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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4 13:37
대학 졸업할 때까지 사고칠거 미리 효도 적립 지불해두는겁니다..
그래도 이런 맛에 아이들 키우는겁니다. 아무리 거지같은 힘든 생활이라도 아이 때문에 웃고 삽니다.
23/03/14 14:11
아이들 땜에 웃고 울고 강해집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를 키우기 전과 후의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죠.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 입니다.
23/03/14 14:13
딸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지금은 수줍음이 많아졌지만 4~5살땐 좀 인싸였죠.
개천에 산책나갔다가 건너편에 앉아있던 어떤 할아버지가 안녕하고 인사했어요. 아이가 귀여웠나봐요. 4살때쯤에 가장 이런 인사를 많이 받는거 같아요. 딸아이는 손으로 하트모양를 그려서 머리 위로 올렸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웃으면서 너무 고마워.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몇년된 일인데 아이 키우며 제일 기억에 남는거 같아요.
23/03/14 14:43
아이를 혼내고 나면 아이가 눈치를 보는데 그게 참 안쓰럽습니다.
내가 어릴 때 저랬겠구나, 우리 부모님 눈에도 저리 보였겠구나, 싶어서 늘 반성하지만 잘 안 되죠. 그래도 같이 먹고 자는 가족이라 서로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레슬링하고 또 잘 지냅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화'는 지금 일곱 살인 이 녀석에게도 가끔 내지만, 녀석이 세 살, 네 살 때도 냈다는 거죠. 그땐 더 어릴 때였는데, 아빠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저도 어릴 때 혼나다가 아빠 오면 다 말해버린다던 어머니의 한마디에 벌벌 기었었는데 더는 되풀이하면 안 되겠죠. 올해 초에 어린이집 동요발표회에 갔다가 우리 아이 차례는 한참 멀었는데, 다른 아이들 부르는 모습 보고 눈물이 왈칵 나버렸던 걸 떠올려보면, 저도 애아빠는 애아빠인가 봅니다. 다 비슷한 마음으로 아이들 키우고 계시죠? 모두들 힘내시고, 많은 사랑 나누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 많아서 좋네요.
23/03/14 15:23
저는 주로 집에오면 이미 잠든 아들 볼에 뽀뽀해주고 잠을 청하는데 어느날은 엄마만 자고 있고 아이가 깨어서 엄마볼에 뽀뽀하며 잘자라고 인사해주고 있던..
엄마한테 물어보니 아빠한테 해준적은 없다고 합니다..
23/03/14 15:24
여기가 아이 아빠들 간증하는 곳이라 듣고 왔습니다.
고3 딸이랑 아직 스킨쉽 합니다. 허리도 아프고, 딸이 무...겁...기도 해서 안아들지 못하는데, 울 딸은 저를 번쩍 안아 듭니다. 나 80kg 인데... 그래서 천하장사 곰탱이라고 부릅니다. 고1 아들, 초6 아들 자기 전에 옆에 누워서 2~3분씩 허그해주고 갑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조련을 시켰더니... 한 명 부르면 먼저 온 놈이 꼭 상대방까지 불러서 시킵니다. 자기 혼자만 하는 꼴은 못보겠다면서요. 애들 안고 있는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23/03/15 07:55
한창 귀여울 때네요.
저희 애도 그맘 때 귀여운 짓 하면 아내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몇살 더 먹으면 이런 모습 못 볼텐데 어쩌나.. 그러더라고요. 3살 때는 5,6살 되면 안 귀여워서 어떡해... 6살 되니까 학교 들어가면 귀여운 짓 안 할텐데 어떡해... 근데 지금 10살이지만 여전히 귀여워 죽겠다라고 크크
23/03/15 09:41
착하네요. 우리아들은 그나이때 한말이 "아빠죽으면 아빠폰 가져도돼?" 였습니다.
물론 저랑 사이가 아주 좋고 반듯하고 착하게 자랐고요 지금은 그말을 언급하면 엄청 당황하고 부끄러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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