 저를 대견하게 바라보시며, 우리 아들이 다 컸구나 하셨지만,
뭐, 속셈은 따로 있었지요. 작은 방에 설치된 컴퓨터를 밤새 가지고 놀고 싶었으니까요...

드디어 저는 작은 방에서 스스로 생활하고 자는 것이 허락됐고,
저는 밤마다 자는 척을 하며 난파.exe를 켜댔지요..
가장 먼저 접한 것은 동급생2였는데, 초반부터 보이는 유이(?)가 너무 이뻐 보여서
공략해보려다 매번 실패만 하게 되는지라 포기했죠. 가끔 옆집 난간에 걸터 앉아
유혹하던 안경쓴 어떤 처자가 어렴풋이 기억에 남습니다만.. 그 처자도 마찬가지로
제게는 무척이나 차갑더군요.. 결국 다 포기했습니다.ㅠㅠ

그리고 동급생1을 새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후속작보다는 투박하지만 등장 인물이 더 많아 좋아했더랬죠.
한참 여기저기 나름 공략해보다 제 눈에 들어온 처자도 있었습니다.
오래되서 여러분 기억하실지요, '타나카 미사'라는 처자가 있었죠.
동급생 1,2 걸쳐 열심히 육상 하는 그런 처자였습니다.

그 당시 PC통신이나 모뎀으로 들어갈 수 있는 초기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 보면
그 처자는 너무 공략하기 쉽다(...)면서 별로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저는 그 처자가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사춘기 감성을 느끼게 해줬거든요...
너무 몰입이 되서, 그녀와의 만남과 사랑 모든 게 너무 슬프고 쿵쾅쿵쾅 댔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하네요. 오랜만에 한 번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짧았던(?) 플레이타임에 그녀를 보내고,
저를 설레게 만들었던 그녀가 또 생겼습니다.
이 처자 덕에 다시 동급생2를 잡게 되었죠...





이 처자는 '사쿠라코'라는 이름으로 기억을 하는데
몸이 아프고 청순 가련한 느낌이어서 더더욱 연민과 애정을 느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일본물 좋아하던 친구와 길을 걷다, 뭔가 그 쪽 분야(?) 취향 아닌 척하려고 하다가
친구가 동급생 이야기를 하자 '아~ 사쿠라코~ 좋아~' 하며 부지불식간에 커밍아웃(?) 해버린 기억도 나고 그렇습니다....

오랜만에 기억이 강하게 나서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설마 안 해보셨다고 말씀하시려거든, 에이... 저는 믿지 않고요.
기억나는 추억이 있으시다면 꼭 들어보고 싶네요~

덧. 제 기억으로 이 게임은 전연령판이 있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써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ORDLE ONE
17/07/19 22:18
수정 아이콘
헐 기억속에 완전히 파묻혀있던 2D 첫사랑을 여기서 보네요.. 사쿠라코의 저 창가 사진을 보는순간 모든게 떠올랐어요!
리듬파워근성
17/07/19 22:21
수정 아이콘
무슨 게임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아련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17/07/19 22:35
수정 아이콘
삼촌이 유이 엔딩 보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갑자기 우네요 왜 저러는지 참...
17/07/19 22:45
수정 아이콘
저는 그 간호사였나? 의사 여동생..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데..
호리 미오나
17/07/20 07:24
수정 아이콘
약국의 아코입니다. 제 베스트 캐릭터죠.
언니는 양호선생님 마코입니다.
17/07/20 07:28
수정 아이콘
기억나네요 아코..같은 취향이시군요...;
동굴곰
17/07/19 22:54
수정 아이콘
응? 저 둘이 최고 인기 캐릭 아니에요??
사쿠라코는 최고. 하악.
17/07/19 23:01
수정 아이콘
저희 삼촌은 아래 학년 친구가 생각난다고 하시네요.
엘제나로
17/07/19 23:03
수정 아이콘
하급생 어디...
킹찍탈
17/07/19 23:39
수정 아이콘
왠지 익숙하다 했더니 이게 무릎으로 생리하는구나 드립 짤방 있는 그 겜인가요
17/07/20 08:11
수정 아이콘
레이코 아줌마 고마웠어요... (아줌마인데 25살이라니!)
수미농
17/07/20 10:22
수정 아이콘
삼촌들 입장해주세요
멸천도
17/07/20 11:47
수정 아이콘
전 모르는 이야기네요. 아재중에서도 급이 낮은 아재인가봅니다...
웃어른공격
17/07/20 12:10
수정 아이콘
주인공의 색드립 및 패드립이 절정에 달한 작품이죠....그냥 여자 만나는 게임이었다면 이렇게 기억에 남진 안았을꺼라고 핑계를...
어제내린비
17/07/20 12:27
수정 아이콘
(2편은) 안해봤습니다!
17/07/20 13:01
수정 아이콘
이거 2를 게임잡지 부록으로 준다고 해가지고..저금통을 갈라서 샀는데 당연하게도 전연령판이 들어있더군요.
그냥 해보자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정말로..
저글링아빠
17/07/20 14:05
수정 아이콘
himem.sys
emm386.exe
config.sys
autoexec.bat
바보미
17/07/20 20:30
수정 아이콘
여기 댓글 다신분들 다 삼촌 이야기 쓰신거죠?
요슈아
17/07/20 21:23
수정 아이콘
사쿠라코...좋죠.(흐뭇)

전 조금 늦게 알아서 공략집이 다 퍼질대로 퍼져있는 상황이라 뭐....
그렇습니다(?)
노비그라드
17/07/21 11:14
수정 아이콘
이 사이트는 삼촌이랑 신경삭으로 연결된 사람들만 이용하나요?
EmotionSickness
17/07/21 15:13
수정 아이콘
삼촌이 유게에도 답글 달았지만 다시 한 번 나츠코 미만 잡이라고 강조 하시네요
김제피
17/07/24 11:24
수정 아이콘
동급생 1편은 미사와 미호는 해피 엔딩을 동시에 공략이 불가능한 캐릭터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754 [기타] 이번주의 후추통신 [2] 후추통5133 17/08/08 5133 2
61749 [기타] [철권] 은둔고수의 대파란 [14] Blazer's Edge7810 17/08/08 7810 3
61737 [기타] [오버워치&하스스톤] 역대 최대 월간 활성화 유저수 달성 [35] Manchester United7505 17/08/06 7505 1
61729 [PS4]리듬겜 왕초보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도전기 [16] 북극10690 17/08/04 10690 0
61728 [히어로즈] 히어로즈 이런저런 이야기 "시공허쉴? 대회보쉴" [25] 은하관제10276 17/08/04 10276 3
61727 [기타] [철권] 철린이 2달만에 녹단 단 이야기 [6] 랑비7505 17/08/04 7505 2
61723 [기타] (소전) 소전 불판겸 그냥 써보는 글 [135] 길갈8368 17/08/03 8368 1
61721 [기타] [H2] 4달동안의 접기전에 게임리뷰 [26] papaGom6272 17/08/02 6272 1
61720 [기타] BB..벤브로드가 아니라 BuriedBornes [16] 세계8505 17/08/02 8505 1
61718 [도타2] TI7이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27] 벨라도타6472 17/08/02 6472 0
61707 [기타] [섀도우버스] 7월 31일 패치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15] Sinity6044 17/07/30 6044 0
61703 [기타] [배틀그라운드] 처음으로 치킨을 뜯었습니다. [23] 모선8488 17/07/29 8488 7
61697 [기타] 서버가 터진김에 적어보는 배틀그라운드 리뷰 [63] 해피나루10216 17/07/27 10216 1
61695 [히어로즈] 시공에 울리는 전쟁의 북소리 '가로쉬 헬스크림' 기술,특성이 공개되었습니다. [20] 은하관제10007 17/07/27 10007 1
61688 [기타] 배틀그라운드 팬덤이 랜덤박스 판매 공지로 들끓고 있습니다. [75] 레드후드10020 17/07/26 10020 0
61687 [기타] 모방 범죄 우려, '뉴 단간론파 V3' 국내 심의 등급거부 [36] 시린비8308 17/07/26 8308 2
61682 [히어로즈] 리그 이야기 : 제 2차 동서양 격돌. 웨스턴/이스턴 클래시 [4] 은하관제6181 17/07/25 6181 6
61671 [기타] 소녀전선은 어떻게 인기겜이 되었나? [102] 류지나13687 17/07/22 13687 16
61669 [기타] MVP CS:GO 팀에서는 훨씬 더 심각한 일이 벌어졌었네요 [23] 파인트리9523 17/07/21 9523 4
61667 [기타] 리니지M 무과금으로 그냥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22] 클래시로얄8261 17/07/21 8261 1
61660 [도타2] MVP HOT6ix 출신 Shuma 선수의 한국 도타씬 실태 이야기 [19] VKRKO9636 17/07/20 9636 5
61657 [기타] '같은 학년 친구' 이야기입니다 [22] 윌모어9439 17/07/19 9439 3
61652 [기타] 가챠게임에 질리는 분들에게 단비?같은 게임 [25] 오즈s8375 17/07/19 837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