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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6 17:21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어렸을 때 하던 분신사바도 귀신의 한 형태일까요? 후배중에 한명이 분신사바만 하면 유독 귀신이 잘 씌이는 친구가 있는데 그냥 착각인지 아니면 이것도 영적인 현상인지 궁금하네요.
14/05/16 17:24
유전적으로 영이 발달한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분들은 남들보다 귀신을 잘 보기도 하고 또 이런 분들이 본문에 언급된 격한 감정이나 공포의 순간을 만나면 그 자리에 귀신을 만들어 냅니다.
14/05/16 17:27
저는 귀신을 잘 보지도 그렇게 무서워하지도 않는 사람인데요.
그 후배와 생애 딱 한번 분신사바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귀신(으로 추정되는 무언가)와 5-6시간을 사후세계에 대한 이것저것을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 후배가 절 놀릴 목적이라면 장난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또 귀신과의 대화내용도 무척 흥미로워서 아직도 그 때 그 기억이 생생한데, 이런 저의 경험은 진짜 영적인 현상일까요? 아니면 그 후배가 만들어낸 환상? 아니면 절 그냥 몇시간 동안 놀림? 아직도 궁금하네요.
14/05/16 17:37
확실치는 않지만
영적현상 = 문화권 인류의 공감적 사념 이라 생각합니다. 즉 무당처럼 전혀 모르는 현상도 알수 있고 말할 수 있고 또 말짤 거짓말말 늘어 놓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불려온 귀신이란 존재가 무엇인지가 매우 중요할텐데요. 누군가 남겨 놓은 흔적인 귀신이라 한다면 흔적을 읽는 것도 사람의 능력이 아닐까 하네요. 저는 친구분이 소위 말하는 귀신이란 존재에 빙의가 된게 맞고 거기서 내 뱉은 말은 다 맞는 것은 아니라 보며 동시에 우리나라 문화권에 맞는 귀신 이야기만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4/05/16 17:50
흠 그렇군요. 저도 분위기상 그 후배가 절 놀린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때 귀신이랑 한 얘기들은 사후세계의 존재, 악령의 존재, 여러 귀신이 이 자리에 몰려있다는 것, 귀신들은 사람들이 귀신얘기를 하면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귀신들이 존재한다는걸 알리고 싶어한다는 것, 또 그 귀신은 후배가 귀여워서 며칠동안 따라다녔다는 말, 후배가 선배를 뒷담화하던 내용, 천국과 지옥의 존재, 귀신이 왜 저 세상으로 가지 않는 이유(어린 자식이 있었다네요)등등 무척 흥미로운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귀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의 작대기(?)까지 날렸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에게는 귀신도 별로 흥미없어 하더군요(0표 나왔음). 흑흑흑.....
14/05/16 17:32
재미있는 견해 잘봤습니다.
저는 아직 진화가 덜된듯하네요. 하하 그건 그렇고 정말 영이 발달한 이가 만든 귀신을 또다른 영이 발달한 이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걸 잘 이용하면 물리적인 대화가 없이도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즉 돌고래가 초음파로 대화하듯 말이죠. 그런데 아직까지 이러한 영에 관한 관측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는데. 아직 인류가 측정할 수 없는차원의 매개물질일까요. 만약 먼미래에 측정이 가능해지고 또 위에 말한 것처럼 이용 개발이 가능해진다면 호모사피엔스를 넘어선 미래인류가 탄생할 것 같기도하네요.
14/05/16 17:32
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빙의의 경우 인체의 균형이 무너진 결과로 귀신에 씌이거나 한 것 처럼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지 싶습니다.
공황장애 환자 같은 경우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것을 환자 본인이 제대로 자각을 하더라도 증상이 쉽사리 고쳐지지는 않는 것 처럼, 확신을 심어주는 것으로만은 부족하고 몸 자체가 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부 사이비 종교단체의 수행법대로 행하면 멀쩡하던 사람이 거의 접신 혹은 빙의와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헛것을 보거나 환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절에서 수행하는 일반적인 스님들의 경우도 상기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선체조로 굳은 근골과 내장을 풀고, 하체를 많이 쓰는 운동으로 잡생각을 없애고 신체의 안정을 도모하지요. 심각한 경우는 물구나무서기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현대인들의 정신적 문제는 위의 스님들과 비슷한 면이 있고, 귀신에 씌인 증상은 그것이 좀 더 발전된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14/05/16 17:53
몸이 허하면 헛게 더 잘보이죠.
중환자실에 돌아다니는 아이 이야기 같은 도시전설은 중환자동 근무하는 병원종사자분들은 철썩같이 믿고 계시더군요.
14/05/16 17:40
다른 건 모르겠고, 전 특정 장소에서 자면 가위에 눌립니다.
예전에는 시도때도 없이 가위에 눌렸었다가 그 현상은 어느 순간 없어졌는데, 아직도 특정 장소만 가서 자면 무조건 가위에 눌리더라구요.
14/05/16 17:43
음 저는 가위 눌려본 적이 없어서(혹은 해당하는 경험을 수면후에 '회상'하지 못해서), 가위가 정확히 어떤 일인지 모르겠더군요.
수면중에 간간히 깨기도 하는데, 몸이 무거워서 못움직이는 일은 (제 기준에서) 수면중에만 생기는 일도 아니라 특이성이 없어서 기억을 못하는 경우 일수도 있습니다.
14/05/16 17:55
학교때 선생님이 그럴땐 천장이 낮은 곳에서 자라고 하셨는데,,, 생각해보면 침낭 같은 속에서 자다 눈떴을때 침낭같이 지붕이 너무 낮으면 사다꼬가 바로 코앞일 거란 생각도 듭니다요.
14/05/16 18:12
저는 이모댁 사촌동생방에서 혼자 잤다하면 매번 몽정을 하더라구요;; 근데 이게 일반적인 몽정이 아니고 가위 눌리듯이 하는-자고 있는데 시커만 옷을 입을 여자가 몸 위로 올라오는- 몽정이었습니다. 환각? 꿈?이란 건 알겠는데 몸이 말을 안 듣더라구요. 사실 처음 2~3번까지는 좋았는데 이게 매일밤 지속되니까 나중에는 너무 괴로워서 사촌동생(남자)하고 같이 잤더니 그때는 괜찮더라구요. 지금도 이모댁에 가면 그 방에서는 되도록이면 안 자려고 하고, 어쩔 수 없이 그 방에서 자게 되더라도 혼자서는 안 자려고 합니다.
이 경험을 제외하면 살면서 가위눌린 경험이 2~3번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마저도 엄청 피곤할 때 겪었던 것들이구요.
14/05/16 17:45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결론의 윗 문단에 격하게 공감하게 되네요.
전어렸을때부터 가위에 엄청 눌리고, 귀신도 굉장히 무서워했었습니다. 대학생활 때, 어둡고 무서워 보이는 곳을 서슴없이 가는 여자애한테 '안 무섭냐?' 라고 물어봤는데 그 여자애 왈, '귀신이 있을리도 없고, 설령 있더라도 하나님의 딸인 자기를 어떻게 하지 못한다' 라는 이야길 해주었습니다. 그 뒤로 큰 깨달음을 얻고...귀신이 무섭지 않게 되었네요:) 그래서 전 귀신영화나 귀신이야기 등등을 매우 좋아합니다. 크크크.
14/05/16 18:13
전 귀신이 겁나지 않게된 이유가 있는데
제가 귀신에게 당해서 죽어버리게 되면 반드시 내가 귀신이 되서 그 귀신을 조져버릴 생각을..크킄
14/05/16 19:21
어릴적부터 가위는 수시로 눌렸고 귀신으로 추정되는 것들을 아주 가끔 봅니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무서웠지만 반복되니 무섭다라기 보다는 귀찮고 짜증난다가 되더군요
작년 가을에도 지하 기계실에서 귀신으로 추정되는 것들을 만났었죠 그래서 기회는 이때다 하고 물었습니다 '어이~ 이번 주 로또 번호 뭐요?' 하아 그 귀신 단호하데요ㅜㅜ 끝까지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14/05/16 20:25
숱한 가위눌림끝에 이제는 가위를 눌리면 영혼의 비행을 즐기기도 하고, 거의 99%의 확률로 가위에 눌리는 날을 알 수 있습니다. 그냥 별거 없는데, 무서움을 느끼면 가위에 눌리더군요. 특히 귀신에 관련해서 무서워하면 기회는 이때다 하고 보이지 않는 어떤 무엇이 흐흐.. 몸을 못 움직이는건 그냥 저냥 즐기는데. 내가 깬게 깬게 아니야. 모드로 들어가면. 몸이 일단 정말 지쳐요. 요즘은 면역이 많이 되서 그나마도 세 네번 반복하면 진짜로 깨더군요. 귀신이 아주 사람을 호구로 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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