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11/26 16:30:05
Name Taima
Subject [LOL] 왜 페이커는 국제전, 큰 경기에 강할까 feat. 천마의 무기는 혼돈 (수정됨)
제오페구케의 우승.

티원 팬으로써 정말 어마어마한 카타르시스를 준 월즈였습니다. 한도 풀었고. 스쿼드도 유지했고. 김정균 감독까지 돌아온.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던 1주일이었습니다.

고맙고 행복한 한주였는데요. 그런 걸 표현한 이야기는 많았으니. 이번 리그에서 발견한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왜 유독 페이커는 큰 경기에 강하고, 국제전에 강할까?']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요. 물론 절대적인 답은 저도 모르고. 전문가도 모르고. 아마 본인조차 정확하게는 모를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이번 리그를 보며 새롭게 본 점이 있어 한번 공유를 해보려 합니다.

#스크림도르

플레임이 내수용팀이 국제전에서 힘을 못쓰는 이유에 대해 의견을 밝혔던 적이 있습니다. (https://www.fmkorea.com/6393695803)

동 리그의 팀끼리는 수백번의 스크림을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모든 '스타일'을 계산할 수 있게 되고. 그렇다면 변수없이 체급이 좋은. 정석적으로 잘 하는 팀이 이길 수밖에 없다는 말이죠.

하지만 그에 반해 국제전에서는 기간도 짧고, 각 팀과 연습을 그렇게까지 많이 해볼 수는 없기 때문에. 전혀 예상해보지 못한 픽이나 플레이, 예상 밖의 상황이 많이 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임기 응변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거죠.

국내에서의 뛰어나고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비해 유독 국제전이 안 나오는 팀의 비밀이 여기 있는거 같습니다. 그에 반해, (그야말로 한수 더 뜬 특급 변수 덩어리였던 G2를 제외하고) 국제전에서 해외 팀에게 사실상 다전제 무패에 가까운 페이커의 비결도 바로 이 '임기 응변' 능력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운이좋았다

다른 팀들이 바보라서 임기 응변 능력을 키우지 않느냐? 아닐 겁니다. 그보다는 '불안하니까'가 맞을거 같습니다. 임기 응변은 대부분 리스크가 있습니다. 클템 말대로 슈퍼 플레이와 쓰로잉은 '같은 말'입니다. 정석과는 달리 100%가 아니니까요.

그러다 보면 '이거 안 되면 내가 책임져야 하는데?'라는 두려움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안정적이고 보신적인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죠. 그렇게 위기에서 수많은 선수들이 '경기에서 지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페이커의 최근 4강 승자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룰러를 넘긴 4강의 슈퍼 플레이. 사실 한끗 차이로 룰러를 못 넘겼다면 게임이 끝날 수도 있는 판이었죠. 그걸 페이커는 과감하게 던졌습니다. 어차피 던지지 않으면 지니까요.

사실 절대적으로 잘 될 수는 없던 플레이었기에. 그는 끝나고 나서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저는 베릴의 인터뷰를 떠올렸습니다.
'롤드컵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준다.'

#천마가쓰는마검의정체

분명 운적인 요소. 100%가 아닌 도박을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던지지 않으면 반드시 패배하겠죠.] 3연속 월즈 결승의 베릴. 그리고 GOAT 페이커의 비결이 바로 그 '100%가 아닌 리스크를 지고 도박을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페이커는 늘 정도를 지키고, 독서하고, 깔끔하게 예의를 지키지만 그 속에는 과감한 승부사 기질이 있는. 혼돈과 혼란을 추구하는 '불사대마왕'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의 별명 중에서는 '천마'가 최고가 아닐까 싶고요.

결국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영웅'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웅은 평시가 아닌 전시에 나타나는 법이죠.

롤판에서 전시란. 갑자기 바뀐 패치. 짧은 준비기간. 그리고 무엇을 쓸지 모르는 미지의 상대까지. 국제대회, 그 중에서도 월즈가 가장 적합할 겁니다.

평온한 줄 알았던 현실에서도 전쟁과도 같은 혼란 상황이 점점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경제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이 모두 '전쟁'이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혼란이겠죠. 이런 상황에서 운명을 받아들이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영웅을 보고 싶은 마음. 그게 스포츠의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페이커는, 스포츠 스타가 맞다 생각합니다.

ps: 교회에서도 T1 설교가 그렇게 많이 나왔다는 후문이네요. (구마유시가 목사 아들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겠죠.) 미쳐버린 영향력...

psps: '변수를 이기는 과학'은 결국 '확실한 정답이 없다는 겸손함'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겸손을 가장 잘 보여준 두 사람이 페이커와 베릴이라 보고요. 이 주제에 대해서 다 잘 알고 싶으신 분들은 나심 탈레브의 전설적인 명저 '블랙 스완'을 추천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몰겠어요
23/11/26 16: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짜 The Toss는 롤판 마지막까지 회자될 어마어마한 장면인 것 같습니다.

그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사라지질 않고, 아직도 여운이 남습니다..

이순신 장군도 명량해전 뒤 천운이었다 한 것처럼요
23/11/26 16:36
수정 아이콘
제드 동캐전과 함께 영원히 박제될 룰러.... 하긴, 룰러라면 페이커의 라이벌이라 말해도 무게감에서 뒤지지 않는 슈퍼스타긴 하니까요. 되려 칭찬일지도요.
신성로마제국
23/11/26 16:38
수정 아이콘
The Zed
The Shockwave
The Toss
그러지말자
23/11/26 16:37
수정 아이콘
티원 우승을 기원하는 헌혈러쉬를 보면 혈교교주라고 봐도..크크
23/11/26 16:44
수정 아이콘
????? : 내 손을 잡아라 페이....커?
23/11/26 16:56
수정 아이콘
예의바른 청년이긴 하지만 그 속의 들끓는 승부사 기질은 역시 마왕이 맞는거 같습니다. 불사대마왕 + 천마 요 계열 별명이 제일 적합한 걸로...
이른취침
23/11/27 00:13
수정 아이콘
보통 무협에서 혈교는
천마신교의 한 분파 또는 파생종단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으니…
55만루홈런
23/11/26 16:38
수정 아이콘
스크림도르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밴픽, 티어정리 함정에 빠진다는건데 리그에서야 호흡이 길기 때문에 당장 티어정리를 못하더라도 결국 하게 되는데
롤드컵은 스크림 기간도 짧은데 토너먼트 단판이라... 상대에게 1티어급 다 줘도 체급으로 찍어 누르면 1티어픽들을 줘도 될거라는 함정에 빠지게 되죠
그래서 나온게 럼자오자레고 과거 티원도 스크림의 강함으로 티어정리 못해서 19롤드컵 g2전 자야 라이즈 다 주고 그 이후 쭉 아쉬운 국제전 밴픽들이 나왔죠. 정말 오랜만에 올해 롤드컵은 티원이 티어정리 잘해서 8강이후 레드로만 7승을 한게 아닌가 싶네요
23/11/26 16:42
수정 아이콘
티어정리는 얼추 된 상태였을걸요.
젠지는 그냥 다른 팀 경기는 아얘 안봤다고 봐야죠.
23/11/26 16: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젠지이야기는 이 글 주제는 아닙니다만, 워낙 인기팀인데다 화제의 중심이었다 보니 나오네요.

조심스레 말을 얹어 보자면, 범 삼성 게파의 마지막인 주영달님이 나간 이후 젠지의 글로벌 다전제 외국팀 대상 성적이 의미심장하긴 하더군요. 너무나도 빛나는 국내 커리어와 대조되서 더욱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론 다르게 되길 바래 봅니다.
55만루홈런
23/11/26 17:05
수정 아이콘
패배 인터뷰였나 그때 스크림서 상대 오리를 쵸비가 아지르로 워낙 잘 패서 오리를 줬다..고 하긴 했죠 크크
초반에 스크림 성적이 엄청 좋았다는 말도 있었고 젠지의 티어정리는 다른 팀과 많이 달랐다고 봐야죠. 다른 경기를 봐도 저것들은 우리가 하는걸로 걍 이기겠는데? 라고 생각했을 듯 확실한건 젠지는 아펠 티어를 굉장히 높게 봤을듯요 크크
23/11/26 17:15
수정 아이콘
적응기간이 딱 한 주만 더 있었다면 달랐을거라 봅니다. 돌이켜보면 4강의 징동도 메타를 완전 바꾼게 아닌, 반쯤 바꾼 상태였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길면 월즈가 아니라 리그죠.
이른취침
23/11/27 00:17
수정 아이콘
op인 오리도 패는데 오리를 안주면 미드에서 겜 끝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왜 안한건지…

느낌이 딱 최상급 도미로 매운탕 끓여먹은 느낌입니다.
물론 매운탕도 좋지만 회가 더 밸류가 높은 것을…
살려는드림
23/11/26 16:39
수정 아이콘
전 페이커가 센세이션한 모습으로 우승까지 거뭐진 13시즌, 절대적인 포스를 구가하던 15 16 시즌과
전성기의 끝자락인 17 시즌 그리고 7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이번에 월즈를 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느낀것은
페이커가 월즈에서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번 월즈에서는 뭐랄까 시운이 티원을 향해 웃어준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22 시즌에 스프링 무적 포스를 보여주다 msi에서 미끄러진 모습과 해당 시즌의 롤드컵 결승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행운의 여신이 페이커와 티원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던것 같습니다
별개로 전성기에는 그런거 다 무시할만큼 모든면에서 압도적이였다 생각하구요
23/11/26 16: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저는 '운에 건다'는 게 일종의 '입장권'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운다면 그 다음은 이제 정말 하늘의 영역이겠고요.
신성로마제국
23/11/26 16:39
수정 아이콘
링크의 플레임 글 보니 클래식 시절 젠지가 생각나네요
23/11/26 16:50
수정 아이콘
삼화 + 1617 젠지는 정말 기가 막히게 국제전, 큰 경기만 잘하는 한탕주의 팀이었군요 그러고 보니.
wersdfhr
23/11/26 16:44
수정 아이콘
징동전 3세트 페이커의 슈퍼토스는 페이커 커리어 top100 플레이같은 영상이 만들어져도 1위 아니면 2위할거 같습니다
23/11/26 16:50
수정 아이콘
3위안에는 무조건 들거 같네요.
이른취침
23/11/27 00:19
수정 아이콘
1,2,3위는 그 순서가 문제지 거의 결정나있죠.
울프는 발작할지 몰라도 크크크
23/11/26 16:46
수정 아이콘
페이커는 예전에 어디서 봤는데, 자기는 원콤을 낼 수 있다고나, 아균 호응이 가능하다거나 하는 근거가 없으면 안들어간다고 했었습니다.
과감한건 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근거를 가지고 하는거라, 혼돈과는 다른 느낌이에요.
23/11/26 16:51
수정 아이콘
근거 없는 공격은 그냥 자살이고요.; 단어 뜻의 차이 같습니다.
1%의 리스크도 두려워서 잠 못자는 사람이냐. 어차피 승률이 49%라면 51%짜리 기회에도 과감하게 던지는 사람이냐. 라는 관점의 차이라 보심 되겠네요.
의외로 자기 일에서는 저렇게 과감하게 승부수 던지는 사람 극히 드뭅니다. 20%는 절대 안 될듯요.
로메인시저
23/11/26 16:48
수정 아이콘
그냥 유관력=마인드컨트롤=침착=긴장완화=불안조절=고점함수 차이라고 봐요
아무리 고점이 높아도 고점을 뽑아낼 수 있는 상태가 되지 못하면 사람이 고장나죠
시즌 중에 잘하다가 월즈에선 기대컨에 실패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부여준 수많은 선수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고요
23/11/26 16:53
수정 아이콘
국내전 결승은 긴장이 안되고 국제전 결승은 긴장이 된다면 그 말씀이 맞겠지요. 뭐 저도 하나의 가설일 뿐입니다.
하필 국내에서 한 롤드컵이라 건강 등 '외국 변수'가 줄었던게 의미심장하긴 하네요.
로메인시저
23/11/26 16:56
수정 아이콘
한해의 마무리를 월즈로 생각하고 지역리그 결승은 통과점으로만 생각하는 선수들의 경우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이렇게 접근해서 월즈에서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한다고 보고, 부상 이후의 페이커는 워딩부터가 완전히 해탈한 부처마냥 그동안의 자신과도 남달랐죠.
23/11/26 16: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게 보실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뭐 비율 차이지, 그런 이유가 아예 없진 않겠죠.
아마 이제부터는 올해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더더욱 스트레스가 되겠죠. 이런게 묘해서, 그렇지 않았더라도 '그런건가?'라 믿으면 점점 그 함정에 빠지게 될 수가 있죠.
로메인시저
23/11/26 17:12
수정 아이콘
천마의 혼돈을 좀 더 현대적으로 바꿔 표현하면 평소에 잘 학습한 뇌신경=휴리스틱을 전적으로 믿고 떠오르는 직관을 그대로 따를 수 있는 능력이며, 이건 대뇌의 활성화도에 민감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다시금 이것은 불안조절능력으로 환원됩니다.
그래서 저는 월즈 최상위권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건 명상이라고 봅니다. 특히나 유관력에서 기대치보다 아쉬운 점을 보여줬던 선수들 말이죠. 보여준 고점, 노력이나 연습량으로 따지면 17년 이후 페이커에 비교해서 크게 후달리는 선수가 몇이나 있을까요.
23/11/26 17: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현대 과학은 저렇게 딱 부러지게 말할만큼 인간의 뇌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당연하죠, 우리 뇌를 도구로 우리 뇌를 파헤치는데 정확할리가요. 명상도 좋은거야 사실인데, 얼만큼 좋은지는 누구도 쉬이 말하지 못하죠.
로메인시저
23/11/26 17:24
수정 아이콘
뭐.. 누군가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받아들여 보려는 자세를 취하겠지요. 사실은 가장 먼저 해야 하는게 쉽게 흔들리지 않는, 침착한 정신 상태를 갖추는 일입니다.
23/11/26 17:25
수정 아이콘
뭐... 누군가는 자신이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겸손한 자세를 취하겠지요. 인간은 그리 많이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운이 좋았던 것 뿐입니다.'
로메인시저
23/11/26 17:27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그런데 그렇게 행동하고 계시지 않지 않습니까. 오히려 타인의 우승을 운이 좋았다라고 평가하는거야말로 가장 해선 안될 행위라고 봅니다만.. 이건 당사자 본인만 할 자격이 있는 말이거든요.
23/11/26 17: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로메인시저 님//

본인의 의견을 비판하는데 슬쩍 티원을 핑계로 대의명분을 만드시는 건 좀 별로입니다. 반드시 월즈 우승을 만들어준다고 말씀하신 명상으로 마음을 닦고 수행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저는 로메인시저님 의견은 모두 동의합니다만, 그 '확실성' '난 다 안다'는 태도는 위험한 것 같다는 의미에서 드린 말씀이었고, 그게 제가 오로지 하고 싶은 말이었기 떄문에 좀 쎄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 이해 부탁드리며 저도 명상이나 하러 가겠습니다.
로메인시저
23/11/26 17: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Taima 님// 네? 현대 뇌과학을 마지막으로 접하신 게 언제인지 되묻고 싶어지는 발언을 하셔놓고..
월즈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고장나는 선수들 한둘이 아닌데 이걸 그냥 운으로 치부하는거야말로 비판받을 소지가 넘쳐나는 주장 아닐까요?
남들의 입에서 운이라고 할게 언급될 만한 경기는 꽤나 한정적입니다. 이른바 우리가 신들의 대전이라고 치켜세우는 몇몇 경기들만 그럴 자격이 있지요.

저는 제가 믿는 것을 주장했을 뿐이지, 다 안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고요. 제 말을 받아들이는 님께서 그냥 적대적으로 해석했을 뿐이지요. 의견에 대한 비판이라고 하셨는데, 비판한게 있긴 하신가요? 단지 근거없는 배척밖에 안보이는데 말이죠.
티아라멘츠
23/11/26 18:15
수정 아이콘
관련 전공이신가요?
로메인시저
23/11/26 19:07
수정 아이콘
뭐 어디 이해 안가는게 있으신가요? 틀렸다면 내용에 대한 말씀을 주시면 좋겠네요.
티아라멘츠
23/11/26 19:13
수정 아이콘
아니 현대 뇌과학을 접하셨다는 말투로 서술하시는거같아서 아 그러면 관련직종이시겠구나 싶어서요.
로메인시저
23/11/26 19:23
수정 아이콘
교양으로라도 접한지 지나치게 오래된 것 아니냐라는 의미였습니다.
23/11/26 20:38
수정 아이콘
로메인시저 님//

교양으로 아시면서 남을 무시하시는군요. 명상하면 우승한다고 확신하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로메인시저
23/11/26 21: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Taima 님// 누가 먼저 상대방을 무시했는지 한번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고, 저는 명상하면 우승한다고 발언한 적이 없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확대해석하지 않는 태도를 지니시는게 좋겠습니다.
23/11/27 09:03
수정 아이콘
로메인시저 님//

천마의 혼돈을 좀 더 현대적으로 바꿔 표현하면 평소에 잘 학습한 뇌신경=휴리스틱을 전적으로 믿고 떠오르는 직관을 그대로 따를 수 있는 능력

아니요 본인이 그냥 자기 맘대로 제 글을 전혀 다르게 '뇌과학으로 다 설명됨'으로 하셨는데요? 본인이 먼저 자기 글의 독해력을 명상하면서 수행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로메인시저
23/11/27 12:58
수정 아이콘
Taima 님// 저는 명상하면 우승한다고 한 적이 없다는 반박을 드렸는데 왜 말이 바뀌시는지? 고작 댓글 하나 쓰고 말이 바뀌는 거라면 글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뇌과학으로 "다" 설명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만? 유관력 차이가 중요하다고 말했고, 천마의 혼돈이라고 포장한 "운"이라는건 결국 유관력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다" 설명된다고요? 제발 남의 주장을 볼 때는 건조하게 바라보는 태도를 지니시길 바랍니다. 어딜 봐도 님이 저한테 긁힐 요소가 없습니다.
프레이야
23/11/26 17:14
수정 아이콘
월즈 메타가 페이커의 수많은 챔피언 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숙련도를 가지고 있는 오리아나와 아지르였다는 점도 매우 컸고, 페이커와 그 외 다른 미드 선수들과의 아지르 숙련도의 차이가 엄청났다는 것도 월즈를 우승한 많은 이유들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23/11/26 17:17
수정 아이콘
사실 아지르는 페이커 말고는 오리아나 덕에 관짝에 간 것 같고요. 그 부분을 양대인 감독이 약점으로 저격했는데 사일러스 아칼리를 부드럽게 사용한 게 결승전 3:0의 많은 이유 중 하나였던거 같습니다. 페이커에 밴카드를 과감히 투자했는데, 아웃풋이 그만하진 못했죠.
mooncake
23/11/26 17:17
수정 아이콘
손목 부상 여파와 몇 번의 준우승을 거치면서 페이커가 또다른 깨달음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 자체에 감사하다,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최대한 감정 컨트롤 하려 했다는 우승 소감에서 왜 이 팀 전기 마우스가 사라지고 솔리드한 고점 경기력이 나왔는 지 알게 됐습니다.
23/11/26 17:18
수정 아이콘
사실 참여한 거의 모든 대회에서 결승에 참가했다는게... 미쳤긴 했죠. 그 끝이 우승이라 더 행복했던거 같습니다. (이제는 다시 시작이지만요)
mooncake
23/11/26 17:23
수정 아이콘
우승 직후 빠커 왜이렇게 담담하지 했는데 인터뷰 보고 이제는 우화등선이라도 하려나 싶었습니다 크크
23/11/26 17:25
수정 아이콘
저는 되려 '고맙다'는 말 할때, 페이커 답지 않게 감정이 올라온거 같더라고요.
23/11/26 17:23
수정 아이콘
블랙 스완 정말 좋은 책이죠. 저도 추천합니다.
23/11/26 17:26
수정 아이콘
요즘 저는 사실 책을 거의 안 읽고, 나심 탈레브 책만 계속해서 돌려보고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최고의 책들인거 같습니다.
23/11/26 17:59
수정 아이콘
운이 좋았다
돌발행동
구국의 결단

세 가지가 결국 표현이 다를 뿐 한 가지 행동을 뜻하는데 슈퍼플레이는 결국 뭘하려고 하는 사람의 손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페이커의 특별함은 이런 결단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지않음에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23/11/26 18:00
수정 아이콘
'돌발행동'이라면서 그 슈퍼 플레이를 제한하려는 태도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아닐수도 있고요. 사실 양대인 감독은 성과가 있는만큼, 슈퍼플레이나 도박수를 안 던지는 사람이라 보진 않습니다. 그냥 뭐가 두 사람 아다리가 안 맞았던 거겠지요.
이른취침
23/11/27 00:26
수정 아이콘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양대인은 본인이 주인공이 되려고 했던거죠.
23/11/27 09:04
수정 아이콘
웨이보 주인공은 누가 봐도 더샤이였는데. 뭐 참 희안합니다. 그만큼 페이커가 존재감이 큰 선수라는 뜻인거 같기도 하네요.
바이바이배드맨
23/11/26 18:04
수정 아이콘
당연히 페이커로 인해 이긴거지만 올해 메시 텍사스 한신 엘지 우승 보면서 왠지 올해는 성불의 해라 티원의 준준우가 깨질거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티아라멘츠
23/11/26 18:14
수정 아이콘
내가 잘하니까 내 실력 믿고 안전빵 플레이를 하면 이긴다 랑
리스크가 있지만 리턴이 많이 크니까 이걸 하면 이득이니까 한다 는 스타일이 있는데
페이커는 대표적으로 후자죠. 그리고 이런 걸 이득이라고 계산기 때리고나면 할 수 있는 선수만이 월즈 우승이 가능하다고 보긴 합니다.
그럴거면서폿왜함
23/11/26 18:40
수정 아이콘
소위 '구국의 결단'을 내리는 능력이 연습한다고 길러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페이커처럼 타고 나야 하는 거 같아요.
23/11/26 18:43
수정 아이콘
https://twitter.com/lolyourfan/status/1490709423886536704
구마유시: 상혁이 형은 사실 악마와 계약한게 아닐까 그런 똥겜들을 안하면 롤 실력을 잃어버리게 되는거지. 스킨도 쓰면 안되는 저주에 걸린거야. 드디어 퍼즐이 풀렸다

즉, 똥겜을 하고 스킨을 안 써서 국제전에 강한….
이른취침
23/11/27 00:28
수정 아이콘
이제 다른 선수가 스킨 안쓰면
페이커 따라하냐?라는 소리를 들을 지경이라
스킨 판촉에 기여…!
23/11/26 19:11
수정 아이콘
유관력이 괜히 있는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에펨에서 히든능력치인 중요경기 활약 수치가 페이커는 20 만땅이에요. 클러치 판단력 과감함 실행력 모두 최상이니 이렇게 오래 권좌에 앉을 수 있죠.
23/11/26 19:21
수정 아이콘
아직도 그 토스 아니면 시리즈 졌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그 판단력은 대체 무엇인지.. 정말 대단합니다.
은때까치
23/11/26 21:25
수정 아이콘
젠랑이 사건 이후라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저는 그 "유관력"도 수치화/정량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합니다.(아마 팀들은 이미 했을수도?)
23/11/26 21:41
수정 아이콘
저는 수치화가 안 되는 직감의 영역이라 봅니다.
스웨트
23/11/26 22:45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 이비져블 썸띵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the toss 를 안했다면? 아마 3:1은 티원이었을겁니다

그 중요한 상황에서 내가 내딛는 한발이 지뢰일지 삶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딛는 용기

페상용섬.. 역시 페신..
마음속의빛
23/11/27 14:42
수정 아이콘
크크 룰또넘을 만든 그 토스는 천상용섬!
류또죽을 만든 그 제드는 이중 발도술

그리고 '페이커 쇼크웨이브'는 알고도 못막는 구두룡섬!

뭔가 낭만이 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746 [LOL] 왜 페이커는 국제전, 큰 경기에 강할까 feat. 천마의 무기는 혼돈 [64] Taima16694 23/11/26 16694 7
78745 [LOL] 결국 또 lck 미드는 이녀석들이다. [104] 원장19526 23/11/26 19526 2
78743 [LOL] 펌) T1의 롤드컵 메타 해석이 미쳤던 이유 [72] TAEYEON20813 23/11/26 20813 4
78742 [LOL] 스토브시즌 따끈하지만 아마추어 리그라도 보고 싶다면 아프리카 ALL ?! [13] 1등급 저지방 우유16014 23/11/25 16014 1
78741 [LOL] [오피셜] 샌드박스, 클로저와 1년 재계약 [17] GOAT13701 23/11/25 13701 0
78739 [LOL] 한이) 제우스 연봉 세전 18억~21억 사이 [42] 리니어18096 23/11/25 18096 0
78737 [LOL] [Official] KT Welcome Deft & Pyosik [148] 카루오스20876 23/11/25 20876 12
78736 [LOL] 2024 LCK 로스터의 유관력 살펴보기 [53] Leeka15503 23/11/25 15503 0
78735 [LOL] JDG CEO "카나비 룰러 미씽 모두 25년까지 계약 연장" [77] EnergyFlow17483 23/11/25 17483 1
78734 [LOL] (썰) LJL 축소 / PCS 플레이오프 편입 [19] 오타니14047 23/11/25 14047 0
78733 [LOL] 놀랍게도 한화생명 피넛도 2년 계약이라고 합니다 [40] 쀼레기16264 23/11/24 16264 3
78732 [LOL] 1 바이퍼 = 1 KT [41] Leeka17533 23/11/24 17533 0
78731 [LOL] 브리온. 모건 재계약 [24] Leeka13937 23/11/24 13937 1
78730 [LOL] 한화생명 로스터 영상 해석 [15] Leeka12147 23/11/24 12147 3
78729 [LOL] 한화생명, 피넛 영입 [81] 쀼레기14202 23/11/24 14202 4
78727 [LOL] 2022년 pgr21 회원들의 스토브 직후 예상을 보면서 예상해보는 2024시즌 [33] 랜슬롯13505 23/11/24 13505 4
78725 [LOL] 스토브 국면에서 잠깐 살펴보는 칼바람 소국면 변화 [20] 라라 안티포바11870 23/11/24 11870 1
78724 [LOL] 아놀드의 젠지 승계관련 공식입장 [52] Leeka16572 23/11/24 16572 1
78723 [LOL] 한화생명 도란 영입 [71] 카루오스15806 23/11/24 15806 2
78722 [LOL] 중국쪽 에이전트가 풀었다는 스토브썰 [104] Lord Be Goja19272 23/11/24 19272 1
78721 [LOL] 중국 올스타전 2일차 팬투표 (사실상 순위 종결) 현황 [37] Leeka15161 23/11/24 15161 0
78720 [LOL] 중국내에서 민심이 더 떡상하고 있는 쇼메이커 이야기 [53] Leeka19496 23/11/24 19496 29
78718 [LOL] 11/24일 오전 기준 LCK 오피셜+거피셜 로스터 통합 [99] Leeka16962 23/11/24 1696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