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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07 19:37:13
Name 달달한고양이
Subject [일반] 테니스이야기 -로저 페더러 2014 상반기 결산


안녕하세요 여러분^^ 달고냥입니다아.


이번에도 어김없이 테니스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원래는 먼저 부샤르 선수를 소개하고 싶었는데(지난번 여자 테니스 글에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역시 여기는 남초사이트였던 건가 +_+) 일단 시니어 무대로 데뷔한지 이제 막 2년차라 크게 쓸 커리어도 없고 결정적으로 윔블던 결승에서 크비토바에게 그냥 6대 빵으로 져버리는 바람에 다소 김이 새 버려서 흐흐..하지만 강력한 왼손잡이 플레이어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그냥 밀린 게 아닐까 싶고(그래야만 해 부샤르) 절치부심해서 다시 도약해 줄거라 기대합니다. 연말에는 즐겁게 리뷰를 쓸 수 있기를^_^


부샤르 미안해 좀 만 더 잘하고 있으면 언니가 리뷰 써줄께 어헣



그래서 오늘은 무려!!! 로저 페더러 2014 상반기 결산입니다. 저는 페옹팬이거든요 어헣
하는 김에 big four 선수들 얘기도 다같이 하고 싶고 그런데 글이 너무 길어질 듯해서 다음 기회를 노려보겠습니다. 그럼 시작.


**작년부터 테니스에 관심을 가져서 그렇게 깊이 있는 글이 아닙니다^^ 다같이 즐겁게 봤으면 해서 작성하는 글이니 부족한 점이나 잘못된 사항 지적 환영합니다 뀨잉**


 하아 한번 만 더..한번 만 더요...ㅠㅠ 이번에 거의 손바닥위에 있었는데...흑흑...



라파엘 나달과 더불어 테니스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봤다는 로저 페더러는 1998년 프로로 전향 후 지금껏 열심히 현역 생활중인 레전설 테니스 선수입니다. 81년생으로 사실 전성기 나이는 훌쩍 지나갔는데 여전히 은퇴할 생각은 아직 전혀 없어보이는 군요…차라리 나달이 2016년 올림픽 후 은퇴하겠다는 썰을 풀고 있는데 페노인은 테니스가 너무 좋은가봐요 허허 (하긴 애가 넷이면 열심히 벌어야지 흠흠).

 이 대단한 선수의 업적에 대한 글 작성은 벅찬 일이므로 자세한 사항은 생략하고(…) 본론으로 슝.


2014년의 페더러를 이야기하려면 (매우 괴롭지만) 2013년의 페더러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2013년을 보려면 그 지난해 성적도 보아야만 하므로 같이 보여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Summary of the Single activities (2012-2013-2014 시즌 순)
Total playing activity: 17 – 17 – 10 (So far, + 6개 대회 출전 예정)
Win/loss:  71/12 – 45/17 – 40/8
Titles:  6 - 1 - 2
Prize money: $ 8,584,842 – $ 3,193,912 – $ 3,835,154 (이건 걍 써봤어요...많이버네..크크)


2007년 이후로 약간의 하향세(?)를 타던 페더러에게 2012년은 모처럼만의 성공적인 시즌이었는데요. 2013년엔 망했어요(…). 크게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 스타일 임에도 불구하고 2013년 페더러는 상당히 지쳐 보였고 팬들의 맘도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페더러가 폭망 시즌을 보낸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언급되는데 적당히 살펴보면


1. 늙었다  맞는 말이긴 하죠. 하하…근데 계속 늙을 건데 어떡하라고 그럼 엉엉.


2. 허리부상 컨디션 측면에서는 역시 이게 가장 큰 문제였겠죠. 시즌 초반부터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안습 경기력을 보이던 페더러는 시즌 중반 이후 하드코트에서 잠깐 반짝하며 설렘을 선물했다가 다시 허리부상 재발로 그렇게 고만고만한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3. 모노 재발? 페더러 뿐 아니라 많은 테니스 선수들을 괴롭혀 온 일종의 허피스 Herpes 바이러스로 인한 mononucleosis라는 질병이 있는데요, 이는 나달에게 롤랑가로스 유일한 1패를 안겼던 소더링을 테니스 계에서 몰아낸 장본인이죠. 완치도 힘들고 체내에 상주하다 잊을만하면 활동을 개시, 발열, 무기력증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여 휴식 없이 늘 활동을 해야 하는 테니스 선수에게 치명적인 이 질병이 페더러를 또다시 괴롭혔다는 썰이 있습니다 (현재 활동하는 탑 플레이어 중 앤디 머리 Andy murray도 보균자임…안습)


4. 예전 경기 스타일을 잊었다? 바꿔 말하면 페더러가 ‘내가 어떻게 이겼더라…? 헐 까묵.’ 이런 상태인 것 같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공격적인 스타일을 하기에는 허리 통증으로 샷이 충분히 강력하지 않았고, 수비를 하자니 발이 전보다 느려져 있고 그 와중에 백핸드는 고장 났고 (크크) 발리도 안되고 암튼 총체적 난국 분위기. 클레이는 말할 것도 없고 하드고 잔디고 난리였죠.


5. big three의 활약이 대단했다. 사실 작년은 이건 나달이 너무했네~라고 생각해도 될 만한 시즌이었습니다. 자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거든요 흐흐. 부상에서 돌아왔쪄염 뿌우 이러더니 파죽지세로 온갖 대회를 싹쓸이 했죠. 당연히 조코비치도 할만큼 역할을 다했고 앤디 머리도 필요한 순간에 페더러의 발목을 꽉 잡음으로써(…) 객관적으로 봐도 밀리던 페더러가 상대적으로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나머지 big three에게 밀려버리면서 더욱 더 부진한 모습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죠.


암튼 이런 끔찍한 시즌을 보내고(그 와중에 용케도 랭킹 10위 밖으로 안 밀려남 휴우) 이제 페더러는 끝이네 은퇴해야겠네 등등 비난 아닌 비난을 잔뜩 들었죠. 저도 옛날 경기 찾아보면서 더 상처받지 말고 얼른 은퇴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했었죠 크크.



그런데 올해는! 올해는 달랐습니다!


페더러는 항상 긍정적인 인터뷰를 하는데요(특히 경기 전..나는 자신있다 내 상태는 완벽하다 등등) 올 시즌에는 작년보다 언행일치(…) 되는 경기가 많은 편입니다. 올 시즌 경기를 간단히 정리 해 보자면



-호주 오픈 직전 대회인 브리즈번(250)에서 뜬금 결승행. 근데 자기보다 더 연식 있는 히어로인 휴잇 Hewitt 선수에게 패배하여 runner-up이 되었죠(하 참…).

-그러더니 호주 오픈(그랜드 슬램, 2000)에서 갑자기 엄청나게 향상된 플레이를 선보입니다. 3-0 클린으로 8강에 오른 그는 무려 앤디 머리를 제압합니다! 물론 4강에서 나달에게 또 진 건 안 비밀…떨려서 그 경기를 못 보는 바람에 왜 졌는지 잘 모르는 것도 안 비밀…크크.

-그 후 모처럼 국가대항전(테니스계의 월드컵?)인 davis cup에 출전해서 몸을 좀 푸나 싶더니

-두바이오픈(500)에서 조코비치-베르디흐를 꺾고 우승합니다! 베르디흐도 그렇지만 조코비치를 이겼다니 감개무량…올해는 뭔가 다르다는 확신이 들었죠.

-이어진 인디언웰즈(1000)에서 또다시 파이널에 진출, 조코비치를 만나서 패배하여 runner-up이 됩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지다니 엉엉…

-마이애미(1000)에서 작년 안습 경기력을 보였던 페더러는 올시즌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묘하게 거슬리는 니시코리에서 묘하게 거슬리는 1패를 또 기록합니다(이로써 니시코리는 흔치 않은 페더러 상대전적 우위 선수가 됩니다..아오).

-대망의 몬테카를로(1000)에서 페더러는 또다시 조코비치를 꺾고(사실 이거슨 운…조코비치 부상이 급 찾아오는 바람에 허허) 스위스 동네친구 바브링카를 만났는데 졌어요 ㅠ 또 runner-up이 됩니다(재미난 건 바브와의 상대전적에서 단 1패 뿐이었는데 그것도 몬테카를로에서 졌다는 점…)

-쌍둥이 출산 후 어리버리 몸푼다며 등장하여 1회전 광탈한 로마대회는 생략합니다-_-


여기에 남자애 둘 더 추가요~ 그나저나 페더러 진짜 할아버지 되면 아빠같이 되는건가..흐으윽....ㅠㅠ


-롤랑가로스(그랜드 슬램, 2000)에서는 뭔가 말린 느낌으로 16강에서 어니스트 굴비스 선수에게 패배합니다. 인저리 타임을 지능적으로 사용해서 페더러의 심기가 불편해졌던 모양인데 그것도 멘탈관리의 일부이니…여전히 페더러는 클레이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잔디코트 몸풀기격인 할레(250), 작년 무관일 뻔 하던 페더러에게 유일한 타이틀을 줬던 이 대회에서 페더러는 다시 우승하며 디펜딩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윔블던(그랜드 슬램, 2000)….만약 페더러가 우승했다면 이것만 가지고도 글을 썼을텐데..흑흑…. 일단 상대적으로 수월한 시드배정을 받아 예감이 좋았던 페더러는 바브링카를 제외하고 3-0 클린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심지어 4강에서 너무나도 손쉽게 라오니치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제 생각에 이때 너무 쉽게 이겨서 감 떨어졌다고 막…크크). 그리고 조코비치와의 결전. 아래 시나브로님께서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자세히 적진 않겠지만 초반 1-2세트에서 확연히 조코비치와의 랠리에서 뒤지는 모습을 보였고 다행히 서브 에이스로 비등비등한 스코어를 유지했던 페더러가,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4세트 2-5 상황을 뒤집고 세트를 따냈다는 점 만으로도 전 너무 행복했습…흑흑…ㅠㅠ…최고의 전성기에 올라있는 선수인 조코비치와 그렇게 대등한 경기를 풀어갔다는 것만으로 감격했습니다. 사실 3-0 까지도 생각하고 경기를 봤었거든요(이게 바로 작년 페더러 팬이 된 사람의 흔한 페더러 불신의식입니다 크크). 비록 우승컵을 받고 우는 얼굴은 못봤지만 그래도 기쁩니다 흑흑…


그리고 덕분에 랭킹 3위를 가져가면서 다시 스위스 넘버 원이 되었습니다 크크(바브 미안). 조코 나달 포인트보소....



어쨌든 이번시즌, 페더러는 2012년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정도지만 2013년에 비해 언제 그랬냐는 듯 큰 기량의 상승을(혹은 회복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러한가에 대해 따져보는 게 인지상정이죠. 일단 다음과 같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 라켓 그렇습니다 라켓입니다!!! 원래 윌슨사의 90 사이즈 BLX 모델을 썼었는데요. 정교한 컨트롤 위주의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그만큼 파워도 약하고 일단…안맞아요…-_- 그래서 라켓을 바꾸네 적응하네 난리였는데 드디어 이번 시즌, 새로운 라켓을 들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번엔 98사이즈짜리 우앙~ 덕분에 공에 파워가 더 실리게 되었고 아주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무지막지한 에러를 기록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대폭발 샷도 거의 없고 에러도 많이 줄었네요 흐흐.


그러게 이제 그냥 남들 쓰는 사이즈 쓰시면 좋았잖아요..흑흑…

저 라켓은 프로토 타입으로 아직 미출시 제품입니다. 괜...괜히 갖고싶다!!!


2. 새로운 코치 스테판 에드버그 Stefan Edberg영입 페더러는 올 시즌 초반 새로운 코치로 레전드 중 한명인 에드버그를 지목했습니다. 아주 점잖은 인상의 그는 페더러에게 굉장한 영향을 주었고 올 시즌 선보이고 있는 플레이 스타일을 확립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코치인 Severin Lüthi(뭐라고 읽죠 이거 -_-;)와 함께 더블코치 시스템이 아주 잘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경기 내적인 것 뿐 아니라 외적인, 특히 심리적인 면에서 페더러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올해는 조코도 머리도 새 코치 영입을 했군요. 나달은….그저 삼촌님…하하.


3. 플레이 스타일 교정 어찌보면 여전 전성기 플레이를 다시 체득했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올 시즌 페더러는 ‘더욱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목할만한 것이 ‘서브 앤 발리’ 를 통한 득점이 늘어났는데요, 이는 효과적인 넷 플레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최근 경기를 보시면 날카로운 서브를 넣은 뒤 득달같이 넷으로 달려나가는 페옹을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한 경기에 막 오십 번씩 뛰쳐나가시는 페옹 크크). 덕분에 체력도 많이 아끼고 상대방 기도 꺾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되었지요.


4. 체력 보강 당연한 얘기겠네요 크크. 제 친구와 함께 분석해 본 결과 페옹의 뱃살이 작년 같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이제 윔블던이 지나가고 테니스 시즌도 후반부에 다다랐습니다. 개인적으로 US 오픈을 뙇 가져오면 너무 행복하겠지만 그것까지는 안 바라고 그저 1000짜리 하나 이겨줬으면 좋겠는데 어찌 될 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남은 페더러의 일정입니다(수정 가능하며 참고만 하시길…).


토론토 500 (8.4-10) / 신시나티 1000 (8.11-17) / US open 2000 (8/.5-9.7) / 상하이 1000 (10.6-12) / 바젤 500 (10.18-26) /파리 1000 (10.27-11.2) + 후에 자격 충족 시 런던 투어 파이널 (11.9-16)


2013년 팬이 된 저에게 너무나도 큰 시련을 주던 페더러찡..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올 시즌만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미 수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터라 승패에 초연한 인터뷰도 많이 하는데요. 한 인터뷰에서 그는 '경기에서 질 때는 물론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나는 지금의 삶이 너무나 행복하고 테니스를 칠 수 있음에 감사한다. 투어를 다니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죠. 멋찌다...; _ ;....


하긴 전용기 타고 다니면서 투어전에 이런 데 돌아다니고 막 코알라 보고 팬더보고 이러면  인생 참 즐거울거같어..


윔블던이 끝난 지금, 많은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 후 8월부터 다시 달리게 될 텐데요,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또 나와서 글을 쓰게 되면 좋겠네요(페더러의 USO 우승이라든지..? 크크)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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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만두
14/07/07 19:38
수정 아이콘
아.. 어제 새벽에 열심히 응원했는데 5세트도 서비스게임 모조리 40:0 찍는거보고 페더러 유리하겠구나 싶었는데 ㅡㅠ 실수가 좀있어서 안타까웠네요. 특히 네트앞에서 스매쉬..그게 좀 걸려요 엉엉 조코비치 잘하긴하더라구요.
달달한고양이
14/07/07 19:45
수정 아이콘
그건 페더러도 두고두고 이불 찰 듯요...크크... 근데 조코비치가 너무 잘했어요. 늘 느끼는 거지만 조코비치는 다른 선수들보다 한번 더 받아서 넘기는 느낌? 다른 선수라면 끝날 샷을 기어이 다시 넘기는... 랠리가 좀만 길어져도 밀리는 게 ㅠ 5세트까지 간 게 용하더라구요 ㅠ

그리고 페더러...에이스가 너무 몰아서 나왔어요...크...중요한 순간에는 하나도 안 터지다니..흑흑...
14/07/07 19:40
수정 아이콘
테니스 선수가 mononucleosis에 잘 걸리는 이유가 있나요?
달달한고양이
14/07/07 19:53
수정 아이콘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좀 찾아보기로는 일단 1년 내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거의 쉬지 않고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시차같은 것도 늘 있고, 또 전염이 비교적 잘 되는 질환인데(kissing disease라고도 하죠...구강전..염...타액등으로 전염이 가능 크) 아무래도 활발히 활동 중인 선수들은 거의 매주 만나기도 하고 하다보니... 거기에 테니스가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운동이고, 전염 후 몸상태가 좀 떨어져도 바로 휴식을 가질 수 없는 스포츠이다 보니 다른 종목에서보다 문제가 좀 더 큰 것 같아요.
14/07/07 19:41
수정 아이콘
유진선 때문에 페더러는 응원해본 적이 없습니다. 뭐 제가 다른 선수 응원해도 응원해줄 사람은 많은 것 같더군요.
달달한고양이
14/07/07 19:54
수정 아이콘
오 저는 유진선 해설위원 때문에 잘 못 보겠던데...해설이 뭔가..이상해요...ㅠㅠ.....페더러 엄청 까던데..;;?
자판기냉커피
14/07/07 21:54
수정 아이콘
어휴 나달팬입장에서는 유진선 진짜 말만나와도 화가나요
페더러랑 나달경기하면 어휴...
그냥 나달경기만해도 나달이야기보다 페더러 이야기가 더 많을껄요
달달한고양이
14/07/07 22:13
수정 아이콘
다 진짜요? 헐 전 어제 조코랑 경기보는데 페더러 슬라이스가 녹슬었니 서브 집중력이 없니 계속 그래서 짜증이 ㅠㅠ 조코비치 칭찬 일색이었는데 크크
자판기냉커피
14/07/07 23:08
수정 아이콘
최근에 유진선씨가 좀 모니터링을 하신듯하긴 하더라구요
이번대회랑 저번 프랑스오픈은 그나마 조금 나았습니다
하지만 예전꺼 보시면 장난아닙니다....
진짜 페더러의 팬이 해설하면 어떻게 되는가 그런게 보인달까요
달달한고양이
14/07/07 23:25
수정 아이콘
그랬군요 ㅠ 저도 어제 보는데 해설이 엄청 거슬렸습.... 또 다른 해설하는 분이 계신데 그 분도 페더러 기량 떨어졌다고 엄청 까서-_- 솜방망이가 됐다나 뭐라나!! 암튼 어떤 기분이신지 십분 이해합니다 ㅠㅠ
우리 나라가 테니스쪽에 큰 관심이 없어서인지 아직 중계 수준이 한참 모자라는 것 같아요. 생방으로 경기를 보여주는 일도 적고 해설도 뭔가 엉망...흑흑 얼른 개선되면 좋겠어요 ㅠ
시나브로
14/07/07 20:06
수정 아이콘
열정의 힘인가 입문한 지 1년 좀 넘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집에 테니스 책, 잡지 쌓여있는 저보다 동향 훨씬 잘 알고 계신 듯.

저번 시즌 페더러 250 대회 하나 우승했다는 것도 자게에서 글쓴 분 글 보고 알았던 것 같네요.

바쁘고 귀찮답시고 배송 온 잡지 봉투 뜯지도 않는 저 말고 이런 분이 테니스 코리아 정기 구독 받아야 할 텐데 말이죠 크
달달한고양이
14/07/07 20:49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을~아니예요 전 아직 멀었어요 흐흐 단지 제가 꽂히면 덕질을 잘합니다(....)
근데 아마 페더러가 작년같이 또 부진하다가 떨어지거나 은퇴하면...아마 테니스에 관심이 식을지도요..ㅠ 그 전에 혜성같은 뉴페이스가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_+
영원한초보
14/07/07 20:52
수정 아이콘
주소 이전 해드리세요 크크
시나브로
14/07/07 22:2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공부 더럽게 안 하는 놈한테 좋은 책 주느니 학습 열의 넘치는 분에게 가는 게 크크
김연아
14/07/07 20:53
수정 아이콘
그 책들 제게로... 크크크
시나브로
14/07/07 22:31
수정 아이콘
필승 이론이나 유익 스트레칭, 멘탈 관련 책들인데 노잼이라고 하실 수도 크
달달한고양이
14/07/07 23:07
수정 아이콘
오오 그거 읽으면 테니스 실력 올라가나요 크크크
시나브로
14/07/07 23:14
수정 아이콘
아니요 열심히 레슨 받고 연습하고 나서 읽어야 올라갑니다 크

테니스 하세요 근데 여자분이라 가족이랑 아파트 클럽에서 시작하는 거 아니면 아저씨들의 집적거림이 우려되네요 크크

실내코트에서만 할 거 아니면 바깥에서 햇볕 많이 쐬니 피부에 안 좋고(썬크림 발라도 땀 나고 하니까 일부 아줌마들처럼 중무장하는 것도 우스꽝스럽고) 실내코트에서만 하자니 하드코트라 무릎에 안 좋고(복식이 활동량 적긴 하다만은)

테니스 정말 재밌고 좋은 운동이긴 한데 가벼운 댓글에 너무 진지하게 답한 것 같네요.
달달한고양이
14/07/07 23:2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저 테니스 배우고 있습니다!! 다행히 같이 일하는 랩 사람들중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같이 치고 있는데...제가 워낙 몸치고 처음으로 배우는 운동이라...안늘어요 엉엉 ㅠ 웃긴게 보던 건 또 많아가지고 욕심은 참 많은데 재현이 전혀 안되네요 엉엉
그래도 한참 치면 언젠가는...늘겠죠오..? 흐흐
시나브로
14/07/07 23:45
수정 아이콘
원래 테니스랑 골프는 빨리빨리 안 늘어요.

몸치인 건 선수할 거 아니라면야(테니스 열정 보면 선수한다고 하실 것 같기도.. 여자부는 나이에 덜 구애 받아서 특출난 재능의 소유자라면 크크 다테 기미코도 70년생인데 테니스 쉬다가 막 그랜드 슬램 나가서 이기고요) 크게 상관없고요.

(운동신경 좋은 여자들이 얼마나 있겠나요 그래도 아줌마, 할머니들도 다 곧 잘 치십니다)

한 1년 꾸준히 레슨 받으면 열심히 한다는 가정 하에 어느 정도 게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이야 라켓 생전 처음 잡아도 할 수 있기야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랑 어느 정도 같이 할 수 있는 수준이요.

스타도 그렇고 모든 게 마찬가지지만 자기가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스플릿 스텝하시고 스텝하시고 자리, 자세 잡으시고 왼손으로 볼 가리키시고 어깨 넣으시고 볼 끝까지 보시고 타점 앞에서 치시고 무릎 굽히시고 팔로우 스로우랑 스윙 끝까지 하고 라켓 잡아주시고 팔로만 치지 말고 허리 돌리는 힘으로 체중 실어서 치시고

이런 얘기 백 번 들어도 자기가 느끼고 깨닫는 거 없고 모르면 못 치는 거죠 뭐.

하면 됩니다. 화이팅하세요 크
달달한고양이
14/07/08 09:39
수정 아이콘
댓글로 레슨받는 줄...크크
체중 옮겨서 실어서 치는 거랑 타점 앞에서 치는 거랑 머리로는 아는데 왜 절대 안되는지 모르겠어요...ㅠ
어느 틈에 확 느는 게 테니스 라는데 어떤 날은 알 것 같다가 어떤 날은 또 전혀 모르겠고 햐아
언젠가는....이라고 생각하며 힘내렵니다 히히
시나브로
14/07/08 12:20
수정 아이콘
네 셋째 줄이 맞습니다 크크

둘째 줄은 타점 앞에 놓고 치려면 준비를 빨리 해야겠죠.

앞에서 칠 생각하고 왼손으로 볼 가리키고 = 어깨 틀어지고(넣어지고) = 테이크백도 되는 거죠

그 상태에서 자세 안 무너지고 타점 안 흔들리게 안정감 있게 딱딱 쳐주는 건데 이렇게 말이 쉬운 거고요.

체중 실어서 치는 건 테니스 허리로 친다고 생각하고 쳐보세요.

일단 저거 하나 생각하고 치시다 나중에는 볼 기다리지 말고 마중 나가서 능동적으로 딱딱 잡아 치고 칠 때 앞으로 나가면서 치고

이런 단계로 넘어갑니다.

아무튼 인과법칙대로 좋은 폼으로 원리, 이치대로 정확하게 쳐야 좋은 볼이 나오겠죠?

스윙은 나이키 모양 비슷하게 위로 올려쳐서(볼 끝까지 보고 볼 윗부분 2/3를 올려쳐야 돼요 나이키 모양 비슷하게 그래야 스핀 먹고 볼이 넘어가서 떨어집니다 흐물흐물하게 치지 마시고 임팩트 때는 낚아채듯이 스윙 스피드 올려서 치셔야겠죠.. 라고 썼는데 아직 이 단계는 아닌 것 같고 일단 연습하실 때 피딩볼 배운대로 자세 잡고 정확하게 넘기는데 주력하셔야할 것 같네요)

선수들처럼 포핸드도 스윙 끝까지 하고 옆팔뚝이 앞 사람에게 보이게

백핸드도 투백 기준으로 골프나 야구처럼 스윙 끝까지 하고 라켓이 등 뒤로 가게요.

유념하고 생각 가지고 천천히 정확하게 안정감 있게 야무지게 한 번 잘 해보세요 크크

http://www.youtube.com/watch?v=BxKTNRj0K6U

이 외국 아줌마는 원백이긴 한데 저렇게 정석대로 스플릿 스텝하고 스텝, 잔발로 자리 잡고,

어깨 넣고 테이크백하고 타점 앞에서 잡고나서 편하게 스윙하면 되는데(포핸드 팔로우 스로우하고 라켓 잡아주고요 다음 동작을 준비해야하니)

제가 도움 주려고 부담도 준 건 아닌지.

일단 흥미 가지고 재미있게 치세요 올바른 방법으로는 쳐야겠지만 뭐 고수 아니면 안 되나요 재미있고 즐겁게 치는 게 더 중요하지.

저도 고수 아닌데 너무 재미있게 칩니다.
달달한고양이
14/07/08 16:04
수정 아이콘
시나브로 님// 댓글 레슨 크크크크크
말씀하신 것들 유념하겠습니다. 여기서 더 좔좔 쓰고 싶지만 저의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라 난감...크크
제가 어깨 트는 걸 일단 잘 못하는 것 같고 아직 꾸밈없이(...) 플랫으로 넘기기부터 연습해야 할 것 같은데 애매하게 깎아치는 버릇이 생겨서 ㅠㅠ 애먹고 있습니다 밀면서 깎아야하는데 대뜸 깎아버리니 공이 걸리거나 완전 부웅 떠서 날아가네요 흐앙. 공없이 스윙할땐 그래도 밀어치는 느낌 알 것같은데 일단 공날라오면 정신을 놓고 뭐가 문젠지 알 것 같은데 왜 칠땐 그게 교정이 안되니 하아...(오늘 아침에도 참 힘들었습니다...엉엉...)
링크해주신 동영상 감사합니다! 이따 완전 열심히 봐야겠어요...하아 조코비치라니 조코비치라니 크크
사티레브
14/07/07 20:07
수정 아이콘
3세트까지 아버지와 내기하느라 봤는데 그때까지만 라켓4번갈던데 흐흐
전 3ㅡ1로 질거같았는데 2ㅡ2까지 만든거보고 이 분선수생활 더 오래 하시겠다 싶었어요
달달한고양이
14/07/07 20:50
수정 아이콘
유독 라켓을 자주 갈았던 것 같아요..크크 예민한 페옹
저도 1세트 따서 용하다 싶었고 4세트 보면서 끄고 잘까 했었는데...그렇게 될줄이야 흐흐. 4세트는 정말 꿀잼이었습니다. 나이가 걸리기는 하지만 플레이 스타일 조금씩 바꿔가면서 롱런했으면 좋겠어요 ㅠ
자판기냉커피
14/07/07 20:17
수정 아이콘
아아 더이상의 메이져 우승은 아니되옵니다
나달이 따라갈수없어요 ㅠ
진짜 대단한 선수에요...
어떻게 저렇게 오랜기간 최고의 자리에있을수있는건지..
달달한고양이
14/07/07 20:51
수정 아이콘
어허 나달이 못 따라오게 더 우승해야 하는 겁니다! 크크크크
정말 (본인이 제일 그렇겠지만 크) 생각할수록 아쉽네요..작년만 같으면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대단한 것 같아요. 롱런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ㅠ
제 시카
14/07/07 20:39
수정 아이콘
올해 아쉽게 준우승했으니, 내년에 다시 도전합시다!!
달달한고양이
14/07/07 20:52
수정 아이콘
일단 눈앞에 와 있는 USO 에서 잘 터져줬음 좋겠어요 ㅠ 1등부터 3등까지 그랜드슬램 하나씩 다 먹었단 말예요 잉잉
워낙 꿀 draw 를 받았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준우승이 어디야 에헤라디야~
김연아
14/07/07 21:03
수정 아이콘
USO는 결승에서 대전 상대가 부상을 입어 기권하는 정도의 운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은 어렵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내년 호주나 윔비를 또 기다려 봐야죠.
내년에도 안 되면 GS는 미련없이 포기.
올해는 왕중왕전이나 기대를...

서브 앤 발리를 염두에 두고 에드버리를 코치로 픽한 건지, 코치로 픽해서 영향을 받은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여튼 서브 앤 발리의 비중이 높아진 건 에드버리의 영향이 제일 클 겁니다.
선수 시절 진짜 미친 듯이 서브 앤 발리, 칩 앤 차지만 하시던 분이거든요.

이런 우스개 퀴즈가 있죠?
스테판 에드버리가 게임 동안 100번 연속으로 서브 앤 발리를 시도해 신기록을 세웠다.
그가 101번째로 시도한 전술은?
달달한고양이
14/07/07 21:09
수정 아이콘
맞아요 왕년에 서브앤 발리의 신이었다고 그러더라구요..크크... 그래서인지 페옹 요즘 넷으로 미친듯이 달려나가는 크크. 근데 조코비치는 계속 달려나오거나 말거나 패싱 위너 날리고 흑흑...
사실 이번 윔블던도...대진이 워낙 꿀이었던 게 크게 작용한 것 같아서...US는...그냥 광탈만 안하고 세미까지만 올라가 준다면...햐아..

아 근데 잘 아시는 것 같아서 급 질문을..+_+... 아가시는 35살인가? 에 호주였나 US 였나 에서 우승했었잖아요? 그게 어떻게 가능했었나요? 지금 페더러가 폼이 많이 안 떨어졌다고 해도 이렇게 힘든데 도대체 아가시는 얼마나 대단했었나 늘 궁금했어요 히히.
김연아
14/07/07 21:36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우선 아가시의 개인적인 요인을 보자면...

첫번째로 나이들면서 실력이 더 좋아졌습니다. 곧 은퇴를 바라볼 나이인 29세에 롤랑가로스를 먹으면서 아가시의 테니스 인생이 되려 꽃폈는데요. 예전엔 그저 스트로크를 굉장히 잘 하던 선수고 서브는 형편없고 멘탈도 스타의식에 쩔어서 왔다갔다 했구요. 하지만 바닥치고 난 이후 멘탈을 다 잡은 그는 테니스에 굉장히 진지해지면서 그 나이에 성장을 이뤄냅니다-_- 우선 서브가 굉장히 좋아져서 에이스를 펑펑 날리는 수준으로 진화한 건 아니지만, 자기 서비스게임을 셋업할 정도로는 올라옵니다. 그리고 경기 중 멘탈도 더 좋아졌구요. 원래 좋던 스트로크는... 진짜 달인이 되어서 득도한 듯이 쳐댔습니다.

두번째로 그는 타고난 강골이었습니다. 엄청난 말체력의 소유자였고, 플레이 스타일과 맞물려 그리 부상에 시달리지도 않았습니다. 원래부터 체력 좋기로 소문난 선수였어요. 그래서 그 나이 들어서 체력이 좀 떨어졌어도 체력이 약점이지 않았어요. 물론 그 후로는 체력이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그외적인 요인을 보자면, 아가시는 호주오픈에서 엄청 강했어요. 체력이 좋아서 호주의 폭염을 잘 버틴데다가(35세에-_-;;; 얼마나 체력이 좋았는지 알 수 있죠), 당시 리바운드 에이스란 고무 잔뜩 먹인 느린 하드 코트였는데 강서버건 약서버건 가리지 않고 리턴으로 끝내고 스트로크 쳐댔으니... 초기 전성기 때 샘프라스를 결승에서 제압한 유일한 메이저 대회가 호주오픈입니다. 그런 데서 이형택이 아가시를 만났으니... ㅠㅠ

그리고 35세 대회 당시 강자들이 일찍 떨어져 주셨죠. 당시 최강자군이었던 휴잇은 이상하리마큼 호주오픈에서 죽쒀왔고, 페레로도 일찍 떨어지고, 심지어 호주오픈을 좋아하는 사핀도 일찍 떨어져 주셨죠. 당시 떠오르는 신예였던 페더러는 당시 천적 날반디안에게 석패... 당시 아가시의 컨디션이 완전히 서있었기 때문에 저들이 올라왔어도 이겼을 가능성이 높지만, 여튼 그 덕분에 별 다른 어려움없이 상대들을 그야말로 압.살.하며 우승합니다.

페더러는 어쨌거나 말년에 역대급 실력으로 성장한 나달과 조코비치, 덤으로 머레이까지 상대해야 되니... 하...

개인적으로 꼽는 엄청난 명승부, 2005년 USO 결승전 페더러 대 아가시를 한 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샷 천재와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샷마스터, 샷달인이 펼치는 미친 스트로크의 향연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당시는 아가시가 37세라 체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게 문제이긴 한데, 승부의 쫄깃함은 좀 덜할 수 있어도 경기 퀄리티는 정말 어마무시합니다. 이 때 아가시는 샷이 30대 초중반 메이저 우승을 5회나 추가할 때보다 더 좋습니다. 좀 더 아가시의 전성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2009년 USO 결승 아가시 때 토드 마틴을 추천합니다.
시나브로
14/07/07 22:26
수정 아이콘
와 지식 정말 대박.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되고 너무 잘 봤습니다.

날반디안 플레이에 반해 날반디안 경기 하이라이트 섭렵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위에 AO 페더러 vs 날반디안도 본 것 같습니다.

날반디안 그 재능, 천재성, 기량으로 메이저 한 번 우승 못한 게 이상할 정도.

얼마 전에 애거시 자서전 번역판 나온 건 아시나요?(이미 가지고 계실지도)

저는 저것도 샀는데 역시 저 말고 이런 자질있는 분에게 혜택이 가야한다는 생각이.. 크크크크
김연아
14/07/08 00:15
수정 아이콘
애거시 자서전 번역판 나왔어요? 허허.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식 대박은 무슨 그냥 오래 봤을 뿐입니다.

날반디안은 그 신체, 그 재능, 그 천재성, 그 기량에다가 심지어 한 때 페더러 천적이었는데 메이저 우승을 못했어!!!!
참 가슴아픈 선수입니다ㅠㅠ
시나브로
14/07/08 00:35
수정 아이콘
그냥 대박 그 자체이신데요 크크

빠른 하드코트, 느린 하드코트 이런 건 아는데 리바운드 에이스라는 고무 이런 얘기는 덜덜..

날반디안 진짜 매력 돋는 선수죠 감각 쩔고.. 스핀 거는 발리나 탑스핀 로브는 예술성 20 ;;

스트로크도 좋고(투백 유저라면 날반디안 백핸드 진짜 동경할 만 합니다) 확실히 뭔가 특별한 게 있는 선수였습니다.

2007년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전성기급 페더러 역스윕하고 우승했죠 아마? 뭐 페더러 부상 때문에 역스윕 당했다는 말도 있는데

3,4,5세트도 페더러 어느 정도해서 치명적인 건 아닌 것 같고.. 마드리드 오픈에서 나달 바른 경기도 생각나고

그랜드 슬램 타이틀 0하니 류비치치나 다비덴코 같은 선수들 생각나네요.

소더링이나 실리치 시원시원한 스트로크도 생각나고

존 이스너나 이보 카를로비치나 라오니치 미친 서브도 생각나고. 로딕도 있고요.

2009 US 오픈 준결승에서 나달, 결승에서 페더러 잡고 우승한 델 포트로 미친 스트로크도 생각나고

pgr에서 테니스 얘기 할 수 있다니 즐겁습니다 크크 축구, 야구, 격투기에 비하면 테니스팬이나 커뮤니티는 불모지급인듯요ㅠㅠ

저도 빅팬은 아니다만 어쨌든 어느 정도 얘기는 할 수 있으니까요.

벌써 12시 반 지나고 밤이 깊었네요 덕분에 어제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크
김연아
14/07/08 00:41
수정 아이콘
페더러가 날반디안한테 이상하게 약했죠. 뭐랄까 천재성에서 어느 정도 맞불이 되는 터라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투어 파이널 역스윕은 진짜 충격받았었는데, 부상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죠.

뭐... 페더러 시대의 희생자들이죠;; 류비치치는 사실 GS 딸만한 컨디션을 보인 적이 없는데, 다비덴코는 잠깐 존에 들어온 적이 있었죠. 근데 8강에서 페더러를 만나고.....

그 이하는... 음 너무 길어지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저도 피쟐에서 테니스 얘기 신나게 해서 즐거웠습니다.
달달한고양이
14/07/08 09:45
수정 아이콘
저는 희생양하면 앤디로딕부터 생각나는....크
사실 날반디안 선수는 첨 들어봤어요 -_-;;; 역시 아직 한참 부족해..흑흑... 댓글들 보고 나니까 찾아볼 경기가 또 생긴듯하네요 히히
달달한고양이
14/07/07 23:06
수정 아이콘
오오오오 전 피트샘프라스처럼 아가시도 그저 첨부터 잘하는 레전드 선수인 줄 알았는데 좀 다르군요? 첨 알았어요 우앙
뒤늦게 전성기라니 사기네요...크크 페옹은 체력 저하랑 발 느려진게 눈에 띄는데 부럽네요 강철체력 허허
페더러가 이렇게 확 올라오기 전 테니스 판도도 참 재밌는것 같아요! 개성 강한 선수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지금은 조코 나달이 대부분을 접수하고 있다보니 새로운 얼굴이 급부상 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거기에 아직 페더러가 나름 선전하고 있고 흐흐...
말씀해주신 경기 꼭 보겠습니다! 역시 질문 전 기대치보다 200퍼센트 만족스러운 답글 감사드립니다^^
김연아
14/07/08 00:19
수정 아이콘
아가시도 첨부터 잘 했습니다. 십대때부터 터진 선수에요. 근데 젊은 시절에 하필 피트 샘프라스가 있었고, 피트 샘프라스와 라이벌리를 형성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피트에게 박살이 났죠. 실제 아가시의 초기 전성기 때 호주오픈에서 피트를 꺾으며 랭킹 1위에 등극한 적이 있고, 이 때가 그의 초기에 가장 빛났던 순간입니다. 하지만, 이후 윔블던과 USO에서 피트에게 깨지면서 굉징하 몰락했었죠. 한 때 랭킹이 100위권으로 벗어납니다. 아가시가 대단한 건 이걸 극복해내면서, 29세부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아 오히려 더 많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추가하죠.
달달한고양이
14/07/08 09:41
수정 아이콘
랭킹 100위 으어어어어어 팬들 마음은 정말 종이장같이 찢어졌겠어요 덜덜
정말 멋지네요~아가시의 테니스 인생도...크크 그냥 은퇴해서 한가로이 여기저기 다니는 테니스 레전드인 줄만 알았는데 선수시절에 임팩트 짱이었겠어요..
문재인
14/07/07 21:29
수정 아이콘
테니스 안좋아하는데 글이 재미있어서 쭉 읽었습니다.
압도적으로 강한 플레이어보다 이렇게 불꽃 뿜어내는 선수가 응원하는 맛이 더 좋은것 같네요. 똥줄타서..크크
달달한고양이
14/07/07 23:10
수정 아이콘
제가 작년 테니스+ 페더러 팬이 된 경기가 연초 호주오픈 8강전으로 앤디 머리와 풀세트 접전 후 장렬하게 패배.... 근데 그게 좋다고 팬이 된 게 실수인 게 막상 팬이 되면 매 경기가 발암성 경기라 수명이 주는듯한 기분이...크크크
이런 스타일이 좋으시다면 어딘가 불안불안 아슬아슬하지만 결국은 거의 다 승리하는 나달 선수 추천합니다. 페더러옹은...괴롭습니다 흑흑흑
Legend0fProToss
14/07/08 01:54
수정 아이콘
막상 페더러 한참 좋던시절은 다가고 응원하시네요 크크 전 나달이 더 좋지만
좀 시원하게좀 이겨줬으면 하는데
맨날 질듯이 꾸역꾸역 이네요
세계랭킹 1위가되도 뭔가 페더러 같은
품격이 안난달까ㅠ
달달한고양이
14/07/08 09:43
수정 아이콘
네 제가 바로 사서 고생해서 덕질한다는 그...흑흑흑흑
대신 옛날 경기들 잔뜩 받아서 추억팔이하며 팬질합니다(나달이랑 붙은 경기는 거의 안보죠 그래서 크크크킄크)
나달은 그게 매력 아닌가요~ 다 졌어 싶었는데 어느순간 보면 읭? 크 그래서 요즘은 나달 1세트 지고 시작해도 그런가보다 뭐 이기겠지 뭐 싶던데 페더러는 1세트부터 지면 이젠 끝이구나 싶어서 ㅠ 나달팬님 부러움 ㅠ
제가 첨 본 경기가 2012년 호주오픈 조코 대 나달이었다면 두 선수 중 하나의 팬이 되었을지도요...
배지현
14/07/07 22:19
수정 아이콘
진짜 나달 대 조코비치는 너무 괴수들의 랠리 향연이 지루한감이 있는데
페더러는 좀 뭔가 우아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특히 페더러 4강 경기에서는 그냥 세트당 한번 브레이크간다는 마인드가 딱보이던..-_-b
그나저나 밤새 본 보람이 있던 결승이였습니다

그리고 번외로 원래도 조금 관심이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테니스에 손을 담구기로 생각했는데!

친구들중에 테니스의 코딱지 만큼도 관심있는 사람이 없다는...-_-;
주변에 테니스 관심있는 사람이 너무 없어요.....
달달한고양이
14/07/07 23:18
수정 아이콘
맞아요 나달 대 조코비치와는 확연히 다르죠! 끈질긴 수비 방어로 긴 랠리와 함께 허허 저걸받네 저게 사람임 스러운 플레이를 두 선수 모두 구사하는 데 비해 페더러는 나는 공격이다! 발리다! 하는 타입으로 시원시원한 플레이를..(그게 득이든 실이든 흑흑)
여기에 윔블던이 경기스피드가 가장 빠르다는 잔디코트라는 점도 한몫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페더러 테니스치는 모습은 세계최고 우아합니다(풉)
테니스에 손을 담그세요!!!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볼때도 직접할때도 무척 재미난 좋은 운동입니다! 히히
덱스터모건
14/07/07 22:23
수정 아이콘
이번에 16강전밖에 못봤는데 서브 앤 발리가 확실히 늘었더군요. 2~3년만 더 활동하면 좋겠어요. 애정이 듬뿍 담긴 글 잘 읽고 갑니다.
달달한고양이
14/07/07 23:19
수정 아이콘
토미하스가 올해 37정도 된 것 같은데 나름 아직 20위 권인 걸 보면...페더러도 워낙 큰 부상없이 선수생활을 했으니 오래오래 관리잘하면서 갈 것 같기도 하구용...(대신 더 많이 지겠죠ㅠ? 흑흑)
애정을 듬뿍 담았습니다 헤헤
버들피리
14/07/07 22:31
수정 아이콘
언제적 페더러 인데 아직도 현역에서...더구나 메이저 대회 준우승 이라니..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승하면 더 좋았지만 준우승이어도 너무 잘했어요.
샘프러스 이후에 참 잘생긴 테니스 선수 였는데 크크크~

달고냥님 테니스 관련 글 정말 잘 읽고 있어요.
감사드립니다.
달달한고양이
14/07/07 23:2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제눈에도 너무 멋있는데 솔직히 외모는 별로다 이런 사람도 있습...아니 왜 완전 멋진데! 하고 싸웁니다 크크크
저도 어제 경기 보면서 우승이면 훨씬 더 좋겠지만 조코비치와 크게 밀리지 않은 경기였다는 점에서 준우승도 기쁩니다!
즐겁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걸 끄적끄적 하는건데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종종...
버들피리
14/07/07 23:53
수정 아이콘
지금은 아니지만 젊었을때(?) 흰색 운동복 입은 페더러 멋졌습니다. 샘프러스 다음으로 멋졌다는 ~크크크
달달한고양이
14/07/08 09:48
수정 아이콘
지나치게 깊은 눈매에 등이 뙇 어깨가 뙇
와이프 진심 부러워합니다 -_-...하아...
어떤날
14/07/07 22:38
수정 아이콘
페더러가 졌군요. ㅠㅠ 관심이 뜸해져서 보진 못했어도 마음으로는 응원하고 있었건만.. 흑흑
달달한고양이
14/07/07 23:23
수정 아이콘
네 결국 풀세트 접전 끝에 졌습니다 ㅠㅠㅠ 훅 밀리는 것도 아니고 나름 대등했던 터라 아쉬운 맘이 크네요 ㅠㅠ 그래도 정말 멋진 경기였어요! 난 아직 죽지 않았다를 잘 보여줬답니다^^
14/07/08 03:41
수정 아이콘
글 잘봤네요.
http://media.joe.ie/wp-content/uploads/2014/07/FedererTear.gif
결승 패배후 페더러가 흘린 눈물이네요. 눈물도 한방울만 흘리는 페옹 ㅠㅠㅠ
달달한고양이
14/07/08 09:47
수정 아이콘
하아...ㅠㅠ......역시 울었군요.....사실 마지막 포인트 딱 나자마자 됐어 괜찮아 잘했어 하고 바로 티비끄고 딱 잤음...ㅠㅠ....
페옹 울지마...흑흑....우승 하고 흘리는 눈물을 기다렸는데..흑흑...ㅠㅠ....

(갑자기 예전에 호주였나? 에서 나달한테 지고나서 징하게 울던 게 생각나네요 크크킄크크 나달이 미안하다고 했다던데 그게 왠 진상이야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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