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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07 11:12
정말 보면서 아빠미소 지을수밖에 없는 드라마죠 ㅠㅠ
사실 조정석 (이라고 쓰고 납가놈이라고 읽..)도 인생작이라고 할수있을정도로 능글한 연기가 최고였습니다.
15/11/07 11:33
종영후 몰아보기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막장드라마 팬이신 저희 엄마가 무려 "고 가시나 너무 귀여버가" 본방사수 하셨다더군요. 박보영이 정말 하드캐리했네 싶었습니다.
15/11/07 13:10
이 드라마는 조연도 다 연기 잘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신은경이랑 그 설빙고 나올때도 꿀잼
아 근데 박정아만 살짝 어색한느낌은 있었어요
15/11/07 14:53
저도 가장 어색한 인물을 꼽으라면 박정아이긴 했습니다. 뭔가 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어색함이 조금씩 묻어나더라구요.
뭐 그래도 다들 평균 이상의 연기력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죠.
15/11/07 14:30
개인적으로 가상의 캐릭터가 배우의 실제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라 이 역할 이후에 타 방송분 보면 전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좋아졌습니다.(..)
15/11/07 15:45
이 드라마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를 빼셨군요.조정석의 발연기(?)가 일품인데 그걸 안 적었네요.분명 박보영을 혼내야하고 냉철하게 대해야하는데 슬금슬금 광대 승천...박보영도 좋은데 그거보고 광대 승천하면서 연기하는 조정석에 더 웃었습니다.방송 나올때마다 거미님한테 많이 혼났을 것 같아요.크크크크
15/11/07 19:06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별로였습니다.
평소 안 그러던 애가 갑자기 변했는데, 이상하게 여긴 사람도 적었고, 남주인공이 갑자기 다정한 츤데레로 돌변한 것도 어색했으며, 뭔가 있어보이던 악역 경찰도 너무 뻔한 전개대로 결말을 맞이했구요. 처음에 소재가 참신하고, 박보영양의 케릭터가 워낙 귀여워서 박보영 보는 재미로 시청했으나 4화쯤가서 서서히 재미가 반감하기 시작하더군요. 중후반가서는 남주인공이 좋아하는 게 도대체 누구냐는 커뮤니티 항의글이 쏟아져나오기도 했고, 조금 억지스럽게 남주인공이 여주인공 집에 가서 여주인공을 이해하게 되어 러브러브 분위기... 여주인공 케릭터만 너무 예뻤고, 그 외 케릭터와 스토리는 엉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신순애의 '코드가 맞는 사람에게 들어가면 다시는 못 나올지도 모른다'라는 설정 때문에 다소 긴장감 있어보이던 내용도, 어느 순간부터(나봉선이 아파서 빙의가 강제로 풀린 이후부터) 신순애는 나봉선의 몸을 자유자재로 들어갔다나왔다 하더군요. 설정붕괴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었고, 박정아양이 맡은 이소형이라는 케릭터도 너무 억지스러웠습니다. 쭈욱 조정석씨의 강선우라는 케릭터에게 이성적인 관심은 없어보이더니 갑작스럽게 고백을 하고, 나봉선을 강선우와의 사이를 막는 장애물로 여기기도 하고... 그런가하면 너무 쉽게 강선우를 포기하기도 했구요. 드라마 '49일'과 비슷한 소재이기에 비슷하게 진중한 분위기가 깔려야 할 드라마였는데, 스토리의 엉성함은 점점 코믹한 분위기로 대충 때우는 것 같았습니다. 오직 나봉선이 신순애에게 빙의되어 빙의봉선이 되었을 때만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1~4화까지는 이런 참신한 소재가 있구나 기대만발.. 일주일이 기다려졌고, 5화쯤부터 뭔가 엉성하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해서 종영 후에는 아쉬움만 남는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15/11/08 11:30
저하고는 정반대의 의견이시네요. 저는 간만에 이렇게 좋은 구성이 있나 싶을 정도의 드라마였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사람이 적은건 영화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관객들과 상호간의 암묵적인 합의와 비슷한 개념이죠. 그러려니 하고 보게 되는... 이걸 모두가 이상하다고 여기는 순간 드라마 전체가 와장창 하고 무너지니까요. 이걸 코미디스럽게 풀어내기 위해서 조울증이라는 개념을 가져다 쓴거구요. 이런 부분을 파고드는 인물이 생긴다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의 재미를 가져다줄 수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방영된 스토리가 나았던 것 같습니다. 조정석 역의 강선우는 원래 캐릭터 자체가 츤데레 캐릭터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드라마를 보셔서 알겠지만 앞에서는 허세, 하지만 뒤에서는 갖가지 생각을 다 하는 인물이죠. 박보영이 미친듯이 들이대니까 계속 밀어내다가 어느 순간 마음이 열린거죠. 마음이 어느정도 열린 상태에서 박정아와의 관계정리나 이런 저런 생각이 딱 정리되는 순간 박보영에게 고백을 하니까요. 악역 경찰의 경우는 음... 이것 역시 모든 드라마의 숙명이지만 반전을 계속해서 줄 수는 없는 부분이니까요. 아주 다정다감한 경찰이 알고보니 뺑소니범에 살인마였다. 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반전인데 여기서 갑자기 어떤 반전을 주기는 드라마 전체 스토리에 무리가 가는 부분이 많았죠. 이게 애시당초 미스테리 물이라면 어떠한 부분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애초에 판타지 로맨스가 주축인 드라마인지라... 나봉선의 몸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김슬기의 설정 같은 경우도 사실 설정붕괴에 가깝긴 하죠. 어떠한 설명이 없으니까요. 물론 열이 많이 나면 김슬기가 강제로 튕겨져나온다는 설정은 계속해서 이어갔지만 김슬기가 들어갔을 때 자유자재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죠. 빙의에 대해 상호간의 합의가 있으면 뭐 상관없다든지 아니면 한 번 강제로 튕겨져나가면 그 때부터 몸에 귀속되는게 없다든지 뭐 이런 설정이 필요했다고 생각했는데 음... 아쉬운 옥의 티 중 하나이긴 합니다. 박정아양이 맡은 이소형이라는 캐릭터가 억지스러운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뭔가 드라마 전체적으로 놓고 봐도 혼자서 계속 따로국밥인 느낌이 있었죠. 고백을 까이더니 너무 쉽게 포기하는 모습에서 ? 스럽긴 했습니다. 그 정도로 좋아한건 아닌가... 뭔가 애매하다는 느낌이 자꾸 들긴 하더라구요. 옥의 티인 설정이나 캐릭터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전 잘 짜여진 스토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스토리적인 부분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훨씬 더 빛난 드라마이긴 하지만요. 의견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네요.
15/11/08 16:46
조정석 역의 강선우가 원래 캐릭터 자체가 츤데레였나요? (다시 되돌아보겠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전혀 안 보이다가 '나는 사실 츤데레' 라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건 나봉선이 병원 진단을 받은 후부터인 걸로 생각했습니다. 나봉선 구박할 때는 본인의 유년시절 경험 때문에 동족혐오에 비슷한 증오 감정을 나봉선에게 발산하고 있었지요. 실제로 나봉선이 일을 그만두고 쪽지를 남기고 떠날 때 쉐프에게 한 말은 '혼나고, 혼나고, 또 혼나면서 많이 배웠다' 라고 한 듯 싶네요. (그 바로 앞 내용에는 졸다가 양념을 태워버린 나봉선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이딴 애한테 맡기냐'며 화내는 장면도 생각나네요) 이 때까지는 츤데레 강선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 후부터 본연의 캐릭터성을 찾아 앞에서는 허세, 뒤에서는 챙겨주는 케릭터가 된 거 같아 배우가 뒤늦게 자기 캐릭터를 파악했구나 싶었었죠. (이 때쯤 시청자들도 '아, 쟤는 츤데레 캐릭이구나 하고 옹호해주기 시작) 1화에서 강선우가 츤데레 같은 모습을 보였다면 이러한 생각은 없었을 텐데... 그가 츤데레였다면, 여동생이 '우리 같이 약한 사람은 견딜 수 없어' 라는 말도 할 필요가 없었겠죠. (여동생의 이 말은 그가 뒤에서 챙겨주는 츤데레가 아닌, 유약하고 심약해서 소심한 사람을 가차없이 몰아붙이는 동족혐오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우리를 이해해달라'고 호소하는 모양세로 느꼈습니다.) 그가 츤데레가 아니였기에 여동생의 말에 자기 반성을 해볼 필요가 있었고, 딱 그 타이밍에 나봉선이 일을 그만두고 뛰쳐나가고 정신분열증 비슷한 증세를 보여 죄책감이 더욱 커졌었는데, 그 후부터 '사실 나는 츤데레' 로 돌변하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억지스러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1~3화까지 시청했을 때의 시청소감은 아마도 어바웃타임님과 비슷했었을텐데... 쓰다보니 엄청난 안티가 되어 버린 거 같네요. 그냥... 재미있게 봤었지만, 아쉬운 부분만 간추려 설명하다보니 안티 같은 느낌이 되어 버린 거 같아요. 일단 저는요. 주요 케릭터로 강선우 쉐프를 중심으로 나봉선, 신순애, 이소형 캐릭터가 드라마의 분위기를 이끌고 가는 추축이라 생각했었는데, 신순애와 나봉선 사이에 빙의 설정붕괴. 이소형 캐릭터의 따로 노는 분위기. 강선우 쉐프의 1화의 모습과 갑자기 돌변하는 모습 등등으로 아쉬움이 많았었습니다. 박보영만 따로 놓고 보면, 이만큼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드라마가 있었을까? 싶었네요. 이 드라마를 계기로 박보영이 출현했던 영화는 모두 봤으니까요. 악역 경찰의 경우, 저는 반전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드라마 다시 봐보시면, 계속해서 '나는 반전을 주는 케릭터다' 라며 무표정한 얼굴로 돌변하고, 차를 긁거나 띠거운 표정으로 사람들을 쳐다보는 등 '반전 케릭터'를 강조하는 느낌이 무럭무럭 나타납니다. 빙의와 3년. 신순애에게 악령에 대한 경고 내용이 나오면서, 이미 악역 경찰이 악령이라는 느낌은 왔었고, 그가 어떻게 시련을 극복하고, 사랑하는 여자와 행복하게 지내게 될까 그게 궁금했었는데, 결론은 때려잡아서 강제 성불! 악령이 사라진 경찰은 죄책감에 자살을 시도. 그리고 기억을 잃고 '내가 전에도 이 꽃을 좋아했었나요?' .... 사랑하는 여인은 자신을 장애인으로 만든 사람이 누군지도, 남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전혀 모르고 그냥 어쩌다 사고가 나서 기억을 잃었으니 '내가 보살펴줘야겠다' 식으로 끝나버려서, 교통사고도 붕뜬 내용이 되어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이 글의 소제목처럼 '박보영을 위한'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대박입니다. 너무 귀여워요. 다만, 이 드라마를 '빙의물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생각했다면, 49일, 처용, 주군의 태양, 후아유 등의 드라마들처럼 무언가 완성도가 살짝 부족한 점이 보이는 아쉬운 드라마였습니다. 단체 여행 사건은 '저 언니 몸에 또 다른 언니가 있어' 라며 뭔가 분위기를 무겁게 가져가는 느낌이었는데, 어느샌가 빙의를 자유자제로 할 수 있게 된 김슬기가 혼자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쉐프 불러오고, 쉐프에게 안기네요. 이 때 저는 '아무 것도 모르는 나봉선' 입장은 도대체 뭔가 싶었습니다. 아침에 몸을 빌려줬다가 빙의가 풀려 눈떠보니 왠 거대 냉장고 창고! 얼어죽을 뻔 했고, 쉐프가 와서 구해주려는 찰라에 다시 빙의를 해서 쉐프에게 안긴 건 김슬기... 나중에 빙의에 대해 알게 된 선우가 나봉선과의 추억을 얘기할 때도 정작 중요한 이벤트는 김슬기와 다 했고, 도둑잡기 이벤트만 나봉선과... 제가 너무 나간 감이 있어 죄송합니다. 드라마 안티는 아니고, 재미있게 봤지만 아쉬운 부분은 이렇다라고 생각한 내용입니다.
15/11/08 21:05
아닙니다. 크크 보는 관점이나 사람마다 다른 법이니까요. 이 글 역시 제 단순한 개인 의견일 뿐이니까요.
좋은 의견 잘 봤습니다.
15/11/07 21:29
저도 종방후 몰아서 다봤는데 대체 왜 조정석이 박정아를 짝사랑 한건지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좀 목석같은 느낌의 케릭터였는데;
박정아씨 연기도 좀 극과는 어울리지 않았었고; 조정석씨 동생으로 나온분이 참 좋던데 흐흐
15/11/07 23:26
마츠다카코의 중매결혼과 비슷한 느낌같네요.
마츠의, 마츠에 의한, 마츠를 위한 드라마.. 한번 봐야할듯.. ㅠ.ㅠ
15/11/08 17:07
오오.. 그런 드라마가 있었군요. 찾아서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박보영에게 호감이 있으시다면, 후회는 없을 겁니다. 다만, 스토리와 설정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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