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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9 00:04
목회자 자격 박탈은 뭐 이해하자면 이해를 하겠는데,..
...교인의 자격 박탈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개인 신앙에 대해 누가 그걸 박탈할 수 있는건지 가소롭네요...
23/12/09 00:19
그와 관련해서 설득력 있는 근거를 댄 걸 본적이 없네요. 시대상의 변화가 아니었으면 그와 관련된 논의조차 안 됐을 명백한 문언이라서. 구약, 신약 모두 남색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난을 퍼붇고 있죠.
23/12/09 00:21
그게 근거라면 반대 논리는 수두룩하게 많습니다.
구약/신약 모두 여성들이 지금의 개신교회에서와 같이 교회에서 역할을 가지는 것을 직접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 역시 [시대상의 변화가 아니었으면 그와 관련된 논의조차 안 되었을 명백한 문언들]이죠. 그러나 이제 그 구절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교회는 거의 없습니다.
23/12/09 00:33
신정일치 사회도 아니고 당연히 시대에 따라 종교의 교리를 법과 사회제도에 우선시 해 고집할 순 없죠. 단지 애초의 교리가 아니었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23/12/09 00:36
1. 당연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2. 더불어, 제가 윗플에서 말한 "여성들이 지금의 개신교회에서와 같이 교회에서 역할을 가지는 것"은, 법과 사회제도에 따른 변화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그 어떤 법과 제도도 그걸 강제하지 않고 있어요. 고집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법과 제도가 아니라, 성경해석의 변화에 따른 거죠.
23/12/09 01:24
그 성경해석의 변화가 사회적 인식의 변화 때문이라는 거죠. 저도 기독교가 오랜 세월을 생존해오면서 기존 자명했던 교리조차 사회상의 변화나 반박할 수 없는 과학적 진실에 따라 취사선택하며 수정해 온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당연한 성경말씀조차 비유나 진의해석의 문제로 바뀌워왔죠. 지금에 와서는 많은 기독교인들조차 진화론이나 여성의 교구진출을 긍정하고 있죠. 요즘은 노아의 방주를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기독교인조차 많지 않습니다. 그저 옛날 종교의 한계란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동성애가 문제조차 안 되는 사회가 되면 교리를 수정해서 받아드리겠죠. 아직 그런 사회가 되지 않았다는 것뿐. 논쟁을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길어졌네요. 저도 빨리 기존 교단이 동성애를 받아드렸으면 좋겠습니다.
23/12/09 07:23
말씀하신 진화론이나 여성의 교회 역할 문제처럼 동성애도 해석의 문제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그런 주제요. 그런 가능성까지 생각하지 못하고 '원래 그런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아서요.
사회가 변하면 교회의 해석도 점차 바뀔 거라는 예상에 동의하면서도 한 가지 덧붙이자면... 그러한 사회의 변화에 강하게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게 또 개신교라서 말이죠. 더욱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인 고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23/12/09 00:40
고집할 수 있긴 하죠 한국처럼. 다만 그 교리 수정이 오히려 예수의 가르침을 더 정확하게 해석한 것이다라고 생각하긴 할 겁니다 이제 와서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은 말이죠. 물론 그런 사람들이 시대 변화에 영합한 결과일 수도 있긴 합니다만 뭐 그리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까지야 있나 싶습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영합과 깨달음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뭐 모를 일이긴 한데 어쨌든 성경이 쓰여진 시대적 맥락을 무시하고 쓰여진 대로 무조건 믿자 자체는 별로 대세가 아니긴 할 테니까요. 적어도 그런 무오성 추종이 완전 대세는 아니지 않나 싶어요.
23/12/09 00:24
기독교는 그런 종교가 아닙니다.
성경이 동성애를 적대시한다 치더라도, 성경이 그것보다 적대시하는 범죄는 수두룩합니다. 기독교는 그 역사상 그 어떤 순간에도, 이렇게 동성애를 우선해서 적대시했던 적이 없습니다.
23/12/09 00:52
성경에 '동성애'라는 개념은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동성애는 근현대에 발견/정리된 개념이라서요.
성경에서 명문상으로 죄악시되는 것은 '동성간의 성관계'인데(대단히 반복되지도 않지만), 그것 역시 정말 그 행위 자체를 죄악시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논쟁이 있어 왔습니다. 현대에서 이해되는 동성애에 동치되지 않는다는 점은 자명하고요.
23/12/09 01:01
여기서까지 소돔과 고모라를 보게 될 줄은...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애 관련 구절이라는 해석은 대표적인 오독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이 그 해석을 거부합니다. https://pgr21.com./freedom/65649#2576138
23/12/09 02:10
제가 성경 배울 때 그렇게 배웠던게 기억이 나서 언급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교회를 떠난지 오래되었습니다. 그 성경이 배우면 배울수록 별로였어요.
23/12/09 12:51
그게 성경을 잘못 가르친 점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레이퍼플님이 배우신 내용 중에, 성경이 정말 그러한 내용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부분은 잘못 가르친 부둔도 있을 겁니다. 그 때 받으셨던 인상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제 눈에도 여전히 별로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다만 각론에서는 그 때 배우신 내용과 실제가 상이한 부분들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했습니다.
24/11/21 10:20
제가 기억하기로는 성경 율법상으로는 돼지고기도 금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 안먹는 기독교인은 본 적이 없네요.
한 마디로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나 남색 모두 성경에서는 금하는데, 왜 현대 기독교인들은 자기 편할대로 취사선택 하느냐, 성경에 쓰여있는 대로 엄격하게 따른다고 깨끗한 척 할거면 돼지고기도 먹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반대 논지를 여러 번 본 적이 있네요.
23/12/09 00:12
기독교와 동성애 관련해서는 논의를 많이 접해본 편은 아닙니다만 동성애가 음행이어서 죄인 것이 아니라 그 성적인 음란함이 죄인 것이라면 왜 굳이 동성애만을 죄라고 하는 것인지, 이성애도 마찬가지로 죄라 해야 하는 게 아닌지 늘상 궁금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피지알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한번 논쟁해봤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뭐 그러면 이성애는 생식을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신의 섭리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전형적인 래퍼토리였던 것 같긴 합니다만...
23/12/09 00:25
성경 내용에 그냥 남자간의 성행위에 대한 문구가 명백하게 있습니다. 희안하게 성경 구절에서 명백하게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있는 문구는 남성간의 성행위에 대한 내용만 있어요. 여자끼리의 성행위라던지 혹은 동성간의 플라토닉한 관계에 대한 문구는 없습니다.
음란과는 거리가 멀어요.
23/12/09 00:12
출교가 파문 같은 건가요?
예전에 천주교에서 동성 커플 결혼식 집전한 성직자를 파문했다는 기사를 본 거 같아서요. 최근에야 교황이 동성커플을 지지한다고 했지만요.
23/12/09 00:17
거의 비슷한데, 출교가 가톨릭의 파문보다 조금 더 강한 조치로 보입니다.
(제가 가톨릭 교인이 아니라서 잠깐 찾아봤는데요, 가톨릭의 파문 조치에는 약간의 여백이 남아 있는데, 감리교의 파문조치에는 그런 여백조차 없습니다)
23/12/09 00:28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아무리 울고불고 해봐야 안 바뀝니다 진짜 예수가 내려오더라도 그날부로 암살조 파견해서 쇠사슬로 묶어서 땅에 파묻고 승천 못하게 공구리칠 분들이라서
23/12/09 00:28
저는 사회적으로는 동성애는 개인의 자유에 맡겨져야 한다고 봅니다만
기독교 내부적으로야 어차피 성경에서부터 동성애 하지 말라고 하고 있던데 경전이 그런것을 뭐 어쩔수 있나? 싶기도 하고...
23/12/09 00:30
뭔가 쌍욕을 내뱉고 싶은데 제 벌점은 소중하니깐 그건 자제하려고하고
진짜 크크크 예수님이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차별받던) 사마리아인을 대하는 것부터 차별받고 멸시 받는 자들을 위해 축복해준 것들이 성경에 고스란히 적혀있는데 쟤네 진짜 뭔짓거릴 하고 있대요?앞장서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어기는 것들이 한국 기독교라니 참나
23/12/09 00:32
[나는 ..이다]
언젠가부터 저는 이 선언 자체를 기피하게 되었어요. 저기엔 어떠하게 살겠다는 의지가 담긴게 아닌 이상 자신의 이름 외에는 매우 조심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선언하는 순간 온전한 개인은 그 관념으로 사영되고, 그 관념을 위해 살아가게 되는 듯 해서 말이죠.
23/12/09 00:40
원래 동성애라는 단어보다 항문성교를 지칭하는 형태로 터부시 되어오지 않았나요. 왜냐하면 성경 상 남남간의 '사랑'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착각하게 만드는 것은 있겠지만 그것은 마치 부모 자식간의 사랑을 부부의 사랑과 혼동해서는 안되는 것처럼요.
이거 제 의견은 아니고 어디서 설교들은 내용같은데 교회는 안다니지만 하여튼 그렇게 들어왔습니다.
23/12/09 00:49
성경상 남남간의 사랑이란 존재할 수 없다 자체를 부정하긴 할 겁니다. 성경에 담긴 신의 메시지가 중요하지 그런 비본질적인 부분은 그 텍스트가 쓰여진 시대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들 그러니까요. 비록 초월자에게 영감을 받긴 했겠지만 해당 텍스트 작자가 가진 가치관도 녹아들어 있겠구요. 다만 본질적인 메시지가 시대를 초월한다고 그럴 뿐. 뭐 그런 논리가 사용되더군요 일반적으로. 사실 그 당시를 기준으로 봐도 현대와 유사한 형태의 동성애가 더러 존재하긴 했었구요. 그 당시만의 문화 맥락으로 보더라도 현대와는 상이하지만 동성 간의 에로스 자체는 종종 이뤄졌었죠. 예컨대 고대 그리스의 동성애처럼 말입니다. 그걸 포괄적으로 동성애라 이르기도 하고요. 실체적 조건은 다르지만 트렌스젠더 여성을 여성이라는 카테고리로 묶는 것처럼요.
23/12/09 00:44
성경에 기초를 두고 있는 모든 종교는 동성애를 죄악시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방된 교단이 잠시나마 받아들인다 한들, 그 또한 잠시일 뿐일테고요. 성경을 떠나서는 다른 종교가 되어버리기에 이 또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죠.
23/12/09 00:50
일부 개방적인 교단의 일도 아니고, 잠시의 일도 아닙니다.
https://en.m.wikipedia.org/wiki/List_of_Christian_denominational_positions_on_homosexuality 오히려 그걸 '성경을 떠났다'고 평가하는 관점이야말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23/12/09 00:54
역사를 보면 기독교는 성경에서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늘 반복하는 종교라서...
저렇게 흘러가다가도 뭔가 안풀리기 시작하면 또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사람들이 힘을 얻고 다시 배척하기 시작하겠죠. 결국 성경에서 동성애를 매우 적대시하고 있는 한, 기독교와 동성애의 관계는 영원히 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3/12/09 00:53
우리나라가 뭔 기독교입니까 그냥 지역 토착 정치 와 섞인 기묘한 종교죠. 나만을 위한 종교.
저도 동성애를 찬겅하는쪽은 아니지만. 더러운 범죄자들을 목회자라고 받들고있는거보면 참…
23/12/09 00:59
좀 충격적이긴 하네요. 장로교도 아니고, 감리교에서 최대처벌이 나올줄이야..;;
기독교계에서 반동성애 논조가 꽤 강해지고 있는건 그냥 평신도인 저도 꽤 느껴지긴 하는데, 이건 생존전략이라기보다는 계속해서 말나오는 차별금지법과 연계된 문제로 보는게 맞지 않나 싶긴 합니다. 차별금지법이 빨리 통과가 되던가 해야 어떤 면에서는 조금 잠잠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위기가 닥칠때 신앙의 순수성을 강조하는게 세상이치중 하나이긴 한데, 차라리 성경근본주의면 모를까, 반동성애는 좀 생존전략으로 내세우기엔 좀 약한 기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차별금지법에 위기감을 느끼는건 사실일테고요.
23/12/09 01:04
차별금지법은 정치이슈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일반카테고리에서 논하기 조심스럽네요.
다만 '차별금지법과 연계된 문제'라는 부분도 생존전략이라는 분석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23/12/09 02:53
개신교인 개개인은 모르겠습니다만, 개신교단 자체에 긍정적인 인상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요...
뭐... 그러면 그렇지.. 정도로 생각합니다.
23/12/09 04:06
어차피 한국의 개신교야 그들만의 관념에 사로잡혀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건 상관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믿고 싶은대로 믿는 분들 아닌가요.
감리교건 장로교건 별 다른 점도 못 느껴봤고 윗분 표현대로 개신교단 자체에 긍정적인 인상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요. 뭐 그분들이 놀라운 일 하는게 어제 오늘일도 아니구요. 같은 기독교 계열임에도 가톨릭은 역사적으로나 주변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느낀 적이 꽤 있습니다만...
23/12/09 04:37
개신교보다 근본에 가까운 가톨릭도 세상에 맞춰 변화도 하고 교황의 사과나 반성 변화를 보이는데..
개신교는 점점 극단으로 가는게... 인간과 사랑을 탄압하면서 개신교의 오류나 그릇된 상식은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아몰랑 하며 본인들에 대한 도전이자 핍박이라고... 누가 본인들테 소설 믿으며 과학을 부정하는 반 사회적 사이비들이미 인간의 부류에서 퇴출시킨다고 하면 거품이나 물꺼면서.. 개신교의 믿음이 아니면 이단 사이비 어쩌고 판단도 다 자기들이 하고...그냥 따로 살고 싶네요 저 감리교의 소속된 신앙인들은 저걸 찬성 하는건가요? 반대하면 어케되나요? 반대하는데 소속을 유지하면 감리교 입장에서 사탄인가요? 탈퇴 안하면 같은 취급해도 되려나... +모든 개신교가 아니라 저런 부족한 애들요
23/12/09 07:39
카톨릭이 세상의 물질에 썩었고, 조직 또한 거대해지면서 신보다 교황을 숭배하는 종교로 타락했기에
카톨릭을 개혁하고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등장한 종교들이 개신교들이죠. 당연히 개신교들이 카톨릭보다 성경 근본적일 수 밖에 없죠.
23/12/09 07:38
저도 그런 부분에서 감리교에 매력을 느껴왔습니다.
물론 개교회마다 성격이 크게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감리교가 상대적으로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민감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적극성/행동력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본문의 이동환 목사가 그런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감리교에서 제일 먼저 보게 된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의외였습니다. 본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한국 개신교회는 명백히 비정상적으로 동성애 혐오에 매몰되어 있으며, 이러한 경향과 감리교 특유의 적극성/행동력이 결합하여 좋지 않은 결과를 유발한 것 같습니다.
23/12/09 08:19
장로교 쪽에서 사회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쪽이 대신 교단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게 안 좋게 발현된 게 전광훈의 대신복원 분파죠. 감리교의 특성을 들으니 그게 떠오르네요.
23/12/09 09:19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본문에도 썼듯이 한국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는 전세계 개신교 지형을 기준으로 보아도 상당히 유별난 수준입니다. 한국 사회 지형을 기준으로 보아도 상당히 유별난 수준이고요.
23/12/09 08:07
이혼자를 축복하는 목사가 출교되어야 마땅합니까?
주점 경영자를 축복하는 목사가 출교되어야 마땅합니까? 이 두 가지를 실천한다면, 감리교의 진정성은 인정하겠습니다. 성경에는 수많은 죄들이 있습니다. 이혼도 죄고, 만취도 죄고, 간통도 죄고, 혼전성교도 죄고,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죄악들이 있습니다. 이런 죄들이 사람을 교회에서 내쫓을 만큼 교회를 위협하는 죄냐고 하면 아니라고 반응하고 있죠. 이런 사람을 축복한다고 목사가 출교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동성애만큼은 바로 내쫓지 않으면 교회가 무너질 것이라고 비이성적인 공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내 친구가 알고 보니 이혼했다더라 해서 충격 받고 사회운동을 하는 평신도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내 친구가 알고 보니 LGBT라더라 해서 충격 받고 사회운동을 하는 평신도가 신문에 소개되는 것을 보면(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33958), 이런 공포가 단지 교계 높으신 분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이미 기독교계 깊숙이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23/12/09 09:00
장로교보다 포용력 있는게 감리교단 이다 라는 피상적인 감상 정도만 있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건가요
본문 교단법만 해도 어질어질한게 음주, 흡연까지... 흠
23/12/09 10:24
목회자의 성범죄, 축재, 세습에 더해서
목사 자신이 동성애자도 아니고 목회의 대상중의 일부인 동성애자를 축복했다고 출교라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우리나라 개신교가 [예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사이비종교]라는 강력한 증거 중의 하나죠. 이상한 사이비 종교가 간판에는 예수를 걸어놓은 양두구육의 하나죠.
23/12/09 10:45
권력의 다른 강제적 행태에는 분노하면서 특정 권력의 강제적 행태에는 개인의 선호에 따른 선택과 다름없는 문제인 것처럼 호도한다면 큰 문제가 되죠
23/12/09 11:27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가고있고 종교적인 관점도 변하고는 있지만 나름의 가치를 지키려는 교단에 대해선 (비록 그것이 사회변화에 맞지 않더라도) 그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봅니다. 동성애가 비난받거나 혐오의 대상은 아니라고 보는데 또한 권장하거나 장려할수 있는 형태는 아니라고 봐서, 가족과 출산의 보수적 가치관을 지키려는 종교적 가치관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출교가 가톨릭식 파문이나 과거의 마녀사냥처럼 사회적 사형에 준하지 않느냐 싶지만, 그 교단의 가치관과 맞지않는 활동에 대해선 나가서 하고싶은거 하시오라고 결정을 할수는 있을거라서요. 어떤 단체를 배경에 두고 그 권위아래서 활동을 하는것이라면 교단이 정한 가치관을 따라야할겁니다.
23/12/09 11:27
구약이 어떻든 신약이 어떻든 일단 우리나라 교회는 최소한 예수의 말씀을 따르는 곳 아니던가요.
예수의 가르침은 법보다 사랑이 먼저고, 원수에게 다른 쪽 뺨을 내어주라고 할 정도인데 우리나라 교회들은 오히려 누군가를 혐오하는 데 여념이 없군요..
23/12/09 12:08
저는 몇년전 뉴스 떳을때 성매매목사 재판 열린다는 건줄 알았는데...어이가 없네요
성경에 금한 다른 심각한? 이혼주류판매금융등등 축복한 목사들 다 색출 해 내시죠 그럼 진정성이라도 있겠는데.. 난 카페에서 맥주 파니 축복 못받겠네
23/12/09 13:01
일단 속상하셨을 글쓴분께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생각나는 점을 덧붙여보자면, 일단 저의 경우 원론적으로는 오랜 시간 지속되어온 서구적 세속화의 과정을 이중적 계몽의 과정이라고 보긴 합니다. 세속적 이성과 종교 서로가 서로에게서 무언가를 배우고 깨달아온 계몽의 과정이지요. 세속적 이성은 종교 내에서 누적적으로 전승•발전되어온 '(삶의)의미'의 문제에 관한 해석의 성과들로부터 무언가를 배워야 하겠지요(이것을 결여한 세속사회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고려한다면 특히). 종교는 반대로 '사실 문제'에 대한 과학의 세련된 연구 성과와, 민주적 헌법을 토대로 생활세계 내에 자리잡은 보편적 규범•가치들에 관해 '세속적 이성과 조화될 수 있는 방식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교인들에게는 이 같은 주장이 다소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윗 댓글 타래들에서 쿠마님이 밝히셨듯이 진화론이나 여성의 권리 문제에 관하여 교회가 그 입장을 변경해온 것이 그 예시가 되겠지요. 그런데 한편으로, 종교가 세속적 이성과 어떤 방식으로든 '조화가 가능한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비종교인들의 주장이(이는 저의 주장이기도 합니다) 그 자체로 종교적 믿음의 근간을 허무는 측면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가령 기독교의 경우 이 같은 요청은 반드시 성경에 대한 재해석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제가 느끼기에는 성경에 대한 '재해석' 이라는 행위 자체가 성경의 권위라는 것이 애초에 아주 자의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권력작용에 의해 형성된 인위적 구성물이지 않느냐는 반종교적 의심을 은근히 지시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성경을 인간이 쓴 하나의 '소설'에 불과하다는 많은 비아냥들의 기저에는 이런 인식이 자리하는 것이겠지요. 저 또한 왜 하필 힌두교도, 불교도, 아시아와 아프리카와 남미대륙에 존재해왔던 무수한 토착 종교들도 아닌 기독교와 성경이 '신의 말씀'을 특권적으로 담지하는지를 납득하지 못하고 말입니다. 바로 이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교회 내부의 '자정작용'이 이루어지기 매우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미 인간의 인식을 초월한 저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고, 그 뜻을 온전히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들이 모여 이제 과연 무엇이 하나님의 진의를 진실되게 반영하는 것인가를 해석적으로 합의해나가야 하는 것이라면, 그 합의의 최종적 준거를 '초월론적으로 어딘가에 존재하는 하나님'에 두고 있는 종교인들이 그 합의에 과연 성공으로 이를수 있을지는 '인간'인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믿음의 토대를 성찰하고 반성하고자 하는 종교인들은 참으로 어렵고 지난한 영성 생활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겠지요. 물론 그렇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는 일이기도 하겠습니다.
23/12/09 14:04
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 교인인 지인에게
미국 유럽도 안하는 차별이 왜 이리 심하냐고 했더니 서구는 타락해서 그렇다는 말을 태연하게 하더군요. 서울식 평양냉면 근본주의자들이 옥류관은 더 이상 냉면이 아니다. 라는 주장을 보는 느낌.. 한국 개신교도 이제는 갈라파고스의 극단에 와있는거 같습니다. 같은 신을 믿는 건 맞는건지..
23/12/10 07:05
[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 교인인 지인에게
미국 유럽도 안하는 차별이 왜 이리 심하냐고 했더니 서구는 타락해서 그렇다는 말을 태연하게 하더군요.] ...그분은 중국, 이슬람 국가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그곳들도 동성애 금지인데
23/12/09 14:08
미담 같은 것만 취사선택해서 밑도끝도 없이 '종교는 좋은 건데 사람이 문제인 거' 라는 고정관념이 없어졌으면 젛겠어요.
뭐 세상에는 좋은 종교라는 것도 찾아보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 이스라엘의 부족신/전쟁신 숭배를 기반으로 하는 종교들은 그렇지 않을 거 같습니다. 이 쪽 종교는 사람이 좋을 수는 있어도 그 신 자체가 나쁜 쪽이죠.
23/12/09 18:22
뭔가 도덕적 차별화를 보여주고싶어서
금주ㅡ혼전순결ㅡ동성애탄압으루가는듯 앞의 둘은 막기도 어렵고 사역자들도 문제로 자걸거리고하니.... 현 보수개신교의 큰 두 고집?기둥?인 젊은지구론과 극단적 동성애 혐오가 국내 개신교에 젊은층이 등돌리는 주요인 중 하나인것 같아요
23/12/09 20:04
사실 뭐가 부자연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유럽이 어떻고 미국이 어떻고 별상관 없이 한국 기독교는 따로 있잖아요. 그리고 한국 기독교의 반동성애 정서가 하루 이틀이 아니고요. 원래 범죄자보다 내부의 소수 목소리가 괘씸죄로 세게 맞는 법이죠.
23/12/09 20:15
개신교란 게 꼭 그래야만 하는 종교가 아닌데 우리나라에서 유독 그래야만 하는 종교처럼 포지셔닝하는 게 좀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개신교만 따져도 그렇습니다. 원래 한국 개신교의 반동성애 정서는 지금처럼 심하지가 않았습니다. 이르게 잡아도 2007년 즈음이 시작이고, 그 이후부터 점차 조직적/전략적으로 강화되어 왔습니다. 그 일련의 과정에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23/12/09 20:33
사회적으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정서또한 조직적/전략적으로 강화되어왔죠. 그냥 대놓고 PC주의라는 개념을 내세우면서 국민정서를 분열시키는데 한몫하고있죠. 퀴어축제나 동성애 옹호를 하는 시민단체활동을 하는건 자연스러운건가요? 그런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내세우고 그들을위한 축제를 하는것자체도 부자연스러운거죠. 그냥 태어난대로 굴러가도록 놔두고 선악이든 정의든 개인에 판단에 맡기는것이 가장 자연스러운거죠.
23/12/09 20:38
PC주의는 우리나라에서만 나온 게 아닌 건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비슷한 과정을 겪은 다른 나라에서는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 기조가 약화되어 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 기조가 훨씬 강화되어 왔다는 게 특별히 부자연스럽죠.
23/12/09 22:20
감리교가 좀 자유로운 이미지 인건 인정하는데
제가 겪은 신학생들은 고신보다 더 보수적이어서 딱히 다른게 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동성애 이슈는 신앙관보다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느낌이라 더 별로처럼 보일지도 크크크크
23/12/09 23:22
한국에서 종교는 커뮤니티 성격이 더 강한것 같아서 그냥 커뮤니티 운영진 혹은 커뮤니티 내의 주류 여론을 따라 움직인 결과라 봅니다.
23/12/10 11:57
메쏘디즘은 영국, 미국에서는 완벽히 리버럴화되서 조금만 오른쪽에 있는 교파들한텐 그야말로 공공의 적 취급 받는데, 한국 감리회는 다른 문제는 자유주의적인 거 같으면서도 동성애 문제에서는 가장 보수적이더군요.
23/12/10 23:10
동성애는 너무 당연한 얘기라 그렇다치고, 전 솔직히 음주를 여기 넣는것도 웃기지도 않는다고 봅니다. 아니 예수를 비롯해 그시대 유대인들은 물론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손 치더라도 와인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이 기준 지키자면 일단 예수부터 출교대상이죠.
23/12/11 09:19
목회자로서의 자격박탈이야 이해할 수 있는데 출교는 좀 심했네요. 갈수록 만연해가는 교리의 자의적 해석을 막는 차원으로 이해해야 하려나
23/12/11 09:39
티가 안나서 그렇지, 감리교뿐 아니라 예장쪽에서도 보수성향이 강한 곳은 동성애를 혐오합니다. 다만 워낙 표면적으로나 기본적으로 보수적이라 저런 활동 자체를 교단에 목사님들이 안해서 저런 사건이 안일어나는 것 뿐이죠
23/12/11 10:12
그 보수적이라는 카톨릭보다도 더 심하네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언론 인터뷰에서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한 법들은 '죄'며 '불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성애 성향”인 사람들 또한 하나님의 자녀이며, 이들 또한 교회로부터 환영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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