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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8 03:34
한번씩 저의 견해와 반대편의 입장에서 저의 논리를 깨보려는 시도를 해보는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확증편향에 빠져있던 부분이나 논리적 일관성이 없던 부분을 찾아냈었습니다.
23/02/28 03:37
흑과 백의 사고는 쉽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쉽게 빠지죠. 흑과 백을 벗어나려면 그리고 그 중간 어딘가에 위치하려면 생각을 해야 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생각을 하는 부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죠.
23/02/28 07:30
일단 한국인은, 정답이 어딘가 있고, 그 정답을 바로 쏴줘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없던 오류도 낳는 한 가지 요소입니다.
인터스텔라에서 찾는다는 게 답이 아니라 길이라고 표현된 게 와닿았었습니다. 언어관습의 문제일 뿐이겠지만.
23/02/28 18:11
해당 사고방식은 필연적으로 '백마탄 초인'을 갈구하게 되죠.
결국 불완전한 사람을 우상으로 숭배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아돌프 히틀러, 스탈린, 마오저뚱이 있죠. 성경 중 '한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라', '우상숭배 하지 말라'의 의미를 판단 기준에 '선(good)'을 제외하고 다른 것을 두지말라로 이해합니다. 사람은 입체적이고,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잊으면 안되겠죠.
23/02/28 07:32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 경험에는 간접경험과 직접 경험이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간접경험이겠죠. 사람이 모든 일을 직접 겪기는 어려우니까요. 간접경험은 좋은 책으로 얻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미디어의 종류와 양은 너무 많기에 좋은 것과 나쁜 것들이 섞여 있습니다. 세월이라는 검증을 받으면 좋은 것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세월의 검증을 받고 살아남은 양서를 읽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리고 한 두 권 읽는다고 현명해 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양서는 항상 가까이 두고 많이 자주 읽어야 자신의 것으로 소화가능할 것입니다.
23/02/28 18:13
'세월의 검증' 완전히 동의합니다.
세상에는 시대를 막론하고, 궤변/위선이 많았죠. 저는 그걸 구분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오랜세월 검증받은 고전에 집중하려 합니다.
23/02/28 08:05
항상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틀렸다는 게 확인될 경우 지체없이 수정하고 필요하다면 사과하려 합니다. 쉽지 않지만, 이렇게 못 할 때도 있지만 이런 태도 없이는 발전도 없을 거 같아서요.
23/02/28 18:22
'틀림을 인정하는 태도' 중요하죠.
또한 현실에는 불한당들이 윽박지르고, 궤변으로 사람을 속이려 들 때 자신의 주장을 지킬 굳건한 마음 또한 필요한 것 같아요. 유연성과 견고함의 균형이 절실합니다.
23/02/28 08:10
개인적으로 판단을 할때 저 사람 말의 맥락과 과거 행동, 그리고 저 사람이 저런 행위를 했을때 얻을 수 있는 돈과 이득을 참고해서 판단을 합니다
요즘 가장 흔히 보이는 특정 발언 물어뜯기는 상대방을 비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저 사람의 말의 맥락이 무엇인지, 과거 행동이 어땠는지를 보면 저 사람의 진짜 의도가 보이죠 소위 같은 발언이라도 화자가 중요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리고 똑똑한 사람이 갑자기 이해 안되거나 멍청한 발언을 하면 저 사람이 무슨 돈이나 이득이 있어서 광대짓을 하는지 생각하면서 저 사람이 이런 광대같은 말과 행동으로 인해 얻을수 있는 이득을 따져보면 사서 광대를 자처하는 이유가 보이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정치, 사회, 회사 등 여러곳에서 말도 안되는 행동이 보일 때마다 이걸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진실과 근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이것 또한 참조용이지 맹신은 하면 안됍니다 또 언론의 말을 곧이곧대로 절대 듣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언론이 뉴스를 낼 때 이미 자신이 속한 진영의 입맛에 맞게끔 가공을 해서 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득관계가 없는 제3국 뉴스 정도를 제외하면 항상 이 기사는 왜 이렇게 썼는지 생각하고 특히 정치, 사회, 경제 뉴스는 언론의 의도가 언제나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일단 비판적으로 따져서 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언론기사를 곧이곧대로 믿고 언론의 생각을 내가 생각한 것 마냥 착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언론말을 그대로 믿으면 언론에 서서히 세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가 넘쳐나다 보니 좋은 판단을 하기가 참 어려운 시대고, 자신만의 원칙을 수립해서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정보의 홍수속에서 길을 덜 잃는거 같습니다
23/02/28 08:33
사람이 자연스럽게 생각하기 불편한, 이질적인 방법에 답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통계적 사고, 수학적 사고는 사람의 본능과는 맞지 않아 불편하지만 그렇기에 가치가 있죠. 그리고 앞선 분의 말씀대로 좋은 판단에 집착하기보다 자기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현대 사회에 더욱 필요한 덕목 같습니다.
23/02/28 08:56
막줄에 무척 공감하는데 현실은 알고리즘에 따라 입맛에 맞는거만 취사선택하고,
사과하면 패배자다 라는 이상한 사상에 물들어서 사과 절대로 안하려고 하고, 비정상 세상에서 나만 정상인이 아니었어 라며 이상한 사람들끼리 뭉쳐서 우리가 정싱이다 라고 소리치는 시대죠
23/02/28 09:12
저는 세계관과 가치관을 세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보는 자신의 틀을 밑부닥부터, 그러니까 세상은 무엇이고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선악, 옳고 그름이란 무언인가부터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쌓아올라가는겁니다. 쌓아 올라가는 재료는 정보와 사유이고요. 이 틀로 새로운 경험이나 정보를 재단하지만 그것이 기존 틀과 많이 이질적이라고 느껴진다면 사색하며 재고하고요.
23/02/28 09:39
어떤상황에서든 좋은 판단을 하려면 여유가 있어야합니다.
여유는 경험에서 올수도있고 돈에서 올수도 있고 누군가의 가르침으로 부터 올수도있습니다. 여유가 없을때 좋은판단을 하길 바라는건 모든것을 운에 맞기는것과 같은것 같습니다.
23/02/28 10:27
제 판단이 좋은 판단이라고 믿지 않고, 언제나 더 놓은 판단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누구나 나보다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23/02/28 10:58
최근 들어 읽은 책 중에 의사결정 관련해서는 '주식하는 마음' (홍진채 저) 가 최고였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재테크/투자 책일 거 같은데 (물론 주식 투자가 소재이긴 합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좋은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선 어떤 practice를 해야 하는가..에 관한 책입니다. 제 주변에 친한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구요.
23/02/28 11:16
상식이라는 것은 실은 선입견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확증 편향에 빠지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죠 '네 말이 옳을 수도 있다 내가 완전히 틀렸을지라도' 사실 과학적인 방법론이 이미 잘 정립되어 있습니다. 가설의 수립과 교차 검증, 엄격한 변인 통제를 기반으로 한 충분한 데이터의 수집과 통계적 사고.
23/02/28 11:26
좋은 판단을 해야 한다는 강박 버리기
지나간 판단들에 대해서는 당시로서는 그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하는 정신승리. 좋은 판단인지는 당시에는 알 수 없다고 봐요. 좋은지 안좋은지는 결과론이니까. 당시에 최선의 판단을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내려놓음이 필요하다고 봄미다. 운칠기삼, 진인사대천명을 믿어 봅시다
23/02/28 11:42
비판적 사고와 적절한 수용저항성, 그리고 논리력
마지막으로 구조적인 언해력 및 구술능력 인간은 생각을 언어로 합니다. 결국은 말 잘하는 사람이 생각도 잘하죠 어휘력이 늘면 생각의 해상도가 증가하고 처리속도가 빨라집니다. 어휘는 생각을 압축하는 효과가 있거든요
23/02/28 18:24
'적절한 수용저항성'
윈스턴 처칠은 나치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할 때 많은 사람들의 압박을 받았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도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울 때 협상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 받았습니다. 열린 마음을 가지되, 타협 불가능한 핵심을 잘 유지해야 겠어요. 워런 버핏이 밝힌 버크셔 주주서한 작성 이유로 글을 쓰면 사고가 명료해진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글쓰기에는 신비로운 힘이 있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23/02/28 18:39
사고력 입장에서 수용저항성은
지식 및 사상의 복붙이 아니라 일단 저항성을 가지고 재해석, 재구성을 해서 구조적으로 뇌속에 재배치함을 의미합니다. 그래야 온전히 본인의 것이 되고 복붙과 활용도 및 응용력에서 넘사 차이가 나죠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수용저항성은 그다지 권장되지 않습니다. 초기 학습의 효율성을 저하시켜서 좋은 성적을 받기 불리하거든요. "그냥 외워!!" 그래서 응용력이 꽃을 피울 대학부터 사회 생활까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죠
23/02/28 12:25
드라마에서 봤던 구절 메모해 둔 적이 있습니다
그 어떤 길을 택하더라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남게 마련이다 그래서 후회없는 선택이란 없는 법이고 그래서 삶의 정답이란 없는 것이다 그저 선택한 길을 정답이라 믿고 정답으로 만들어 가면 그만이다 내 지난 선택들을 후회 없이 믿고 사랑하는 것 그게 삶의 정답이다
23/02/28 18:57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이 생각나네요. ---------------------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23/02/28 13:29
모든 선택은 지나보면 어리석기도 하고 (그당시에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현명할 때도 있죠. 아직 어려서 저도 고민중이지만 이런 판단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 그 순간의 최선의 판단을 하고 후회하지 않기 - 미래에 과거를 돌아볼 때 (남들을 속이고 피해를 주는 등의) 부끄러워질 결정은 하지 않기 - 누구나 자신만의 최선을 가지고 살고 있고, 모두가 각자에게는 정답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기
23/02/28 16:24
"사람이 살아 있으면 부드럽고 여리고, 죽으면 굳고 뻣뻣해진다." (노자 도덕경, 76장)
人之生也柔弱 其死也堅强 인지생야유약 기사야견강 몸은 살았으되 마음은 죽은 사람들 있다. 내가 만일 굳은 생각을 고집한다면 나는 이미 죽은 것이다.
23/03/01 12:29
통찰력이라고 부르는 능력은
책과 경험, 사색같은 부단한 노력말고는 답이있을까싶습니다 어느정도는 노력으로 되겠지만 개쩌는 통찰력은 타고남에 노력이 더해져야하지않을지
23/03/02 10:00
많은 배경 지식과 과학적, 논리적 사고 능력이 정답입니다.
많은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만 어떤 경험을 했냐에 따라 옳지 못한 판단을 하게 하는 역효과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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