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9/08/23 20:30:09
Name Arcturus
Subject [LOL] 플레이오프 1라운드 후기 - 멘탈의 순환과 트라우마 극복
모든 스포츠는 멘탈 싸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한 세트 한 세트가 길어지면 다전제 매치 하나에 5시간이 넘어갈 수도 있는
롤에서는 멘탈이 더욱더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해설분들이 정규시즌 때 강조하는 "경기력과 무관하게 승리가 중요하다"라는 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관객들이 추하다고 평할정도로 처참한 경기력으로 이겨도, 일단 연승하기만 하면 자신감이 붙고,
그 자신감이 위닝 멘탈리티를 상승시켜 정말 경기력을 높입니다.

당장 이번 시즌만 해도 피넛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팀인 젠지가 어떻게든
꾸역승을 하면서 본인의 폼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프링 시즌 때 킹존도 2패로 안 좋은 시작을 했지만 데프트라는 크랙이 꾸역승을 만들면서
상체의 폼도 덩달아서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소위 강팀에서 강조되는 크랙의 중요성도, 어떻게든 꾸역승을 만들어서
팀원의 멘탈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팀이 아무리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더라도, 한 순간 패배한다면 자신의 플레이에 의구심을 가지게 돼
경기력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경기력이 내려가니 또 패배가 쌓이고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17 스프링 시즌에 SKT와 천상계 대전을 펼치고 패배한 뒤 2라운드 성적이 폭락했던 KT나
18 서머 돌풍을 일으키다 결승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뒤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던 그리핀이 이 예시겠죠


오늘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의 차이는 멘탈리티의 구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세트 2세트의 여파에 조급해진 온플릭의 실수와, 거기에 휩쓸려 결국 3세트에서 무너진 서밋의 모습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물론 경기력의 차이가 1세트 2세트의 승패를 갈랐지만, 이 시리즈의 향방을 결정지은 것은 결국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실패해 역스윕이라는 명백한 가능성을 포기한 샌박의 멘탈이었습니다.

수 많은 강팀들이 이 멘탈을 유지하는 것을 실패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왕좌에 앉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롤 역사상 이 멘탈 싸움에서 가장 많이 승리했던 팀이 샌드박스를 이긴 SKT 였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 특히 3세트가 샌드박스 선수들에게 상당히 큰 정신적 충격을 줬을거 같은데,
이 경험에 어떻게 대처하냐가 이제 샌드박스가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기점이 될거 같습니다.
선발전까지 추스를 수 있는 기간이 있으니 힘냈으면 좋겠네요.

챌코팀 3형제 도장깨기 1부는 SKT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습니다.
멘탈 싸움의 1인자 SKT가 3부작을 완벽히 끝낼지, 아니면 새로운 멘탈의 1인자가 등극할지
이번 포스트 시즌의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뿌엉이
19/08/23 20:40
수정 아이콘
밴픽적으로 샌박은 별로 준비한 느낌은 안들더군요
플레이는 못할수 있는제 새로운 패치에 맞추어서
다른 카드 하나 정도는 꺼낼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19/08/23 20:47
수정 아이콘
사실 1세트 드레이븐이 아프리카만 아니었으면 슼도 대처하기 어려웠을것 같은데 아프리카가 쓰고 대응도 하는 모습도 나왔는데 너무 쉽게 뽑아든게 나오지 않았나 싶네요.
피카츄 배 만지기
19/08/23 20:50
수정 아이콘
남은 챌코 2인방이 워낙 강력해서
특히나 담원 그리핀은 skt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팀들이기에 skt가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멘탈이 중요하네요. 샌드박스는 멘탈 잘 수습해서 선발전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0월9일한글날
19/08/23 20:50
수정 아이콘
페이커 에코한테 3:1 그거 당하고, 곧바로 다음판에 카사딘 막픽에 퍼블 먹히고..멘탈 안가면 그게 용하다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지만 다시 돌이켜도 에코며 카사딘이며 이걸 어떻게 억제하고 픽을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인플레이의 아쉬움은 그걸 더 했구요.. 담원전은 미드 챔프폭 대결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조말론
19/08/23 20:53
수정 아이콘
전략픽으로 뽑은 챔을 말리려고 안달려든게 신기합니다 그냥 해온대로 상대미드 지우고 용보자 한게 의아할따름.. 이런 팀이면 높은 곳에서의 게임은 포기한게아닌가 싶네요

담원은 김정수때매 이런 면이 없을거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역으로 혜성뭐시기는..
10월9일한글날
19/08/23 21:03
수정 아이콘
근데 아예 안달려든건 아니었습니다만(그 도브 아지르와 자르반 미드다이브하려다 도브 아지르가 포탑맞고 완전 망해버린 것도..있고) 거의 없긴했죠. 상체가 많이 차이났다고 보고, 특히 샌박이 적어도 2세트 우리한번 말려봐 이런 픽을 왜 안했을까..아쉽더라구요. 특히 카직스나, 3세트 밴픽할때도 3픽 카르마보단 짜오같은거 뽑고 클리드 견제 했어야하지 않나 싶었구요..담원은 아예 우리한번 말려봐 컨셉이라 샌박이랑은 좀 궤를 달리하니 더 재밌을거라 봅니다.
네~ 다음
19/08/23 21:05
수정 아이콘
결승에서 기다리고있는 그리핀이 왠지 벌벌 떨고있을것 같다는건 기분탓일까요.
담원 SKT 누가올라와도 강한건 사실인데 SKT에게 스프링 우승컵을 내줬던게 스멀스멀 기어올라올듯...
그래도 그리핀은 SKT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생각하겠네요. 복수하고싶으니까.
보물지도
19/08/24 01:45
수정 아이콘
그리핀은 이미 롤드컵을 확정 지은 상태라 떨 이유가 없죠. 3대0으로 skt에게 다시 져도 본전이기 때문에, 복수에 대한 환희로 떨면 떨었지..
파란무테
19/08/24 01:58
수정 아이콘
레넥톤, 니코, 키아나, 에코, 카사딘, 아칼리
페이커의 플레이오프 픽입니다...
대단해요.
shooooting
19/08/24 06:43
수정 아이콘
쇼메이커 챔피언 폭으로 ... 페이커를 어떻게 상대할지 기대가 크네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420 [LOL] 2019 플레이오프 1R 2R 직관 후기 [16] 203588054 19/08/25 8054 7
66419 [LOL] SKT 단일팀 이후, 5전 3선승제 전적 [30] 반니스텔루이10798 19/08/25 10798 1
66418 [LOL] 롤드컵 진출 확정! SKT. 그리고 첼코 3인방의 연전연패 [304] Leeka19395 19/08/25 19395 2
66415 [LOL] J Team 이 5번째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15] Leeka9608 19/08/24 9608 0
66414 [LOL] EDG 탈락, LPL 롤드컵 대표 선발전 남은 경우의 수 [16] MiracleKid11398 19/08/24 11398 0
66413 [LOL] 현재 이적시장 선수들 [42] 1등급 저지방 우유12204 19/08/24 12204 0
66412 [LOL] 섬머시즌 결산 단순무식 지표 - 4대리그 다 합친 포지션별 지표 TOP 10 [29] Ensis11355 19/08/24 11355 2
66411 [LOL] 리그와 다전제 경기력, 팀의 고점과 크랙에 대한 잡담 [105] Leeka13320 19/08/24 13320 5
66409 [LOL] 롤드컵 개최지의 팀을 외면해왔던 역대 롤드컵 결승전 징크스 [11] skylarcs10303 19/08/24 10303 0
66407 [LOL] 담원 vs SKT. 롤드컵 직행을 두고 펼치는 결전 프리뷰 [41] Leeka11209 19/08/23 11209 1
66406 [LOL] 도인비는 진짜 하늘이 롤드컵 가라고 밀어주네요 [7] 카멘라더10292 19/08/23 10292 1
66405 [LOL] 롤 프로씬에서 감코진의 중요성이 오늘 IG를 통해서 드려나네요 [40] 카멘라더12439 19/08/23 12439 0
66404 [LOL] 변경된 LEC의 롤드컵 시드 규정 [19] 비역슨7489 19/08/23 7489 0
66403 [LOL] 플레이오프 1라운드 후기 - 멘탈의 순환과 트라우마 극복 [10] Arcturus8109 19/08/23 8109 0
66402 [LOL] 슈퍼스타들의 등장, 압도적인 플레이오프 1R 후기 [87] Leeka12763 19/08/23 12763 2
66401 [LOL] Pro View LCK가 오픈했습니다. [37] Leeka13370 19/08/23 13370 1
66400 [LOL] 2019 lck 서머 기준 챔프풀 + 챔프폭으로 고생한 선수들 [51] 라이츄백만볼트9592 19/08/23 9592 3
66399 [LOL] 개인적으로 뽑는 서머 정규시즌 수상 [12] Leeka6994 19/08/23 6994 1
66397 [LOL] 기묘한 LPL 시즌 MVP의 저주 [10] 신불해10948 19/08/22 10948 2
66395 [LOL] LCS 2019 서머 결승, TL vs C9 프리뷰 [20] 비역슨7950 19/08/22 7950 0
66394 [LOL] LCK 서머시즌 팀별 지표들 [28] Leeka9299 19/08/22 9299 1
66393 [LOL] LPL 섬머 스플릿 정규시즌 MVP, 퍼스트/세컨드/서드팀 발표.jpg [63] Ensis12023 19/08/22 12023 0
66392 [LOL] 진정한 엄대엄. 샌드박스 vs SKT 플레이오프 1R [51] Leeka10761 19/08/22 10761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