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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3 13:40:59
Name 탈퇴한 회원
Subject [일반] <메타루> 한국에 귀신이 산다. 2009년 국내 블랙메탈 두 앨범 리뷰.
오랜만에 음악관련 글을 쓰네요. 거의 6개월 만이군요. 그동안 공부때문에 바빠서 통 여유가 없었네요..

그래서 좀 늦었지만, 2009년 국내 블랙메탈 신보 두개를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혹시 맞춤법이 틀리면 꼭 지적해주세요..!



요즘 같은 시대에, 아무리 인기있는 아이돌들도 음반 10만장 팔면 대박이라고 하죠.

그런데 1998년도에 이미 블랙메탈이라는 극단적으로 매니악한 장르로 국내에 3만 5천, 해외에 4만 5천, 총 8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앨범이 있습니다.

Sad Legend의 Sad Legend라는 앨범인데요, 거의 국내 익스트림 메탈씬에서는 국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11년만에 이들이 돌아왔습니다. 밴드의 리더인 Nammah의 그 서정성은 여전히 죽지 않았네요.

이번 앨범에서의 가장 큰 변화를 보자면, 클린보컬의 비중이 엄~~~청 커졌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애달픈 느낌을 살리지 않나 싶네요.

1998년도 앨범이 구슬프고 장엄함이, 2009년에는 조금더 화려하고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밝은 곡들도 많고요..

다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아무리 블랙메탈이 정치적인 성향이 강한 가사들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해도, 이건 무슨 첫번째트랙부터 끝트랙까지 반일감정으로 떡칠을 해놓은것 같아서 그런건 좀 그렇더군요.

전작은 그래도 다양한 메시지들을 잘 살렸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전작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 괜찮은 연장선 같습니다.

선곡은 Imjin War (임진왜란)으로 해보았습니다. 사실 그보다 Rasper's song이라는 곡을 훨씬 더 좋아하는데 찾을수가 없네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Dark Mirror Ov Tragedy는 사실 오래된 밴드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로 해외 메탈전문 레이블인 트리니티 레이블과 계약을 해내는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을 정도로, 뛰어난 음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해외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됬던 곡을 우선 선곡해보도록 하죠.



Perfume of Death라는 곡인데, 이들이 한국의 Cradle of Filth라고 불리게된 계기가 된 곡입니다.

다른 메탈밴드들은 최대한 분위기를 띄우기위해 관객들의 격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반면에, 특이하게도, 이 밴드는 보러오는 관중들에게 조용히 음악만을 감상해달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이들 음악의 특징은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듯한 뛰어난 곡구성입니다.

그런 그들의 가장 최근 정규앨범이 2009년도에 나왔는데요, 데뷔앨범에 비해서는, 조금더 발랄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모던한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한 부분들이 많던데, 그런 부분들은 저와 안맞더군요... 아무리 멜로딕 블랙메탈이라고 해도, 그 고유의 어두운 느낌을 많이 해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변화무쌍한 곡구성을 가지고 있는 Blood Embracing Stigma입니다.

특히 중반부분의 잔잔히 흘러가는 멜로딕한 기타리프에 더해지는 구슬픈 바이올린소리는 이 곡의 백미입니다.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라이브임에도 불구하고 보컬의 역량이 대단합니다. 곡이 끝날때까지 흐트러짐이 없네요.


오늘 준비한 곡은 여기까지고요, 다들 즐락!

뭔가 지금 음악에 심취해서 글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글이 두서가 없는점 양해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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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마제곰
10/03/23 15:08
수정 아이콘
역시 메탈은 들으면서 숨막힘 같은게 있어야 맛이나는군요
한문전송(韓文
10/03/23 15:23
수정 아이콘
덕분에 잘 봤습니다.
다크 미러...는 몇해전에 나온 동명의 앨범에 나름 만족했었는데 또 앨범이 나온 줄은 몰랐습니다.
라이브는 완전 기대 이상이네요.
라이브 무대에서 앨범의 무시무시한 완성도를 다 말아먹는 외국 밴드들도 많은데 말이죠.
deathknt
10/03/23 17:27
수정 아이콘
새드 레전드의 2집 앨범의 리스트 곡입니다.
01. 도끼 Axe
02. 마루타 MARUTA
03. 망나니 Executioner
04. 동양에 울려퍼지던 살육의 찬가 Elegy of Slaughter Echoing in the East
05. 왜란 Imjin War
06. 저승사자의 노래 The Rrasper's Song
07. 사냥의 밤 Night of Hunt
굳이 일본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면 2,4,5,7번 트랙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많은 침략을 받은것이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반일보다는 반제국주의가 더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새드 레전드는 블랙메탈이라기 보다는 새드 메탈을 추구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D.M.O.T.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블랙메탈보다는 다크 심포닉 메틀(차이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을 추구한다고 콘서트장에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10/03/23 18:03
수정 아이콘
두번째 팀은 정말 굉장하네요! 우리나라 밴드라는게 안믿겨지네요
10/03/23 18:36
수정 아이콘
고딩때 새드레전드 1집 구할려고 중고매물시장을 온/오프 가리지않고 돌아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2집은 1집의 희귀성때문인지 아니면 완성도 때문인지 많이 와닿지는 않지만 괜찮네요.
DMOT는 사실 모르고 있다가 공감을 통해 알게됫는데 블랙 메탈의 특징일지는 몰라도 약간은 너무 난해하게 곡을 쓴게 아닌가
생각이 되요 물론 익스트림 메탈 팬으로 이번 앨범을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그나저나 문샤인은 언제 또 새앨범이 나올지... 이 직장인 아저씨들의 무시무시한 앨범 완성도란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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