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6/29 22:49:55
Name 하위1%
Subject [일반] 이런 저런 잡담
나이 서른다섯에 극 내향인이고 사회성이 떨어져 친구가 없습니다.
요즘 겪고 있는 이런저런 일들로 할 말은 많지만, 이야기를 풀 곳이 없는지라 게시판 환기 차원에서 잡담을 해볼까 합니다.

1.
아직도 진로를 정하지 못하다가 최근 1~2년 사이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자격증 공부와 동시에 새로운 일도 시작했습니다.
도서 창고에서 무거운 책을 나르며 일하고 있죠.
그래서 주경야독하는 것인데, 몸은 계속 피곤하고 손목 관절이 살짝 망가져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관절이 괜찮아졌다 싶으니, 이제는 위에 염증이 났네요.
느끼한 음식을 먹는다거나 노래방에서 본격적으로 노래를 부르려고 하면 바로 헛구역질을 합니다.
이게 뭔가 싶습니다.

2.
덕질을 했습니다. 한창 걸그룹을 좋아할 나이라서(!) 걸그룹 노래도 많이 들었죠.
걸그룹 음악의 시작이 3~3.5 세대이지 싶습니다.
있지는 잠시 들었고 오마이걸, 아이들 등등 당시에 핫했던 걸그룹 음악에 빠져 살았습니다.
지금 최애는 프로미스나인입니다. 입문은 앨범이 아닌 채널나인이긴 했지만 9명 다 너무 이쁘고 매력이 넘칩니다.
아쉬운 점은 플레디스 소속, 그러니까 하이브 걸그룹이 되면서 팬질하는게 고통이라는 정도?
그래도 애들 보면 아빠 미소를 짓게 돼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부디 좋은 곡을 만나서 더 떴으면 좋겠습니다.

3.
하이브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민희진 기자회견이 핫했죠.
저도 기자회견과 수많은 댓글을 보니 재미는 있었습니다,
하이브가 잘못했네, 민희진이 잘못했네 말들이 많았죠?
사실 전 크게 관심은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를 더 응원한다? 그런 거 없구요.
그냥 오로지 프로미스나인만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플레디스도 하이브도 맘에 안 듭니다.
팬과 소속사는 적대적인 관계라는 어떤 댓글이 공감됐습니다.
어쨌든 제발X10000 프로미스나인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4.
요즘 주로 뉴진스 스테이씨 그리고 빌리(아일리시 아님) 조금? 듣고 있네요.
특히 뉴진스가 미쳤습니다. 전곡이 다 좋아요. 보통 일본에서 발매되는 곡들은 잘 안 듣게 되는데 이것마저 좋아요.
아직 퍼포먼스 영상까지는 안 봤는데 날 잡고 볼 생각입니다. 뉴진스도 방탄만큼 춤을 살벌하게 잘 춰서 보면 입이 쩍 벌어집니다.
스테이씨가 살짝 아쉽습니다. 뷰티풀 몬스터 앨범까지는 너무 좋았는데 그 이후 앨범들이 제가 듣기에는 거의 어린이용(?)으로 들려서 자연스럽게 안 듣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이번 정규 1집은 티저를 보니 꽤 기대됩니다.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정작 저의 최애인 프로미스나인이 상대적으로 곡이 아쉽습니다. 8월에 컴백한다고 하니 제발 좋은 곡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제발X10000 프로미스나인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5.
자격증 공부에 집중할수록 점점 세상과 벽을 쌓는 느낌이 듭니다.
덕질도 예전만큼 하지 못하고 있구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공부하는 과정에서 나름 디지털 디톡스를 하는 느낌입니다.
예전엔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본 것 같은데 이젠 유튜브가 재미가 없습니다.
그나마 보는 거라곤 최애가 나오는 영상이나 축구, asmr 정도입니다.

6.
낙이 없는 삶에 그나마 축구라도 보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성 이후로 축구를 안 보다가 김민재 이후로 다시 축구를 보게 됐는데 10분짜리 유튜브 영상을 집중해서 보는 게 어려운 제가 거의 2시간짜리 축구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김민재 선수 감사합니다.
리그가 끝나서 아쉬웠는데 다행히도 유로와 코파가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습니다.

7.
저는 극 내향인이고 혼자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있기를 좋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침대에 오래 누워있는 게 좀이 쑤시기 시작하더니 공부하고 나선 침대에 눕는 것에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그 좋아하던 낮잠도 미루고 그냥 밤 되면 바로 눈 감고 자려고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외롭네요. 네, 이게 제일 큽니다. 너무 외로워서 환장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상처를 잘 받는 타입이라 커뮤에 글도 안 남기고 댓글도 웬만해선 안 쓰려고 하고 철저히 눈팅만 하는데 여기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쓴다는 건 그만큼 제가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겠죠.
빨리 자격증을 따서 이직도 하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제 다시 공부하러 가야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6/30 00:06
수정 아이콘
잘되실거라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24/06/30 00:30
수정 아이콘
화이팅!! 저도 30중반을 바라보는데 인생이 잘가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불안하고 힘이드네요 사랑하는 가족생각과 달리기 하면서 힘을 냅니다
이민들레
24/06/30 00:30
수정 아이콘
공부때문에 다른것 못한다 생각하지 마시고 균형을 잘 찾으시길 빕니다.
나른한오후
24/06/30 02:00
수정 아이콘
전기기사 어렵던데... 어우
기사 4개 보유인데도 전기기사 책사놓고
첫페이지부터 막히더라구요
기사시험 끝판왕이라는 이명을 느끼는중
24/06/30 07:23
수정 아이콘
기사시험 붙고 바라시던 직장도 잡길 빌겠습니다
24/06/30 08:11
수정 아이콘
애벌레로 살면서 뇸뇸뇸 나뭇잎 먹는것도 좋겠지만 지금은 나비가 되기전에 번데기에 들어가 계신 것 같습니다. 이제 곧 훨훨 나실거에요.
다이애나
24/06/30 10:29
수정 아이콘
비슷한 상황인지라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시험, 이직꺄지 화이팅입니다.
고우 고우
24/06/30 15:54
수정 아이콘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화이팅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795 [일반] [팝송] 자라 라슨 새 앨범 "VENUS" 김치찌개5496 24/06/30 5496 2
101794 [일반] 이런 저런 잡담 [8] 하위1%8804 24/06/29 8804 16
101793 [일반] 요즘 직접 작사를 하고 있습니다. [9] dhkzkfkskdl6731 24/06/29 6731 23
101791 [일반] 사기꾼 형벌이 낮은 이유 [74] 멜로13503 24/06/29 13503 25
101789 [일반] 한 달 전 글 A/S. 중국에서 입국 후 신분을 세탁한게 확인된 앨리스 궈 필리핀 시장 [11] 매번같은10148 24/06/29 10148 6
101788 [일반] 삼국지 장각 시점에서 본 황건적의 난 [1] 식별7463 24/06/28 7463 11
101787 [일반]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엔화 [66] 及時雨13602 24/06/28 13602 0
101786 [일반]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주식 사기범 이희진 근황 [58] GOAT13296 24/06/28 13296 6
101785 [일반] 已(이미 이)에서 파생된 한자들 - 써 이, 별 태/나 이 등 [8] 계층방정6012 24/06/28 6012 5
101783 [일반] <핸섬가이즈> - 오묘하고 맛깔나는 (호불호는 갈릴) B급의 맛.(노스포) [24] aDayInTheLife7814 24/06/27 7814 4
101782 [일반] 물고기 입속에서 발견된 쥐며느리? [19] 식별11810 24/06/27 11810 11
101779 [일반] 육아 1년, 힘든 점과 좋은 점 [59] 소이밀크러버8275 24/06/27 8275 38
101778 [일반]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날 (스포유, 전편 보신분은 스포무) [9] 헝그르르7156 24/06/27 7156 0
101776 [일반] [추천사] 핸섬가이즈, 썩시딩 유 '시실리2km' [37] v.Serum8474 24/06/27 8474 7
101773 [일반] 인터넷 가입 피싱 사기 전화 이야기 [24] 류지나7969 24/06/26 7969 1
101771 [일반] 병원 에피소드(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16] 두부두부8881 24/06/26 8881 19
101770 [일반] 우리는 왜 '오너'의 경영권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100] 사람되고싶다13062 24/06/26 13062 50
101769 [일반] 삼국지 장각은 거대한 음모의 희생자였을까? [4] 식별6968 24/06/26 6968 10
101768 [일반] <테이크 쉘터> - 증폭하다 끝끝내 삼켜버릴 불안.(스포) [4] aDayInTheLife6451 24/06/25 6451 1
101767 [일반] 문화와 경제의 동반론 [13] 번개맞은씨앗8322 24/06/25 8322 2
101766 [일반] 턱 이에서 파생된 한자들 - 턱? 빗? 유방? [10] 계층방정7332 24/06/25 7332 7
101765 [일반] KT는 네트워크 관리를 목적으로 사용자의 통신을 감청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8] Regentag13151 24/06/25 13151 6
101764 [일반]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선발 결과를 공지합니다 [5] jjohny=쿠마7417 24/06/24 7417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