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잘까입니다.


한 5일(실제론 첫날 가차한다고 사실상 4일...) 정도 해봤는데, 나름 재밌다고 생각해서 리뷰글 하나 써봅니다.
게임 진행이나 팁 같은 건 이제 겨우 4일 한 유저라 제가 적는 건 좀 오버 같고요. 흐흐. 혹시나 지금 한번 해볼려고 하는데 고민있는 분들, 저처럼 랑그릿사라는 IP에 대해 아예 몰라서 고민 중인 분들에게 짤막하게나마 장, 단점 써보려고 합니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얼마전에 어떤 분께서 장문글 투척해주신게 더 도움이 될 거에요.

https://pgr21.com./?b=6&n=65855

저도 이거보고 많이 도움 됐네요. 공카에서 검색해보면 어느정도 시스템도 이해하실 수 있고요. 이게 한국에서 처음나온게 아니라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여러 대륙을 거쳐(...) 한국에 상륙했기 때문에, 유저의 노하우로 인한 성장 최적화가 잘 되어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라는 대로만 하면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1. 게임진행은 여타 SRPG게임이나 가챠류 카드게임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지휘관 레벨이 있고 뽑기를 통해 얻은 영웅은 지휘관 레벨에 맞춰서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좀 특이한 건 보통 지휘관 레벨 동급으로 크는 걸 자주 봤는데, 이 게임은 지휘관레벨+1까지 영웅 레벨을 올릴 수 있더군요.

게임 스토리는 아주 크게 3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먼저 기본 모험모드가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으나 랑그릿사 1,2,3(?)에 나온 인원과 새로운 주인공 3인방이 같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인 듯 싶어요. 1-1, 1-2 처럼 진행이 되는게 아니라 스토리라인 따라가면서 주 스토리 깨고 동시에 나오는 부산물 퀘스트 깨고... 이런 식입니다. 스토리는 솔직히 제 눈에 잘 안들어 왔고요, 대신에 랑그릿사를 과거에 해보신 분들이라면 추억에 빠질만한 대사라던가 인물이 자주 등장해서 꽤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게임 속 어떤 인물이 랑그릿사 제시카란 인물을 두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게 없다라고 대사를 치던데 과거에도 종종 그랬나 보더군요. 흐흐.

그 다음으로 거의 모든 모바일 게임 단골인 1-1, 1-2 같은 단계별 퀘스트. 노말모드와 정예모드가 있고 각 모드마다 3별&보물상자가 있습니다. 당연히 완료하면 업적보상 같은게 있고요. 이 단계별 퀘스트는 기존 랑그릿사를 구현했다고 하네요. 조조전 연의모드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역시 모든 모바일게임의 단골인 서브 퀘스트 모음이 줄지어 있습니다. 여기선 비경이라고 하는데 역시나 타 게임과 마찬가지로 영웅 강화를 위해 꽤 많은 퀘스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2. 가장 큰 특징은 상성. 이게 타 게임과 차별화를 느끼게 해주더군요. 사실 상성이 없는 게임이 어딨냐 하시겠지만, 제가 살면서 해본 게임 중에 가장 상성빨이 큰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체감을 못하다가 15렙 이후부터 약간 이상한 조짐을 느끼고 20렙부터 체감이 확되는데 아무리 좋은 캐릭(여기선 SSR이란 등급이 최고캐릭입니다)을 지녔어도 상성에서 밀리면 속절없이 죽습니다. 병종상황에 맞춰서, 영웅들의 스킬을 확인해서 전투에 내보내야 하고, 당연히 턴제류 게임이다 보니까 상대방의 공격 범위 같은 것도 잘 확인해야 스트레스 안받고 깰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건 기존 랑스릿사 게임을 해보셨던 유저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접할 것 같아요.

사실 예전에 조조전 출시때는 천통할때까진 상성이 아주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이 게임은 플레이 하루만에 그걸 느껴서(...) 좀 놀라운 게임이구나 싶더군요. 어느정도냐 하면 SSR캐릭이 최고스킬로 한대치면 피 20달던 몬스터가 그보다 하위 SR캐릭이 그냥 일반 공격만 했는데도 죽어버리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전을 잘 짜야하고 잔머리도 나름 굴려야 해요.






3. 리세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공카에서도 말이 많더라고요. 저도 실제로 했지만, 이제는 체력이 ㅠㅠ 안되겠더라고요. 흑흑...4번인가 돌리다가 그냥 했습니다.

처음에 사람들이 말하는 리세의 차이가 좋은 캐릭을 가지고 있으면 초반을 수월하게 깰 수 있다라고 많이 언급하던데, 막상 해보면서 느낀건 성능이 떨어지더라도(SSR보다 하위호환인 SR 캐릭) 스토리 진행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더라고요. 그런 의미로라면 사실 리세는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저 같은 아재분들은 그냥 있는 그대로를 즐기는게(...) 천천히 하면 SSR 캐릭은 시간의 문제지, 다 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제는 영웅 강화인데요, 이 게임은 20렙 중반을 넘어서면 지휘관과 영웅 간의 호감도 퀘스트가 생기는데 여기서 목표를 달성하면 영웅 조각을 줍니다. (여타 모바일 게임과 마찬가지로 30장~50장 모으면 영웅 소환 or 강화) 타 게임에서는 뽑기를 무조건 해야하지만, 이 게임은 일일퀘스트를 통해 조각을 모아서 영웅을 강화시킬 수 있어요. 물론 많이 주진 않지만...어쨌거나 주긴 합니다. 문제는 이게 캐릭이 있어야만 이 퀘스트를 할 수 있다보니까 처음에 뽑고서 하는 사람과 나중에 천장시스템이란 걸 이용해 100뽑으로 뽑아서 쓰려는 분들과 차이가 생긴단 말이죠. 그게 한달이 될 수도, 두 달이 될 수 있는데 나중을 생각하면 꽤 큰 차이라고 하더라고요.

굳이 리세를 한다면 이 이유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제 스타일에 맞는지는 몰라도 초반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제가 3달전쯤에 디펜스류 게임을 한적이 있는데, 그 게임 모험모드는 정말 진국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영웅 배치나 속성, 손컨에 따라 3별을 하냐마냐가 갈려서 일주일을 행복하게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인데요, 그 다음은 특정캐릭이 없으면 깨는게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거나 아니면 아주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깰 수 있게 게임을 만들었더라고요. 그니까 돈을 쓰라는 말인데, 이게 꽤 큰 돈을 투자해야 깰 수 있게 만들어논지라 하하.... 이러면 과금이든, 무과금이든 할 맛이 안날겁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랑그릿사 게임은 단계별마다 성장폭이 커서 할만 할 것 같더라고요. 물론 이런 시스템도 시간이 지날수록 질릴 수 밖에 없겠지만, 앞서 말한대로 이 게임은 상성이나 전직시스템 등의 영향이 굉장히 큰 관계로 뽕맛이 좀 있습니다. 한마디로 질릴만하면 업글해서 깨부수고, 또 질릴만 하면 깨부수고 이런 식이죠.



5. 과금 VS 무과금.

과금과 무과금의 차이는 초반에는 별로 없어보여요. 앞서 말한대로 SSR캐릭(게임내 최고 등급 캐릭)을 아무리 많이 보유했더라도 상성과 전직시스템, 장비빨이 커서 진도를 나가는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타대륙 섭에서 한 사람들이 리세를 하지 말하고 조언하기도 하고요. 그럼 무과금도 할만하구나 싶겠지만...


문제는 긴 시간을 놓고 보자면 성장속도에서 차이를 보일 것 같아요. 가령 룬스톤이란 아이템이 있습니다. 이 아이템은 영웅 전직을 할 수 있는  돌인데, 한달에 얻을 수 있도록 한정되어 있고, 현질을 하는 것도 월 1회로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무과금으로 플레이를 한다면 당연히 이 플레이를 못하다보니까 성장이 더뎌질테고 과금유저는 이게 가능하니까 시원시원(?)한 맛으로 진도를 나가겠죠. 같은 의미로 과금을 통해 좋은 장비를 수급하게 된다면, 무과금 유저와 차이가 벌어질테고요.

즉, 무과금과 과금의 차이는 좋은 캐릭 보유여부가 아니라 성장을 얼마나 일정한 속도로 나아갈 수 있냐, 없냐의 차이로 보여요. 리세를 해서, 혹은 훗날 뽑기를 통해 좋은 SSR캐릭 얻었다고 하더라도 룬스톤이 없다면 or 좋은 장비가 없다면 그냥 이름값만 쎈 영웅이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무과금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과금을 하는 분들도 충분히 돈값(?) 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6. 근데 이 게임의 큰 단점이 있는데요, 앞선 글에서도 나왔지만 일퀘가 꽤 많습니다. 과금을 해서 좋은 장비, 좋은 캐릭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시간을 투자해야해요. 초창기 조조전때 일퀘하다가 게임 접으신 분들 많으실텐데(제가 그렇습...)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나름의 퀘스트가 있습니다. 안하기도 모한게, 이걸 꾸준히 해놔야 중후반 컨텐츠에서 쉽게 지치지 않고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하니까 안할 수도 없고요. 이 일퀘가 영웅 강화와 맞닿아 있다보니까 꾸준히 해야합니다. 현질을 아무리 했어도 마찬가지.

그니까 꽤 큰 돈을 투자해서 좋은 장비, 좋은 캐릭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시간 투자가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요즘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사실상 아바타를 사는 걸로 변모했는데, 그 시스템과 비교하면 이 게임은 노가다를 미친듯이 해야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게 만들었어요. 분명 요즘 같은 세상엔 이런 시스템은 장, 단이 있겠죠.



8. 지금까지 플레이 해본 바, 난이도 자체는 아주 어렵진 않습니다. 물론, 기존 모바일 게임과 비교하면 어느정도 난이도가 있는 편이긴 해요.


7. SRPG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영웅 성장이나 전략적 플레이를 하면서 흐뭇하게 하실 수 있으실 것 같고, (정말 나쁜 뜻이 아니라) 가챠류 게임을 원하신다면 아무래도 이 게임은 좀 안맞으실 것 같습니다.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어느 정도는 내려놓고 플레이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