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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17 07:58:52
Name 랜슬롯
Subject [배그] 초창기 배그 이후 정말 오랜만에 배그를 해보았습니다.
배그를 처음하게된건 스트리머 풍월량님 방송을 보고 처음 접했고, 구매하게된 두번째 게임입니다.


제가 청개구리 기질이 굉장히 심해서 스트리머가 하면 그냥 보는걸로 끝내는 편인데 스트리머가 하는걸 보고 너무 재미있을 것같아서 실제 사서 한 게임이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고 두번째가 배틀그라운드입니다.

원래는 새로산 노트북의 성능테스트를 위해서 배그를 깔았지


본격적으로 각을 잡고 게임을 할려고 산건 아닌데, 막상 성능테스트를 위해서 몇번 돌려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모르게 빠져서 열중해서 했네요.


Latte is horse.... 라고 할만큼 오래되진 않았지만 확실히 시간이 제법 흘러서 그런지 총기류도 굉장히 추가가 많이 됬고 맵도 많이 추가되고

아니 결정적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했습니다.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을 1도 안하고 배그는 이제 졸업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정말 간만에 한 배그의 감상평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무엇이 재미있었나?

배그는 확실히 뭐라고 해야하나, 배그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같습니다.

아이템을 파밍해서 아이템을 업그레이드 하고, 좁혀져오는 원을 향해서 달려가면서 등뒤, 혹은 옆, 혹은 앞, 혹은 저 능선위에서 저격하고 있는 적들을 상상하면서 전진하는 맛. 때로는 정말 엄청나게 좋은 템을 득템하기도 하고. 배그가 현실성이 높은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같은 배틀그라운드류 게임의 양대산맥인 포트나이트의 경우 기본 카툰형 그래픽이라, 이게 맞지 않는 사람들은 꽤나 고생을 하는데, 배그는 확실히 뭔가 약간 현실성 있으면서도 과하게 불쾌한 골짜기가 있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뭔가 약간 등장하는 총기들이 매력이 있는 것같습니다. 총소리라든지, 혹은 총 생김새라든지. 


사실 전 아이템 파밍을 하는것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제 자신에 대해서 뭔가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백날 아이템 모아봤자 소리 제대로 못들어서 등뒤나, 앞에서 기다리는 적한테 죽으면 다 털리는데 템 파밍이 뭐가 좋다는 걸까 스스로 질문을 몇차례 던졌는데, 뭔가 확실히 배그는 아이템을 파밍하는 재미가 존재합니다. 물론 그렇게 열라게 파밍해봤자 에임이 안좋아서 싸움 지면 한방에 다털리는 황금고블린과 다를게 없지만 -_-; 포트나이트나 워존은 제가 아예 터치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 배틀그라운드류 게임은, 이렇게 뭔가 확실한 매력이 있는 것같습니다. 


2. 새롭게 추가된 맵들의 장단점

기본적으로 배그류의 게임은 전 꽤나 피곤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쿼드라면 모를까 솔로매치업들일수록. 물론 게임에 익숙해지면 이 피로도가 낮아지지만 게임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맵에 대한 파악이 되어있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기때문입니다. 물론 내가 그만큼 반응속도 신급에 배그 신이면 맵에 대한 파악 없이도 엄청 잘하겠지만 그런 사람들을 기준으로 게임 밸런스를 잡을 수는 없으니까요.

처음맵인 에란겔을 제외하면 제가 아는 맵들이 아니라서 꽤나 고전을 했습니다. 특히 사막맵들의 경우 능선들이 너무 많아서 기본적으로 자기장의 운빨을 많이 받는다고 굉장히 많이 느꼈습니다. 원거리 사격에 능숙한 유저들이라면 날라다닐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같은 경우 FPS에 있어서만큼은 거의 터치를 안해서 그런지 원거리 탄착 감안하고 싸워야할때 맞출때보다 못맞출때가 훨씬 많았습니다. 문제는 다른 맵들에선 나무나 풀등에 엄폐를 하고 최대한 위치노출안하면서 싸워서 승리할때도 있는데 사막맵들에선 근본적으로 에임싸움이 되는데 그 에임이 부족한 저같은 유저는 진짜 죽을맛이더군요. 

사막맵이면 하기 싫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그리고 다른맵들 또한 아직도 맵 구조/건물 구조가 확실하게 파악이 안되서 그런지 뭔가 진입장벽이 쑥쑥 올라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3. 다양한 총기류 그러나...

원래 초창기에서 배그도 올파밍이 된 총들 OR 보급품에서 나온 총들 VS 그냥 무난한 AR인 M16이나 AK 싸움이 됬을때 전자가 압도적으로 유리하긴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초장기때 1등을 했을때 가장 많이썼었던 조합이 M16 + 더블배럴 이였는데, 요새는 정말 기본적인 M16을 가지고는 싸움이 안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M4와 M16의 차이는 정말 너무 많이 난다고 FPS 경험이 많이 없는 저조차도 체감으로 느껴지더군요. 특히 제가 가장 많이 우승했었던 M16은 반동이 정말 아예 못잡겠더군요. 

4. 꽤나 올라간듯한 플레이어 수준

뭔가 초창기 배그는 누운상태에서 쏘면 어디지 어디지 하고 돌다가 총맞고 꿱 죽는 케이스들이 정말 많았는데 요새는 그런거 없이 그냥 바로 칼 반격이 들어옵니다. 내가 먼저 숨어있다가 총을 싸도 에임이 좀만 틀어져서 한방에 못죽이면 바로 돌아서 한방에 찾고 죽이는 케이스들이나, 멀리서 최대한 기어서 가도 몇백미터 밖에서 칼 98로 뚝배기 날려버리는거나.. 뭐 예전에도 잘하는 사람들은 진짜 엄청 나게 잘하긴 했었는데 -_-; 요새는 잘하는 사람들 비율이 예전에는 10명중에 한 2~3명이 였다면 요새는 한 5명이상으로 늘었다고 해야할까요. 

심지어 제가 배그를 안하다가 와서 완전 진짜 쌩초보 구간에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솔직히 가장 체감상 예전과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은 맵 추가 + 이 플레이어 수준입니다.



결론 + 뻘소리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었지만 재미있게 했습니다. 혼자서 하다가 끔살당하는 게임들이 너무 많아서 홀로 4인 스쿼드를 돌려봤는데 80% 이상 중국인들인 것도 나름 충격이라면 충격이였고...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지만 결론만 말하면 확실히 배그류 게임들은 그 배그류만이 줄 수 있는 재미들이 있는 것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루홀이 배그 이스포츠화를 노린건 어떤 부분에서 아예 근거가 없진 않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실제로 포트나이트의 성공사례를 보면 장르자체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이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뭔가 배틀그라운드류를 사용한 좀 더 다양한 게임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뭐 이건 모르겠네요.
실제로 AOS + 배그를 합친 배틀로얄이라는 게임이 나왔는데 홀딱 망했고..
중국에서 무협지 + 배그를 합친 게임들은 엄청 냈는데 그것도 싸그리 망했고.


아무튼 간만에 배그 재미있게 했네요. 몇일을 했는데도 2위가 최대인것도 참...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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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비
20/04/17 08:20
수정 아이콘
배그 재미있었죠. 저 처음에 1등해볼때까지 엄청 오래걸렸는걸요 뭐...
핵 이런게 들어가면 재미가 팍 주는게 문제지만...
여튼 지금이야 인기가 전성기에 비하면 많이 시들었지만 그대로 판걸로 따지면 대성공한 게임이겠죠.
키리하
20/04/17 08:52
수정 아이콘
파밍의 재미와 교전의 재미를 다 잡으려면 일정 실력이 되야하는데
3,4인팟으로 지인팟만 하던 저희 파티에겐 좀 어려운 문제였죠.
나름 살아남기 위해 내리는 곳도 외곽으로 바꾸고(포친키 같은데 내리면 졸업 불가능이거든요)
저도 대회 챙겨보면서 좋은 자리 찾고.. 나름 공방이지만 꼴에 오더라고 이래저래 고민했던 기억이 있네요.
대충 치킨 330번쯤 뜯은거 같은데 365번 못채운게 아쉽지만 재밌게 즐긴 게임이긴 합니다.
3개월 전에 넷이서 다시 복귀해보려고 했었는데 유저 수준이 체감되게 너무 올라가서 이젠 못하겠더군요.

유저수가 너무 빠진것도 있고 여러저러한 이유로 솔로큐는 아마 딱히 초보들끼리 매칭도 안될거에요.
소위 새팩장사하는 BJ들 말도 새계정도 두세판하면 스쿼드도 고수 잡힌다. 그래서 킬내기는 첫판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더라고요.

이 게임을 대회로 볼 때 언제가 제일 재밌었냐하면 포엔트로 개인화면 보던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팬덤 중심으로 대회 볼 수 있는 구조가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냥 개인화면은 곁다리고 전체 중계 중심의 기존 방식을 택한게 결국 악수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도 드네요. 멸망전이나 아프리카 컨텐츠 볼 때 보면 팀화면 옮겨다니는 거 나름 재밌거든요(싸움 구경도 재밌고)
Bellhorn
20/04/17 09:38
수정 아이콘
지금 남은 유저들은 확실히 엄청 고인물이죠
기사조련가
20/04/17 09:47
수정 아이콘
몇백미터 밖에서 맞추는거 다 핵입니다. 지금도 핵이 판치는 중이라...... 심지어 카배도 여전히 핵이 있어서....
손나이쁜손나은
20/04/17 10:09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은 그냥 미라클 방송 보는걸로 대리 만족 중이네요..
오똔데~~
콰트로치즈와퍼
20/04/17 10:15
수정 아이콘
세일할때 구매만 해놓고 남들 하는 영상만 보고 있네요.
20/04/17 10:46
수정 아이콘
저도 미라마 나온 후 흥미를 잃었다가 카라킨 나오면서 복귀했습니다. 실력이 형편없다보니 사실상 달리기 게임이 되어버리는 게 질리는 이유였는데, 카라킨은 아주 재밌더라고요.
어쩌면 비슷한 시기에 복귀한 하수들이 꽤 있는 거 같기도 합니다. 치킨 직전, 엄폐물에서 튀어나와 서로 눈앞에서 우다다다다 총 쏘면서 두어 바퀴 서로를 뱅글~뱅글~ 도는데도 서로 킬을 못 내서 탄창 빨리 바꾼 쪽이 이기고 하는 일도 생기더라고요.
이호철
20/04/17 11:08
수정 아이콘
배틀라이트 로얄은 그럭저럭 잘 나가던 게임
당시 유행하던 배틀로얄 뽕 좀 빨아보겠다고 개발진이 개삽질하다
멀쩡하게 운영되고 있던 아레나 업데이트도 늦춰져 사람들이 때려치우고
배틀로얄쪽도 뽕 빠지게되자 양쪽 모두 망해서 아예 개발포기선언했죠.
뽕뽕이
20/04/17 11:39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하게 게임방송 보다가 재미있어 보여서 구매했습니다.
FPS를 아예 처음해봐서 반동잡는거도 그렇고 반응속도가 느려서 지금도 어렵네요
게임자체는 참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되는데 핵 때문에 라이트 유저들이 많이 떠나서
고인물+핵 이 많다보니 저같은 만년 배린이들은 참 어렵네요.
친구들하고 같이하면 이만큼 재미있는겜이 없을듯 싶은데....
Barns courtney
20/04/18 17:06
수정 아이콘
멀미 때문에 안하는 게임입니다. 2판 이상하면 어지럽고 토할거 같은 증세 때문에....

중국애들한테 스팀 계정 해킹당하고 영구정지까지 당해서 이젠 하고싶어도 못하네요.
문문문무
20/04/19 12:21
수정 아이콘
fps장르가 참... 핵이 고질적인문제로 부각되고있죠

오프라인 클럽같은게 활성화되어 육안으로 신뢰할수있는 게임환경이 제공되어야할텐데요
20/04/21 12:47
수정 아이콘
카라킨은 보급에 어쩌다 4배, 나머진 다 3배에다 dmr, sr을 한정적으로 준게 괜찮더군요. 스피디한 것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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