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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2:36
저는 어렸을 때도 아니고 20 살 때 친구와 철야 작업하고 새벽에 집에 가다가 둘이 같이 딱 사다코같이 생긴 귀신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근데 10 초 정도 뒤에 그게 교통정리용 삼각뿔이란 것을 깨달았지요. 둘이 같이 봤는데도 그렇더라구요.
16/08/24 03:10
귀신보이면 보약 먹어야 된다는 말이 곱씹을수록 일리있는 말 같습니다. 대부분의 귀신 경험담들을 보면, 몸의 영양상태가 부족하거나 특별한 상태일 때(ex.가위눌림) 신체 중 특정 영역의 감각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지고 그로인해 건강할 때는 안 보이는 것들을 보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렇게 보이는 것들이 단순히 몸이 허해져서 생기는 환각이 대다수겠지만 소위 영빨 신빨 기도빨 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극단적 음식섭취와 특정 감각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통해 귀신을 보거나 신통력 등을 단련하는 경우를 보면 몸의 건강상태와 영적인 경험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무속인들이 개고기(ex.고단백 영양식)를 먹으면 신빨이 떨어진다는 경험담과 종교인들이 극단적 단식이나 한가지 음식만 섭취하며 하는 집중기도 중에 영적 체험을 하는 사례 역시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환각이든 아니면 진짜 영적인 능력이 생겨서 귀신이 보이든 간에 그런 것들이 보인다는 것 자체가 몸의 상태가 비정상적인 것을 의미하므로 보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심신이 건강하고 사리분별할 수 있는 지성인이 태양이 쨍쨍 빛나는 대낮에 술이나 약물을 섭취하지 않은 맑은 정신으로 귀신을 반복적으로 보고 본인 스스로가 그것이 환각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경우라면 그게 정말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누군가 이런 경험을 했다고 하면 '에이 니가 잘못 본거겠지, 사실 니 몸 어딘가가 안 좋은 상태겠지, 이거 미친놈이구만'하면서 믿지 않겠지만 그런 경험을 한 당사자는 환장할 노릇일 겁니다.
16/08/24 04:27
제가 가위를 자주 눌렸었는데 보통 심신이 허한상태에서 자주 눌렸어요..
그리고 밤에 집에 갈때 100번중 한두번 귀신이 있는것 같은 오싹함을 느낄때가 있는데 전부 피곤한 상태일때 그랬던..
16/08/24 11:35
다년간의 지극히 제 개인적 연구에 의하면 두명 이상이 동시에 보는 경우엔 귀신이라 보기 힘들다입니다. 객관적 시선(?)이 담보되는 순간 그건 영적인 존재가 아니라 물리적 실체를 가진 어떤 다른 존재거나 착시쪽에 무게를 둡니다. 이런 경우엔 당연히 사진기에도 찍히게 됩니다. 그런데 귀신은 사진기에 안 찍혀야 정상(?)입니다. 카메라에 담을 수 있거나 내 눈에도 보이고 옆 사람 눈에도 같은 것이 보인다면 최소한 귀신은 아니라고 봐야겠죠.
그래서 본문의 귀신 경험담인 경우엔 '객관성 확보됨, 어두운 야간, 사리분별이 미숙한 5살의 나이, 목격 전후의 공포감' 등의 이유로 귀신은 아닐 것이다에 무게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귀신이 아니라고 해도 그게 꼭 착시거나 환각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귀신이나 사람 말고도 다른 존재일 수도 있겠죠.
16/08/24 13:26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안 믿고, 개인적 취미생활로 연구를 하는 저조차도 가끔은 의심하긴 하지만 분명히 사람 외의 어떤 존재가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례를 들어서 '귀신은 존재한다'라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인간같지 않은 뭔가가 목격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나타나는 존재가 요즈음엔 외계인이라고 보는 게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지긴 하지만 예전엔 도깨비나 터줏신 산신령 구미호 같은 걸로 불려왔을 겁니다.
아무튼 저도 카서스님이 잘못봤다기 보다는 뭔가를 본 건 사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누구나 한두 번씩 이런 경험을 하지만 스스로도 믿지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은 설명할 수 없는 뭔가를 경험했을 때 그대로 두기보다는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석하고 넘어가려는 심리가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대부분은 잘못봤겠거니하고 그렇게 넘기고 말았겠지요.
16/08/24 07:41
전 어릴때 허깨비를 많이 봤었는데, 점차 자주 보다보니 익숙해져서
겁없이 허깨비한테 가까이 가서 보니 허깨비가 아니라 처마 밑에 비닐 봉다리거나 벽에 기대어진 대걸레여서 인적이 많더군요. 아마 어릴때 상상력이 허상을 만들어 낸거 같습니다. 사막에 신기루 보듯이요
16/08/24 09:47
내 눈에 잘 안 띈다고 존재하지 않는다 확신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주위 사람들 중에 여자친구를 본 적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예전엔 다 거짓말이라 믿었는데 하도 많은 사람들이 그러니 이제 긴가민가 합니다.
16/08/24 11:48
귀신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목격담 전부가 거짓이거나 환각이라는 생각까지는 안 듭니다.
0.00001%의 케이스라도 차원단위나 시공간 레벨에서 뭔가 빠지직(?) 해서 그러한 초자연적 현상을 목격할 수도 있다... 그렇게 타협하고 살고 있습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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