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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20 01:28:41
Name 리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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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기타] [POE] 한 시즌을 즐긴다음 후기 (수정됨)


안녕하세요.

https://pgr21.com./free2/67600 이 글을 보고 시작한 페오엑인데 벌써 시간이 꽤 흘렀네요.

3.9 변형리그를 처음 시작으로 입문하였습니다. 디아3를 워낙 열심히했어서 게임 장르 자체는 좋아하는 장르였지만

첫 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프리코네덕분에 카카오의 인식은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52만 8천원 패키지를 보는 순간 음 기분이 짜게 식더군요.

뭐 영리를 추구한게 잘못됬다는건 아닌데 처음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보는게 52만원 패키지라는점에서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마법사 캐릭으로 했는데, 마법사라고 스킬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고 쓰고 싶은 스킬에 해당하는 보석을 구해야 쓸 수 있더군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제가 원하는 스킬을 구할 수가 없어서 답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와서보면 스킬잼을 구하는건 아무것도 아닌데 맨땅에 지식없이 시작하려니 조금 막막했습니다.

다행히 아는 동생이 제가 쓰고 싶은 스킬잼을 모두 구해줘서 무사히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재밌게 즐기고 있는데 제가 본 poe의 장점 하나를 꼽으라면 역시 시원시원한 맵핑이 아닐까 합니다.


via Gfycat


제가 처음에 법사를 하다가 중간에 갈아타게 된게 이 플리커(점멸 타격)이라는 스킬인데, 마이q나 피오라궁같은 공격을 무한으로 한다는게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속도감과 타격감은 poe에서도 손에 꼽히는 스킬인거같습니다. 대전 게임이면 흔히 충 소리 듣는 캐릭터일텐데 싱글에 가까운 게임이니까요. 남한테 피해 줄거없이 마음껏 하고 다녀도 됩니다.

제가 디아3를 할 시절에 디아3를 하면서 이상하게 느꼈던 점이 있는데, 바로 스펙을 맞출수록 핵앤슬래쉬와 멀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더 좋은 템을 맞추면 시원시원한 학살이 되어야하는데, 더 높은 단계를 가서 잡몹조차 말도 안되는 피통을 가진 적을 상대로 고군분투하게 되어버리고 학살하려면 단계를 낮추면 된다지만 그건 뭔가 성에 안찼었죠.

그런 점에서 poe는 아무리 높은 티어의 맵이라도 어떤 빌드로도 잡몹은 시원시원하게 학살이 가능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스킬 시스템인데, 스킬 잼을 통한 스킬의 강화로 다양한 커스텀이 가능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아3에서도 룬 시스템은 있었는데 스킬 하나당 한가지의 강화였다면 poe에서는 여러개의 링크를 통해 다양한 강화를 하는점이 마음에 들었네요.

또한 오라 시스템도 마나 점유라는 체계를 더해서, 무한으로 오라를 늘리는걸 막고 컨트롤키만 누르면 추가 스킬창이 나오는 시스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아3를 하면서 늘 스킬창이 적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과금시스템도 걱정보단 좋았습니다. 이번 시즌 한정 서포터라는 위대한 성지 서포터와 영원한 지옥 서포터 두 종류만 샀는데 딱히 추가 과금은 안해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네요.

과금은 창고만하면 추가 과금은 필요없지만 게임이 마음에 들어서 몇몇 스킨(영혼분리 고양이 스킨같은)도 샀습니다. 다만 스킨을 사고 깨달은 건데 3.9에서는 영혼분리 스킬이 너무 구져서 빌드 찾기가 굉장히 힘들더군요.


아쉬운점은 역시


너무 게임이 불편하다는 점이 있겠네요.

저는 어지간하면 공략을 보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편인데 이 게임의 패시브 스킬트리의 노드를 보는 순간 바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poe를 추천한 사람중에 하나는 저 패시브창을 보자마자 도망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가 하스스톤 카피덱 하듯이 일단 베끼면 된다고했지만 게임 자체가 불친절한게 많다는걸 알게 되었는지 돌아오지 않더군요.

스킬 노드나 밴더 레시피야 그래도 쉬운 개념이었는데 알바의 기습, 준의 불멸자연합 물리치기, 각성레벨 및 사이러스 이런 부분은 너무 게임 내에서 알기 힘들고 따로 공부를 해야 되는점이 불편하였습니다.

또 가치있는 레어템을 알기가 너무 힘듭니다. 디아3의 경우 전설 템만 잘보면 거의 됬는데 여기선 화석작이나 에센스같은 요소도있고 너무나 알아야하는 개념은 많고 게임만해서 이걸 익히기란 너무 힘들었네요.


두번째로 불편한점은 파티플레이 하기가 굉장히 힘들다는 점입니다.

poe를 시작하니 디아3를 같이하던 동생들이 같이 시작하게 됬는데 디아3와는 달리 파티를 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더군요.

전직 시험을 같이 도는거까지는 재밌었는데 지망자의 시험은 같이 돌다가 한명만 죽어도 애매해지더군요.

실제로 제가 한번 죽어서 리트하고 동생이 한번 죽어서 리트하고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진이 좀 빠지는게 있었습니다.

아이템 드랍에서도 디아3와 달리 개별드랍이 아니고 공통 드랍인데 파티시 추가되는 드랍률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최종보스(?)에 해당하는 사이러스나 정복자같은 보스들을 파티해서 커런시를 버는 사람은 없는거 같더군요.

또 거래가 가능한 게임이다보니 디아3는 안쓸템을 마구 나누어줬다면 poe는 팔면 되니까 막 나눠주기가 애매해지는 점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고티어의 맵이라도 시원시원한 잡몹 학살이 가능한 poe에서 파티플레이는 애초에 힘든 구조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poe는 재미있습니다.

그야말로 시원시원한 핵앤 슬래쉬의 모범답안과도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이번이 첫 입문인데 플리커, 맹독성화살, 연쇄번개, 토네이도샷, 화살비, 얼음화살, 독액선회, 축성의진격 빌드를 했으니 많이도 했군요..

추천해주신분께 감사드리며 다음 리그에서도 재미있게 달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족으로 이번에 나온 울센과 앞으로 나올 디아4도 poe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은것으로 보이네요.

울센은 나온지 일주일도 안된 게임이라 한글이 미지원이지만


poe가 생각나는 노드나 스킬 시스템을 보면 미래에 완성도가 높아졌을때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디아4의 경우 최근 블리자드가 맛탱이가 갔다고하지만

데이비드킴의 인터뷰를 보니 고대 전설이 사라지고 최종 파밍으로는 poe와 같이 레어템을 종결템으로 가게 하려는지 레어템에 무작위 전설 속성을 붙일 수 있는 소모품이 나온다더군요.

엑잘티드오브+바알오브? 느낌이긴한데 poe의 많은 컨텐츠 요소와 스킬 시스템, 디아3의 직관성과 파티플레이를 합친 갓게임이 (나올거 같진 않지만) 나오길 한번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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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
20/02/20 01:40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반응(욕설주의)
https://clips.twitch.tv/embed?autoplay=false&clip=CoyTsundereSnoodBigBrother

arpg 가뭄인 지금 울센에 큰 기대를 했었는데
역대급 병크를 터트리는 바람에..크크
다음주부터 3.10 시즌 정보가 풀리기 시작하는데
그거나 보면서 버텨야겠습니다.
Lazymind
20/02/20 01:44
수정 아이콘
울센은 현상태로는 조금 아닌거 같더군요..퀸방송보는데 세기말이라 할거없으면 해볼가했는데 걍 안하는걸로..
타란티노
20/02/20 01: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버상태, 버그 문제는 일단 차치하고 '게임 자체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해봤는데
음..
아직 갈 길이 너무 멀어보입니다 크크
밸런스부터 너무 엉망인데다가 스킬 구성도 크게 매력적이라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이 상태 그대로 정식발매 해버린 개발사를 보면 미래가 크게 밝아 보이지도 않고요.
ARPG 주력 스트리머들 반응도 대체로 '아..똥겜..일단 arpg 신작이니까 참는다..' 로 통일 중 인것 같습니다.

이제 Last Epoch라는 게임이 남아있긴 한데 이건 어떨지 궁금하네요.
한 POE 스트리머는 '크래프팅 재미 하나는 POE를 넘어섰다'고 극찬을 하던데
울센 테크는 안탔으면 좋겠어요.
잘 뽑힌 신작이 너무 없습니다 흑흑..
20/02/20 01:45
수정 아이콘
크크 솔직히 지금 반응보면 디아3 초기보다 더 심한거 같아서 좀 묵혀놔야될거 같습니다..
타란티노
20/02/20 01:56
수정 아이콘
크크 레딧 반응 살벌하더라구요
Lazymind
20/02/20 01:42
수정 아이콘
평범하게 즐기는 유저들은 파티플레이를 로테도는거 아니면 누구 버스 태워줄때나 하지만 하드하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파티로 하는경우가 많죠.
퀀티가 올라가기 때문에 역할분담 확실한 숙련자들끼리면 파티플이 이득입니다.
첫날부터 팀짜서 빠르게 커런시벌어서 n빵하고 헤어지거나 100렙랭킹을 위해 달리는 랭커팟이라던지 광산초고층파티플을 한다던지..
20/02/20 01:46
수정 아이콘
아 poe도 확실하게 달려나갈때 그런걸 하는군요. 그냥 평범하게 게임해서 손해보는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멸천도
20/02/20 14:5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커페같은데 보면 서포터용 세팅이 대놓고 있잖아요.
20/02/20 17:07
수정 아이콘
아 카페는 가본적 없고 유튜브나 영문 포럼쪽 위주로 다니는데 한국어로 된 게시물에선 오라효과를 파티원에게 안주는 대신 더 강해지는 옵션이 떠서 좋아하는 글을 본적이 있어서 솔플 게임이라는 인식이 더 강해진 기억이 있네요.
20/02/20 02:08
수정 아이콘
3일차 뉴비인데 하루에 액트 하나씩 깨면서 맛보고 있습니다. 근데 레어 아이템 좋은거 구분하는게 뉴비에겐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채팅창에 올라오는 템링크들 보면 저게 뭐 때문에 저 가격이고 그런걸 잘 모르겠음
20/02/20 02:20
수정 아이콘
레어템의 세계는 너무 어렵네요
유자농원
20/02/20 09:10
수정 아이콘
전 무기보는건 포기했고 방어구 저항력+피통 요정도만 보고 경매장 쳐서 팔고있습니다. 나중에 하나씩 공부하려구요 크크
20/02/20 02:15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게했는데 어느순간 벽에 막히니까 딱 손놓게 되더라구요...
다음 시즌도 일단은 재밌게 할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너무 어렵고 불친절해요...
20/02/20 02:21
수정 아이콘
게임은 너무 재미있는데 나온지 좀 된 컨텐츠는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패치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네요
LucasTorreira_11
20/02/20 08:42
수정 아이콘
보름했는데 챕터는 다 깨고 매핑하고 있습니다.
아이템 필터 깔고 나니까 아이템 파밍이 확 쉬워지는 기분입니다.
희귀,고유템 같은 경우는 바로 마켓에 검색해서 시세 보면서 하니까 할만하더군요.
카오스 오브 벤더하면서 커런시만 모으고 있네요.
20/02/20 17:07
수정 아이콘
필터는 정말 필수인거 같습니다. 흰템 자체가 너무 많이 떨어져요
초록옷이젤다
20/02/20 09:34
수정 아이콘
플리커!!! 한번하면 중독되죠 크크크
끔살 위험과 보스전이 약하지만 맵핑시에는 플리커만한 것도 없죠
20/02/20 17:08
수정 아이콘
크크 맵핑 좋은 캐릭들만 하다보니 플리커 정말 재밌었습니다
안철수
20/02/20 10:55
수정 아이콘
방어구는 저항이 중요하다는걸 배우고
저항없는 허접 허리띠 헤드헌터 상점에 판 엑린이 입니다. 헤헤
카미트리아
20/02/20 11:20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유니크는 무조건 거래소 검색부터 합니다.

근데 헤드 헌터를 구하시다니, 운이 좋으시네요...
20/02/20 17:07
수정 아이콘
와 헤드헌터 진짜 비싸던데 덜덜
20/02/20 11:04
수정 아이콘
이 게임의 참맛은 SSF에서 우러나온다.. 마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2/20 17:09
수정 아이콘
아예 싱글게임으로 하시는군요.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을거 같습니다.
로즈엘
20/02/20 12:29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에 느낀게 예상보다.고유템의 가치가 대부분 낮으니 그냥 필요한 오브 꼬박 줍고 빠른 맵핑으로 맵 티어 올리는게 중요하더군요.
8각성 하고 편하게 14티만 돌아도 돈은 잘 벌리더군요. 오브나 에센스 같은 거래가 좀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소량으로 계속 살려니 답답해요.
20/02/20 17:10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막 화폐나 성유,지도라던가 아니면 1~2카짜리 템들은 그냥 경매장 시스템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1카짜리 템같은건 살때도 괜히 눈치보이더군요.
보름달이뜨는밤에
20/02/20 13:17
수정 아이콘
저는 3.6극후 (3.7부터 본격적으로)에 시작한 사람인데 오히려 방대한 패시브노드가 꿀잼의 정점이라고 봅니다
저항 75%를 맞춰야하는데 도적은 올킬을 할지 알리라를 살릴지, 패시브 노드도 템에따라 주얼슬롯을 찍을지 다른곳을 찍을지..

하루종일 효율을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카미트리아
20/02/20 13:24
수정 아이콘
pob가 본 게임이고 poe는 시뮬레이터라는 말도 있더군요..

아직 그 레벨에 못가도 빌드글 찾아서 따라가는 수준이지만요
보름달이뜨는밤에
20/02/20 15:32
수정 아이콘
POE 제일 재밌을때
1) POB 완성시켰을때
2) 그 완성시킨 POB를 인게임에서 실행시켰을때
3) 월급루팡짓 하면서 회사에서 POB돌릴때


4) 엑잘/엑잘이상급 템먹을때
카미트리아
20/02/20 15:34
수정 아이콘
그래서 모바일 POB도 깔았는데..
모바일은 못 쓰겠더군요..
ㅜ.ㅡ
20/02/20 17:08
수정 아이콘
패시브 노드는 저도 익숙해지니 재밌더군요. 원래 문명류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저는 좋아하는 요소입니다.
20/02/20 18:26
수정 아이콘
군단검으로 플리커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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