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2/07 11:07:58
Name aurelius
File #1 ChinaTwiit.JPG (101.9 KB), Download : 68
Subject [일반]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중국-호주 갈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트위터를 보다가 대단히 흥미로운 글을 하나 읽게 되어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중국 웨이보에 토끼주석(兔主席, Chairman Rabbit)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블로거가 있다고 하는데, 그는 과거 개혁개방 시절 중국의 광둥성 제1서기를 지낸 공산당 고위 간부의 손자라고 합니다. 그는 미국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고, 중국에 귀국했는데 미국에서 교육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 중국체제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한편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그와 인터뷰를 하는 등 나름 국제적 인지도도 있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그는 최근 호주와의 갈등 관련 중국의 외교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고 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바이든의 최우선 과제는 전통 동맹국과의 관계 복원이다. 그는 당장 중국과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2) 하지만 중국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미국의 국내여론를 감안할 때 정치적 자살행위이다. 따라서 현재 미중관계가 개선되리라고 보기 어렵다. 
(3) 그런데 잘못된 외교는 현재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마오 주석이 말씀하셨듯이 정치란 "자기 사람을 늘리고 적의 사람을 줄이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군을 늘려야 한다. 
(4) 중국은 현재 자세를 낮추고 시간을 벌어야하며 바이든이 협상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줘야 한다. 
(5) 중국이 호주와 싸우는 것을 응원하는 것은 오히려 反중국세력(Anti-China forces)이다. 
(6) 중국이 호주와 싸우는 것은 곧 미국과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현재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 (소위 파이브 아이즈) 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피해야 한다. 
(7) 국내여론이 외교를 지휘해서는 안된다. 외교는 국내여론을 위한 선동이 아니다. 
(8) 중국의 국제적 환경은 위험하며, 우리 우군은 우리 생각보다 적다. 따라서 우리는 신중하고 현명해야 한다. 

그런데 이 글에 대해 중국 네티즌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최다추천 댓글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베스트 댓글 1: 나는 우리게 저자세로 나가야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는 싸우는 것 말고 다른 옵션이 없다. 괘씸한 호주놈들. 
베스트 댓글 2: 패싸움을 해본 적 있는가? 패싸움에서는 한놈을 먼저 붙잡고 그를 죽도로 패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다. 서구인들은 인간의 본성이 악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인간 본성이 선하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우리의 이런 특성을 이용하고자 한다.  
베스트 댓글 3: 미국의 동맹국들 구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희망적 사고이다. 때로는 쎄게 때려야 이들을 우리편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만의 핵심동맹을 만들 수 있다.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를 축으로 하는 동맹 말이다. 르완다도 좋은 사례 아닌가. 
베스트 댓글 4: 우리가 자세를 낮추려면 호주가 먼저 사과해야 할 것이다. 중국은 때로 100명에게 경고를 보내기 위해 1명을 처형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강아지와 고양이 무리들이 함부로 물어댈 수 있다. 
베스트 댓글 5: 그들의 체면을 살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어쨌든 호주는 신뢰할 수 있느 경제적 파트너가 아니다. 결국 이 야만인들은 오직 힘밖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베스트 댓글 6: 이는 오히려 우리의 성공적인 측면공격을 보여주는 것이고, 적들의 약한고리를 드러낸 사례 아닌가. 바이든이 새로 집권하는 것이 호기인 것 아닌가. 
베스트 댓글 7: 더 많은 공격을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1) 반격능력을 강화하고, (2) 타국에 경고를 하기 위해 닭의 목을 비틀고 (3) 서방매체의 위선을 폭로하며 (4) 진실된 인권단체들을 규합시켜야 한다. 
베스트 댓글 8: 우리가 자세를 낮춰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상대도 호혜적으로 나올지 되물어봐야 한다. 우리가 자세를 낮추면 호주는 오히려 기고만장해질 것이다. 
베스트 댓글 9: 이번에는 주석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현재 호주 편을 들고 있는 국가들은 모두 과거 식민제국 8개 아닌가.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은 호주편을 들고 있지 않고 심지어 인도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지 않는다. 우리가 호주와 갈등을 빚는걸 두려워한다면 어떻게 미국과 겨룰 수 있겠는가. 다른 나라들도 지켜보고 있다. 


물론 중국의 외교가 여론에 의해 좌지우되지는 않지만, 또 아예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젊은 외교관들의 "전랑외교(Wolf-Warrior Diplomacy)"가 외부의 시선보다 국내에서 본인의 인기를 더욱 늘리기 위한 것임을 생각하면, 중국의 여론이 외교에 영향을 미치는 힘은 더욱 증대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울러 현실주의/합리주의 노선을 견지하는 토끼주석마저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을 언급할 때 한국을 거론하지 않는 것을 보면,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은 자기네 영향권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2/07 11:14
수정 아이콘
외교는 국내여론을 위한 선동이 아니다. 라는 말에 공감이 가는군요.
세상을보고올게
20/12/07 11:36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런 경우가 매우 많죠.
중국 한국 일본 미국
선진국 후진국 가릴것 없이
크레토스
20/12/07 11:41
수정 아이콘
그건 외교관들의 이상일 뿐이고 실제로는 국내정치가 외교를 지배하는 건 거의 상수라고 봐야.. 당장 세계대전 같은 경우도 중세시대처럼 각국 왕과 귀족들의 관계로 외교가 좌우됐으면 절대 그렇게 커질일은 아니었는데.. 일반 국민들의 민족주의적 의견이 외교정책에 반영되다 보니 그렇게 된거죠.
엑시움
20/12/07 11:55
수정 아이콘
그런 거 보면 민주주의 국가끼리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민주평화론이 얼마나 웃긴 이론인지...
나치만 해도 합법적인 선거로 집권한 데다 이후 폴란드 침공부터 독소전까지 어느 하나 독일 국민들의 민의가 반영되지 않은 게 없었죠.
닉네임을바꾸다
20/12/07 11:59
수정 아이콘
그건 민주평화론에서 전제하는 민주국가에 나치가 들어갈 수 있느냐를 생각하면...? 그건 좀 핀트가 안맞을걸요...
지니틱스
20/12/07 12:21
수정 아이콘
나치 독일이 민주주의 국가인가요? 국민의 투표로 결정되엇다고 해서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죠. 그렇게 따지면 우리 나라 유신헌법도 국민투표 결과 찬성률이 90% 였습니다.

얼마나 반대 의견이 공정하게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가가 중요하죠. 나치 독일이나 유신헌법 제정 당시 반대하는 사람 조용이 끌고 나가 코렁탕 먹였고, 신문 방송에는 오직 찬성하는 의견만 나왔으니 정당한 민의의 반영이라 볼 수 없죠.
맛있는새우
20/12/07 12:33
수정 아이콘
나치 보단 민주주의의 전범을 제시했던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예가 더욱 적절할 겁니다. 아테네의 팽창주의적 욕망은 결국 아테네 시민의 욕망과 동일 했고 또 종국에는 파멸을 불러 왔죠.
산밑의왕
20/12/07 11:16
수정 아이콘
자기네들이 서방이랑 한판 붙어볼만 하다고 생각하니 국내 여론이 저렇게 나오는거 아닐까요? 트럼프는 솔직히 에측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다 치고 바이든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긴 하네요. 저 블로거 말마따나 바이든도 국내여론 생각하면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20/12/07 11:18
수정 아이콘
베스트 댓글2에 대한 대댓글
[다구리를 당해본 적 있는가?]
호랑이기운
20/12/07 11:20
수정 아이콘
나치 독일같네요
데브레첸
20/12/07 11:22
수정 아이콘
사드 사태 이전까지는 중국도 한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했죠. 각종 대외 강경파 발언도 보통 일본, 필리핀, 베트남이 주 타겟이었지 한국은 우선순위에서 아래였습니다. 최근에 한국의 반중감정이 거세졌다는 공산당 조사도 보면, 반중감정을 넘어 '다른 나라라면 몰라도 한국이 우리를 싫어한다니!'하면서 당황한 느낌이었어요.

전통적인 우호국이라 생각되서 그런 걸까요? 한미동맹이 확고한데도 우릴 그동안 우호국으로 생각했던 게 신기합니다.
aurelius
20/12/07 11:27
수정 아이콘
새뮤얼 헌팅턴도 문명의 충돌을 논할 때 한국을 중국문명권으로 분류했던 것을 보면. 뭐 한국의 네임드 지식인 중 일부 (예를 들자면 리영희) 도 이념적으로 아시아주의자이자 반서구주의자였던 것을 생각하면 크게 틀린 말은 아니었던 것 같고 (...) 하지만 오늘날 한국인들은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서구세계의 일원이라고 봐야겠죠. LGBT 논쟁이나 BLM(Black Lives Matter) 논쟁이 한국 미디어나 사회에서 크게 논의되는 것을 보면 우리도 서구세계와 동시대/동공간에 살고 있다고 봐야죠. 타문명권에서는 아예 논의조차 되지 않는 것들...
20/12/07 11:33
수정 아이콘
한국은 일본보다도 탈아입구의 세계관을 뼈속깊이 받아들였다고 봅니다. 솔직히 말만 동아시아지 사고관이나 가치관 측면에서 북한인이랑 미국인 중에 누구랑 비슷하냐그러면 민족주의뽕찬사람들빼고는 백이면 백 미국인 고를듯요.
리얼포스
20/12/07 11:27
수정 아이콘
항미원조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 보면;;;
내배는굉장해
20/12/07 11:23
수정 아이콘
한국은 한한령으로 중국에게 죽도록 맞은 상황인가요? 그런데 결국 선택의 순간이 오면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이죠. 다만 그 선택의 순간을 어떻게든 최대한 늦게 맞이하고 싶은 게 대부분 국가들의 상황이구요.
서쪽으로가자
20/12/07 11:24
수정 아이콘
"(7) 국내여론이 외교를 지휘해서는 안된다. 외교는 국내여론을 위한 선동이 아니다." 좋은 말이네요.

"서구인들은 인간의 본성이 악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인간 본성이 선하다고 생각하는데..." 니들이 할말은 아닌거 같다.
엑시움
20/12/07 11:59
수정 아이콘
서구 사회의 근간이 기독교이고 기독교가 원죄론에 바탕해 있는 반면에 유교는 사단칠정에서 비롯한 성선설에 바탕해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대만이라면 모를까, 문혁으로 제2의 분서갱유 저지른 중공이 할 말은 아니죠.
20/12/07 11:24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개도국 특유의 국뽕이죠. 저러다가 한번 쳐맞아봐야 정신차립니다. 일본도 2차세계대전이랑 버블 붕괴로 쫀심이 박살났고 한국도 IMF터지면서 좀 국뽕이 빠졌으니 이제 중국도 대판 쳐맞고 주제를 알때가 됐죠.
크레토스
20/12/07 11:28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해 불호가 엄청나지만 또 몇년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국가 사이의 감정이라는게 몇년 사이에 휙휙 바뀌는게 너무 심해서... 당장 천안문 이후 불호나 제재도 몇년 안 갔는걸요. 만약 불호가 좀 빠지면 경제 위해서 중국 접근할 국가들도 많을 거 같네요.
Enterprise
20/12/07 11:31
수정 아이콘
홍콩을 안슐루스 했으니 이제는 대중국주의에 의거해 조선족들의 본거지인 한반도는 사실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면 되나요?
20/12/07 11:32
수정 아이콘
중국이 많아져야 할텐데... 어서 백마흔다섯개의 중국을 만나고 싶네요.
20/12/07 11:34
수정 아이콘
뭐..중국이 한반도에 대해서 적대감보다는 우리한테는 얼척없어도 반종속국으로 인식하는게 차라리 실리에는 낫죠. 주한미군까지 주둔하고 있고 정치든 경제든 이미 서구화된지 오래된 나라에서 대체 뭘 보고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다만..

아무리 중국 욕해도 대한민국의 발전에 가장 큰 지분중 하나가 중국에 빨대꽂은거라는걸 생각하면
그정도 착각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솔직히 호주에 하는것처럼 한국에 저런다고 생각하면 생각만해도 후덜덜한데.
20/12/07 11:39
수정 아이콘
너네가 호혜적이란 말을 쓸 자격이 있냐...
及時雨
20/12/07 11:43
수정 아이콘
성악설 주장한 순자가 사실 서양인이었군요
JJ.Persona
20/12/07 11:52
수정 아이콘
지금 중국 너무 좋아~ 전세계에 계속 지금 같은 자세로 나가줬으면~
패트와매트
20/12/07 11:54
수정 아이콘
뭔가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라기엔 좀 단편적인 내용같은 느낌이네요
벌점받는사람바보
20/12/07 11:55
수정 아이콘
빈틈도 없이 압도적으로 호주를 팰수있다면 댓글들 처럼 하는게 맞겠지만....
전쟁도 없이 외교만으로 그게 가능할지가 의문이네요
20/12/07 14: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호주산 재화들과 서비스들을 가장 많이 사는 나라가 중국입니다.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하는 정도가 한국보다 더 높습니다. 그리고 호주는 중국과 달리 자유자본민주체제입니다. 자본가들과 일반 국민들이 중국의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손실을 보는 정도가 커지면 당연히 정치적 압력이 생기고 중국에 대한 태도가 더 유화적인 정파가 정권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그 손실을 보전해 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지금 그 동맹국들 중 자신의 코가 석자가 아닌 나라가 어디 있나요?
벌점받는사람바보
20/12/07 15:19
수정 아이콘
호주야 피보는걸로 예상할수 있지만 베스트 댓글의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거니 까요
중국은 손해도 적게보고 미중 무역전이 끝나기도 전에 우호적인 인사를 꼽을정도의 결과 를 만들정도면 해볼법 하다고 생각합니다.
머나먼조상
20/12/07 11:57
수정 아이콘
인체의 신비전에 한명 추가되겠군요
김재규열사
20/12/07 11:58
수정 아이콘
어느 시대나 강경파는 여론의 지지를 받고 온건파는 배신자, 세작 온갖 모욕을 받죠.
훈수둘팔자
20/12/07 11:58
수정 아이콘
이미 코로나19 이후 중국과 서구세계는 '돌이킬 수 없는 변곡점' 을 지났다 봅니다.
끄엑꾸엑
20/12/07 12:06
수정 아이콘
중국은 진짜..자부심이 쩌네요.. 그럴만한 체급이긴 하지만..
20/12/07 12:07
수정 아이콘
우리만의 핵심동맹???
이사람들아 정신차리세요.
Energy Poor
20/12/07 12:08
수정 아이콘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공산당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중화사상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삭제됨
20/12/07 12:10
수정 아이콘
중르동맹 든든합니다
깃털달린뱀
20/12/07 12:20
수정 아이콘
이런 여론으로 민주화 되면 참 광기가 볼만 하겠다 싶으면서도 오히려 일당독재 사회이기 때문에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어쨌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외부 정보를 들여 오는 것도 쉬운데 저기선 그게 안되잖아요.
언론에서도 전부 공산당측 입장을 주구장창 틀어대고, 인터넷에서도 반대되는 글은 배척당하거나 아예 국가로부터 제재를 받겠죠.
우리로 치면 사회 전체가 국뽕 유튜브에 절여져 있는 수준일텐데 반대의 목소리도 낼 수 없으니 일반인은 다 저렇게 될 수밖에요.
서리풀
20/12/07 12:22
수정 아이콘
베스트 댓글을 보니 정말 다행입니다.
중국 인민들이 저런 스탠스를 계속 취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중 틈바구니에서 계속 분쟁상태가 지속되면서 경제제재라는 틈바구니를 이용해
꾸준히 꿀빨면서 우리 한국 경제도 활로가 생기길 기원합니다.
시사인 만화처럼 체면과 자존심은 개나 줘버리고 미국에 한쪽 발을 확실하게 걸치고
중국쪽에는 걸쳐 줄듯 말듯 정병존으로 희망고문 시켜주면서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계란지단
20/12/07 12:23
수정 아이콘
국제관계는 냉엄한 현실주의가 지배하는 세계지만 그곳의 행위자는 현실주의에 입각해서 구성될 수 없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군요. 행위자의 정체성에 한계가 있으니 행위자의 실제 행동은 현실주의적 스텝을 밟아나가기 어렵겠죠. 참 딜레마겠습니다. 이게 순전히 관전자의 입장이라면 웃픈 현실에서 웃는 쪽을 택할 텐데, 하필이면 바로 옆나라 이야기라....
흥미로운 점은 4번의 주장은 중국 국가를 기준으로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지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시진핑에게 정치적 자살이 될 개연성이 높을 것 같은데, 타국의 지도자에 대한 평가와 판단에서는 2번과 같이 냉철한 해석을 내놓았으면서도 자국에 대해서 분석할 때는 그러지 못하는 점이네요. 가장 나은 대안인 것은 맞겠지만 그것이 사실상 선택 불가능하고 실행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그 대안이란 것이 갖는 가치란 게 무엇일까....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집단 수준의 세력관계의 한계 이전에, 어디까지나 그 공동체 내부에 존재하는 한 인간이 갖는 한계란 것이 무엇인 건지 얼핏 보이는 듯도 싶어서 뭔가 미묘한 감정이 드네요.
맛있는새우
20/12/07 12:27
수정 아이콘
[야만인] 같은 표현 보면, 중국인의 사고방식은 전근대 시절 중화 제국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더 무서운 건 저들의 사고 이면에는 북한 뿐만 아니라 남한까지 과거 중화제국의 조공국이라는 인식이 존재하는 것..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사고죠.
톰슨가젤연탄구이
20/12/07 12:35
수정 아이콘
애국심이라는 불길은 언젠가 통제 불가능해져서 자기 자신을 불태우겠죠.
20/12/07 13:0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복타르
20/12/07 13:02
수정 아이콘
베스트 댓글 3: 미국의 동맹국들 구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희망적 사고이다. 때로는 쎄게 때려야 이들을 우리편으로 만들 수 있다.
??? : 우리가 진주만을 공격해봐서 아는데 크크크
Rumpelschu
20/12/07 13:38
수정 아이콘
사실 강대국끼리 싸워주면 옆나라 입장에서야 잘만하면 편하죠
판을흔들어라
20/12/07 13:44
수정 아이콘
벨기에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 같은데....
20/12/07 14:21
수정 아이콘
폴란드 : 아 님들 자제점
일반상대성이론
20/12/07 13:44
수정 아이콘
상대가 미국인데... 물론 미국도 요새 정상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이점은 온다
20/12/07 13:46
수정 아이콘
국까도 그렇지만 국뽕도 한도를 넘으면 답이 없긴 한것 같습니다.

애국자: 자신이 무슨 소릴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가장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들. - 마크 트웨인
나에게 있어서 애국심은 인류애와 동일하다. 나는 인간이요, 인간이기 때문에 애국자다. - 간디

중국은 과연 어느쪽일까요.
히히힣
20/12/07 18:2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재밌네요.
12년째도피중
20/12/08 02:33
수정 아이콘
자 댓글폐지 이전 네이버와 다음 댓글 최다추천을 통해 외교노선을 정해봅시다.
크크크
아. 그게 민심이다...라면 그 말씀도 맞다고 생각은 합니다. 이때는 맞고 저때는 틀리다 식의 변명이 될 공산이 크겠지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121 [일반] 착한마법 [입마 x 턱마 x 코마 x 엉마] [6] Janzisuka8342 20/12/08 8342 1
89120 [정치] 15년 무주택자 이혜훈, 집주인에게 전화가 오면 밥이 안넘어간다. [98] Leeka12882 20/12/08 12882 0
89119 [정치] 영국은 오늘부터 백신 접종 시작이네요 [190] 엑시움14529 20/12/08 14529 0
89117 [일반] [도서] 일본을 이해하는 데 좋은 책 몇권 소개합니다. [36] aurelius13258 20/12/07 13258 22
89114 [정치] 검찰개혁의 단초 제공한 공익제보자 김봉현, 보석청구 기각 [35] 니가가라하와��11952 20/12/07 11952 0
89113 [일반] 친구가 코로나 시국 때문에 죽을 뻔 했네요 [25] 거짓말쟁이15943 20/12/07 15943 6
89112 [일반] 노력이냐 vs 재능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03] 실제상황입니다12029 20/12/07 12029 3
89111 [일반] 도대체 방대본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52] 고등어자반14455 20/12/07 14455 3
89110 [일반] (잡담)최근에 유독 피싱전화가 늘어난 기분입니다. [41] 겨울삼각형8284 20/12/07 8284 0
89109 [일반] 아이폰 11 터치 무상 수리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10] Leeka9025 20/12/07 9025 0
89107 [정치] 민주당, 야당의 비토권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 "9일 반드시 처리" [210] 노르웨이고등어13494 20/12/07 13494 0
89106 [정치] 도시재생 1호 창신동의 현재 [58] 맥스훼인11431 20/12/07 11431 0
89105 [일반]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중국-호주 갈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50] aurelius12283 20/12/07 12283 18
89104 [정치] 화웨이 예스냐 노냐 압박하는 미국 [11] 옥수수뿌리8529 20/12/07 8529 0
89103 [정치] (여론조사)추미애만 사퇴 44.3%, 윤석열만 사퇴 30.8%, ‘동반사퇴’ 12.2% [66] 노르웨이고등어11549 20/12/07 11549 0
89102 [일반] 소행성의 토양 샘풀이 지구에 도착했습니다... [51] 우주전쟁11259 20/12/07 11259 14
89100 [일반] '올릴때는 빠르게, 내릴때는 천천히'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역설 [57] 여왕의심복16233 20/12/06 16233 139
89099 [일반] 현재까지 서울의 코로나 19 현황 (접촉력 정리) [11] 아마추어샌님11857 20/12/06 11857 15
89098 [정치] 북한판 강남, 려명거리 탐방(오빤 려명스타일!?) [26] 유럽마니아10323 20/12/06 10323 0
89097 [일반] 그 해 겨울 [8] 죽력고6032 20/12/06 6032 8
89095 [일반] [뻘글] 갑자기 생각난 예전 사드 당시 PGR댓글 [34] TAEYEON9367 20/12/06 9367 7
89094 [일반] [외신] 내년 5월 美,日, 佛 3국 연합훈련 합의 [61] aurelius11010 20/12/06 11010 2
89092 [일반] 재난지원금을 코로나 백신 접종과 연계하는 것은 어떨까요? [45] VictoryFood9891 20/12/06 9891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