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09 11:47:27
Name 피잘모모
Subject [일반] 어느덧 전역 D-100…!
시간이 어떻게 이리 빨리 흘러간건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입대할 때만 해도 한숨 푹푹 내쉬면서 들어갔는데 어느덧 병장이고… 내일이면 남은 군 생활이 두 자릿수가 되네요.

군대에서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나름대로 노력 중입니다. 학위강좌를 들으면서 대학교 학점을 따기도 하고, 토익 공부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있지요. 물론 개인 정비 시간때 가장 많이 하는 건 역시 핸드폰 만지작 거리는 겁니다 크크크

군대에 1년 넘게 복무하면서 느낀 점은, ‘도대체 우리 아빠 세대들은 과거의 군대를 어떻게 버티셨지…?’ 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군대는 핸드폰도 쓸 수 있고, 기간도 1년 6개월이고, 부조리도 거의 없고, 병영식도 ‘나름대로’ 맛있습니다. 아, 그리고 월급도 많이 주지요.

그러나 과거의 군대(저의 아빠가 복무한 시기 기준이니까 1990년대 중반…?)는… 다 그런건 아니겠습니다만 대다수의 경우엔 상술한 내용의 반대라고 합니다. 휴가 나올 때마다 아빠가 군대 썰을 자주 풀어주시는데, 최전방에 복무하셔서 그런건지 정말… 살벌했더군요. 저는 진짜 선임한테 조금만 맞아도 바로 울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버티신 건지. 새파랗게 젊었던 시절에 그런 아픈 경험이 있었어도, 여전히 유쾌하고 밝은 지금의 아빠를 보면 존경심이 더욱 생깁니다 흐흐 아빠가 가끔 군대 시절 사진첩을 보여주시는데 그때 아빠의 모습이 참 멋있더군요! 저랑 비슷한 나이대 시절인데 완전 아빠는 상남자 스타일이었어요 햐~

아무튼, 과거부터 나라를 위해 청춘을 군대에 바친 선배님들에게 문득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정말 군생활 편하게 한거지요. 운 좋게 다치지도 않고 선후임이나 동기들도 잘 만났으니 말입니다.

이제 슬슬 전역 이후를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입대를 했는데, 내년 2학기부터 복학할 생각이어서 대략 6개월 가까이 되는 시간이 비어있습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겠군요.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 단계이니, 곧 계획을 짜봐야겠습니다 흐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무지개
23/12/09 11:57
수정 아이콘
제가 군대 있을때도 똑같은 생각했었습니다.. 05군번으로 딱 2년 복무 했는데 옛날 군번들은 어케 36개월까지 복무를 했었는지 존경스러워 보였습니다.
물론 제가 복무하던 부대는 부조리가 심헸는데 어떻데 버텨지더라고요.. 안맞을려고 태어나서 제일 빨리 움직이던 시절이었습니다
23/12/09 12:05
수정 아이콘
국방의 의무를 다해주시는 덕에 우리가 발 뻗고 편히 잠들 수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군대에서 다치면 무조건 자기 손해니까 몸건강 마음건강 챙기셔서 무사 전역 하시길.
VictoryFood
23/12/09 12: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입대 -100이 아닌 전역 -100???

아니 잠깐 그것 보다 아빠가 90년대 중반 군번이라구요???
프라임에듀
23/12/09 12:25
수정 아이콘
제가 95군번인데 아들이 중1입니다. 뭔가 부럽군요~ 보람된 군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Janzisuka
23/12/09 12:36
수정 아이콘
?! 벌써!!!
aDayInTheLife
23/12/09 12:39
수정 아이콘
아니 왜 벌… 아닙니다 크크
끝까지 몸조심하시고 건강히 전역하시길!
23/12/09 12:40
수정 아이콘
90년대 중반 군번인데 그땐 70-80년대 군생활 하신 분들은 어떻게 버티셨지? 하며 지냈습니다. 님글 읽으니까 갈수록 좋아지는거 같아 다행이네요 흐흐
23/12/09 12:41
수정 아이콘
몸도 마음도 성하게 잘 챙기시면서 건강하게 사회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저는 말년에 허구한 날 당직으로 밤낮바뀐생활+간부들 잔소리 때문에 정신병 비슷하게 와서 호흡곤란 겪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지탄다 에루
23/12/09 12:47
수정 아이콘
와 벌써 시간이..
진짜 다른 사람의 군생활은 엄청 일찍 가는군요 크크
estrolls
23/12/09 13:05
수정 아이콘
아니 10대뉴비였던 모모님이 벌써....?크크크
마지막까지 건강히 전역하시길!!
23/12/09 13:17
수정 아이콘
그리 드셨어도 나름대로인거 보면 역시 맛은 한결 같나보네요. 크크크
IVE이서
23/12/09 13:21
수정 아이콘
헉 시간 진짜 빠르네요 군대 가신줄도 몰랐는데...남은 군생활 몸 건강히 하십시오 건강하게 제대하는게 최고의 효도입니다
스타나라
23/12/09 13:39
수정 아이콘
어? 어어? 어어어?
역시...남에 군생활은 빨라요 크크
23/12/09 14:11
수정 아이콘
떨어지는 눈송이도 피하시기 바랍니다
유료도로당
23/12/09 14:13
수정 아이콘
풋풋하셨던 분이 곧 군필 아저씨가 되시겠군요 크크 마지막까지 힘내세요
퀵소희
23/12/09 14:35
수정 아이콘
수고하십니다. 감사해요. 다치지 않게 조심하셔서 무사전역 하세요
퀵소희
23/12/09 14:36
수정 아이콘
딱하나 조언드릴것이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시라는거..
원숭이손
23/12/09 14:46
수정 아이콘
피쟐아들이라고 댓글단지 엊그제같은데 삼년전이라니...!!
돌아오면 주1회 글쓰기로 자게 연령대를 낮춰주세요
꼭... 꼭... 돌아와야 해...(아련)
23/12/09 15:39
수정 아이콘
개 부럽다
무딜링호흡머신
23/12/09 15:39
수정 아이콘
다치지 마세요. 그게 최우선입니다.
23/12/09 15:43
수정 아이콘
군대는 그냥 안전제일로 몸성히 다녀오는게 최곱니다 남은 100일 건강하게 지내시길
23/12/09 16:09
수정 아이콘
유럽여행이라도 장기간 다녀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흐흐
대학교 졸업하면 돈만있지 시간도 체력도 없어집니다 흐흐
안군시대
23/12/09 16:15
수정 아이콘
그날이 올것같죠? 크크크크...
농담이구요. 다른거 다 떠나서 건강이 최고입니다!!
23/12/09 17:21
수정 아이콘
몸 성하게 오는게 최곱니다.
뻘짓 하는데 절대 끼지 마시고,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고 돌부리 있으면 돌아가세요.
파다완
23/12/09 18:1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리고 몸 건강히 돌아오세요. 반갑습니다!
방구차야
23/12/09 22:41
수정 아이콘
90년대후반 기준 병영식도 나름대로 맛있었습니다!
병장때가 운동 빡시게하기 좋은 타임이죠. 일이등병때야 맘놓고 하기 힘들테고 전역하면 또 그거대로 바쁜일이 생겨서..
toujours..
23/12/10 06:09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전역하세요 크크. 제대하고 한 10년 이상 지나고 나면그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습니다
무냐고
23/12/11 09:15
수정 아이콘
[자 이제부터 내가 시간을 느리게 가게 해볼게]
남은 기간 건강히 잘 지내고 오세요
MurghMakhani
23/12/11 16:24
수정 아이콘
10대 시절 PGR 오시던 글쓰신분 보면서 새삼 제가 나이먹었구나 느꼈었는데 어느새 전역이 100일 남으셨군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남은 시간도 무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472 [정치]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의사를 공식화했네요. [235] 홍철21329 23/12/13 21329 0
100471 [일반] Official髭男dism - SOULSOUP [12] 대장햄토리7742 23/12/13 7742 1
100470 [정치] 의사를 ‘살려준’ 검사들, 공수처 고발 [32] lexicon13535 23/12/13 13535 0
100469 [정치] (유머) 레알 유튜버가 키운 정치인 [47] VictoryFood13958 23/12/13 13958 0
100468 [일반] 내 총기, 다 어디갔어? [18] 영호충10848 23/12/13 10848 8
100467 [일반] 두 돌이 된 아이는 너무 귀엽고, 부부의 낙은 모르겠다 (육아일기) [28] 두괴즐9015 23/12/13 9015 33
100466 [일반] 강아지 하네스 제작기 (5) - 챗GPT와의 제품 논의 [16] 니체6473 23/12/12 6473 9
100465 [정치] 군수 딸이 시험 응시하니 선발 인원을 늘려 합격시킨 일이 일어났습니다 [55] will15747 23/12/12 15747 0
100464 [정치] '피닉스' 이인제 전 국회의원 내년 총선 출마 공식선언 [73] 흰둥14352 23/12/12 14352 0
100463 [일반] WIFI 7 내년 초 승인, SSD 가격 55% 상승 예상 [55] SAS Tony Parker 11846 23/12/12 11846 0
100462 [일반] 행선지 속인 채 공항으로…유학생들 ‘납치’ 출국시킨 한신대 [53] 매번같은15582 23/12/12 15582 17
100461 [일반] 한미일 의료현장 비교 [35] 경계인12694 23/12/12 12694 55
100458 [일반] 비가 온다 [4] 영호충7076 23/12/11 7076 15
100457 [일반]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고 세계공화국을 생각해 보다 (에세이) [9] 두괴즐7283 23/12/11 7283 4
100456 [일반] 소소한 기부. 나는 왜 김소현에 빠졌는가? 그리고 달이 뜨는 강 [19] SAS Tony Parker 9544 23/12/11 9544 4
100455 [일반] 유정란이 몸에 좋아 [55] 겨울삼각형10405 23/12/11 10405 34
100454 [일반] <헤드윅> - 신도, 인간도 아닌, 오직 헤드윅.(약스포) [12] aDayInTheLife6270 23/12/10 6270 0
100453 [일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_8. 자존감은 변화할 수 있다. [5] realwealth7447 23/12/10 7447 4
100452 [일반] <서울의 봄> : 절반의 성공, 혹은 절반의 실패 [86] 오곡쿠키13119 23/12/10 13119 26
100451 [일반] [팝송] 롤링 스톤스 새 앨범 "Hackney Diamonds" [4] 김치찌개6113 23/12/10 6113 1
100450 [일반] 놀라운 영화 엔딩들 [45] 시나브로14550 23/12/09 14550 3
100449 [정치]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외국 정치인... [23] 우주전쟁16448 23/12/09 16448 0
100448 [일반] (스포) <서울의 봄> - 국가와 민주주의를 좀먹는 기생충은 누구인가? [13] 마스터충달9644 23/12/09 9644 2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