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3D게임을 처음 접한게 아마 레인보우식스일겁니다.
제 초등학생 시절 당시 피시방에서 처음으로 접한 FPS였고, 한참 재미나게 하다가 10분도 안 지나서
화장실에 가서 토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나는 3D 멀미가 있다는걸요. 그것도 꽤나 심각한 중증이라는걸 심지어
FPS 게임 방송만 오래 봐도 구역질 납니다.
  이후로도 서든어택이나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까지 핫한 3D 게임은 다 도전했습니다. 분명 재미는 있는데
하다보면 어지럽고 구역질이 납니다. 이게 FPS 장르에 한한것도 아니고 3D 롤플레잉 게임도 증상이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젤다류도 못 하고 있고..... 에이 안 되겠다 싶어서 다른 장르의 게임을 하려했더니 요즘 나오는 롤플레잉은
어지간하면 다 3D 하다못해, 대전액션류 게임도 3D로 나오고(극심한 화면전환이 없어서인지 철권류는 그나마 괜찮더라구요.)
심지어 마리오도 3D로 나와요.
  아이고 삼차원 세상에 사는 제가 3차원 흉내낸 게임을 못 즐깁니다.
어렸을땐 겜덕후 기질로 (그 당시에는 3D 게임이 이렇게 까지 많이 안 나왔기 때문에)  발매되는 신작게임 잘 즐겼는데,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제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입니다. 평이 좋다. 이러이러해서 재밌다. 해보고 싶은데? 역시 당연히
그래픽 아주 훌륭한 3D.... 그래서 자연스레 게임에 관심이 멀어지고, 고전게임 위주로 즐기게 되버렸네요.

PS. 3D 멀미 없는분은 체감 못하실텐데, 이게 술 잘마시고 못 마시고처럼 하나의 체질입니다. 뭐 아재라서 적응 못하고
의욕만으로 적응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저는 게임 해보고 싶어서 멀미 스티커까지 귀 밑에 붙이고 게임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