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1/02 12:14:30
Name 79년생
Link #1 https://youtu.be/XL7B5k6tXq4?si=hvi3rumwk7FBuv4m
Subject [일반] 재즈피아노를 1년 동안 / 하루 1시간씩 연습했을 때의 결과물
취미 피아노 생각만 하고 계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까하여 적어봅니다.
유튜브의 피아노 n년차 영상들은 어렸을 때 배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정확한 척도가 안 되는것 같더군요.

제 초기 조건은 이렇습니다.

- 피아노 배운 경험 없음, 악보 볼 줄 모름.
- 코드 이름 정도는 아는 상태 (취미 일렉기타 경험)
- 월 1회 개인레슨으로 커리큘럼/자세교정 받음. 그 외의 필요한 지식은 유튜브 검색
- 1~2주씩 아예 못치는 경우도 있었음,  1년 전체 평균을 내보면 하루 1시간 정도 되는 듯

현재 상태는 악보를 처음 받았을 때, [왼손 기본 코드 + 오른손 멜로디]가 가능한 정도입니다.
1년이 지났지만 간단한 곡조차도 부드럽게 치기는 어려운데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 터치, 리듬, 강약조절이 무의식으로 완전히 자리잡는데 기간이 더 필요함.
- 같은 코드라도 모양을 바꿔서 치는 방법이 다양한데(voicing), 이것들도 자동반사로 나오기까지 기간이 더 필요함

아래의 곡은 코드를 제가 직접 보이싱해서 친게 아니라
클래식 악보처럼 코드보이싱이 일일히 표시된 오선악보를 보고 연습한 것입니다.
한 3년정도 지나야, 코드 악보만 있으면 즉석으로 이정도 칠 수 있을듯 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anadaGoose
25/01/02 12:43
수정 아이콘
피아노는 잘 모르지만 그 꾸준함에 박수를 드립니다. 짝짝짝
크레토스
25/01/02 12: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게 어릴 때 배웠어도 오래 쉬었으면 거의 초기화 되는 사람들 많고.. 계속 꾸준히 쳐야 실력 유지되는 거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론 강약조절이나 그런거 다 빼놓고 그냥 한손씩 치는 건 좀 연습하면 되는데 양손을 동시에 다른 거 치는데서 난이도가 많이 올라가더라고요. 그렇다고 오른손으로만 치면 굳이 피아노를 배울 필요가 없죠..
참 어려운게 쉬운 곡이 아니라 내가 치고 싶은 곡을 치려면 연습에 시간을 엄청 투자해야 할거 같은데 어릴 때 아니고 커서 배우는 건 시간이 너무 안나는 거 같아요.
부대찌개
25/01/02 12:50
수정 아이콘
우와 잘 치시는데요!!
79년생
25/01/02 12:54
수정 아이콘
이거 녹음하는데 중간에 자꾸 틀려서 100트정도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틀리고 절은 부분 있는 상태로 그냥 올린겁니다 하하
부대찌개
25/01/02 13:32
수정 아이콘
근데 음악이 jazzy해서 절은 부분이 티가 안나요 잘 들었습니다.
쵸젠뇽밍
25/01/02 13:07
수정 아이콘
이게 또 명확한 재능의 영역이죠.
이거저거 악기를 배우면서 재능의 벽을 여러번 느꼈는데, 그 중 가장 큰 벽이 피아노였던 것 같아요.
79년생
25/01/02 13:1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역시 기타, 베이스 거쳐서 피아노로 왔는데..
사람들이 기타가 현악기라 어렵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피아노가 훨씬 어렵습니다.
몸도 피곤하고 무엇보다 조바뀜 때문에 생각할게 많아서 너무 복잡해요.
25/01/02 13:46
수정 아이콘
기타는 중급까지는 무난한편이죠. 잘치는게 어렵구요. 피아노는 중급까지도 헬, 고급반은 더 헬.
현악기가 어렵다는건 바이올린 이야기에요. 첼로도 현악이지만 바이올린보다는 조금 쉬워요. 다 중급까지 이야기입니다.
Underwater
25/01/02 13:27
수정 아이콘
특히 악기는 어릴때 시작할수록 배움이 빨리 느는 듯 합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해서 조금 느리면 어떻습니까 재밌으면 그만이지요 라는 생각이 듭니다
즐거운 취미생활 이어나가시길 바래요
79년생
25/01/02 13:40
수정 아이콘
앨리펀트 짐의 언더워터 인가요? 감사합니다.
25/01/02 13:46
수정 아이콘
1년에 이 정도면 엄청 노력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손에 자연스럽게 익는 거는 아무래도 꾸준한 연습으로 시간이 해결해줘야 하는 영역이라
여기서 1-2년 꾸준히 하시면 지금보다 훨씬 더 멋있게 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요즘에 피아노 연주 녹음해보고 있는데, 사소한 실수 생겼다고 끊고 다시 치는게 무조건 좋은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가상악기로 녹음하신 거면 약간의 삐끗함은 프로그램으로 약간 손보셔도 될 것 같아요 흐흐
내일은주식왕
25/01/02 13:52
수정 아이콘
저도 꾸준히 뭐 하나 해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멋집니다!
다시마두장
25/01/02 14:55
수정 아이콘
와우 멋지네요. 저도 독학을 시도했다가 얼마 안 가 포기한 경험이 있는데...
역시 꾸준함을 이길 것은 없다는 걸 다시 배우고 갑니다.
영원히하얀계곡
25/01/02 16:02
수정 아이콘
으.. 저도 큰맘먹고 피아노는 샀는데 방치중입니다...
콩순이
25/01/03 03:05
수정 아이콘
기초가 없는데도 이정도면 조금더 노력하심 더 좋아질거 같아요. 저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몇년째 꾸준히 개인 레슨 중인데 뭐든 열심히 하다보면 더 좋아지는거 같아요^^ 화이팅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3533 [일반] ‘9명 사망’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최후 진술은…“나는 최고의 운전자, 멍청하게 행동 안해” [52] 주니뭐해10876 25/01/16 10876 1
103531 [일반] 공매도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 사업 중단 [11] 김유라6425 25/01/16 6425 2
103528 [일반] 위고비 초기 후기 [81] Lord Be Goja13230 25/01/15 13230 13
103524 [일반] 펌) 누나가 죽었다. [66] 전기쥐11524 25/01/15 11524 101
103516 [일반] 천상 문돌이가 보는 비트코인 단상 [43] 깃털달린뱀7771 25/01/14 7771 3
103515 [일반] [웹소설추천]디펜스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19] 12있는5706 25/01/14 5706 1
103513 [일반] [설문] 미국의 팽창주의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76] 슈테판4872 25/01/14 4872 0
103511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67. 깎을 예(乂)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2958 25/01/14 2958 4
103509 [일반] AGI시대에 대한 전망 [24] 퀀텀리프6570 25/01/13 6570 9
103508 [일반] CGV. 일부 스크린X 상영관 축소 [25] SAS Tony Parker 6411 25/01/13 6411 0
103502 [일반] 베텔게우스(Betelgeuse)와 시간 [23] 글곰4873 25/01/13 4873 15
103499 [일반] 술 먹고 생겼던 일들(feat.ak47) [20] 만렙법사6058 25/01/13 6058 8
103491 [일반] 샤론스톤과 멜깁슨 근황이네요 [13] 틀림과 다름7818 25/01/12 7818 0
103489 [일반] 일론 머스크와 독일 대안당 알리스 바이델의 대담 [78] 슈테판10446 25/01/11 10446 6
103486 [일반] [만화 추천]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 [36] 모나크모나크8912 25/01/11 8912 5
103483 [일반]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미국에게 철퇴를 맞게되고 이스라엘은 완전히 승기를 잡았네요 [96] 마그데부르크12308 25/01/10 12308 2
103480 [일반] [동네약국 사용설명서#1] 올바른 건강정보, 동네약국서 만나세요. [21] 우파아니고보수6228 25/01/10 6228 11
103477 [일반] 나는 저 사람처럼 되어서는 안된다! [20] 如是我聞6501 25/01/10 6501 37
103474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66. 한가할 한(閒)에서 파생된 한자들 [8] 계층방정2936 25/01/10 2936 4
103469 [일반] 트럼프가 캐나다와 그린란드 파나마를 "안슐루스"하길 원하는거 같네요 [100] 마그데부르크11270 25/01/09 11270 3
103468 [일반] 어쩌다보니 환승의 메카가 되어버린 고양시 대곡역 [42] 매번같은7708 25/01/09 7708 1
103466 [일반] 아침부터 카드 해외결제 도용된 이야기 [13] 휴울5855 25/01/09 5855 3
103464 [일반] 애니 슬레이어즈 시리즈 삽입곡(및 캐릭터송)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 [31] 투투피치4161 25/01/09 416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