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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23 01:50:39
Name 펠릭스30세(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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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대한민국의 수학능력 시험의 문제점.




위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대학은 특목고를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그래서 교과위주일때는 벌벌떨다가 학종이 나오자 만세를 부르면서 학종체제로 갔지요.

외고, 국제고면 일반고랑 학력차이가 어마어마 합니다. 그럼에도 실재로 수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요. 이미 수능에서 밀려도, 즉 실력에서도 밀려도 특목고 출신이 더 가산점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능위주로 가면 특목고가 다 휩쓴다고요? 일견 사실입니다. 특목고 출신이 60퍼 일반고 출신이 40퍼 정도 될겁니다. 그건 실재로 실력 차가 그 정도 나기 때문이지요. 근데 학종으로 가면? 세배에서 다섯 배 정도 차이가 나지요. 이게 현실입니다. 이제는 수능 성적이 낮아도 특목고 쪽이 더 대학을 잘 가는 시대에 왔습니다.



재수에 대하여 첨언.

저희때는 사실 재수해도 별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수능공부, 재수학원도 수능공부. 어차피 여기서 하나 저기서 하나 별 차이 없었으니까요. 진짜 우리때는 재수가 그렇게 큰 메리트가 되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완전히 다릅니다. 현역은 재수를 이기지 못합니다. 이건 100% 사실입니다. 재수생은 수능 공부를 하고 현역 고등학생은 수능 공부를 하지 않고 수행을 하거든요. 쉽게 말해서 요즘 고등학교는 수능을 거의 안가르칩니다.

이러니 수능에 대한 반응이 격렬해지지요.




암튼 오랜만에 수능이나 까 봅시다.

1. 정시는 부족하다.
제가 영어 강사라서 여기 있는 어떤 분들보다도 고교 내신을 증오할겁니다. 그건 학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시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5: 내신 5. 재수생을 위한 10%정도의 수능100%는 유지하더라도 정시에 내신을 넣으면 되잖아요? 그것도 유의미한 비율로.

5:5하면 엄청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안그렇습니다. 쉽게말해 내신 평점 1점은 50점 내신평점 2점은 45점정도 설정하면 1등급 차이가 실제 수능 점수(400)의 20점 정도 수준입니다. 어? 엄청나네? 장담합니다. 특목고, 조질 수 있습니다.

다음 뉴스의 한 댓글입니다.
rialto8분전
정시와 내신의 조합이
필요합니다~ 대신 [시간만 많이 드는 수행평가만 빼줘요~] 정시100은 말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제 고등학교 시절처럼 다른 과목 시간에
대놓고 수학공부하는 시절로 돌아가겠죠~ 수능시험날 사나운 소식 들릴테고~ 조화롭게 해봅시다

제가 봉인하고 있는 글 중에 하나가 수행 제대로 까는 글인데 그냥 참고 있습니다. 저는 관대하니까요. 암튼 저는 고교교실 붕괴를 바라지 않는 사람입니다. 놀랍게도. 그래서 정시 위주로 개편하되 내신자체를 정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하로 달 말들은 그냥 개인적인 상념입니다. 받아들일만한 아이디어도 있고 못받아 들일 아이디어도 있을 겁니다.

저도 수능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2019년 즈음의 수능은요.

1. 국어.
거의 비전문가와 같은 제 입장에서 말하면 국어는 진짜 최근에야 봉인이 풀린 과목입니다.(수험생이 투신자살한 이후로 10년간 물난이도) 작년부터 제대로 난이도를 갖추게 되었지요. 문제 자체는 좋은데.... 진짜 좋은데.... 화작이나 문법은 별로입니다. 우리가 국어가 중요한 이유는 글을 제대로 읽고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인데 문법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사실 문학도 더 줄이고 비문학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국어 교육의 가장 큰 주요 목표라 생각해서요. 텍스트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능력.

2. 영어.
후샏 ...... 영어강사입니다. 짧아! 짧아! 짧아! 도대체 7줄짜리 지문으로 무슨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까. 국어 지문 부러웠던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한 지문에 문제 3개씩 넣어서라도 좀 늘리라고. 지문 선택도 짜증나는거 많습니다. 무슨 실험을 어떻게 했다...
....

....

후... 후... 후.. 심호흡. 심호흡. 할말은 많지만 그게 메인이 아니니 짧게 줄입니다. 영어가 어렵다구요? 놀랍게도 쉬워서 이지경이 난겁니다. 듣기 17문제 상위권은 다 맞추고 중위권도 다 맞춥니다. 생활지문? 상위권도 다 맞추고 중하위권도 다 맞춥니다. 이렇게 대충 절반은 다 맞추고 나니 난이도 맞추려고 미친 33, 34번 지문이 나옵니다. 흔히 말하는 원어민도 못 푸는. 텝스 수업도 가끔 하는데 텝스지문보다 어려운게 이 변별력 문제입니다. 근데 텝스는 50퍼 이상이 수능으로 치면 고난이도 문제거든요. 듣기를 어렵게 못하는 건 이해합니다. 이러면 어릴 때 돈바른 애들이 다 처바르지요. 그럼 줄여요. 생활지문... 이해합니다. 등급 맞추려고 하는거잖아요. 줄여요. 사실 점수 퍼주는 문제로 절반을 넣어놓고 난이도 조절이 안된다고 투덜댑니다. 어른의 사정에 시험이 망가지는 대표적인 케이스이지요.


이건 영어 뿐 아니라 국어, 사탐 모든 과목에 해당하는 겁니다. 난이도는 쉽게하고 변별력을 맞추려는 가장 쉬운 방법이 쉬운거 다 깔고 킬러문제 2~3개 내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현업에 종사하는 교사나 강사가 아니면 잘 이해가 안될 부분이긴 한데....

설명하긴 귀찮고 그냥 저러면 이렇게 망가지는 구나 라고 생각해 주세요.

어이없게도 수능을 조진 가장 큰 요인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수능을 조진 가장 더 큰 원인은 언론입니다. 난이도가지고 쉬우면 쉽다고 난리 어려우면 어렵다고 난리 치니까 수능이 바보가 되었어요.

그냥 고난이도 문제로 반만 깔면 됩니다. 지금의 미친 난이도가 아닌 적정 난이도로. 이건 영어보다는 수학이 더 심하지요. 수학은 킬러문제 두세 문제 빼고는 죄다 암기로 풀 수 있게 되어버렸습니다. 출제위원이 바보라서? 아닙니다. 시대(라고 쓰고 언론이라 읽는다)가 그렇지 않으면 난리가 나니까요.

얼굴에 철판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문제 10문제만 깔아 봐요. 변별력 문제 다 해결됩니다. 이건 사탐 모든 과목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자 사탐으로 넘어갑시다. 이건 답이 없어요. 저는 120점짜리 과탐 4과목 사탐 8과목 친 사람입니다.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탐구과목은 이과는 몰라도 문과는 교양입니다. 그게 기억에 얼마나 남아 있던 실재로 쓸 상황이 되면 의외로 쓰임이 있는 과목입니다. 그걸 느끼는 대표적인 예가 저입니다. 수능 영어 돌려보면 기본 배경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로 느끼죠. 수능 국어도 비문학은 마찬가질걸요.

근데 안 가르칩니다. 고등학교에서요. 그럼 고등학교 뭐하러 다니나요. 가르치질 않는 학교를.

흔히 수능이 망가졌다고 지적받는 가장 큰 부분은 국영수보다는 오히려 탐구과목일겁니다. 3년 내내 두 과목(이라 쓰고 지구과학1, 지구과학2라 읽는다) 메인으로 공부하니 시험이 미쳐 돌아가는 거지요. 이건 수능이 아니라 교과과정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최소한 문과생이라면 공통과학 하나랑 윤리(철학)역사, 지리, 법과 경제는 배워야 하고

최고한 이과생이라면 물리, 화학, 생물, 지학, 역사, 지리, 법과 경제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다 잊던 써 먹던 상관없이. 이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국가의 동량이 될 고교생에게 최소한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유토리 교육 말은 좋지요. 현실은 한두 과목을 미친 듯이 파서 학생도 문제도 미쳐 돌아가는 현실의 수능판이지요. 단언하지만 배우는 양 줄인다고 학생의 학습량이 줄지는 않습니다. 변태적으로 이상한 변형문제만 팔 뿐이지.

12과목을 배우던 2과목을 배우던 학생의 학습시간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 난리가 났던 거구요.

수학도 마찬가지지요. 미적분 생략하면 고교생의 학습 부담이 준다고 생각하는 교육전문가는 그냥 사표 쓰세요. 너는 국가의 녹봉을 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이에요. 정상적인 인간이 생각할 수도 없는 걸 정책관련자가 상상을 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저는 수능을 9월에 쳤으면 합니다.

이건 수시, 정시 통합과 같은 맥락인데

진짜 고교 교실 붕괴는 3학년 2학기때 일어납니다.

그런데 모두가 신경을 안 써요. 신기하죠?

학생이 학교생활을 개판 쳐도 교사는 신경도 안 쓰고 학생은 당연히 개판치고.

그럴 바에는 수능을 9월에 치고. 2학기는 진짜 참교육좀 했으면 합니다.

애들좀 일찍 보내지 말고 좀 잡아두고 오전수업은 법과 경제(라고 쓰고 근로계약서 쓰는 법 가르치기.) 영어(라고 쓰고 진짜 회화 공부하기), 기술과정(이라 쓰고 요리나 영양학, 자동차 기본 – 정비는 불가능해도 – 원리 배우기, 국어(라고 쓰고 독서하고 논평하기), 수학(이라 쓰고 이과반 진짜 대학가서 안울게 정신차리게 만들기) 가르칠 거 많잖아요? 아니, 진짜 가르칠 거 많아요. 고등학교에서 고등학생에게. 그리고 오후에는 체육 및 동아리 활동(입시용 스펙이 아닌)을 제대로 하고.

패스 논패스로 하더라고 강력하게 출결관리 좀 하면서 시험도 치고. 물론 졸업은 시키겠지만 재시험 지옥으로 진짜 공부하게 만들고. 이렇게 하면 뭔가 진짜 참교육 할 귀중한 6개월인거 같은데 아깝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시간 낭비거든요. 이 3학년 2학기라는 시간이.




뭐 대충 줄입니다.

1. 수능 늘린다고 강남이 꼭 유리하지는 않은 세상이 와 버렸다. 슬프게도. 대세는 특목고? 킹냐? 대학이 좋아하니까!

2. 수능도 좀 바꾸자. 제대로. 바깥 눈치 보면서 이렇게 누더기 만들지 말고.

3. 공부범위좀 늘리자. 수학이던 탐구던. 그런다고 애들 학습량 느는거 아니다.
지금까지 한 1/3로 줄였는데 애들 학습량 전혀 안줄었다 부작용만 나지.  

4. 수능 일찍 치고 정시, 수시 합치자. 그리고 남는 시간에 교육도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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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ssay
19/10/23 02:00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수시원서접수를 끝낸 고3 2학기교실은 갑갑합니다.
지방 인문계고라서 더 그런듯합니다. 지방일수록 수시에 올인하는 분위기라서요.
저격수
19/10/23 02:11
수정 아이콘
서울대 자연과학계열 수시에는 과고 출신 특기자가 있어서 당연한 결과입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9/10/23 02:18
수정 아이콘
요즘은 내신이 정시에 안들어가는군요...몰랐네요
Jedi Woon
19/10/23 02:20
수정 아이콘
이해찬 1세대 입니다. 수능 끝나고 앞으로 대입,고교 교육 더 개판 될거 같다란 생각을 했고, 8년 전 사교육계에 몸담았을 땐 이제 개판이 만들어지는구나 느꼈죠.
삶은 고해
19/10/23 02: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탐구과목 2개는 진짜 누구 머리에서 나온건지 범인 밝혀내야합니다

이과생도 기본적인 사탐해야하고 문과생도 기본적인 과탐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의미에서 최소 6차 교육과정 정도는 해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학습부담이 딱히 줄지도 않았는데 배우는것도 없어요; 노력은 노력대로해야하는데 국가경쟁력엔 개뿔 도움 안되는 상황이죠
19/10/23 09:15
수정 아이콘
덕분에 문과는.이과지식 아에 없음 반대도 마찬가지 테크가...
이부키
19/10/23 10:46
수정 아이콘
근데 탐구4개가 4개 전부 대학에서 반영하나요? 저때는 어차피 2개반영이었는데...
삶은 고해
19/10/23 14:15
수정 아이콘
저 때는 엥간한데는 3개반영 서울대는 4개반영이라 최상위권 상위권은 공부 다 하긴 했습니다
19/10/23 15:19
수정 아이콘
언제이신지 모르겠는데 서울대는 4과목 응시 시절에도 4과목 응시(3+1)에 성적은 2과목 반영이었습니다.
삶은 고해
19/10/23 16: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07년도 였는데 2과목 반영이었다구요??그럴리가; 연고대도 3과목 반영이었는데요??
망디망디
19/11/18 17:39
수정 아이콘
08 3과목 반영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르블랑장인
19/10/23 12:36
수정 아이콘
저때도 과목만 4개 선택이고 반영은 그 중에 제일 높은 2과목만 반영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습부담 줄인다고 3과목으로 줄어들고 현재는 2과목으로 줄어든 상태인데요.
어차피 4과목 할때도 2과목밖에 공부 안했어요. 혹시나 한과목 조질까봐 대비해서 3과목 하는 애도 있었지만 정말 극소수고, 4과목 한 애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언제 교육과정이신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희때는 수능과목은 아니어도 문과도 이과 과목 강제선택이었고 이과도 문과과목 강제선택이어서 내신에 반영됐습니다.
뭐 하위권은 문이과과목 다 버린다 쳐도 중상위권은 내신에 반영되니 다른 사,과탐 해야했어요.
삶은 고해
19/10/23 14:15
수정 아이콘
저 때는 엥간한데는 3개반영 서울대는 4개반영이라 최상위권 상위권은 공부 다 하긴 했습니다

내신이야 문이과 서로 교차해서 1과목씩 배웠는데 거의 가라죠뭐
BERSERK_KHAN
19/10/23 02:24
수정 아이콘
저 과외해 준 서울대 학생도 전교 1등으로 수시 입학했고 수능도 5개 틀려서 연고대 합격권으로 매우 잘 본 분이었는데, 그 학생도 학교에서 수능 공부를 할애해줬으면 수능을 더 잘봤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 학생이 14년도에 고3이었는데 그 시절에도 일선 학교에선 이미 수능은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었죠. 모평 보러 모교 갔을 때 반에서 두어 명 빼고 시험 끝날 때까지 푸는 시늉도 안하고 죄다 찍고 자더군요. 제 모교가 대전에서도 알아주는 인문계 꼴통이긴 한데, 다들 수시로 입시를 준비해서고 이미 수시가 대학 입시의 보편이 되었죠.

영어 절평화되고 국어 난이도가 많이 올라가긴 했습니다. 재작년 수능의 오버슈팅 지문도 그렇고 작년 뉴턴 중력 지문도 그렇고 기존 15년까지의 국어 지문과는 정보량이나 지문 배열, 내용의 어려움이 좀 더 가중된 문제들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국어 기출을 5회독 가까이 하면서 15년까지의 지문은 문장 배열이나 문제 푸는데 특정한 패턴? 이 있어 쉽고 빠르게 풀 수 있고 잘 틀리지도 않았던 반면, 현 기출은 그런 꼼수가 통하지 않는 어렵고 긴 비문학 지문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여기에 10분 컷을 해야하는 화작문 난이도도 상승했고요. 상위권 학생들은 사설 문제집으로 대비를 하고 있고 저도 리트며 몇몇 사설로 공부도 했었는데요. 수능 지문이니만큼 깔끔하긴 하나 어렸을 때 독서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늦깎이로는 도전이 많이 힘들어진게 현 수능 국어의 메타죠.

문제는 확실히 탐구영역이 심각합니다. 제 경우 역덕이라 동아시아사, 세계사로 골랐고 전부 등급을 1등급대까지 끌어올리긴 했습니다. 개념을 각각 4회독 씩 하니 동아시아사는 그래도 1등급이 안정되게 나오는 반면, 세계사는 조금만 난이도가 불이어도 세 개, 네 개씩 틀려서 등급이 3~4를 오갈만큼 지엽적이면서도 광범위하기까지 해서 도저히 어딜 어떻게 커버해야 좋을지 감을 못잡겠더군요. 백지 하나 주고 배경지식 전부 서술하고 단권화 마인드맵까지 즉석으로 써낼 만큼 분명히 다 아는데도 지엽의 극한을 가버리면 정말 도리가 없더군요. 저도 역덕이라 역사 두 개를 탐구로 골랐고, 학창시절 내신으론 95점 아래로 떨어진 적 없는 과목이 세계사였는데도 그 지경이라 솔직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괜히 역덕들도 기피하는 과목, 사학 전공 희망자들도 대학을 가기 위해 세계사를 기피한다는게 무슨 의미였는지 직접 해보니 감이 오더군요. 탐구는 제 현역 시절처럼 4과목 체제로 바뀌어야 합니다. 난이도가 너무 말이 안되요.

입시판이라는게 거진 서른이 되어 도전해보니 학생 땐 보이지 않던 많은 부분들이 시야에 들어오더군요. 서울대 가려고 하다가 안되서 결국 대학 진학은 포기했지만 앞으로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다면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좋을지 방향도 잡게된 시간이기도 했네요.
Rorschach
19/10/23 02:25
수정 아이콘
내신 비중을 높이면서 특목고 학생들에 대해서는 따로 적용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명확하게 과학고는 자연과학계열 전공에서만, 외고는 어문학계열 전공에서만 말이죠. 그러니까 과고 가서 의대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일반고 학생들과 동일한 기준에서 평가하는거죠. 문제는 내신이라는게 어쨌든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하는것이다 보니 이게 믿을만하냐의 문제가... 이미 십수년 전에도 학교에서 내신 (좋은 표현으로) 관리 했던거 생각하면 이게 가능할까 싶긴 합니다.

수능 자체에 대해서는 전 수능을 제발 12년간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했으면 '다 풀 수 있는' 문제로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건 이 시험이 에필로그... 형태의 학생 개인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험일때나 적절하다고 봐요. 이렇게 있다보니 조금만 어려워지면 하위권 변별력이 박살나고 조금만 쉬워지면 반대로 상위권 변별력이 사라지다시피 하죠. 만점이 나올 필요도 없고, 최상위권 학생들이 70%정도만 풀 수 있게 다양한 난이도로 많은 문제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순수하게 변별력 때문에요. 어차피 입시를 위한 시험인제 확실하게 가자 이거죠.
빙짬뽕
19/10/23 02:28
수정 아이콘
저는 아예 수능에서 국어 영어 한국사 빼고 각 대학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이랑 토익,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했으면 합니다.
수능 몰빵 줄어서 좋고 무의미한 줄세우기 줄어서 좋고.
수학 과탐 비중 대거 늘리고 적당히 어려운 변별력 있는 문제 절반이상 때려서 줄세우는게 이상적이라고 봐요.
인간등급 느낌주는 등급제 폐지하고 점수제로 되돌리고.

수능 후 교육엔 엑셀, 파이썬/자바스크립트 가르치기 정도?
여름별
19/10/23 02:33
수정 아이콘
뭐가 됐든 교육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봐요. 현업에 계신 교육관계자분들의 이야기면 더
좋구요. 제일 나쁜 건, 이래 바꿔도 저래 바꿔도 답이 없다, 이 나라 입시 제도는 희망이 없다 이건 거 같아요. 그냥 현 상태에 안주해버리고, 현재 학교에 있는 학생들의 미래를 포기하는 거니까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개편을 얘기하는 목소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19/10/23 02:37
수정 아이콘
제가 정시회의론자인데도, 본문 내용들은 꽤 흥미롭네요. 특히 내신과 섞자는 부분이나 일찍치자는 부분은 일리가 있습니다.
DownTeamisDown
19/10/23 02:44
수정 아이콘
사실 수능제도도 바꿀 필요가 있어요
탐구영역이 가장 큰문제인데 사실 수능을 2일로 나누어서 선택과목을 더 많이 치를수 있게 한다음에 특정학과를 가기 위해서는
특정 과목성적이 있어야 지원 가능하게 하는게 정답같거든요. 그래서 시험 일정을 늘려서 선택과목을 더 고를수 있게 하는게 적절하죠.
국어/영어/한국사를 대체시험으로 치르는건 비용문제도 있고 실제 시험 쳐본사람 입장에선(물론 대입에 본건 아니지만) 시험을 많이보면 유리한게 익숙해지기도 하고 운 이라는 요소도 있어서 자격요건화 하는게 아닌 실제점수를 반영하는 상황이면 반대입니다. (대신 기준요건이면 고려해볼만함)
그렇다고 대입을 탐구영역으로만 때우는것도 문제는 문제라서 결국 수능 시험을 하루 늘리고 선택과목을 좀더 폭넓게 수험자가 고르고 대신 대학에서는 학과별로 원하는 탐구영역을 정해서 반영하는게 정상화의 방법이라고 봅니다만 그게 되려나요. 지엽적인것도 특정학과를 보는 사람이 그 시험을 전부본다면 그나마 좀 나아지는 측면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세인트루이스
19/10/23 02:44
수정 아이콘
글쓴이께서 일선에 계신 분 같아서 질문 하나만해도 될까요?
"대세는 특목고? 킹냐? 대학이 좋아하니까" -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대학 입장에서 굳이 특목고 출신 학생이 등록금 더 많이 내는 것도 아닐텐데 선호할 이유가 있을까요?
펠릭스30세(무직)
19/10/23 03:13
수정 아이콘
제가 대학이 아니라서 모르겠는데

이난리가 안났던 십수년 전에도 좋아했었습니다. 순수하게도요.

그때 과고 전형은 잘 모르겠는에 외고 전형이 있었습니다. 순수 수능 중심의 시대에요.

특목고라기 보단 일반적으로 저런 전형으로 뽑은 학생은 재수를 잘 안합니다. 대학이 학종을 좋아하는 이유도 마찬가지고. 뭔개 대의가 있기보다는 그냥 학종은 재수를 안하고 특목고 출신은 돈이 많아요. 이게 제일 큰거 같아요.

왜 미국 대학이 레거시(그니까 부모 학벌로 자식을 뽑는 제도)를 보겠습니까. 부시 주니어 아빠가 대통령도 하는 사회의 상류층이니까요. 아마 개천룡 제일 싫어하는게 대학일걸요.
세인트루이스
19/10/23 04:28
수정 아이콘
1. "특목고 출신은 돈이 많아요. 이게 제일 큰거 같아요." -- 등록금 미납률이 특목고-일반고 출신학생간에 차이가 있지 않는 한, 20-30년 후에 모교에 기부를 많이 할 것을 기대하고 부잣집 학생을 더 많이 뽑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네요.

2. 밑에 '긴 하루의 끝에서'님의 댓글은 좀더 납득이 갑니다. 특목고 출신 학생이 학점으로든, 언어실력으로든 (외고에서 제2외국어를 배웠으니), 혹은 부잣집 부모의 영향력으로든, 좀더 좋은 직장에 취업을 잘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취업률은 대학 경쟁력의 주요 지표이므로, 이를 근거로 특목고 출신 학생을 선호한다는 것은 납득이 갑니다. (정당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3. 제 생각에는, 핵심 의제는 "사학의 자율성을 어디까지 인정하냐" 인 것 같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가, 단지 학부 학점으로 줄세워서 사원을 뽑지 않고, 최대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뽑는 것은 사회적으로 인정해줍니다. 그럼, 사립 대학교들이 수능점수 이외의 항목을 기준으로 (예를 들어 출신 고등학교, 혹은 제2외국어 능력)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아직까진 사회적으로 논쟁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

4. 예를 들어, 회사에서 사원 뽑을 때, 학점관리만 잘한 사람과, 학점은 조금 떨어져도 그 학점관리에 들일 시간과 노력을 다른 항목에 (예를 들어 영어실력) 투자한 사람 중 누구를 선호할지는 회사의 가치판단 영역에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똑같은 3년을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는데, 외고에서는 수능공부 외에 (당장 대학입시에 쓸모없는) 제2외국어를 배우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는 것을 대학에서 인정하고, 그 제2외국어 능력을 인정해준다면, 그것이 사회 정의에 어긋나는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에게 공표를 안한채로 암암리에 특목고 학생에게 특혜를 줬다면, 실제로 특목고 학생들의 제2외국어 실력이 높지 않다면 조금 더 문제는 될수도 있겠네요.
괴물군
19/10/23 02:51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는 수능은 그냥 1994년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과목별로 해 놓으니 그냥 학력고사 강화판이 될 뿐이고 과학 탐구 영역은 토나옵니다.

30분안에 20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사고력이 아니라 그저 빨리 파악하고 길을 찾는 연습을 할 뿐이죠....

물리나 화학은 그나마 지원자 수가 좀 적어서인지 신유형이랄게 별로 없는데

지원자 수가 많은 지구과학과 생명과학은 그야말로 문제가 헬이죠... 이제 과학인지 수학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사고력을 볼 거라면 과학은 통합으로 시간을 좀 넉넉하게 주었음 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많은 변화가 존재해야 겠지만

대학교 처럼 과목별로 성취도에 따라 수업을 이수하고 방학때나 그럴때 성취도 평가를 받아 통과하게 하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대학교 갈때는 대학별 고사를 보는 것이죠 물론 성취도 평가 결과의 기본 커트라인은 존재해야 겠지만

전 수능이라는 시험의 취지는 좋으나 3년 + @의 노력을 오로지 그날 한번으로 결판 짓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서

현행 교육 시스템에게 너무 부담을 지을 수 있는 방안을 떠올려 보았네요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니 만큼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져서 최선의 방안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9/10/23 03:12
수정 아이콘
특목고, 자사고가 과거에 비해 수가 늘어나면서 그 특수성도 많이 약해지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대학이 이들을 일반고에 비해 선호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당연한 일입니다. 수능에서 평가하고 있는 사항들이 실력의 모두에 해당하는 것도 아니고, 수능에서 다루고 있는 사항들을 수능이 완벽히 평가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수능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근거로 특목고, 자사고 학생과 일반고 학생 간의 실력 차가 그리 크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누구는 영어만 할 줄 아는 반면 누구는 영어도 할 줄 알고 중국어도 할 줄 아는데 수능에서는 영어만을 평가함으로써 둘의 실력이 동등한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 영어 실력을 평가한다면서 토익 성적만을 근거로 삼는 바람에 토익 성적이 동일할 경우 실제 영어 실력도 서로 동일하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특히 양자 모두 수능에서 일정 이상의 점수를 기록한 경우 또는 양자의 수능 점수가 일정 이하로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상호 간의 실력 차이를 논하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결론 내려진다면 수능 점수만을 근거로 실력 차이를 논한다는 건 더욱이 비합리적인 일이 됩니다.
Musicfairy
19/10/23 06:59
수정 아이콘
수능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부적절할 수도 있다고 해도, 그건 수능 외의 다른 합리적인 평가 방식을 추가하는 식으로 고쳐나가야할 일이지, 재학중인 학교의 차이만으로 실력을 평가해 합격시킨다는 게 더 비합리적인 일인 것 같은데요.
체르마트
19/10/23 03:25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 많지만
마지막 요약 3번은 정말 대공감합니다.

범위 줄이는 인간들이 진심으로 '학생들의 학습량/부담을 줄여주고 싶어서'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정말정말정말 궁금합니다.
19/10/23 07: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수학은 수포자들이 너무 많아서 어쩔수 없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때도 많았는데 요새는 더 많다는 얘기도 봤던거같은데

피쟐은 공부 잘하는분들, 좋은 고등학교 나온분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모르겟지만 제가 나온 고등학교 생각해보면 1학년때부터 절반은 수학때 자고 수학 기본이라 하는 모의고사 맨 앞 4문제 풀줄 알면 수학고수였던 일반계였다보니 개념 들어갈려면 그 앞을 알아야 하는데 대부분 일반계 일반학생은 그 앞도 모르고 새로운 개념 배워야할때마다 수포자가 늘어나는게 아닐까 싶긴합니다

수시해봣자 대학내 비밀리에 고교등급화해서 좋은학교 애들위주로 뽑을거라 생각해서 진짜 정시가 낫겟죠
Musicfairy
19/10/23 07:09
수정 아이콘
9월로 수능 당기기에 대해서,
수능을 9월로 당기면 오히려 교실 붕괴가 더 빨라지는 것 아닌가요?

만약 출결관리를 빡세게 했다가 최하위 5%가 되었건 10%가 되었건 졸업 못해서 지원한 대학교 합격 취소된다거나 하면 받을 항의를 학교입장에서 감당 못합니다.
그렇다고 대충해도 그냥 다 졸업이면, 출결관리를 어떻게 하죠? 어차피 여기는 몇 달 지나면 졸업이고, 학생입장에서 교사가 말만 하는 건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고요.
그러니까 강력하게 출결관리를 하는 건 무리일 것 같은데요.

님이 말한 참교육은 사실 지금 수능 본 이후도 가능은 할 것 같은데요.
단지 대다수의 교사, 학생, 학부모가 별로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안 하는 거겠죠.
굳이 한다고 해도, 희망자를 받아서 그 희망자에게만 진행하는 방식으로 해야 그나마 해볼만할 것 같네요. 억지로 시켜봤자 오히려 설렁설렁하는 학생때문에 그나마 성실히 참여하는 학생까지 방해될 수 있으니..
삼성전자
19/10/23 09:34
수정 아이콘
2222 당연히 한국에선 정책이 나오면 가라가 나옵니다.
9월부터 노는건 좋겠네요. 날씨도 좋고....고3 음주사고가 사회문제화될겁니다.
탄광노동자십장
19/10/2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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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국어 한정으로만 말씀드리면 당장 5년 전과 비교해도 텍스트량이 늘고 난이도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문학 비문학 할 것 없이 다요.
본문에서 '화작이나 문법은 별로'라고 하셨는데 글 맥락상 이 부분이 비문학처럼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줄여야한다고 이야기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능에서는 화법과 작문, 문법 영역이 관련 지식을 얼마나 알고 있고 얼마나 잘 수행하냐를 평가하는게 아니고 그 영역이 소재인 지문과 보기를 얼마나 정확히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지를 평가합니다. 쉽게 말하면 화법을 독서 시험처럼 낸다는 거죠. 현실적으로 모든 수험생의 말하기, 글쓰기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칠 수는 없으니까요. 소재만 화법 작문 문법 문학 비문학이지 일부 추론 문제, 문법 문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앞의 글과 일치하는/하지 않는 것을 고르시오'의 형태로 바꿔도 무방합니다. 세부영역이라는 게 관련 내용과 용어로 문제를 만들었다 뿐이지 실제로 측정하는 능력은 읽기밖에 없습니다. 수능 국어는 듣기가 있던 시절을 제외하면 거의 읽기, 독해 능력만 측정해왔습니다. 조금 비약해서 말하자면 비문학 지문을 인문 사회 과학... 이렇게 나눌 때 그 옆에다가 화법 작문을 같이 놔둬도 무방합니다.
intothe_random
19/10/23 07: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학은, 더 좁게 말하면 대학의 입학처는 바보가 아닙니다.
전년도 전전년도의 입학생들이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어느정도의 학점을 받느냐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입생선발을 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어떤 학생을 선발하였을때 학부의 전공수업이나 교양수업을 무리없이 잘 따라올수 있고, 졸업하고서 그 대학의 이름을 빛낼수 있느냐를 고려하였을때 특목고가 더 유리한 입장이라고 대학에서 생각한거죠.
특목고가 귀족교육이다, 수월성교육을 하고 있다라고 하시면 할말은 없지만, 대학에서 아무 생각없이 특목고만 뽑는다라고 비판하시기엔 너무 근거가 부족해보이네요.
그리고 특목고 학생을 학원에서 얼마나 보셨는지 모르시겠지만, 실제로 특목고에서 스카이 합격하는 학생들의 학습량은 생각하시는 것 이상이고.. 이정도하니깐 합격하는구나 싶은 정도입니다. 대세는 특목고, 대학이 그냥 좋아하니깐 막 많이 뽑는다..이런 말이 많이 돌수록 열심히 하고 있는 특목고 학생들의 노력이 폄하될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른취침
19/10/23 09:10
수정 아이콘
학종 수능 출신별 학점 비교도 약간은 불합리한 게 수능 출신들은 반수가 많아서 학고 맞는 경우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학종 출신들은 재수를 하더라도 수능보다는 다시 학종이나 교과로 하는 경우가 많아 대학생활에 지장을 받지는 않지요.
다이어트
19/10/23 09:20
수정 아이콘
특목고랑 일반고랑 수능 치면 60 대 40 수준이 아닐껀데요... 뭐 제가 04학번이라서 그때 정보 밖에 없긴 하지만
타자 좀 빨리 친다고 광역시 모의고사 성적 통계를 다 표로 정리하고 그랬는데 과고 이런데는 제일 꼴지가 400점 만점에 300점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나 특목고는 2학년 졸업하고도 대학을 가버리는 케이스도 많고 수시로 가는게 훨 많아서 수능 치는 인구가 다른 고교에 비해
더 하위권 아이들인거 같기도 하고요.
봄날엔
19/10/23 09:47
수정 아이콘
미적분 생략하면 고교생의 학습 부담이 준다고 생각하는 교육전문가는 그냥 사표 쓰세요. 너는 국가의 녹봉을 받을 자격이 없는 인간이에요

이백프로 공감합니다
19/10/23 10:06
수정 아이콘
특목고 애들이 학력이 훨씬 더 높습니다. 최상위권의 경우 비평준화의 혜택이 엄청 큽니다.
수능이 여러가지 이유로 변별력이 없어서 그렇지 변별력이 확 높아진다면 특목고가 휩쓸껍니다.
대학교도 그걸 아니까 특목고 애들을 선호하는거구요.

다만 특목고만 받은 비평준화의 혜택이 있으니.
특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학과로 진학할때는 내신으로 보정은 해줘야죠.
19/10/23 10:38
수정 아이콘
대학에서 특목고/기업에서 남자를, 선호/채용 및 승진하는 건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고 할 수는 있겠는데 저는 그래도 대학과 기업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봅니다.
저격수
19/10/23 10:41
수정 아이콘
저는 대학 입시, 특히 서울대와 의대 입시에는 아직도 특목고가 손해보는 입장이라 생각해서 지금 정도면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여깁니다. 특목고를 입시 때문에 가는 건 현명하지 못한 처사예요.
봄날엔
19/10/23 11:53
수정 아이콘
설곽가면 서울대가기 힘들어지는건 팩트죠
저격수
19/10/23 12:01
수정 아이콘
설곽 갈 실력의 학생이 설곽을 가면 학과를 낮춰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망상
19/10/23 10:44
수정 아이콘
좀 수능 이전의 얘기긴 한데, 특목고 부터 획기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글쓴 저도 특목고 출신이지만, 명백하게 자연과학 혹은 어학 등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그저 재능이 부족해도 중학교만 열심히 한 학생들이 충분히 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해당 특목고에 있어봤지만, 명백하게 재능이 있다 라고 느껴지는 학생은 10% 미만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그곳에 포함되지 않았고요.)
수월성 교육이라고 하는데 이건 수월성교육도 아니에요.
사실상 일반고 위에 티어 하나를 더 만든셈입니다.

냉정하게 현재 정시는 재수를 안하면 힘든 시스템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그렇게 됐냐면요...
수시:정시를 8:2 수준으로 뽑기 시작하고,
EBS연계 등으로 나머지는 쉽게 내면서 킬러 1,2문제에 의해 갈리는 구조가 극심해지다니 보니
한 문제 나가게 되면 일명 답이 없어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국어영역이 미친듯한 난이도로 나오게 되는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얘기하지만, 정시 비율을 늘림과 동시에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를 못쓰는 시스템부터 바뀌어야합니다.
만약 현행 방식을 유지하고 싶으면, 걍 고교등급제 대놓고 시행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입 시험도 부활해야함은 물론이고요.
19/10/23 10:46
수정 아이콘
과탐보면 정말 XX 났습니다. 과학 내용을 알고 있냐, 응용하여 문제해결 할 수 있냐가 아니에요. 과학실력과 별로관계없는 계산위주의 시간잡아먹는 더러운문제들이 킬러로 나와요. 고등학교 교과별로 줄어든 학습량부터해서 현재 고굑 교육과 입시는 엄청 망가졌습니다....
빙짬뽕
19/10/23 11:41
수정 아이콘
psat 자료영역, 공기업 ncs 일부 문항도 똑같죠. 엑셀이면 다 되는걸 손으로 다 계산하라고 있으니
19/10/23 10:56
수정 아이콘
일반고 출신이지만 특목고에 프리미엄을 못 줄지언정 내신으로 불이익을 주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하는 1인..
제가 입시하던 01년도에 모 대학 특차는 2~3학년 통합 수우미양가 중 우 2개만 있으면 만점이었죠
포프의대모험
19/10/23 11:26
수정 아이콘
그냥 과고졸이기만 하면 연대공대까진 프리패스이던 시절이 있다가 고교등급제 금지시키고 특목고생들 자퇴후 검고러시했는데 차라리 이게맞는듯
사업드래군
19/10/23 14:16
수정 아이콘
99학번부터였을 겁니다. 이전까지는 과고에서 자연계, 공대로 갈 때에는 비교내신을 적용시켰는데, 갑자기 수능 보면 전국 1%안에 들어오는 학생을 과고 내에서 자체적으로 내신을 매겨 15등급 (최하)를 준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을 한 미친짓이였습니다. 덕분에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단체로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수능봐서 단체로 다 의대 가버렸죠.
19/10/23 11:52
수정 아이콘
수능이 비슷한건 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져서 그런거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수능은 중,하위권보다는 상위권 변별력을 위해 어렵게 나가는게 맞다 보는데...
달과별
19/10/23 12:2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수능 봐도 나중에 또 외부 영어 시험을 보는 것 같은데 영어 과목 시험을 외부에 맡기거나 외부 기관 자문을 받아 참여시키면 안되나요? 국가적 로열티가 너무 많이 나가려나. 세부 내역은 모르지만 그렇게 유지하는 나라들이 몇몇 있어서요. 세계 어딜 가든 영어 인증시험으로 인정도 받고.
19/10/24 01:05
수정 아이콘
사실 모든 문제는 과도한 학벌차익과 그로 인한 학구열 때문에 입시위주의 교육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파생되는 문제들을 입시제도 변화로 해결하려다 보니까 이상해져서 현재까지 이른건데, 아무것도 안할수는 없겠지만 반대로 문제의 원인을 그대로 놔두고서는 어떤변화도 부작용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언론은 질타를 하고 다시 또 정부는 아무것도 안하고 욕먹기와 뭔가를 하고 욕먹기 둘중에 하나 선택을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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