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선정 역대 최고의 비디오게임 18위

IGN선정 역대 최고의 RPG 1위

역대 최고의 롤플레잉게임의 하나로 꼽히는 크로노트리거를 드디어 올클리어했습니다.

그리고 명작이 명작으로 칭송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크로노 테마

"..."



루카의 테마이자 승리의 팡파레

"사이언스 앞에 적은 없어!"



마를 테마

"함께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크로노."



로보 테마

"오늘 밤은 400년만의 재회를 축하하지 않겠습니까."



개구리 테마

"마왕, 너만은 내가 이 손으로 쓰러트린다."



에이라 테마

"크로노 강하다! 에이라 강한 사람 좋아한다!"



ost중 최고였던 중세시대 배경음악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구글스토어에서 구매하고 잠깐 하다가 불편한 조작감에 손이 가지 않아 접었었는데

올초에 업데이트로 뭔가 많이 개선되었다는 소식을 최근 듣고 다시 시작해보았습니다.

닌텐도 버전에 있던 추가던전도 포함되고 애니메이션도 들어가고 이것저것 나아졌다고 하는데 조작감은 그대로 엉망이었습니만,

그래도 불후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게임을 꼭 한번 엔딩은 보고 싶어서 꾸역꾸역 참아가며 플레이했고

열흘만에 13개 모든 엔딩과 모든 서브 이벤트들을 클리어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게임이었습니다. 스토리는 치밀했고, 캐릭터는 살아있었으며 음악은 환상적이었고, 전투는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결코 넓지않은 월드맵과 많지 않은 던전수를 가진 게임이고 시간대별로 같은 맵과 던전이 반복되지만 그다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건

무려 6500만년이라는 시간간격을 다루면서도 치밀하게 잘 짜여진 스토리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엔딩이 13개, 배드엔딩 포함하면 14개인데 2회차 진행하면서 순서대로 모든 엔딩을 볼 수 있어서 큰 부담없이 올클리어가 가능했습니다.

각자의 개별 엔딩은 진엔딩을 제외하고는 일종의 서비스적 성격이라 본 스토리와는 큰 관련이 없어 굳이 보지 않아도 되지만

제작진의 위트가 담겨있는 부분이 많아 즐길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7인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모두 개성적이고 매력적이어서 누구 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로보입니다. 400년 이벤트와 제노사이드돔 이벤트는 디스토피아적 무게감과 감동을 더해줬습니다.

무엇 하나 훌륭하지 않은 부분이 없었던 작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빼어났던 점은 OST입니다.

각 캐릭터의 테마, 시대별 던전별 배경음악, 전투음악 등 모든 ost가 가히 역대 게임음악중 손에 꼽힐 만 합니다.

특히 위에 올린 중세 배경은 처음 들었을 때 '아니 이게 게임음악이라고??' 소리가 절로 나왔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역시나 많은 분들이 크로노트리거 ost중 최고의 하나로 꼽더군요.


아직 크로노트리거를 플레이 해보지 않았고 2d도트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 플레이 해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터치 조작이 너무 불편한 점은 아쉬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