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에도 한번 스파키로 3800돌파했다고 쓴적있는데 아무도 대격변 패치관련 글을 안올리시길래

4300찍은겸해서 글을 끄적여보려 합니다.

4천찍고는 점수떨어지는게 무서워서 한참을 2:2로 상자나 벌어먹으며 살다가, 이번에 패치되면서 퀘스트란게 생겨서 어쩔수없이 1:1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스파키가 갓파키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왠지 실력이 높은 사람들은 다 저위로 올라가 버렸는지 제 점수대에는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아 운좋게 실버까지 오게됬네요 하하하...

우선 패치 소감부터 써볼게요.

1. [갓파키! 갓파키! 갓-파키!!!] 및 기타 밸런스 조정

스파키는 차징시간이 5초에서 4초로 줄어든 대신, 공격력이 15% 감소했습니다. 처음 이 패치를 보고는 음 그냥 체력이나 한 15%올려주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게 은근 괜찮은 패치인듯 합니다. 원래도 스파키 차징을 감전으로 칼타이밍에 끊는게 쉬운일은 아니었는데 이젠 난이도가 조금더 올라갔습니다. 게다가 차징이 빨리되니 상대의 부담감도 더 커지고, 더 커진 부담감은 곧 실수로 이어져 게임 자체가 유리하게 흘러가는 양상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추가로 소소하지만 스파키의 천적 일법과 번개마법이 너프된 것도 스파키가 날아오르는 현 상황에 일조한 듯 합니다. 실제로 킹스컵덱 중에 2갠가 3개덱이 스파키를 포함하는 걸 보고 감격에 겨워 눈물이 날뻔했네요.

그외엔 창고블린이 공속이 빨라지면서 어느정도 쓸만해진 것 같고, 뇌전탑은 데미지가 상당히 증가해서 이제 채용률이 좀 증가할 듯 합니다.

2. 퀘스트

무료상자가 없어지고 대신 퀘스트라는 게 생겼습니다. 이것때문에 1:1을 울며겨자먹기로 해야되긴 하지만 사실 좋은 패치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면 사람들이 1:1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덤으로 팁을 하나 드리자면, 퀘스트중에 날로먹는 퀘스트(무료상자라던지 하루에 한번 클릭하는것들...)는 하나만 하고 바로 퀘스트 교체를 하면 하루에 벌수있는 퀘스트점수를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습니다. 단 퀘스트 교체는 하루에 한번만 가능하니 유의하세요.

그런데 저는 전설상자가 퀘스트상자에 떠버려서 400점 모으는데 눈물납니다...

3. 터치다운, 반사경 모드

터치다운 모드는 꽤나 꿀잼이었습니다. 관중석에서 춤추는 애들이 어찌나 유쾌하던지... 모드 자체도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다만 밸런스때문에 정식모드로 편입되기는 좀 힘들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그나 배틀램이 너무 강력해서... 그렇다고 이거 맞추자고 건드리면 원래 1:1랭겜 밸런스가 무너질수 있으니까요.

반사경 모드는 '아 난 실력은 좋은데 운이 없어서 혹은 돈이 없어서 못이겨'라고 툴툴거리는 사람들을 위한 모드였습니다. 심지어 첫손패까지 똑같아서 정말 진검승부랄까요? 저는 2번의 도전끝에 10승을 찍었는데 정말 잘하는 사람이 많다는걸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그외 상점도 조금 바뀌고, 이벤트페이지도 좀 바뀌긴 했는데 저는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네요. 사실 한동안 2:2로 크라운상자채우고 무상까는거 말고는 게임을 안하게 되서 좀 권태기였는데 이제 다시 게임이 좀 활력을 찾은 것 같아요.

그리고 무과금 스파키로 (별건아니지만) 4300을 찍으면서 느낀 점도 몇가지 주절주절 적어볼게요.

1. 로켓은 스파키의 하드카운터 인건 맞습니다. 특히 스파키를 뒤에 놨는데 로켓날아와서 타워와 함께 맞으면 눈물나죠. 그런데 이것때문에 스파키=로켓대응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이점은 잘 이용하면 이득을 볼수있는 상황이 생겨요. 예를들어 바로 직전 교전에서 제가 좀 엘릭서 이득을 본다면 저는 타워와 함께 맞지 않는 곳에 스파키를 내려둡니다. 이때 만약 상대가 로켓으로 스파키를 날리면 똑같이 6코스트를 손해본 것이기 때문에 저의 엘릭서 이득은 계속 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내가 유리한 상황이라면 로켓으로 스파키를 짜르도록 유도하면 시간을 끌어 승리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요즘 4천점 근처 실력들이 하향평준화 된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제 카드렙이 올라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사람들 실력이 좀 줄었다고 느껴지는게... 너무 뻔하게 플레이합니다. 예를들어 제가 호그라이더를 내면 한번은 해골군대로 막을 수도 있을겁니다. 근데 그러면 제가 다음번에는 호그+통나무로 들어가면 똑같이 막으려던 상대는 말리고, 한번 말리면 계속 무리수를 두다가 자멸. 이런 패턴으로 4천구간을 단숨에 넘어왔습니다. 바꿔말하면 여러분도 게임내에서 상대 패턴을 읽고, 내 패턴을 다양화해야 승리할 수 있을거 같네요.

3. 최근에야 저도 어렴풋이 깨닫고 실전에 응용하고 있는것인데, 데미지컨트롤이 중요합니다. 무슨말이냐면, 3천의 데미지를 타워 하나에 몰아받으면 타워가 터지지만, 4천을 두 타워에 나눠 받으면 터지는 타워가 없고 결과적으로 1:0으로 이기게 됩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겠지만, 이게 조금더 파고들면, 타워체력 총량에서 좀 손해보더라도 데미지를 집중하는게 좋다는겁니다. 설명하기 조금 어려운 것 같은데, 게임시간이 30초정도 남았고, 상대와 내가 왼쪽,오른쪽 타워체력이 각각 3000,500 남았다면, 내가 왼쪽에서 2500을 손해보더라도 오른쪽 500만 깎으면 이기는 겁니다. 상대가 기습적으로 왼쪽에 고 코스트를 쏟아붓는다면, 최소한의 방어만 하고 남는 코스트를 오른쪽 공격에 쏟아부어야 합니다.

좀 짧게 요약하면, 타워가 터지지 않을 것 같으면 좀 맞아주면서 엘릭서 이득을 보자, 뭐 이런 이야깁니다.

4. 이것도 저도 아직 마스터 한 건 아니지만, 4천을 넘어 더 나아가려면 카드카운팅+엘릭서 계산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특히 스파키처럼 약점이 뚜렷한 카드를 쓰신다면 상대에게 카운터가 있는지, 있다면 언제썼는지 계산해 두어야 합니다. 최악의 경우에 상대덱자체가 카운터라면 무조건 수비만하면서 무승부라도 좋다는 마음가짐으로 게임에 임하면 됩니다. 그럼 가끔 조바심난 상대가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잡아서 이득을 보는 경우도 생길겁니다.

요즘 여기 싸이트에 클로관련 글이 별로 안올라오는데, 함께 이야기하고자 좀 두서없지만 글을 썼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