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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 13:36
친구에게 빌려줄꺼면 그냥줘라... 진리죠.
한부모가정인 친구가 있는데 애기가 갑자기 아파서 입원했는데 카드한도가 막혀서 병원비 결제가 안된다고 70만원만 빌려달래서 빌려준지 5년이 넘었네요. 물론 받을생각 안하고 있는데 친구가 오히려 미안해하다보니 어색해지더라구요.
20/10/04 13:48
현재도 빚이 있어 못갚는 상황인거 알기도 하고요.
그리고 자존심이 강한 친구라 빌릴때도 정말 어렵게 말을 꺼냈고 ( 애기가 아프지 않았다면 안빌렸을 친구 ) 제가 안갚아도 된다고 했는데 갚을꺼니까 그런말 하지말아달라하더라고요.
20/10/04 13:45
그런 경우에는 애기 이름을 좀 팔면서 이거 너에게 준게 아니라 땡땡이에게 선물로 준 돈이야
라고 하면서 웃으면서 얘기하시는게 좋습니다 정상적인 금전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라면 미안해서 얼굴을 못쳐다보는게 정상이거든요
20/10/04 13:50
빌려줄때 안갚아도 된다고 얘기 했었는데도 본인이 꼭 갚겠다고...갚지않아도된다는 말 하지말라 하니까요...ㅠ
저는 거의 잊은 상태인데 (친구랑 만나도 돈생각이 안남) 친구는 잊지 않고있으니...
20/10/04 13:52
다시 그런 말 하면 '땡떙이에게 준 선물가지고 계속 이럴꺼야?' 라고 웃으면서 한번 더 말씀해 보세요
자녀 이름으로 얘기하면 상대방도 로즈마리님의 진심을 알고 고마워하면서 더 얘기는 안할 껍니다 돈 얘기는 관계 유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20/10/04 13:50
5년간 70만원 미수면...
저라면, 돈과 친구중에 하나는 손절합니다... 어떻게든 돈 받아내고, 남으로 지내던가...아니면...돈 안 받고, 친구로 지내던가요... (친구가 미안해하거나, 내가 어색해지거나 하는) 애매한 관계로 지내는 게 저는 더 어렵더라고요...
20/10/04 13:44
https://pgr21.com./freedom/17815
정확히 11년전에 쓴글인데 첫문단에 몇천 빌려간 친구는 13년째 행방불명이네요. 해외 배타로 갔다는 소리는 들리는데 저는 그친구가 어느날 티비나 유명 유트버가 되어서 성공해서 되돌아오면 좋겠네요. 빚투좀 하게요. ㅠㅡㅠ
20/10/04 13:46
정말 믿고 평생갈 친구들이고 사회레벨 수준도 비슷한 지기들이 어쩌다 생각없이 백언저리 소액으로 금전거래가 성공적으로 지속됐던 사이라면 조금 나이 먹어서도 누구는 여유돈이 있고 누구는 여유돈이 없을 때 일이천가량 융통하면서 금융시스템에서의 이자의 소액을 회피할 수도 있긴 한데 정말 그런 친구는 딱 셋뿐이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진행되는 돈 융통은 무조건 아작나는 경우더라구요.. 그래서 글 추천..
20/10/04 13:48
900 빌려주고 때되면 주겠지 하면서 생각하며 10년쯤 됐을때 달라고 얘기했다가
젤 친한 친구와 관계가 아주 소원해졌습니다. 차라리 말하지말껄...
20/10/04 13:51
저도 사회 초년생 때 15년 넘은 친구라고 생각했던 넘에게
천 넘게 빌려주고 결국 관계가 다 날라갔죠. 그런데 이 경우에는 알고보니 그 넘이 사방에 빚질하고 다녀서 작정을 하고 빚내고 도망친 케이스라는 것.
20/10/04 14:22
돈을 빌려주고 못 받는 것... 삼류다
돈을 빌려주고 갚으라고 재촉하는 것... 이류다 빌려줄 돈도 없는 것... 그것이 일류다.
20/10/04 14:46
돈 못 빌린다고 죽지 않으니 아무리 사정이 딱하고 괴로워 해도 그 친구를 위해서 맘약해지지 않아야 합니다. 두달 전에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채무의 상환이나 인간 관계 문제 외에도 돈 빌려 쓰는게 습관이 되고 자생 능력을 잃어가고 스트레스로 인해 인성도 무너져갑니다.
진짜로 죽을 것 같고 잘곳도 없을 지경이면 우리집에서 재워주고 내가 먹는 것 나눠서 먹여주면 됩니다. 이런 기본적인 나눔 외에 일체의 지출은 해주지 않아야 합니다. 다른 채무에 아무리 시달려도 일해서 버는 돈의 최소 생계비는 보호되므로 역시 죽지 않습니다. 절친이라 간도 빼주고 싶은 맘이 있어도 친구를 위해서 참고 악역을 맡아야 합니다.
20/10/04 15:13
돈잃고 친구잃는것 보다 돈지키고 친구만 잃는게 훨씬 낫습니다. 돈잃고 친구지키는건 딱 내가 감당할수 있는 수준에 한해서고요. 저는 그 한도를 20만원 정도로 정해놨습니다. 어설프게 빌려주고 마음에 두면 상대방도 그걸 의식하고 서로 애매한 감정만 생깁니다. 아예 주고 술한번 거하게 쐇다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려야 합니다. 돈 안빌려준다고 떠나가는 인간은 좋은 기회로 떠나보낸거니 상종안해도 됩니다. 평생 피빨아 먹을 인간들입니다.
20/10/04 15:20
집안에 큰 우환이 터져서 절친 2명한테 돈을 빌렸었습니다. 한 놈은 자기 결혼하려고 모으던 돈 3천만원. 또 한 놈은 모으던돈 2천에 신용대출해서 천만원. 도합 육천.
그 돈 없었으면 아마 지금 제가 살아있었을지 의문일만큼 간절했죠. 너무 고마운 일인데 몇년 뼈빠지게 일해서 갚을 돈이 생기니 저도 모르게 주저하게 되더군요 겨우 통장에 잔액이 생겼는데 다시 0원으로 돌아가는건 생각 이상으로 공포스러운 일이더라고요 결론적으로는 이자까지 쳐서 다 갚고 망할 놈들의 술값 노예가 되어 사는 배드엔딩(?)이 뜨긴 했지만 확실히 돈거래는 신중해야 겠더라고요
20/10/04 20:47
반드시 갚아야할 이유, 친구에 대한 감사, 친구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 돈을 갚을 수 있는 경제력. 이 모든게 다 있었는데도 순간적으로 그 돈 나가는게 아깝더라고요
20/10/04 15:23
주로 친구론 친척론 지인론을 이용하는 이유가
제도권에서 대출을 받기 힘들어서 이고 제도권에서 대출받기 힘든 사람에게 대출 해 줬을때에는 상환지연 등의 페널티 있는 것부터 갚거나 그것도 못갚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빌려준 돈은 최 후순위 채권이 되어 빌려간 사람이 갚을 의지가 있어도 줄 돈이 없거나 딴데부터 갚는다고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던거 같습니다
20/10/04 17:14
대학생 때 젤 친한 친구가 다단계에 빠져서 부모님 병원비로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해서 100만 원을 빌려갔지요.
결국 나중에 다단계인거 고백하고 시간이 오래걸리긴 했지만 100만 원도 다 갚았지만... 그 이후로는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돈거래는 안합니다.
20/10/04 17:55
전 친구한테 자주 빌려주기도하고 빌리기도 했는데... 친구도 저도 다 갚았던지라 아무느낌이 없네요. 뭐 오백이상 큰 돈을 빌린게 아니라 그런지... 그것도 못갚을정도면 친구도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20/10/04 21:08
전 (대학교때) 친한 선배님이 급전 필요해서 50만원 꿔드리면서 “언제든 성공하명 200만원으로 갚으세요. 안갚으셔도 돠고요.” .. 나중에 10년후에 갑자기 연락오시더니 200만원 입금 해주시더군요. ... 성공을 크게 하신건 아니지만 수십억정도는 버셨더라고요 흐흐
20/10/05 07:40
돈을 자주 빌리기도 하고, 더 자주 빌려주기도 하는 입장에서는 금전거래를 피하기만 하는게 과연 답인가 싶은 생각은 있네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인들과 금전거래 안해도 잘 삽니다만, 급전 융통에는 은행보단 지인이 편할때가 많죠. 신용거래가 가능한 지인이 많은건 정말 큰 축복입니다. 친한 친구라고 해서 돈을 많이 빌려줘도 되고 이런건 절대로 아니고, 그냥 속마음으로는 얘한테는 얼마까지는 되겠다, 얘정도면 어디까진 빌려줘도 다 받겠다 싶은게 나오긴 합니다. 돈 떼인적도 몇 번있지만, 그런 경우는 보통 빌려주기 전부터 이건 떼이겠다 싶었고, 그냥 알고도 빌려준거라 크게 원망 안합니다. 애초에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손절해서 좋고, 내가 괜찮게 생각하던 사람이라면 소정의 액수로 계속 부채의식을 남겨두는게 아주 좋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만 보통 그런경우가 잘 없더군요. 자신의 가치를 잘 아는 사람은 부채의식을 오래 남겨두지 않는거 같습니다. 인터넷의 얘기를 들어보면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돈 빌려주는 경우 돈 떼이는 경우 많긴 한거 같더군요.
20/10/05 08:08
말씀을 들어보니 나이가 있으시고 사업하시는거 같은데
사업하시는 분들은 본문은 참고만 하셔도 됩니다 저 글은 금전 감각이 부족한 일반인들 대상으로 적은 글이니까요 :)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10년 넘게 본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하고 처음으로 금전적으로 얽히다가 그제서야 본성을 알게되는 경우가 많아서 적은 글입니다 흐흐
20/10/05 08:53
전 [친구]들과의 거래에서는 뒷통수를 맞은 적 없었네요.
아주 형편이 안좋은 친구한테 300 빌려주고, 월 10만원씩 3년 받았습니다. 목돈으로 빌렸는데, 푼돈으로 갚아서 미안하다고 6번을 더 주더군요.
20/10/05 12:39
진짜 친구면 친구한테 돈 빌려 달라는 말 안합니다.
힘든 것을 아는 옆에 있는 친구가 그냥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돈 빌려 달라는 친구는 친구가 아닌 그냥 잘 아는 사람 입니다. 마찬가지로 옆에서 힘들어 하는 친구를 모르는 척 하는 사람도 친구가 아니고 잘 아는 사람입니다. 친구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데 능력이 없으면 친구에게 네가 어려운데 도움을 못줘서 미안하다 할 것이고, 그 어려운 친구는 너에게 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하다, 말로만도 고맙다 할 것입니다.
20/10/06 12:19
빌릴 때 다르고 빌리고 난 뒤 다른게 대부분의 인간이죠.
그냥 준다는 생각으로 푼돈만 거래해야지, 큰돈은 저얼대... 전 글 내용과는 별개로 평소에 별로 친하지도 않던 인간이 갑자기 장문의 카톡을 보내며 돈 빌려줄 수 있냐고 할 때가 가장 울화가 치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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