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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08 19:22:34
Name 라쇼
Subject [기타] 엘프는 엄청난 것을 훔쳐갔습니다. 도스 시절 게임을 추억하며. (수정됨)

과연 어떤 엘프가 엄청난 것을 훔쳐갔을까요?









여러분들의 기대와 돈을 뺏어갔던 워크래프트3 깐포지드의 깐프족일까요?

아닙니다.












그럼 서브컬쳐 엘프의 원조이며 남심을 설레게 했던 디드리트일까요?

이 역시도 아닙니다.

여러분들에게서 엄청난 것을 훔쳐간 주인공은 바로












요 엘프입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엘프죠? 매우 깜찍합니다. 정답을 맞춘 그대에게 엘프가 윙크와 키스를~!









오늘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했던 엘프사의 게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엘프사는 숱하게 많은 명작 19금 게임을 만들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유지해오다가 2016년 폐업을 하고 말았지요. 이후 엘프사 게임의 IP와 저작권은 DMM GAMES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DMM GAMES에 접속하면 엘프사의 리메이크된 게임을 즐길 수 있죠. 엘프사의 게임은 소위 말하는 야겜이긴 하지만 야한 요소를 제외해도 훌륭한 게임성과 스토리를 자랑합니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가 비록 출발은 야겜이었으나 깊이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를 인정 받아 연 매출 1조를 넘기는 쾌거를 이룩한 사실을 보면 단순히 야겜이라고 평가 절하해선 안되겠죠. 성인용 게임이라 색안경을 낄 수도 있겟지만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기 전에 추억을 되살릴겸 노래 한 곡을 들어봅시다.



동급생2 op Sweet On You








1. 드래곤 나이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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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번째로 이야기할 게임은 드래곤 나이트 시리즈입니다. 엘프사의 첫 히트작이기도 하죠. 4편부터는 동급생 시리즈의 타케이 마사키가 일러스트를 담당하기도 했죠. 윈도우가 없던 도스 시절에 친구한테서 M 사용법을 배워와서 드래곤 나이트3을 플레이했던 기억이 나네요. 4편이 명작이라고 하던데 해 보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판타지 세계관에 에로틱 요소가 섞여서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란스 시리즈와 비교가 되는데 란스 시리즈는 18년까지 장수한 반면 드래곤 나이트는 그러지 못했죠.







2. 동급생 시리즈





동급생 1





동급생 pc엔진 세가새턴 ed MEMORY



엘프사의 대표작 동급생 시리즈의 첫 작품입니다. 타케이 마사키의 수려한 원화의 느낌을 16색 도트로 잘 표현해냈죠. 동급생 1, 2편과 하급생 1편이 엘프사 게임 도트 장인정신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연애 시뮬레이션의 원조격인 도키메키 메모리얼에도 많은 영향을 준 게임이죠. 주인공 타쿠로우가 진짜 고등학생이 맞는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정신상태가 닳고 닳은 능구렁이 아저씨인데 찰진 섹드립이 일품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저런 대사가 나올까 싶은게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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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의 최고 인기 히로인 타나카 미사





메인 히로인인 사쿠라기 마이가 당시 기준으로도 좀 고전적인 여성상이라서 별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대신 2편에도 등장하는 포니테일 소녀 타나카 미사라던가, 세리자와 요시코 선생님, 마사키 나츠코 같은 캐릭터들이 인기 있었죠. 또는 타쿠로우 학생 하고 싶은대로해 분식집 아줌마가 아니라, 이웃집 아줌마 신교지 레이코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인기 높았던 캐릭은 육상부의 밤비 타나카 미사겠지요. 저는 기가 세고 털털 솔직한 소꿉친구 쿠루사와 사토미를 좋아했지만 보이쉬한 캐릭터라 인기가 높은 편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이 먹고 취향이 바뀌었지만 그땐 왜 보이쉬한 캐릭터들이 좋았는지 모르겟어요.








동급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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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2 op Sweet On You 어레인지 버전


동급생2 오프닝 Sweet On You 보컬 버전


동급생2 플스판 op

Sweet On You 어레인지 버전은 엘프사가 공식적으로 만든 노래가 아니라 개인이 재즈풍으로 어레인지한 곡인데 피아노와 재즈 선율이 어우러져서 듣기 좋더군요. 동급생2 오프닝에 보컬곡이 있다는 사실은 노래 모으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동급생2는 수십 년이 넘는 야겜 역사상 전무후무한 불후의 명작이죠. 80년대 출생 중에 nanpa.exe를 모르는 분들은 적으리라 생각됩니다. 속편 징크스 따윈 시원하게 날려버린 대히트작으로 엘프사가 19금 미연시의 명가로 이미지를 굳혀준 절대적인 공헌을 세웠습니다.

타케이 마사키의 일러스트도 절호조로 물이 올랐고, 얼마나 직원들을 갈아 넣었는 지 16색 도트 노가다로 완성된 그래픽이라곤 믿기지 않을 엄청난 그래픽을 자랑했죠. 히로인들의 캐릭터 성도 파워업하여 약간 심심한 편이었던 전편과 다르게 매력이 넘치는 히로인들만 모아놨습니다.

지금은 잊혀졌지만 당시에 메인 히로인 나루사와 유이의 인기는 대단했죠. 우리나라에서도 한글판 발매 행사에 유이 코스프레를 할 정도였으니까요. 서브컬쳐에 히로인 속성 체계가 잡히지 않았을 때 여동생 속성이 바로 이런거다! 하고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유이는 사실 주인공 류노스케와 혈연이 아닌 오래 같이 지낸 친구였지만 나이가 어리지 않아도, 피가 이어지지 않아도 여동생이 될 수 있다라고, 동급생을 플레이한 유저들을 모조리 설득시켰죠. 그런 의미에서 부족한 후학인 내여귀 작가는 동급생2를 복습하고 한 수 배워야 합니다.

진 히로인 나루사와 유이와, 병약 미소녀 스기모토 사쿠라코, 아이돌 마이지마 카렌까지 히로인 삼인방이 특히 인기 있었죠. 저도 셋 다 좋아했습니다. 거기에 안경을 벗으면 초미녀라는 클리셰를 성립한 카토 미노리도 슬쩍 추가하고 싶은데, 얘는 오빠는 내가 왜 화났는 지 몰라? 같은 남자의 마음을 시험하는 만행을 자주 벌여서 비호감 스택을 쌓은 분도 많더라고요. 그래도 예쁘면 다 용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루사와 유이


나루사와 유이 BGM


머리 양쪽에 맨 리본과 덧니가 매력 포인트인 나루사와 유이입니다. 기본 호감도가 높은데 공략 난이도가 무지 높아서 처음 할 땐 공략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거기다 호감도가 낮으면 기생오라비 같은 사이온지에게 ntr 당해서 히로인을 동시 공략 할 때 유이가 포함되면 난이도가 상당히 많이 올라갔습니다.






마이지마 카렌


마이지마 카렌 BGM PC-98 버전


마이지마 카렌 BGM 세가 새턴 버전


원래는 메인 히로인으로 디자인 된 캐릭터였지만, 유이의 인기에 밀려서 서브 히로인으로 쫓겨나고 말았죠. 그래도 동급생2 노래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딴따딴~ 다단단~ 따다딴딴딴~ 하는 카렌의 테마곡이네요. 어레인지된 버전이 여럿 있지만 PC-98버전 원곡의 8비트 미디음이 가장 좋더라고요. 카렌의 인기 아이돌이란 설정은 나중에 나온 작품 중 화이트 앨범의 오가타 리나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죠.




스기모토 사쿠라코


사쿠라코 BGM

유이가 여동생 속성의 원조라면 병약 미소녀 속성의 원조는 사쿠라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약한 모습에 지켜주고 싶은 보호 본능, 그리고 신비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유이와 함께 인기 투탑을 자랑했습니다. 한참 공략 중에 간호사에게 사쿠라코가 죽었단 얘기를 듣고 광광 울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죠. 근데 사실은 사쿠라코가 아니라 그녀가 기르던 카나리아가 죽은 것이었고 건강하게 멀쩡히 살아있었죠. 훈훈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습니다.





카토 미노리

삐삐 머리에 동글뱅이 안경을 쓴 이 못난이가 안경을 벗으면~



짜잔, 미녀 스즈키 히로코로 변신하죠. 그런데 이 아가씨 외모에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모양인지, 신분을 숨겨가며 주인공을 계속 시험하려 듭니다. 조금 더 매력있게 설정을 했으면 유이, 카렌, 사쿠라코 삼인방에 지지 않을 비쥬얼인데 아깝네요.



시노하라 이즈미

사토미와 마찬가지로 보이쉬해서 좋아했던 캐릭이네요. 보이쉬, 숏컷헤어, 이름이 시노하라 이즈미여서 패트레이버의 시노하라 아스마와 이즈미 노아가 결혼해서 낳은 딸이 아니냔 얘기도 있었습니다. 동급생2 개발진들이 패트레이버를 오마쥬한 거겠죠




미즈노 토모미

우유부단한 내성적인 성격이라 인기있는 히로인은 아니었지만, 저는 동급생2를 다시 할 때마다 반드시 토모미를 공략했습니다. 토모미를 방치해두면 어떤 사태가 벌어지냐면은...





이 돼지녀석한테 토모미를 ntr 당하는 것이죠. 그냥 뺏기는 것도 아니고 x노예가 되버립니다. 어린 시절엔 쇼킹한 일이어서 사명감을 가지고 토모미를 돼지의 마수에서 구해내곤 했네요. 토모미 이젠 잘 살고 있니?









3. 하급생 시리즈





동급생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게임 플레이 기간도 늘어나고 분량도 많아져서 동급생보다 더 연애 시뮬레이션 느낌이 납니다. 전작은 히로인들을 만나고 대화 선택지를 골라서 스토리를 진행시켰지만, 하급생에선 바쁘게 문어발 데이트를 하며 돌아다녀야 했죠. 제목은 하급생이지만 정작 연하 히로인은 몇명 안됩니다. 그건 동급생도 마찬가지였지만요.

원화를 담당한 일러스트레이터가 타케이 마사시에서 카도이 아야로 바뀌었는데 타케이의 화풍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카도이의 그림체도 만화 같아서 좋더군요. 카도이는 하급생 2편까지 디자인을 담당합니다.

재밌는 점은 하급생에선 타이틀 히로인과 진 히로인이 따로 있습니다. 또한 애니에선 진 히로인이 다르죠. 타이틀 히로인 유키 미즈호는 디자인도 괜찮고 성격도 좋은데 무난한 모범생 이미지라 개성이 밋밋한 편입니다. 스토리 상에서 진 히로인은 외계에서 온 소녀 티나인데, 게임을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다른 히로인과 한 번도 H를 하지 않으면 티나 엔딩으로 고정이 되죠. 히로인이 정해진 셈이나 다름 없는데 정작 티나가 인기 없는 비주류 히로인이라 팬들은 티나를 진 히로인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일단 디자인부터 시끌별 녀석들의 라무를 마이너 카피했고 그닥 예쁘지도 않아요. 그리고 플레이어가 데이트 하려는데 사사건건 나타나서 한 마디씩 하고 사라지니 방해물 취급을 받게 된 거죠. 엘프사에서 티나를 좀 더 푸쉬하려 했다면 디자인과 스토리를 많이 손봐야 했겠지만 포기했는지 애니에선 비중이 공기처럼 없어집니다. 안타깝네요, 티나양. 그래도 나는 엔딩 봐줬다고요?

개인적으로 하급생 히로인 중엔 미나미자토 아이와 이이지마 미유키를 좋아하는데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미유키의 심리묘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랑을 선택하면 친구를 잃고, 우정을 우선시하면 사랑을 포기해야만 하는 거죠. 아이의 엔딩에선 미유키가 언급되는데 미유키 엔딩에선 아이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게 의미심장 합니다. 미유키는 타나카 미사의 마이너 버전이지만 사춘기 소녀의 풋풋한 연애 감성이 느껴져서 가장 아끼는 캐릭터이죠. 애니에선 아이가 미즈호를 제치고 메인 히로인으로 나옵니다. ova판은 대충 넘어가지만 tva판에선 미유키와의 우정과 갈등도 심도있게 연출되죠.

그 외에도 꽃집처녀 모치다 마호코, 츤데레 부잣집 딸내미 신도 레이코, 성적으로 개방적인 건지 문란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씨는 착한 빨간머리 소녀 타치바나 마유미, 도게자 찻집과 캬바쿠라에서 일하는 여대생 야마시타 미나츠도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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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생2




하급생2 오프닝


하급생2 엔딩



본문에 올리는 게임 중에선 유일하게 도스 게임이 아니지만 엘프의 사운이 기울기 전에 보여준 역작이기 때문에 올려봅니다. 윈도우판인 만큼 그래픽도 화려하게 보강되고, 이벤트씬 풀 더빙에 무려 오프닝, 엔딩 테마곡까지 있습니다. 전작 만큼 잘빠진 게임이었는데 메인 히로인 사이몬 타마키의 비처녀 논란에 휩싸여서 공들여 제작한 것 치곤 흥행을 하진 못했죠.

저는 메인 히로인에게 주인공 말고 남친이 있던게 문제가 될 일인가 하는 입장이지만, 일본 현지 팬들에겐 민감한 사안이었나 봅니다. 요즘 닐 드럭만의 만행 때문에 라오어2의 cd를 자르거나 부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곤 하는데, 하급생2는 라오어2 사태보다 무려 14년 전에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거였죠. 이 사건이 향후 엘프사의 운명을 결정짓게 됩니다. 하급생2가 더 선방했으면 엘프사의 수명도 조금 더 길어졌을지도 모르죠. 아무튼 잘 만들기도 했고 재밌게 했던 게임인데 망해버려서 안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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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처녀 논란 사태를 불러온 메인 히로인 사이몬 타마키. 외전을 보면 남자친구도 매너있고 착하고,  타마키도 예쁘고 착한 캐릭터인데 미움 받는게 안쓰럽네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이 아저씨는 네 마음을 이해해 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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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몬 타마키보다 더 인기 있었던 히로인 타카토 나나세. 디자인도 좋고 캐릭터 매력도 있어서 하급생2가 망하지만 않았어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았을 히로인이었을텐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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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안되는 하급생 시라이 유리. 구불구불한 롱헤어와 다소곳한 분위기가 맘에 든 히로인입니다. 개인적으로 하급생2 히로인은 유리가 제일 좋더라고요.










4. 유작 시리즈




검은 삼연성의 늠름한 자태... 가 아니라 유작 시리즈의 주인공인 사쿠 삼형제. 좌측부터 이토 이사쿠, 이토 슈사쿠, 이토 키사쿠입니다. 노란수건 수위 아저씨로 유명하죠. 어째 큰형님 이사쿠가 가장 최약체로 보이네요.



취작 bgm




유작의 캐릭터 디자인은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 카와라자키가의 일족을 담당한 요코다 마모루가, 취작과 귀작은 호리베 히데로가 담당했습니다. 요코다 마모루는 유작을 마지막으로 엘프를 퇴사합니다. 그런면에선 진짜 유작이네요.



유작은 서스펜스, 추리물 요소가 가미된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미궁처럼 복잡한 낡은 구 교사를 탐험하며 이사쿠가 설치해놓은 함정과 수수께끼를 파헤쳐야하는데 으스스한 bgm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배가시켜주죠. 단독행동을 하거나 따로 떨어져서 쥐도새도 모르게 한 명씩 사라지는 공포물의 법칙을 잘 따르는데 역시 외딴 곳에 갇히면 뭉쳐다니자란 교훈을 새삼 명심하게 됩니다.



유작은 어떻게 보면 참 무서운 게임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는 진 엔딩을 보려면 동료들이 이사쿠의 마수에 걸려 행방불명 당하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이 게임을 하는 본질적인 목적인 므흣한 장면을 보려면 동료가 희생당하는 걸 지켜봐야만 한다는 것이죠. 이성은 동료를 지키라고 하는데, 본능은 동료보다 비디오 테이프를 원하니 이 얼마나 사탄도 까무러칠 악마적인 발상입니까! 저는 읍참마속을 해야만 했던 제갈량의 심정으로 비디오 테이프를 모았습니다. 너무나 통탄스럽고 슬프기 짝이 없는 일이로군요.






유작의 메인 히로인 사카키 미유키




히로인의 비중은 아사카와 코토미와 사카키 미유키가 동등합니다만, 수동적인 히로인인 코토미와 달리 미유키는 직접 악당과 맞서는 능동적인 히로인상을 보여줍니다. 침착하고 지능캐여서 이사쿠에게 말싸움을해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밀어 붙이는 여장부 타입이죠. 그런 의미에서 유작의 진 히로인은 사카키 미유키라고 생각합니다.




형님 이사쿠가 학교 수위라면 취작의 슈사쿠는 여학교의 기숙사 관리인으로 등장합니다. 슈사쿠는 초인적인 체력으로 3일간 강행군을 벌여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서 귀축으로 히로인들을 함락시켜야하죠. 수틀리면 살인을 밥먹듯이 저지르는 형 이사쿠처럼 쓰레기 악당이지만 그 쓰레기 같은 포스가 형보다 훨씬 강해서 유작 시리즈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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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작의 메인 히로인 타카베 에리. 제 4의 벽을 뛰어넘은 구원 엔딩이 감동적이죠.




메인 히로인 타카베 에리는 공략 불가인데 진 엔딩에선 충격적인 반전이 있죠. 반전의 진실은 취작을 하는 유저의 영혼이 슈사쿠의 몸에 빙의되어 함께 악행을 벌이는 동안 타락하게 되버린 겁니다. 에리가 게이머에게 손바닥을 내밀며 서로 포개어 온기를 느껴보라는 장면은 취작의 명장면이죠. 에리의 활약으로 슈사쿠는 인과응보의 벌을 받아 소멸하고 유저의 영혼도 구원을 받습니다. 얼핏 보면 막장 게임 같지만 교훈도 담고 있죠.



귀작은 시리즈 중에서 인지도가 부족한데, 덜 유명한 것 만큼이나 막내 키사쿠도 삼형제 중 가장 폐급 취급을 받습니다. 그래도 사쿠 삼형제 중에서 인간적으론 가장 나은 인물인데, 사람의 도리를 벗어난 귀축 같은 두 형들보단 인간미가 풍부한 편이죠. 횡단보도를 건너기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업어주거나, 괴한한테 습격당하는 여인을 구해주기도 하는 등, 툴툴거리면서도 츤데레처럼 친절을 베풀건 다 베풉니다. 그리고 진 엔딩 파트로 넘어가면 정체불명의 소녀를 싫은티 내면서도 끝까지 보살펴 주다가 끝내는 물에 빠진 소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희생하는 고결함까지 선보이죠. 키사쿠는 소녀의 인도하에 천국으로 가는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소녀는 인간이 아니라 키사쿠의 딸의 영혼입니다. 아빠의 타락한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키사쿠 앞에 나타난 것이죠. 어쨋든 형들보다 귀축도 포스도 딸리는 키사쿠이지만 인간미가 넘쳐서 유작 시리즈 주인공 중엔 그나마 좋아하는 편입니다.










5.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 & 카와라자키가 일족 & 애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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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무라 병원 사람들 저 대머리 배불뚝이 원장님은 오프닝에서 단 한 컷만 등장하는데 포스가 강렬해서 노노무라하면 저 원장님부터 떠오르네요.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 부턴 엘프가 아니라 실키즈란 타이틀을 걸고 게임을 발매했는데, 실키즈는 엘프의 자회사라 동일한 업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회사명만 다를 뿐 그냥 한 회사에 속한 다른 부서 같은 개념이죠. 본가의 동급생, 하급생 시리즈가 밝은 분위기라면 실키즈의 작품들은 유작 시리즈처럼 딥다크합니다.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은 미스테리에 추리와 하드보일드 요소를 섞은 게임이죠. 유작이 어드벤처 장르의 법칙을 잘 따랐다면, 노노무라는 야겜의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훌륭한 추리물이라고 할 수 있죠. 노노무라의 주인공은 동급생의 타쿠로우가 성장해서 탐정이 됐다면 저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야한 걸 밝히고 섹드립을 입에 달고 살지만 능글능글해보이는 겉모습에 예리한 추리력이 숨겨진 명탐정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카와라자키가 일족


을씨년스러워보이는 오래된 고딕 풍 저택, 저택 안에 사는 비밀을 숨기는 듯한 가족 구성원들, 비밀을 파헤쳐나가다 끔찍한 죽음을 당하거나, 사악한 카와라자키가 일족에게 굴복당해 일족의 일원이 되고마는 베드 엔딩, 그리고 피붙이인 혈족인 줄 알았더니 실상은 추악한 당주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외부로부터 만들어진 가짜 일족까지, 카와라자키가 일족은 공포물의 클리셰를 아주 훌륭하게 구사해냅니다. 아, 클리셰가 만들어지기 전에 나온 작품이니 독창성을 칭찬해야 맞을까요? 아무튼 정원수 가위를 든 꼬맹이가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후속작도 있는데 본문은 엘프사의 도스 게임을 위주로 다루니 패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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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매


애자매는 엘프와 실키즈의 작품 중에서 스토리 면에선 가장 빈약한 게임입니다. 순수하게 야한 걸 즐기려는 목적으로 플레이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게임이죠. 리메이크 되기도 했는데 오히려 캐릭터 디자인이 퇴보해서 팬들에겐 흑역사로 취급됩니다. 주인공이 사쿠 삼형제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막장스런 나쁜놈인데, 진 엔딩에선 미모의 어머니와 자매까지 얻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더군요. 말도 안되는 비현실적인 스토리이니 만큼 게임과 현실을 혼동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상으로 엘프사에서 만든 게임들을 알아봤습니다. 이 세상 끝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소녀 ~YU-NO~ 나, 미육의 향기도 다뤄보고 싶었는데 분량상 여기까지 해야겠네요. 유머게시판에 동급생 글을 보고 삘이 와서 간단히 적고 말라했는데 또 글이 길어지네요. 제 글을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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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 19:35
수정 아이콘
소싯적 컴터 몰래켜서 하던 생각이 나네요. 밤에 불끄고 이사쿠 하면 공포게임 하던 느낌이 났었죠.
20/07/08 19:46
수정 아이콘
이사쿠가 은근 bgm 때문에 무섭죠 크크크.
20/07/08 21:02
수정 아이콘
게임이 느슨해지면 엄마 깰까봐 걱정되서 공포 밀도를 촘촘히 채워주던..
탈리스만
20/07/12 14:28
수정 아이콘
고양이 나오는 부분에서 깜짝 놀랐어요. 크크크
20/07/08 19:42
수정 아이콘
너무 옛날 게임들인가요.. 조회수가 높은데 댓글은 없는... 아... 인생무상이여... 이렇게 아재인증이 되나요...
20/07/08 19:48
수정 아이콘
옛날에 할수라도 있었으면 댓글이라도 달았을텐데 애석하게도 나이가...
Naked Star
20/07/08 19:52
수정 아이콘
다들 무엇을 도둑맞았는지 말할수가 없기에 리플을 달수가 없는 것이 아닐까...
20/07/08 19:56
수정 아이콘
엘프에게 도둑 맞은 건 아름다웠던 우리들의 청춘이 아닐까요?
미 v.그라시엘
20/07/08 19:54
수정 아이콘
유작은 이사쿠의 비디오가 그런 내용이 아니라 차라리 납치된 학생이 살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면 크진 않더라도 게임계에 한 획을 그은 게임으로 평가될수도 있었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죠. 공략 없으면 깰수가 없을 지경이긴 했지만 특유의 분위기나 음악이나 다 좋았음에도 저평가되는것 같습니다.
20/07/08 19:57
수정 아이콘
게임성은 훌륭한데 19금 게임이라 저평가 받는게 크죠. 아예 선정적인 장면을 배제하고 공포게임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더 명작으로 평가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신류진
20/07/08 19:55
수정 아이콘
댓글을 다는순간 자동인증............
20/07/08 19:58
수정 아이콘
저는 아재라도 부끄럽지 않은 걸요!!!
류지나
20/07/08 20:00
수정 아이콘
으윽... 다 해봤었네요...
이 중에서는 동급생과 노노무라 병동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드래곤나이트4는 진짜 명작.
20/07/08 20:30
수정 아이콘
드래곤 나이트4를 못해본게 후회되네요. 그시절에 했어야 그 감동을 느낄텐데 말이죠. 노노무라 병원도 유작처럼 19금 요소를 빼도 진짜 잘만든 게임입니다.
웃어른공격
20/07/08 20:03
수정 아이콘
드래곤 나이트4....저 가면쓴넘이 짱 싫었었죠......그리고 충격의 2회차....(?)

그때까진 엔딩보면 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소이밀크러버
20/07/08 20:24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흐흐.
20/07/08 20: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다 쓰고보니 너무 고전게임을 다뤘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본문에 선정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는데 야겜이란게 쫌 거시기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구만요.
윌모어
20/07/08 20:33
수정 아이콘
아.. 안해본 게 없다.. 별개로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추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08 20:36
수정 아이콘
압도적 감사를 드립니다. 괜히 썼나 살짝 후회가 들려는데 쓴 보람이 있네요 ㅠㅠ
라라 안티포바
20/07/08 20:33
수정 아이콘
묘하게 몇몇작품에 분량이 몰빵된 느낌이...잘봤습니다.
20/07/08 20:34
수정 아이콘
하급생을 재밌게 해서요... 들켯네요.
For Catharina
20/07/08 21:28
수정 아이콘
초기호감도 45의 H씬 호감도 60의 마유미...
20/07/08 21:31
수정 아이콘
특정 이벤트를 거쳐야 호감도가 맥스까지 올라가는게 함정이었죠. 처음에 공략 안보고 하다가 마유미는 쉽게 깨겠군 생각했는데 겨울까지 얼굴을 안붉히는 사태가 벌어지니 당황했네요.
For Catharina
20/07/08 23:31
수정 아이콘
브루세라숍이 잘못했네..
잠이온다
20/07/08 20:47
수정 아이콘
사실 이 회사는 좀 과도하게 개성을 추구한 것같더라고요. 애초에 순애물에 뜬금없이 NTR요소를 넣는다거나 아예 브랜드를 따로 파서 만드는 NTR을 시리즈로 만든다거나 등등.....

뭐 이제는 라노벨이나 여러 대체제(?)가 많아져서 옛날 명작들이나 스팀에 싸게 올라왔으면 좋겠더라고요. 게임성+야겜은 더 희소한데, 새로 만들기보다 그냥 구작들이나 스팀에 내놓아도 잘 팔릴 것같은데 말이에요. 네코파라같은 좀 미묘한 물건들도 스팀으로 돈 잘벌어서 OVA까지 만든거보면....
20/07/08 21:43
수정 아이콘
하급생2가 망한 이후로 무리수를 많이 두긴 했죠. 2000년 중후반 부턴 19금 게임도 서서히 수요가 줄기도 했고요. 처음부터 야겜으로 시작한 게임회사의 한계라고 보기도 합니다.
거짓말쟁이
20/07/08 20:48
수정 아이콘
에로게임이라서 메이저에서 평가를 안해주는거지, 사실 게임성만으로 일세를 풍미한 제작사죠. 지금 오픈월드 만들다가 퀘스트 동선 꼬이고 버그 터지는 삼류 제작사들을 보십시오... 동급생의 그 어디로 가도 누굴 만나도 꽉꽉 들어차 있는 이벤트와 텍스트는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티모대위
20/07/08 20:52
수정 아이콘
야한씬만으로 그 많은 매니아층을 보유할 수는 없지요.
"야한거!" 하면서 입문했다가 재밌고 알차서 빠져들게 되는 엘프 게임...
20/07/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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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게임하고 둥드, 란스 시리즈는 야한거 보다 게임하기 바쁜 작품 아니겠습니까 크크크
티모대위
20/07/0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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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하급생은 거의 마스터하다시피 했었죠. 대부분의 캐릭터를 공략했었고...
근데 진짜 연애는 동급생이 더 잘 구현하기는 했습니다. 하급생은 노오력하면 앵간해서는 거의 모든 캐릭터가 공략가능했는데
동급생은 이벤트 못보면 무슨 노력을 어떻게 해도 공략불가인 캐릭이 많아서...
취작은 늦게 시작했는데.... 진심 너무 재밌게 했습니다. H씬은 나중에 모아놓고 봐야지~ 하면서 거의 그냥 스킵하고 스케줄 짜맞추는 재미로 날새는줄 몰랐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20/07/08 21:47
수정 아이콘
하급생은 특정 캐릭터 빼고는 이벤트 안봐도 데이트만 열심히 다니면 엔딩 볼 수 있었죠. 수영장 브루세라맨한테 꼼수로 돈 벌거나 아예 호감도 바닥칠거 각오하고 고수익 알바 뛰어서 지장한테 돈 부어서 호감도 만땅 상태로 시작해도 됐고요 크크크크
20/07/08 22:0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뭘... 훔쳐갔다는거죠? 아... 마음이요... 알~겠습니다.
20/07/09 11:36
수정 아이콘
그게 패배하자면 제목이 루팡3세랑 동방 패러디이긴 한데 매니악해서 그런가 아시는 분들이 없네요;
20/07/09 12:07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한창 유행(?)하던 단백질 도둑이 생각나서 그만... 저도 실패한 댓글이네요. 유유.
20/07/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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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적인 의미로 단 제목이라 실패한 댓글은 아닙니다 크크크크
20/07/08 22:20
수정 아이콘
유작-취작은 진짜로 게임계의 걸작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솔직히 19금 게임이라서 좀 평가가 애매하고 안알려진거지, 게임 진행상의 독창성은 끝내줬던것 같아요.
해피엔딩 보려면 무조건 납치를 막아야하는 유작이나, 1~2회차를 이어가면서 취작과 플레이어를 동일시하게 만드는 전개의 취작은 둘 다 버릴게 없죠.
다만 19금 게임의 욕망을 이용한 게임 내적의 완성도라서.. (...) H신 제외하고 공포게임으로만 만들었으면 오히려 미묘하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그 이외에는 역시 애자매...!!
20/07/08 22:32
수정 아이콘
프로이트가 부르짖던 리비도가 유작 시리즈에 있었군요 크크크크. 야한걸 빼면 유작이 아니고 또 야한게 들어가면 평가가 박하고 어렵군요
애자매가 본문에 있는 게임 중에 가장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죠 크크.
Enterprise
20/07/08 22:26
수정 아이콘
anise aisimai... 아 아닙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20/07/08 22:50
수정 아이콘
동급생보단 공략이 쉬워서 하급생을 열심히 했네요
드래곤나이트4도 재밌게 했는데 리메이크판은 영 노잼이라 실망을..
20/07/09 11:3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벤트 하나 놓치면 공략 실패되는 동급생보단 하급생을 더 열심히 했었습니다. 엘프 게임 리메이크판이 대체적으로 평이 안좋더라고요.
20/07/08 23:01
수정 아이콘
다른 회사지만 왜 둥드같은 거 모바일로 안나오나요?
20/07/09 11:40
수정 아이콘
드래곤 나이트가 모바일로 나왔다가 쪽박차고 접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그냥 원작 게임 시스템 그대로 유료 게임으로 내면 많이 할텐데 어줍잖게 가챠를 집어 넣으니 이도저도아닌 괴작이 나오는가봐요. 엘프사 게임의 모든 ip가 dmm게임즈로 넘어가서 신작이 나올 가능성이 요원하다는게 슬픈 현실입니다.
최씨아저씨
20/07/08 23:22
수정 아이콘
돌격!
20/07/09 11:40
수정 아이콘
돌격!!!!
다시마두장
20/07/08 23:27
수정 아이콘
훔쳐... 음 제가 그래서 근육이 잘 안생겼나봅니다.
20/07/09 11:4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근육이 잘 안생기나보네요.
나물꿀템선쉔님
20/07/08 23:35
수정 아이콘
인생 유일하게 해본 야겜이 애자매.... 동급생을 해봤어야 하는건데 못해본게 천추의 한(???)입니다ㅠㅠ
20/07/09 11:45
수정 아이콘
동급생이 지금 해보면 그시절의 감성을 느끼긴 힘들죠. 워낙 옛날 게임이라서요. 애자매는 본질에 충실해서 야겜으로 보기엔 잘 만들었지만 스토리가 없다시피한 게임이라 엘프 명작 게임의 반열에 오르기는 조금 애매한 작품이긴 합니다.
Silent-Movement
20/07/08 23:43
수정 아이콘
리메이크 됐으면 좋겠어요
향상된 그래픽으로 즐겨보고싶네요
저땐 대사 뜻도 모르고 했는데..
지금은 일본어도 가능하니 더 재밌을 듯 흐흐
20/07/09 11:47
수정 아이콘
2000년대 중반에 많이 리메이크 되긴 했는데 퀄리티가 그닥이었죠. dmm게임즈에서 리메이크 버전들을 플레이 할 수 있긴 합니다. 어릴땐 대사도 모르고 공략보고 했는데 일본어를 대충 할 수 있게 된 다음에 다시 게임을 해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무민지애
20/07/08 23:48
수정 아이콘
취작보다는 유작, 하급생보다는 동급생2, 하원기가보다는 노노무라였던 걸로
제가 좋아했던 야겜은 아이러니하게도
야한 장면을 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도 다음 스토리가 궁금하다는 생각이 더 들게 만들었던 작품들이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애자매같은건 안했습니다. 그래도 첫 야겜은 천사들의 오후...
그리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작품은 시즈쿠 ...
20/07/09 11:51
수정 아이콘
저도 야한 장면 보다도 스토리가 재밌어서 엘프 게임을 좋아합니다. 취작은 진 엔딩이 좋아서 유작과 비견되는 명작이라고 생각하네요. 야겜이라고 너무 맥락없이 야한 장면만 나오는게 싫어서 엘프사 게임하고 둥드, 란스시리즈 말곤 야겜을 안했습니다.
정글자르반
20/07/09 01:34
수정 아이콘
미육의 향기는 꼭 소개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재밌게 한 것도 있는데 당시 유행을 역행했다고 해야하나. 흥미로웠습니다. 성인게임 감성에 맞춘 스토리도 좋았구요
20/07/09 11:53
수정 아이콘
미육의 향기가 잘만든 게임이라 소개를 하고 싶긴한데 정작 제가 별로 플레이를 해보지 못해서요. 조금 하다 말아서 대충 기본정보랑 스토리 얼개 밖에 모릅니다. 5번 글보다 자세하게 쓸 자신이 없는데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짧게라도 추가해볼게요.
55만루홈런
20/07/09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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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겜은 정말 그림체를 중요시했는데 공장에 찍은듯한 눈깔괴물 그림체를 극혐해서 하급생2는 처녀논란 이전부터 그냥 안했습니다 크크 하급생1도 좀 얼굴이 아쉽긴했지만 정말 재밌게 했었네요

어릴때 게임성도 재밌고 그림체도 좋아서 즐겼는데 점점 야겜시장이 눈깔괴물만 많아져서 흥미를 잃고 접었습니다 이젠 과거 잘나가던 제작사들 문닫는 소식만 들리고 야겜시장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크크
어제내린비
20/07/09 07:1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안했던 것 같아요. 2는 마음에 드는 캐릭터(디자인)가 없어요.
20/07/09 11:54
수정 아이콘
카도이 아야의 화풍을 좋아해서 2편도 개인적으론 재밌게 즐겼습니다. 꽤 괜찮은 게임인데 좋아하는 분들이 적어서 슬프네요 ㅜㅜ
handrake
20/07/09 09:50
수정 아이콘
이 게임들때문에 DOS의 달인이 될 수 밖에 없었죠.
메모리 확보!!!!
20/07/09 11:55
수정 아이콘
저도 엘프사 게임 덕분에 컴맹을 벗어났습니다 크크.
20/07/09 11:02
수정 아이콘
추천!!!추천이오!!!
20/07/09 11:56
수정 아이콘
저도 댓글 추천!!! 추천이오!!!
11년째도피중
20/07/09 11:07
수정 아이콘
카와라자키가 일족 2 도 생각보다 괜찮은 게임입니다. 그리고 미육의 향기는 진짜 '성인'게임입니다.
볼륨도 엘프의 마지막 불꽃은 이쪽이었다고... 아 엘프올스타즈마작이 있...
20/07/09 11:58
수정 아이콘
카와라자키가 일족 2편도 잘만든 게임이었죠. 엘프사가 미육의 향기 같은 게임만 몇 개 더 만들었어도 아직까지 게임개발을 하고 있을텐데 아쉽습니다. 마작겜은 하고 싶어도 룰을 몰라서 못하겠더라고요 크크.
20/07/09 11:19
수정 아이콘
이 글은 미괄식입니다
20/07/09 11:59
수정 아이콘
5번 게임들은 소개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애자매가 수위가 세긴 세죠. 그래서 설명도 적게 작성했는데 미괄식이 되는 군요. 애자매의 포스가 너무 강력합니다.
20/07/09 11:43
수정 아이콘
애자매...크흠...조용히 추천만 하고 갑니다
20/07/09 12:00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애자매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니 저도 좀 부끄러워지네요 (...)
20/07/0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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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얼굴이구만....
20/07/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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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v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던 95년 동급생 1을 글자가 안나와서 일일히 선택지를 연필로 적어서 플로우 챠트 만들어가면서 공략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약국 처자가 그나마 공략이 쉬웠던 걸로)

그때 같이 하던 친구들은 잘살고 있으련지...
20/07/09 14:40
수정 아이콘
선택지를 일일히 골라가며 플로우챠트를 만드시다니 열정이 대단하신걸요. 저는 공략집 보면서 스토리도 대충 스킵하고 게임했다가 나중에 천천히 대사보면서 스토리를 음미했었네요. 저도 친구들이랑 동급생1,2와 하급생 얘기하면서 놀고는 했는데 잘 사는지 그리워지네요.
파쿠만사
20/07/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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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나이트4는제가 유일하게 끝까지 플레이해서 엔딩본 야겜인데... 야겜이어여서가 아니라 진짜 잘만든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흐흐
이브나
20/07/09 14:09
수정 아이콘
EMS386... 음.. 지금은 다 까먹었네요.
20/07/09 15:40
수정 아이콘
이것땜에 학교의 컴퓨터가 전부 난파가 깔려있었죠..
윗분 말씀대로 메모리 확보한다고 전부 emm 386으로 확보하고..
봄바람은살랑살랑
20/07/09 16:27
수정 아이콘
도스 시절은 아니긴 하지만 elf 하니 leaf도 기억나네요. 투하트와 화앨 참 좋았는데요..
20/07/09 17:19
수정 아이콘
드나4는 턴제 역사상 최고의 게임입니다.
근데 실키즈에 다른 게임도 많았는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실락원이라던가 잭이라던가..
아이스블루
20/07/09 17:28
수정 아이콘
우선순위 공략타겟이 동1 요시코, 동2 미사코, 하1 시즈카
이쥴레이
20/07/09 22:26
수정 아이콘
새턴판 노노무라 병원사람들 진엔딩 보고 일본어를 거의 몰랐던 내가 얼마나 찍기 실력으로 엔딩을 본것인지..
감동했던적이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공부를 그리 할걸..
요기요
20/07/10 21:36
수정 아이콘
옛날 어릴적 도스로 구동했던 엘프사의 추억 게임들..
사운드도 안 나오고, 어딘가에서 튕겨버리고. .글자도 깨지던 척박한 환경에서 스토리진행과 거시기한 장면을 보고 싶어서 매달렸던 게임들..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엄청난 충격과 환상..
그리고 나중에 성인이 되면 연애할 때 동급생 주인공의 화법을 써먹어야지, 히힛 하고 혼자서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즐거워했었는데 ㅜㅜ
푸잉푸잉
20/07/10 23:26
수정 아이콘
nanpah.bat
추억이네요. 진짜 동급생1은 전부 마스터할 정도로 열심히 플레이했었는데...
후유야
20/07/11 22:56
수정 아이콘
순수했던 시절에 게임을 했어서.. 전 즐겁게 게임만 즐겼습니다!
빙짬뽕
20/07/11 23:52
수정 아이콘
유일하게 제대로 플레이한 게임이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입니다
드러나다
20/07/12 17:01
수정 아이콘
카와라자키가 일족은 해피엔딩이 가능한가요?
정말 모든 선택지를 다 골라가며 어떻게든 탈출에 성공했는데, 택시에 납치되어 다시 저택으로 돌아올때의 절망감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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