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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27 13:31:17
Name real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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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나만 없어 고양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요. _ 고양이 사육의 단점 (수정됨)




https://pgr21.com./freedom/100124

앞 글에 이어서,

지난 번 고양이를 키울 때의 장점 benefit 을 살펴 봤는데요.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셔서 참고가 됐습니다.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고양이 키우기 위해 고려해야 할 단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역시 제가 놓친 부분이 있으시면,
마찬가지로 거리낌 없이 말씀해주실거라 믿고 적어봅니다.

1. 자원이 많이 든다.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시간+돈+노력, 즉, 자원입니다.
대소변 치우고, 키우지 않으면 필요 없을 청소를 추가로 하고,
사냥 놀이 해주고 두다다 하면 잠 설쳐서 수면 시간을 추가 확보해야 하고,
동물병원 다니고, 용품을 구입하려고 인터넷을 뒤지고, 매장 가고 많은 시간이 듭니다.

사실 제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 이 부분인데요.
과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판단이 잘 안됩니다.
제 근거없는 상상으로는 하루 평균 1.5~2시간 정도 들지 않을까 합니다.
다들 얼마나 사용하고 계신가요?

그리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심신이 방전된 상태에서도
그 일을 해야 하죠.
전적으로 당신에게 의존하는 생명이기 때문에 당신의 의무와 책임이 됩니다.

‘돈의 속성’으로 알려진 김승호 회장은
청년들에게 경제적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개나 고양이를 키우지 말라고 합니다.
한 마리 개나 고양이 때문에 인생을 망칠 수 있다고 까지 이야기 하죠.

앞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힘껏 달리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기회비용으로 환산해보면,
세후 연봉 5천이라고 볼 때, 시급 2.6만원 정도이고,
하루 2시간 잡고 한달이면 104만원이에요.
통계 상 나타나는 12~15만원 정도와 비교도 안되죠.  
이것까지 포함한 것이 진정한 비용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만약 내가 경제적 자유를 위해 자본금을 하루 빨리 모으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면,
반려동물은 그 목표를 위해 가장 먼저 포기해야 할 항목이 될 수 있어요.

병원비에 대해서도 월 평균 4~5만원이라고 나타나지만,
실제 집사가 종종 지적하는 것은 특이치입니다.

희귀질환 등 블랙스완이 출현했을 경우,  
200~300 정도는 우습게 나가고,
그래서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 중
종종 적금을 들어서 반려동물 병원비 적금을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에게 그만한 시간과 경제력과 책임감이 있는지
반려동물을 키웠을 때의 장점이 비용을 감수할 만한 그럴 가치가 있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2. 내 성향과 맞지 않을 수 있다.

1) 거주환경의 문제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일정 부분 공간을 내어줘야 합니다.

특히 최고의 어려움이 털털털 이라고 하더군요.  
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는 분들도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어려움이었어요.
개만 키울 때는 몰랐는데, 고양이를 키워보니 개 털 빠지는 건 장난이라고.
원래 고양이는 털갈이 시즌이 있는데,
집고양이는 사시사철 계속 털갈이 하는 것처럼 빠진다고 합니다.

옷이나 이불에는 물론 밥이나 냉장고는 온 사방천지 털이라고 해요.
해결방법은 키우지 않거나 포기하는 방법 밖에 없어요.

고양이는 보통 변을 가리지만,
가끔씩 뒷처리 잘 못해서 똥스키 타면 온 집안에 묻는다고도 하네요.

집기를 부수거나 레인지가 잘못 작동 되서 불이 났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육식동물 특성 상 변 냄새도 엄청나다고 하고요.  

수직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캣 타워, 스크래쳐 등의 전용 가구가 필요해요.
또한 높은 곳에 있는 물건들이 박살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높은 곳까지 생각해서 환경을 변경해야 해요.

모래가 필요하고, 그 모래는 모든 곳에서 발견되고, 사막화 된다고 표현하기도 해요.

또한 기본적으로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밤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주인의 생활패턴에 자연스럽게 맞춰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어요.

어떤 분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둔감하거나 크게 불편해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용납할 수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상 동물이 없을 때와 동일하게 집안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내 성향이 그것을 용납하기 어렵다면, 키우는 것은 쉽지 않을 거에요.

2) 여행을 가기 어렵다.

대부분 분들이 털과 함께 꼽는 것이 여행을 가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마 경제적인 문제나 시간적인 문제는 그래도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든 해결 방법이 있겠지 했다가 막상 닥치면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여행에 큰 가치를 두지 않기도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려동물은 여행에 큰 제약요인이 됩니다.

소득수준과 반려인 증가로 반려동물 동반 시설도 많아지고,
호텔링이나 펫시터 등 서비스도 많아졌지만, 여행은 여전히 어렵다고들 하더라고요.  

그나마 개는 하루도 못 비우는데 비해
고양이는 2~3일 정도는 별 문제 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더 길게는 무리고 그 정도도 심적으로 편안하지 않다고 해요.

인터넷에서 사례를 보니까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는 1년에 한 번은 일주일씩 해외 여행을 다니고,
2~3번 정도는 국내 여행을 짧게라도 다녀오던 분이
고양이를 키우고 나서는 10년 동안 딱 2번 여행을 갔다고 하더라고요.

반면, 제 지인은 준비를 해두고 1주일씩 여행을 다니기도 하더라고요.
여행 가서 CCTV를 열심히 보긴 하지만.  

  3) (개에 비해) 교감이 어렵다.

개는 가장 긴 시간 함께 한 동물인 만큼 사람의 언어나 행태를 학습해서 그에 맞게 소통을 한다고 해요.
반면, 고양이는 개와 같은 소통이나 교감은 불가능해요. 사람이 고양이에 대해 배워서 소통해야 합니다.

주인이라는 개념이 없이 그냥 친구로 보기 때문에 복종 개념이 없고,
학습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하네요.

누군가에게는 그런 소통이 매력이나 즐거움일 수도 있겠지만,
개와 같은 것을 기대하면 개를 키워야 하겠죠.

그리고 개에게는 복종 개념이 있지만, 고양이에게는 없어요.
영역동물 특성 상 낯선 환경에서, 낯선 물건에 대해 그리고 낯선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스킨십도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고양이는 관상용이라는 표현도 있어요.

개냥이라는 표현이 있다는 의미는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겠죠.
만졌다 할퀴거나 물리는 경우는 흔해요.

물론 순한 고양이들도 많지만,
개보다는 고양이들이 야생성이 강하고, 예민하고, 교육이 더 어려워요.

4) 항상 예쁘지는 않다.

아깽이들을 보고 한 눈에 반해서 입양하는 경우가 많아요.
유기묘, 무료 입양카페 등을 보면,
1년 정도 된 고양이들도 꽤 올라와요.
심지어 10살짜리 노령묘들도 올라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지 않은 충동적으로 입양해서 자랄 때까지 예쁜 모습을 보다가
다 자란 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입양글을 올리는 경우도 있을 거에요.
심지어 그런 노력 없이, 버리는 사람들도 많겠죠.

아깽이 때는 잠깐이고, 다 자란 후 기간이 훨씬 깁니다.

내가 생각하는 고양이의 가치가 외모에 대한 부분이 크다면,
그리고 새끼 때의 외모에 큰 가치를 둔다면,
자라면서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치는 점점 떨어질테고,

특히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비용은 점점 더 많이 들테고,
보는 것도 괴로울 수 있고,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해야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수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감이 중요합니다.

스스로에게 책임감이 있는지 돌아봐야 해요.
부여 받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사람인지,
깨작거리다 대충 얼버무리고 도망가는 사람이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이번 만은 다르다고 스스로를 속이지 말고,
몇 번씩 일을 완수하고, 책임감을 증명하고 나서 생각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문제 행동도 종종 발생하는 것 같아요.
각종 문제묘들이 TV나 유튜브 등 대중 매체에 많이 접할 수 있죠.
내가 키우는 동물이 그럴 수도 있어요.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
그럴 경우 어떻게 할지, 감당할 수 있는지 먼저 고민해봐야 해요.

5) 알러지
알러지가 생길 수 있어요.
사전에 검사를 하고, 고양이 카페에 가서라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사전 확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고양이 분양카페 같은 곳에서 보면,
의외로 그런 생각조차 못하고 사전 확인 없이 데리고 왔다가
파양 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볼 수 있어요.
무슨 생각인지...

* 사진은 임보했던 냥이들 사진이에요.

적어두고 보니,
장단점이 머리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별 도움이 안되는지도...
키울까 말까….
단점을 읽어보면, 너무 겁주는 것 같기도 하고,
장점은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라서 그 기쁨과 즐거움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임보 했던 떄를 떠올려보면,
아깽이들이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새끼는 확실히 적응이 빠르더라고요. 금방 돌아다니고 애교 피우고 골골 거리고.
반면 순화 안된 성묘는 몇달 데리고 있었는데도, 손을 안 타니, 저는 관상용 고양이는 못 키우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임보 했을 때는 알러지는 없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검사부터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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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나까잡숴
23/10/27 13:37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 경험이긴한데
4)의 경우 항상 이쁘긴합니다.
애기땐 애기라서 이쁘고 크면 커서 이쁩니다.
심지어 사고친 직후에도 이쁜 점은 변함없어요 울화통이 터져서 그렇지 크크

참고로 전 3묘 키우고있고 나이 제일 많은 아이는 만으로 13년차입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10/27 13:39
수정 아이콘
뭐 안귀여웠으면...
23/10/27 14:28
수정 아이콘
전 이전 자취방에서 진짜 새벽 4~5시마다 문 박박 긁으면서 나가고 싶다고 애용애용 거리는데 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이 문제는 이사를 하고 나서 해결했습니다........
후 자취할 떄 문앞에 몇 번 데리고 나갔더니 자기 영역으로 인식하고 새벽마다 미친듯이 울어대는데 층간소음이 이거구나 싶더라구요...
지금도 평일이든 주말 상관없이 아침 6~7시 간식달라고(출근시간대 던저주고 가던게 버릇이 되더니..)미친듯이 울어서 자동 기상입니다..
티오 플라토
23/10/27 15:04
수정 아이콘
저희집 고양이도 아침마다 깨웠는데... 무시하다 보니까 나중에는 안 된다는걸 깨닫고 그냥 저 일어날때까지 옆에서 같이 자더라구요. 크크
고양이가 지칠 때까지 우직하게 무시하고 자기 시도해 보시죠?!
realwealth
23/10/27 15:29
수정 아이콘
이기셨군요 큭큭
23/10/27 16:34
수정 아이콘
ㅠㅠ.. 잘때만 같이 와서 자고.. 아침엔 그 조용하던녀석이 정말 세상 시끄럽게 울어요 목 쉴때까지 크크..
23/10/27 13:38
수정 아이콘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하시는거 보니 고양이 기르셔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기르실 것 같습니다. 추천!
realwealth
23/10/27 14:51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결정하면 되돌리기 어려우니까 잘 생각해보려고 해요.
겨울삼각형
23/10/27 13:48
수정 아이콘
최대 단점 [털]
23/10/27 13:50
수정 아이콘
저는 샴고양이 키우는데 2개월 어렸을 때보다 1년 후 다 컸을 때가 더 이쁩니다.
그리고 개에 비해 고양이는 한 가정에서 여러 마리를 키우는 게 기본 사양(?)이라는 문화가 있는 편인데
두 마리 키우는 입장에서 그걸 좀 경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 놈이 병에 걸려서 격리가 필요하다거나 식이를 해야 한다면 다묘 가정에선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집을 비워야 해서 지인에게 돌봄을 부탁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한 마리와 두 마리는 하늘과 땅 차이고요.
realwealth
23/10/27 14:50
수정 아이콘
저도 키운다면 처음부터 새끼 두 마리가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마냥 좋은 건 없군요. 잘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파비노
23/10/27 18:39
수정 아이콘
저희집 애들은 같이산지 7년짼데 아직도 서로 쳐다도 안보고 볼때마다 으르렁대고 싸움니다....그래서 불편한점도 많이 있고요. 두마리를 키우실꺼라면 성향도 꼭 확인해주세요. 저희 첫째가 스트릿냥이라서 그런지 엄청 예민하고 까탈스러운데 괜히 두마리 욕심내다가 둘다 힘들게하고있는건 아닌지 아직도 후회될때가 많네요
realwealth
23/10/27 19:35
수정 아이콘
수의사 유튜브보니까 합사 후 1달이면 결정나고, 이후에는 개선 여지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고요. 새끼 두 마리는 보통 무리 없다고도 하고 가능하면 형제냥으로 데려오려고 해요.
이선화
23/10/27 13:54
수정 아이콘
흐흐흐 전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 유튜브 에디션으로 즐기렵니다... 복슬이들 직접 못 만지는 게 너무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고양이 강아지 보는 게 어디냐 싶어요.
realwealth
23/10/27 15:29
수정 아이콘
점점 더 커져만 가는데요 흑흑
23/10/27 14:46
수정 아이콘
고양이 집사마다 다르겠지만...

1. 화장실 청소
고양이 2마리 키우는 데 화장실 3개 쓰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치우는 데 5분 소요됩니다. 그리고 전체 갈이를 한 번 해야 하는데 전 보통 한 달에 한 번 기준으로 모래 전체 갈이하고 화장실 세척합니다.

2. 사냥 놀이
첫째는 나이가 좀 차서 활동량이 떨어졌는데 둘째는 아직 청년기라 그런지 활동량이 많아서 하루 20분 정도 소모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 놀 수 있도록 바닥에 낚시대 붙이는 거 사줬는데 그거 사주니까 지 혼자서 10분 간 놀더라고요. 그런데 고양이 특징이 장난감에 흥미를 금방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싸구려 낚시대 장난감 여러 개 사서 돌려 가며 쓰면 흥미를 조금 더 오래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하루에 고양이를 위해 오롯이 소모하는 시간은 평균 30분 정도? 인 것 같네요. 참고로 첫째만 새끼 때 목욕 한 번 시키고 목욕은 시킨 적 없습니다. 실제로 수의사들도 고양이는 목욕 시킬 필요 없다고 하고요. 산책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고양이가 하루 종일 하는 일이 그루밍으로 자기 몸 체취 지우는 겁니다. 이래서 손이 덜 가죠. 다만 장모종 같은 경우 대변이 털에 묻을 수 있으니 물티슈 같은 걸로 잘 닦아줘야 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키우면서 느낀 단점.

1. 무릎냥이라서 행동에 제약이 따름 : 화장실 가고 싶은데 무릎 위에서 골골 대고 있으면 일어나기 미안해지죠.
2. 미칠 듯한 털 날림 : 하루 청소 안 하면 털이 뭉쳐서 날아다님 크크
3. 미칠 듯한 가구 손상 : 가죽 가구는 다 긁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구는 싸구려로. 그리고 지금은 안 그러는데 둘째는 벽지도 긁었어요...

이 외에는 정말 손이 안 가는 동물이라 게으른 사람에게는 고양이 만큼 키우기 쉬운 동물이 없죠. 따로 훈련을 안 시켜도 본능적으로 모래에도 대소변을 보는 건 진짜 신기합니다.
realwealth
23/10/27 14:49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훨씬 손이 덜 가네요.
개는 기본 산책에 씻기고 등등 훨씬 많이 드는 것 같던데요.
감사합니다.
23/10/27 14:54
수정 아이콘
사람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도 전 오히려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는 사람만을 바라봐서 제 행동에 제약이 생기는데, 고양이는 독립성이 강해서 행동에 큰 제약을 주지 않습니다. 특히 둘째 고양이가 그런 편인데, 제가 어디에 있든 어딜 가든 보채지 않습니다. 다만, 첫째 고양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무릎냥이라 제가 서재에 박혀서 게임하고 있으면 가만히 그 앞에 앉아서 움직일 때까지 시선을 주고 벌떡 일어나서 팔을 툭툭 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엔 PC로 게임 잘 안 하게 되고 거실에서 콘솔 게임 자주 하게 되네요. 여튼, 혼자 있는 걸 선호하는데 간섭 받는 걸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고양이가 좋은 반려 동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ealwealth
23/10/27 15:25
수정 아이콘
당연하지만 또 신기한게 개묘차가 정말 크더라고요.
그래서 예측가능한 성묘가 낫다고도 하고.
23/10/27 16:35
수정 아이콘
2마리면.. 단점 하나 더 생각해보자면 본인 침대 없음. 냥냥이들 먼저 누워있어서 내가 피해서 누워야함 아닐까요 크크.. 애가 이불속에 들어가있는데 제가 눈치보면서 누워야함... -_ -크
23/10/27 16:55
수정 아이콘
작은 전기담요 사서 소파 위에 깔아줬더니 거기서만 잡니다 크크 한 번 맛 좀 보여주시길…
23/10/27 18:45
수정 아이콘
오 좋네요
저글링아빠
23/10/27 14:55
수정 아이콘
반려동물 최대 단점은 걔들이 우리보다 빨리 간다입니다.

마음 아파요… 경험해봐야 알게되죠.
뵈미우스
23/10/27 15:13
수정 아이콘
개들이 우리보다 늦게가면 문제가 더 커지지않나요....
realwealth
23/10/27 15:24
수정 아이콘
펫로스증후군 이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오히려 사람 죽었을 때보다 타격이 더 크다고 하고.
sidsiddl
23/10/27 15:03
수정 아이콘
여행다니기 정말 불편합니다.
강아지는 동반팬션이나 호텔도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고양이는 어림도 없어요
realwealth
23/10/27 15:31
수정 아이콘
그게 털과 함께 최대 단점이라고 들었어요.
23/10/27 16:37
수정 아이콘
전 개보다 훨씬 낫다고 봐요. 2~3일정도까진 혼자 냅둬도 크게 문제 없습니다.
더 장거리가 되면 이제 지인찬스로 밥 물 화장실갈아주기 정도 필요하긴하죠.. 개는 혼자 있으면 우울해하지만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지내긴하거든요..
티오 플라토
23/10/27 15:03
수정 아이콘
여행 문제는 요즘 고양이 호텔들이 많아서 좀 낫습니다. 1박에 3~5만원 정도 하는데, 열흘 기준 30~50만원이면 좀 아까울 수도 있지만 여행을 아예 못 다니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호텔들 다 동물 캠 달려있어서 애기들 노는거 확인할 수 있고, 매일 놀아주면서 사진도 찍어서 올려주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는 저희 친누나가 감사하게도 잘 맡아줘서 편하게 다니고 있네요.
어릴 때는 활동량도 폭발하고 감기도 걸리고 해서 손이 많이 갔는데, 오히려 커서 이제 세 살쯤 되니까 냥춘기가 지나가서 그런지 순딩이가 되어서 손이 더 덜 가네요. 아깽이도 귀엽지만 커서도 귀엽습니다..
realwealth
23/10/27 15:28
수정 아이콘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맡기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꼭 그런건 아닌가봐요.
티오 플라토
23/10/27 15:37
수정 아이콘
고양이들이 좀 스트레스 받긴 하죠 ㅠㅠ 그건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최대한 맡기던 곳에 계속 맡겨야죠.
저는 계속 누나네에다 맡겼더니 이제는 누나네 데려다 놓으면 한 10분 숨어있다가 나와서 잘돌아댕기더라구요.
대단하다대단해
23/10/27 15:19
수정 아이콘
전 만약 키우시게 되면 저도 지금 2016년부터 고양이 한마리 키우고 있는데
유일하게 해줄 조언은 어릴때 사진을 많이 찍어놔라 입니다.
진짜 생각보다 금방커요
유일하게 후회하는게 그때 사진 많이 찍어놓을껄 입니다.
처음 키워봐서 그 시간이 그렇게 짧을줄 몰랐네요.
realwealth
23/10/27 15:28
수정 아이콘
남는건 사진밖에 없죠. 사람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23/10/27 16:31
수정 아이콘
저는 개빠이고 고양이는 싫어하지만 (미워하는건 아니고, 무서워합니다 흐흐) 털 많이 빠지는 견종을 키워서 그런지 털 이야기 하나는 공감할 수 있었네요 크크
23/10/27 17:08
수정 아이콘
공감되는 글입니다.

글을 읽다보니 반려동물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지는게 있네요. 소위 같시 살고자하는 사람을 '반려자'라고 할 때 서로 경제적이든 사회문화적이든 주거니 받거니 같이 살아가는 걸로 이해가 됩니다.

이런의미에서 고양이나 강아지는 일방적으로 돌보는 바탕이 되어줘야 하니 '육아동물'이나 '전적돌봄동물'이리 불러야 하지 않나 싶어요. 이렇게 지칭하니 무게가 아예 달라지네요. 사람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동물이 너무 이쁘지만 감당이 안되는 상황에서 기르는 사람에게 저는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23/10/27 17:47
수정 아이콘
털 날림.. 엄청 날림, 일 늘어남, 똥 치워야함, 여행 갈 순 있는데 맡아줄 사람이 있거나 호텔에 맡길 재력이 필요, 가끔 병원비 크리 수백 터짐.
제가 느낀 불편함은 이정도네요. 결론적으로 혼자 살때 키우는건 좀 너무 힘든 일 같습니다.
realwealth
23/10/27 20:26
수정 아이콘
사랑으로 데려와서 지갑이 키운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
퀀텀리프
23/10/27 23:02
수정 아이콘
닝겐을 부려먹는 냥족
다시마두장
23/10/27 23:54
수정 아이콘
'앞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힘껏 달리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라는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고양이를 데리고서 자취를 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방을 구하다보니 생긴 제약이 제 인생에 꽤 커다란 스노우볼이 된 경험이 있거든요. 챙겨야 할 존재가 집에 있으니 기본적으로 행동반경에 제약이 생기기도 했고요. 고작 고양이 한 마리에 이렇게 족쇄가 채워지는데 인간 아이를 키우는 건 장난이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있어 고양이를 키우는 데서 오는 가장 큰 단점은 헤어짐의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단점들은 사소한 것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요. 십수년간 고양이를 통해 얻은 행복감이 컸는데, 갑작스런 헤어짐의 순간에는 그렇게 쌓인 행복의 크기만큼의 슬픔이 한 방에 오더라구요.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순간부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물론 이건 어느 생명이든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니 고양이를 키우지 말아야 할 이유는 못 된다고 생각하지만요.
realwealth
23/10/30 11:42
수정 아이콘
직접 겪으셨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하지는 않으시나봐요.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그 녀석도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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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77 [일반] 요즘 본 영화 잡담 [8] 그때가언제라도8803 23/10/31 8803 0
100176 [정치] 육아 휴직 방식 변경이 추진되고 있나 봅니다. [117] 무냐고16135 23/10/31 16135 0
100175 [정치] 윤석열 정부, 자유시장경제 대신 포퓰리즘으로 가는가 [37] 계층방정12323 23/10/31 12323 0
100174 [정치] 여당 김포시 서울편입 당론추진 [161] DownTeamisDown14232 23/10/31 14232 0
100173 [정치] 상속세 세수를 전액 국민연금에 전입하자 [46] VictoryFood11228 23/10/31 11228 0
100172 [일반] (노스포) 넷플릭스 플루토 감상문 - 생각보다 별로??? [22] 롯데리아9305 23/10/31 9305 2
100170 [일반] 백악관에서 ai행정명령 발표 [27] 문문문무10408 23/10/30 10408 0
100168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7) 피흘리는 백향목 [3] 후추통7140 23/10/30 7140 18
100167 [정치] 차기 총선 경기 북부, 포천-가평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52] 밥도둑13767 23/10/30 13767 0
100166 [일반]  방통위의 'SNI 차단 방식 적용 불법 인터넷 사이트 접속 차단' 시정 요구… "합헌" [44] 스무스 초콜릿10477 23/10/30 10477 6
100165 [일반] 세계 최강자급 바둑 기사들의 "국제 메이저 바둑 대회" 커리어를 정리해봤습니다. [26] 물맛이좋아요9271 23/10/30 9271 9
100163 [일반] 좋아하던 웹툰인 [히어로 메이커] 현 상황 [36] 겨울삼각형10206 23/10/30 10206 0
100162 [일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 [20] realwealth11138 23/10/30 11138 11
100160 [일반] 가을산행 다녀왔습니다. [16] 흰긴수염돌고래8358 23/10/29 8358 9
100159 [일반] 어떤 과일가게 [4] 칭찬합시다.7645 23/10/29 7645 17
100158 [일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정제되지 않은. [14] aDayInTheLife9502 23/10/29 9502 3
100157 [일반] [팝송] 카일리 미노그 새 앨범 "Tension" [6] 김치찌개6622 23/10/29 6622 4
100156 [정치] 이태원 참사 1주년입니다. [91] Rio16094 23/10/28 16094 0
100155 [정치]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되는 나라 - 대한민국 [40] 계층방정13867 23/10/28 13867 0
100154 [일반] 홍대 원빈 [16] 인민 프로듀서13076 23/10/28 13076 4
100153 [일반] 올해 고시엔 우승팀 게이오 고교에 다녀왔습니다. [12] 간옹손건미축10663 23/10/28 10663 17
100152 [일반] <더 킬러> - 번뜩이지만 반짝이지 않는다. [4] aDayInTheLife6552 23/10/28 6552 2
100151 [일반] 간만에 돌아와본 자브라. 자브라 엘리트 10 단평 [15] SAS Tony Parker 9262 23/10/27 926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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