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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09 14:01:19
Name NoWayOut
Subject [일반] 1987년 12월 16일, 그리고 2016년 12월 9일
1. 1987년 12월 16일은 6월 항쟁, 6.29 선언 등 역사적 사건과 그에 따른 6.29 선언 및 직선제 개헌에 의해 1971년 '제7대 대선' 이후 16년 만에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로 치뤄진 '제13대 대선'가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인 故 신영복 선생님의 옥중서한「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도 이 날이 지닌 역사적 의미가 나와있습니다.

"벽에 12월 달력 한 장, 그도 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반밖에 남지 않은 날들에 담긴 무게는 실로 육중하기 그지없습니다. 한 시대를 획(劃)하는 역사적인 날들입니다. 옥중에 앉아 이를 맞는 저희들의 심정도 결코 범상한 것일 수 없습니다만 역사의 대하에 낚시 드리운 태공의 유장(悠長)함을 아울러 간직하려 합니다. 오늘 임시 공휴일, 형수님을 비롯하여 온 가족의 소망과 긴장이 눈에 선하여 편지 드립니다."
  -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中 떡신자, 형수님께 (1987. 12. 16.)


하지만 아시다시피 1987년의 '제13대 대선'은 통일민주당의 김영삼, 평화민주당의 김대중, 신민주공화당의 김종필 등 3명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끝내 무산됨에 따라 3명 합쳐 63% 이상 득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6.6%의 득표율을 기록한 노태우가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군사정권 종식은 5년 뒤로 미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1987년 '제13대 대선' 결과에 대해 신영복 선생님은 위 1987년 12월 16일 다음 편지(1987년 12월 24일)에서 "완상칠봉 바라볼 때마다 전주성 밀고 들어가던 농군(동학농민군)들의 함성들이 땅을 울리며 가슴 한복판으로 달려왔었는데 금년 세모의 완산칠봉에는 '전주화약' 믿고 뿔뿔이 돌아가는 농꾼들의 여물지 못한 뒷모습 보입니다. 곰나루, 우금치의 처절한 패배도 보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2. 그리고 그 후 29년이 지난 오늘. 누군가는 대한민국 치욕의 역사라고, 다른 누군가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나은 국가를 향해 행진'하기 위해 역사의 한 장을 마주하는 날이라는, 2016년 12월 9일.

"그러나 우리는 다시 봅니다.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해는 내일 또다시 떠오른다는 믿음직한 진리를 우리는 다시 봅니다.
새해를 기원합니다."
  -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中 완산칠봉, 형수님께 (1987. 12. 24.)


3. '어느 역사에 이름을 올리겠습니까', 오늘자 경향신문 1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749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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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리
16/12/09 14:03
수정 아이콘
삭제
레일리
16/12/09 14:08
수정 아이콘
광장에 나온 230만명의 생각이 다 다른거니까요. 광장에 나온김에 다른 구호를 각자 외치는것은 자기 마음입니다.
이석기 석방, 사드배치 무효 같은것을 주장하거나 구호 들고나오신 분들은 봤지만,
중앙무대에서 전체가 외치도록 하진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없을때 그랬을수도 있지만 세번 갔는데 세번 다 중앙무대에서 그러는건 못 들었습니다.)
Facebook
16/12/09 14:08
수정 아이콘
당연히 그쪽 관련 사람들이 탄핵 집회 나와서 그런거죠.
나와서 주장은 민주 사회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국민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면 지금처럼 힘을 얻는거고 헛소리다 싶으면 야유받고 지탄받는거죠.

지금만 봐도 탄핵 반대시위 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주장이야 할 수 있어요 그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인지는 다른 이야기죠.
하심군
16/12/09 14:09
수정 아이콘
최순실 구속 당시에 최순실 뒤에 사이좋게 있던 민중연합당과 활빈단의 관계가 아닐까 합니다만 (...)
서건창
16/12/09 14:16
수정 아이콘
주체를 구분하시면 편합니다.

끼워파는 자와 끼워팔지 않는 자를 구분하셔야죠. 그렇게 되면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끼워팔고 있다는 걸 아실테고요.

요사이 [일부]라는 표현에 무조건 학을 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그만큼 사는게 각박해서 준별하는 작업이 귀찮은 사람들이 늘어난 건지, 논리를 무작정 반대하는 반지성주의의 발현인지 모르겠네요.
유리한
16/12/09 14:24
수정 아이콘
그게 민주주의니까요.
밥오멍퉁이
16/12/09 14:29
수정 아이콘
그게 다 이번정권의 반민주적처사니까오
김테란
16/12/09 16:50
수정 아이콘
탄핵을 외치는 이유가 100가지인 사람도 10가지인 사람도 1가지인 사람도 있는거죠.
16/12/09 16:53
수정 아이콘
광장에 나와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권리
지니팅커벨여행
16/12/09 19:21
수정 아이콘
수십개의 단체가 연합하고 탄핵의 한 목소리를 낸 거예요.
무료로 나눠주는 촛불과 하야 피켓부터 중간중간에 있었던 대형 스크린과 중계차 등등 기부금 뿐만아니라 그 단체들의 지원에서도 비롯된 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16/12/10 16:14
수정 아이콘
아래는 기사가 아니라 1면광고일겁니다.

원불교 쪽에서야 교단성지 옆에 사드를 만드는거라 나름 항의할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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