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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10 23:56:46
Name 유랑
File #1 상상의친구.JPG (100.8 KB), Download : 30
Subject [일반] 영어유치원이 효과가 있을까 (수정됨)



*아이의 성향과 영어 학습에 대한 글이었는데 이슈가 영어유치원쪽으로 더 모이는것 같아서...크크
  제목을 수정하였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영어유치원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셨을겁니다.
저희도 아이가 5살이 될 때 영어유치원 상담도 다니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일단 원비가 비싸서 6살인 지금도 어린이집에 남아있습니다만...

집 근처로 영어유치원이 이전을 하면서
다시 뽐뿌가 왔습니다.
이젠 보내고 싶어도 레벨테스트를 해야 한다던가
(기존 영유에서 이미 1년 공부한 아이들과는 수준차가 심하다네요)
자리가 없어 대기만 걸어뒀다가
내년 7세반 자리를 예약하겠냐는 전화를 받고 또 고민을 하는데요,

엄마표영어로 유명한 새벽달 유튜브 영상을 보다보니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더군요.


나름 엄마표영어를 전파하는 새벽달이
채널에서 꾸준히 강조하는건
언어학적으로 유아의 언어습득골든타임이나
영유의 가성비, 이런 이야기도 있지만 그보다,
아이와 엄마(부모)와의 상호작용을 강조합니다.

5~7세 아이들은
자기가 아는 내용을 말하고 뽐내고 싶어하는
근자감이 뿜뿜합니다.
그 빛나는 시기에 굳이 영어를 강조하는 상황에 가둘 필요가 있냐는거죠.

덕질좀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히려 아이가 관심사를 스스로 파고들어
인풋을 축적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나 유튜브도 적극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넷플릭스로 일방적으로 영어에 노출시키는 것 만으로
어떻게 아웃풋이 가능한가?

이점에 대한 포인트가 '상상의 친구'더군요.
아이를 돌보다보면 항상 엄마아빠의 관심을 갈망하다가
어느순간엔 상상력을 동원해 인형이나 장난감을 앉혀놓고
1인2역을 하면서 놉니다.
인사이드아웃의 빙봉처럼... 상상의 친구와 노는 귀요미들. 크크

영어유치원에 보내면 원어민 교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사실 그건 부모의 바람이고
발언권을 선점한 일부 소수 아이의 특권이죠.

충분한 인풋이 들어가면
아이들은 어느순간 혼자서도 아무말대잔치를 시작합니다.
그게 한국어가 되기도, 영어가 될 수도 있는 경지를 바라는거죠.

예전에 보기엔 새벽별은
단지 영유가 가성비가 나쁘니 차라리 셀프로 해라, 정도가 아니라
영유는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니 절대 보내지마라, 라는 식의 아집이 있어보였는데
근자감 넘치는 시기, 엄마가 좋아하니까 영어책을 읽어달라하는 아이의 마음,
상상의 친구와 노는 귀요미같은 포인트는 엄마의 감성을 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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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1 00:06
수정 아이콘
영어 조기교육은 도저히 자신이 없고… 우리 아이가 클 때쯤엔 실시간 동시통역기가 판타지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발달해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23/10/11 00:20
수정 아이콘
챗gpt가 영작은 물론 문법검토, 뉘앙스 조언까지해주는거보고 감탄했는데요
디테일하게 들어가다보면 그... 맛이 잘 안살아요. 아직은 휴먼이 멀티랭기지모드를 장작할 수 밖에..
답이머얌
23/10/11 00:08
수정 아이콘
우린 아직도 조선시대를 살고 있죠.
상국이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되어있는.
이번 선산에 가서 당조카가 영어 유치원 다니면서 집에서도 엄빠랑 영어로 이야기한다는 말을 들었네요.
성묘 중에도 혀짧은 영어 단어를 남발하는걸 보는데 만감이 교차.
꼰스러운 느낌이지만, 언제나 우리가 중심에 서지 못하고 주변부에서 따라가기만 급급한 처지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서요.

첫 댓글의 중요성이라는데, 쓰고보니 ...
23/10/11 00:22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요즘 싱가포르에서 체류하면서 영어가 통하는 나라라는게 얼마나 강력한 경쟁력인지를 절실히 체감하고있어서
한국도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면 어떨까 생각하곤하는데
그러기 어렵겠죠...
파르셀
23/10/11 08:32
수정 아이콘
그 순간 한국은 바로 망합니다

안정성을 중시하고 꾸준함을 싫어하는데 영어라는 대안이 생기면 저 포함 대다수가 그냥 탈출하겠죠

영어가 공용어인 국가들 중 도시국가나 일부 국가 제외하면
그나라 엘리트들은 무조건 미국가서 살려고 합니다

인도 엘리트가 대표적이지요

그리고 그런 점 때문에 미국이 어지간해선 망하기 힘들다고 보고, 만에하나 미국이 망해도 우리가 죽기 전까진 세계 공영어, 학문어는 영어일 껍니다

코딩 언어도 알파벳 기반 영어니 말 다했죠
샤한샤
23/10/11 08:55
수정 아이콘
언어만 바꾸느니 그냥 USA 가입하는게 나을겁니다
23/10/11 09:25
수정 아이콘
언어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데 가입은 안받아주죠.
지금처럼 주요 공장만 빼가면 되는데 뭐하러..
샤한샤
23/10/11 13:16
수정 아이콘
미국 가입 받아줄껄요?
23/10/11 12:35
수정 아이콘
근데 생각보다 영어가 공용어인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서는 나라들이 싱가포르 외에는 많지 않습니다. 개발도상국이면 전문직들을 양성해서 국내에서 뭔가 GDP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개도국 단계에 있는 나라에서 일하는것보다 미국가서 일하는게 급여차이가 수십배 나기 때문에 일정 규모로 모이지를 못하고 계속 유출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인도가 특히 유명 CEO들중에 인도출신은 많지만 정작 인도에서 나온 IT기업은 유명한 곳이 없는것처럼요
23/10/11 16:20
수정 아이콘
아.. 인도 사례를 보니 확 이해가 되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3/10/11 13:07
수정 아이콘
싱가포르의 경쟁력이 영어인건 맞긴 한데, 그동네 어디쯤 물류의 중심이 될만한 지역 중에 영어가 경쟁력이 된거라.. 그 전제가 빠지면.. 굳이.. 한국어의 소프트파워도 있는 것이라서...
무테안경
23/10/11 00:15
수정 아이콘
현재 국내파 커리큘럼에서 영어가 중요한지를 모르겠어요
영어는 절대평가에 항상 국어가 발목잡는게 수능이나 회사 입사같은데 저렇게 조기영어에 메달리는게 맞나 싶네요
국어는 나중에 해도 어느정도선에서 더이상 늘지가 않던데 말이죠
23/10/11 00:27
수정 아이콘
그렇게 국어의 중요성으로 회귀하는 논점이 '문해력'이죠
유아시기에 유난히 영어에 집착하는건
문해력이나 논리력은 일생에 거쳐 레벨업할 일이지만
외국어는 언어습득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어린 시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강박이 큰 것 같습니다.
펠릭스
23/10/11 02:20
수정 아이콘
정론입니다.

모든 영어선생과 수학선생이 아마 같은 말을 할겁니다. 조기국어야 말로 영어나 수학따위보다는 훨씬 더 중요한 과목입니다.

대학을 목표로 공부를 시킨다면.
강문계
23/10/11 09:18
수정 아이콘
저는 한국어 못하고 영어 잘하는 직원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이 간단한 걸 이해 못하는 걸 보면, 교육은 정말 맹목적이지 싶습니다.
23/10/11 00:31
수정 아이콘
아이가 언어에 대한 편견이 생기기 전에는, 아무 언어나 차별없이 감상하더라고요. 크크크..
근데 좋아하는 영상이 생겨서 자주 보다보면 의미를 몰라도 대충 비슷한 상황이 되면 봤던 언어를 따라하곤 합니다.

확실히 가정영어에서 가장 중요한건, 엄마가 아이의 그런 언어표현들에 얼마나 맞장구쳐줄 수 있느냐 하는점인거 같아요. 영어유치원 여부는 좀 다른문제인것 같습니다.
요즘은 일반 유치원에서도 원어민교사 만나는 시간이 있기도 하니까요. 꼭 영어유치원이 중요하기보다는, 아이가 언어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는 정도나 가정에서 맞대응해줄 수 있는게 중요한 포인트인것같아요.
23/10/11 00:37
수정 아이콘
언어습득이 폭발적으로 이뤄지는 2세무렵부터 지금 6세에 이르러보니
일반 유치원의 원어민교사를 만나는 시간(하루 1시간)과, 영어유치원의 only English환경이 꽤 큰 차이로 느껴집니다.
말이 통하는 재미를 깨닳아버린 아이에게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 생각보다 쎄더라구요..
사실 저같은 경우는 영유를 계속 고민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영유를 다니면서 내가 미국사람인줄 알았다' 라는 후기였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놀고 영어권 문화에 젖어들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한게 영유로 느껴진거죠.
포도씨
23/10/11 01:20
수정 아이콘
나름 이쪽업계 종사자로 말씀드리자면 영유는 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우리나라 영유가 현지의 kindergarten 과 동일한 환경과 교육을 제공할까요? 영유소속 원어민중에 유아교육 전공자는 만나본적도 없고요. 이중언어 담임교사 중에서도 드물고요.
말씀하시는 영어권 환경제공이라는 것이 과연 유아기때 필요한 다른 모든것들보다 우선적인 것인지 의문입니다.
영유아기가 언어습득에 중요한 시기임은 당연하지만 그 시기는 언어뿐만이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의 폭발적인 습득이 이뤄지는 시기이기도 하거든요.
쿵술사
23/10/11 02:12
수정 아이콘
영유에서 과연 유아기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습니까? 그리고 그때 배운 교육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요.
영유라는건 자기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는 법을 기르는 건데, 유아 때 쓸 수 있는 표현이 한정적인 면도 고려해봐야되요.
또한 한글도 쓰면서, 동시에 발달시키지 못하면, 나중에 아무 의미 없어집니다. 한가지 언어를 써야되는 한국 상황에서 결국 롤백해버려요.
이런 모든 면을 다 고려한 영어유치원 커리큘럼과, 강사진을 골라서 가셔야 돈 들인 효과 조금 나옵니다.
23/10/11 09:21
수정 아이콘
일단 제가 영유에 조금 부정적인 입장이라는걸 먼저 밝혀두겠습니다. 그나저나 말씀하신 후기는 너무 광고스럽네요.

지금 제가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가 유치원에서 받는 교육을 살펴보면서 느끼는게 있습니다. 특히 영어관련해서는, 가정에서 충실히 해주지 않으면 그게 그거겠구나.. 라는 생각이요. 의외로 보통 유치원에서도 영어교육 관련해서는 좋은 자료를 많이 제공하더라고요. 문제는 그걸 가정에서 하는게 쉽지 않다는거죠.
보통 영어유치원을 보낼때 부모가 기대하는건, 부모가 다른 노력을 안해도 아이가 영어유치원에서 스스로 영어로 말하고 학습하고 돌아오길 기대하죠. 근데 제가 생각하는건, 결국 집에서 부모가 함께 그 영어교육에 동참해주지 않으면 그냥 초등학교 들어가고 이러면서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겁니다. 거기다 어설프게 배우면서 초등학교때 한국어와 영어 양쪽 다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고요.
정말로 영어유치원을 통해서 언어를 확실하게 학습시켜주고 싶다면, 부모도 그에 발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영어유치원 보내면 알아서 다 되겠지라는 생각이 아니라요.

저는 영어유치원은 그냥 부모의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효과가 있긴 할텐데, 그 나이때 아이들이 경험해야 하는 다른 경험들과 비교해서 월등하게 낫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강문계
23/10/11 11:08
수정 아이콘
한국에 살면서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놀고 영어권 문화에 젖어들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에 한국 수능 보고,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한국 기업에서 근무하고
한국 사회에서 일 한다는게 문제죠
외국나가 살거면 관계없겠습니다만.
같이걸을까
23/10/11 01:14
수정 아이콘
영어유치원이 정말 난리네요. 한달 원비가 목동만 해도 200만원 훌쩍 넘는 것으로 아는데 그돈 3년치 모아서 그냥 저학년때 잠깐 해외 보내는게 더 효율적이진 않은가 생각합니다만.
잉여잉여열매
23/10/11 01: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모든 학습의 근본이 결국은 자발적 동기부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서 환경을 만들어주든 강제로 시키든 결국은 본인이 그걸 해야할 내적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는데 영어유치원도 결국 같은 맥락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부모들 생각이야 폭발적으로 습득하는 시기에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지만 결국은 그 폭발적으로 습득하는 시기에도 아이 스스로가 그것을 받아들일 의지가 있냐는 의문이 생기죠. 저는 꼭 그 시기가 아니더라도 시간이 흘러 영어를 갑자기 하고 싶다든지, 영어 시험을 잘 보고 싶다든지, 영어로 영화를 보고 싶다든지 내적 동기가 충분히 생긴다면 그 어떤 시기라도 충분히 배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이러쿵 저러쿵이 결국은 부모의 간절함을 이용하는 마케팅 수단으로만 보이더라구요...
파르셀
23/10/11 08:3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할 생각이 없는 애에게 무작정 시킨다고 하지 않죠

저도 님도 여러분도 그랬고요

그런데 그게 영어다? 그런 애가 영유에 가면 하루종일 언어고문 당하는거라 더 싫어질 껍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3/10/11 15:34
수정 아이콘
자발적 동기부여 중요하죠. 주변에 영어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릴때 덕질하다가 자료찾으려고 자연스럽게 영어가늘고 취미 공유할 친구찾다가 외국인 친구들 생기더니 현지인급이 되더군요.
억지로 영어를 쓸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았을때 그상황을 극복하면 좋지만 대부분은 쪼그라 들어서 할것도 못하고 망하더라구요.
다크서클팬더
23/10/11 02:08
수정 아이콘
영유 보냈다가 부작용 터져서 병원다닌 아동들 많이 봤습니다.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23/10/11 14:54
수정 아이콘
무슨 부작용인가요?
다크서클팬더
23/10/11 14:58
수정 아이콘
정신과 다니더라구요 애들이. 애들이 화장실을 계속 가서 나오지를 못한다던가, 벌벌 떤다던가 이런거요.
잘 맞으면 갈만한데, 그렇다고 굳이 기를 쓰고 보낼만한것 같진 않아요.
23/10/11 15:02
수정 아이콘
아이고. 몇살 아이들이 벌써 그런 반응을 보이나요? 6-7? 무섭네요
다크서클팬더
23/10/11 15:07
수정 아이콘
초등 저학년이었습니다. 대충 2-3학년 케이스들이고. 제가 만났을때는 이미 유치원은 졸업한 뒤였죠.
이야기 들어보니까 영어유치원 근방에서 유명한 곳이 있는데 거기 다니면서 고생을 좀 했나보더라구요.

같은곳 나온 아이들 중에 분명히 스텝업 확 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만, 그 아이들도 힘들었다고 이야기들 하더라구요.
증상 없는 아이들보다 이런 아이들 가르치는데 상당히 조심스러워졌구요.

개별 유치원이나 아이들 개별 특성마다 케이스 바이긴 한데 아무튼 이런 사례 좀 보고 나서 무조건적으로 도움된다는 생각은 아닌것 같다 느꼈습니다.
펠릭스
23/10/11 02: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직학원 강사입니다. 초1부터 고3까지 가르칩니다. 제가 지금 롤드컵을 봐야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초3,4부터 영어시작하는 친구들은 이미 교습방향이 데미지복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뒤쳐진 친구를 어떻게 하면 정상궤도로 돌릴까에 집중됩니다.

초1은 무난무난합니다. 제가 초1부터 12년간 고3까지 가르친 학생이 있는데 그래도 고등때 모고, 내신 1등급 스트레이트로 깔아줬습니다.

초1은 늦은 나이는 아닙니다. 한국의 교육현실에서 한국 시험에서의 성과를 생각할때.



소위말하는 학원에이스들.

전부 영유출신들입니다. 이친구들은 영어를 잘 할수 있게 만드는 부모(의 재력)을 가지는 행운을 얻었죠. 부유층 아니더라도 상위 30퍼 정도에서도 영유보내는 부모 많습니다. 무리를 한건지 아니면 지방이라 원비가 싼건지는 모르겠지만. 공부를 그닥 잘하지 못하는 지방에서도 그나마 초6, 중1때 고1모고 1등급정도 나오는 친구들의 90퍼는 영유출신이라 보면 됩니다.

소위말하는 촘스키의 언어습득나이어쩌구 다 제끼고 6년 영어한 친구들과 3년 영어한 친구들과 실력이 비슷하면 그건 학생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사실 영유출신이 모두 잘하는 건 아닙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공부는 재능의 영역이고 그 중 가장 큰 재능이 노력하는 능력이라.

단지 확률의 문제인데 수학과는 달리 영어는 양으로 커버가 가능해서 그 차이가 커 보입니다.

정말로 뛰어난 학생이라면 그 갭을 줄일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제조건이지요. 뛰어난 학생.

일반적인 경우라면 영어의 예를 들면 영어는 많이하면 실력이 늡니다. 솔직히 여기서 백날 난리쳐봐야 미쿸에서 한 1,2년 사는게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중1 2학기, 중2정도되면 영어실력 늘리기가 진짜 어렵습니다. 학교 내신 때문이지요. 체소 초3,4부터 빡세게 시험 신경안쓰고 기본기 늘리는데 주력해야 나중에 영어시험에 생존할 자산이 됩니다. 학원의 입장에서 중학교 내신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럼 한국 학생들이 영어를 훨씬 잘할텐데.

물론 망상이지요. 시험 사라지면 학원 안다니는 학생들이 볼 밑바닥을 생각하면.


결론. 영어는 많이 하면 잘합니다. 영유부터 보내면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일찍 보내면 보낼수록 다른 과목의 압박이 줄어서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저는 초5때 ABC를 배운 조기교육을 받은 엘리-뜨였습니다. 한번도 영어학원 다닌적 없고. 피지알연령대면 그때 감성으로 접근하는 분들 계실텐데 지금 수능특강 지문 한번 풀어보라고 추천드립니다. 제가 치던 수능 수준보다 지금 고1 모의고사 지문 수준이 더 높습니다.
블래스트 도저
23/10/11 02:58
수정 아이콘
흠 영어는 모르겠고
출산율이 왜 줄어드는지는 알겠네요
Underwater
23/10/11 06:33
수정 아이콘
우리 아이가 클 시기에는
영어나 외국어를 잘하는것보다
모국어를 잘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동번역이 완성된다 하더라도 모국어 어휘 작문실력이 없으면 아무소용 없지 않을까요
진세은
23/10/11 07:06
수정 아이콘
큰딸을 영어유치원 보내고 있는데요.
저희딸도 그렇고 유치원 친구들을 봐도 그렇고 7살부터 문해력 향상을 위해 논술학원도 병행을 시킵니다.
논술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뭘 하는건 아니지만요.
금수저도 아니어서 비용이 부담스럽긴 합니다만,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아빠처럼 느끼게 하고 싶진 않아서 보냈는데 아이가 만족하면서 다녀서 고마운 마음 뿐이네요.
물론 보낸곳이 학습식이 아니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크크
로하스
23/10/11 10:39
수정 아이콘
대치동 스타일이네요. 뭐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 상관없지요.
바람생산잡부
23/10/11 07: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인 경험 + 보고 듣고 겪은 일들 덕분에
주변에서 영유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전 '영유 말고 과외는 어떠세요?'라고 권합니다.
아이 성향을 타긴 하고, 좋은 선생 구하는게 좀 어렵긴한데... 꾸준히 시켰더니 학교 가서도 잘 하더라구요.
집에서 영어 완벽하게 케어해줄 환경이 아니라면 과외도 고려해보세요. 가성비도 괜찮습니다.
또 아이를 매일매일 영어 속에만 가둬두기에는... 그 시간이 좀 아깝더라구요. 경험할만한 다른 것도 많으니까요.
전원일기OST샀다
23/10/11 07:49
수정 아이콘
TV였던가... 유튜브였나... 암튼 어디서 봤는데...

영어 조기 교육은 양날의 검이라 하더라구요.

국어가 확립되지 않은 나이에 외국어를 주입시키는건... 둘다 잘하는 경우도 있지만, 둘다 실패하는 경우도 있어서...
사람되고싶다
23/10/11 07:59
수정 아이콘
언어 학습 쪽 서적 읽다 보면 결국 언어는 상호작용을 통해 배우는 거더라고요. 애기들한테 TV 틀어줘봐야 그냥 잡음으로 인식하고 만다고...
영어를 애매하게 할 줄 아는 입장에서 걸리는 거 없이 영어 하는 거 부럽긴 해요.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느껴지느냐, 편하게 말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이게 완전 극복은 안되더라고요. 간단한 문장은 이제 대충 나오는데 좀만 복잡해져도 버벅이는...
록타이트
23/10/11 08:02
수정 아이콘
외국에 살면서 영어로 공부한 입장에서 한국의 영유는 그냥 입시라는 거대한 급나누기와 신분상승을 위한 몸부림으로 보입니다. 돈이 썩어나도 내 자식은 저렇게 키우고 키우고 싶지 않네요.
티아라멘츠
23/10/11 08: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영유..보다는 독서습관 길러두는게 입시에도 인생에도 훨씬 나을건데
jjohny=쿠마
23/10/11 09:22
수정 아이콘
저도 저희 애들이 영어보다는 한국어 구어/국문 독해에 더 능했으면 좋겠어서, 처음부터 영어유치원은 안 보내려고 생각했습니다.
23/10/11 09:49
수정 아이콘
저도 이쪽이 맞다고 봅니다. 최근 수능 풀어보니 국어 독해가 안 되면 영어도 안 되는 수준이던데 크크크크
아내가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고 하면 과외쪽으로 유도하려고요
23/10/11 09:47
수정 아이콘
영어유치원 2-3년 보내서 영어를 졸업하려는 건 말도 안되는 것이고, 원어민 수준이 된다고 해도 6-7살 원어민이 뭐 얼마나 대단한 영어를 하겠어요.
영유는 그냥 초1에 좋은 영어학원 레벨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발판이죠. 비싼 영유 보내도 렙테떨어지는 애들 많아요.
그보다 더 나아간다면 영어에 대한 장벽을 허물어서 영어를 암호해석이 아닌 자연스러운 언어로 받아들이게 만드는거죠.
23/10/11 10:00
수정 아이콘
외국어는 일찍 배울수록 좋다고 하지만, 모국어 삼을 언어 하나 먼저 배우는거에 집중하는 시기도 꼭 필요하다 봅니다.
제 사촌조카가 한국인-미국인 사이에 태어나 독일에 살았는데, 동시에 너무 많은 언어를 접해서 그런지 언어 발달에 고생 좀 했거든요.
Buybitcoin
23/10/11 10:27
수정 아이콘
국내파 초1이 해리포터영화를 자막없이 보고 해리포터소설을 원서로 읽으려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합격기원
23/10/11 10:33
수정 아이콘
5세 아이 교육비로 월200을 지출해도 부담 없는 집들은 대부분 보내는 것 같네요.
(부담 없는 집 = 가성비를 따질 필요 없는 집)
만약 영어유치원이 무료다? 다들 어마어마하게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23/10/11 11:03
수정 아이콘
제가 서울 번화가에 살고 번화가로 출근하는데 중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끼리 영어로 대화하다가 한국어로 대화하다가 또 영어로 대화하는 장면들을 정말 많이 봅니다. 외국애들인건지 교육을 잘 받은 한국애들인건지 모르겠지만 신기하더라구요
잉어킹
23/10/11 11:03
수정 아이콘
영어 영상 보여주면 귀는 확실히 뚫립니다.
근데 말하고 읽고 쓰는건 별개 같아요.
서린언니
23/10/11 14:35
수정 아이콘
외사촌 동생이 두바이에 살아서 영어 정말 잘했는데
취업때 고민 엄청하고 (영어 잘하는 사람 널렸다고) 싱가폴에서 일하다 적응 못하던거 보면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 마음은 이해됩니다. 어머님이 교사라서 온갖 학습지를 풀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덕분에 학습지 문제집만보면 치가 떨립니다. 공부는 적당히 크크크
우리아들뭐하니
23/10/11 15:31
수정 아이콘
영어 유치원 보내는 사람들이면 다른 사교육도 같이 병행 할꺼고 그런 아이들이 에이스가 되겠죠.
그냥 영유하나 보낸다고 다 해결될것같지는 않네요.
영유에서 성공한 케이스만 보지 실패한 케이스를 홍보하지는 않을테니까요.
구급킹
23/10/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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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돈 낭비하고 효용도 애매한것 같은데 돈 많으면 그냥 원정출산해서 미국 시민권 주는게 훨 낫다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23/10/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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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23/10/12 10:16
수정 아이콘
경쟁이 생기는 지점에서 걸러내기 좋은 도구니까요.
좋은 직장이라고 영어 쓸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경쟁률 50 대 1이라고 보면 신청서 들이민 지원자를 1차로 걸러내기에 좋은 명분과 수단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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