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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5 01:14
이창호 메이저 우승 기록은 17회인 걸로 아는데, 중환배를 추가한 것 같네요.
중환배는 중국 기사도 없고 상금도 적어서 마이너로 치고 빼는 게 맞는 것 같은데..
23/05/05 02:36
옛날에 최연성이 박성준 4강에서 만나기전에 저그전이 공식전 비공식전 다 합쳐서 41승 5패 (89.1%) 인가 그랬던걸로 아는데...
그거보다 더하네요
23/05/05 06:54
덕분에 잘 봤습니다. 바둑 좋아하시는 부친께 퀴즈 내드리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냉엄한 프로의 세계에서 일단 싸우면 90% 이상 이긴다니 덜덜덜
23/05/05 07:19
이것은 나중에 호사가들에게 일종의 떡밥거리가 되겠네요.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신진서 9단이 이창호 9단의 전성기 승률을 살짝 웃도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데, 또 어떻게 보면 완전히 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면도 있고, 그러나 신진서 9단의 저 성적은 프로기사들이 이창호 9단 시절보다 실력들이 상향 평준화 된 지금 기록한 것이고, 반면 이창호 9단은 전세계 바둑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렸다고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인물 3명 중 1명이고......
23/05/05 12:22
세고에 겐샤쿠겠죠. 조훈현과 오청원의 스승으로 더 유명하긴 할텐데 현대야구의 룰을 정립했다고 봐도 되니... 덤 제도, 초읽기, 제한시간등등을 도입했으니
23/05/05 12:55
한 명은 오청원 9단으로 현대적인 포석을 개발했다던가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슈사쿠(고스트 바둑왕에서 언급되었던)로 알고 있습니다. 슈사쿠도 업적 같은 게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는지 찾아보니 없네요.
23/05/05 14:41
현대바둑의 포석은 오청원이, 끝내기는 이창호가 정립해서 그 두명을 기성이라고 합니다. 원래 20세기 초까지는 일본바둑 기준으로 도책, 수책, 오청원을 3대 기성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옛말이 되었고요.
23/05/05 10:32
그게...... 바둑 역사가 더 길고 하다보니 살짝 다릅니다. 이창호 9단이 승률에서 신진서 9단에게 다소 밀리긴 하지만(근데, 저것도 대단하긴 한 겁니다.), 이창호 9단도 역시 전성기 시절에는 저걸 어떻게 이기나하는 포스가 있었거든요.
23/05/05 13:15
데뷔초창기에는 굉장히 공격적인 바둑을 두었고 지금은 굉장히 단단함 + 기회있으면공격 정도로 보면될거같습니다
초중반포석연구 깊이가 한단계위인데 중후반 형세판단 마무리도좋아져서 약점이 거의없습니다
23/05/05 12:26
시대보정을 하면 그렇지만 절대적 기량으로는 최전성기 이창호 데려와서 10번기 한다고 가정하면 지금 신진서랑 10판두면 한판도 건지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23/05/05 18:28
한판도 못 건질 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요. 이창호 9단의 강점이 정확한 계산에 의해 이기는 바둑이었죠. 끝내기가 강하고 끝내기의 새로운 의미를 찾은 건 맞는데 문제는 그 끝내기 계산을 중반부터 이미 하고 있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창호를 상대한 기사들 중에서 '내가 하자는 거 다 따라와 주고,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한 것 같은데 바둑이 끝나면 져 있다.' 라는 식의 이야기들을 한 기사들도 있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이 상대의 유형을 그리 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전성기 이창호 9단과 지금의 신진서 9단이 둔다면, 이창호 9단이 압도하진 못해도 0패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3/05/05 12:24
프로레벨에서 43승 3패.....거의 어나더레벨이네요. 3명중 우승이나 커리어는 몰라도 절대적 기력으로는 압도적인 것 같습니다. 더구나 포석 정답지가 이미 나와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말이죠.
23/05/05 15:29
이창호와 이세돌은 8세 차이
이세돌과 신진서는 17세 차이... 이창호와 이세돌의 전성기가 충돌하는 시기가 있었을 듯 하고, 이세돌과 신진서의 전성기가 충돌하는 시기는 극히 짧을 듯. 이세돌의 전성기에는 중국의 전성기 시절이라 중국 천재 기사들과의 대결이 많아서 전적은 그만큼 치열했던 것 같아요.
23/05/05 18:40
현재(정확히 말하면 얼마 전까지) 체스 챔피언이 노르웨이의 망누스 칼센이었죠. 그리고 역대 체스 챔피언 중 최강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가장 후대의 챔피언이라서 가장 발달된 스킬을 익힌 중에서 챔피언이어서......가 아니라 역대 챔피언 중 시합에서 둔 수들이 체스 컴퓨터 프로그램과 가장 일치율이 높아서라고 합니다.
물론 이 방식으로 역대 최강을 논하는 게 무조건 옳다고는 볼 수 없지만(어쨌든 컴퓨터 프로그램을 체스를 익히는 데 이용했다면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컴퓨터와 비슷한 수를 둘 확률이 더 높으니까요.), 바둑에서도 한 번 해 보면 어떨까 싶긴 하네요. 뭐, 신진서 9단이 가장 일치율이 높을 가능성이 크고, 거기에 이창호 9단이 변수가 될 것 같지만요.(전성기 시절의 바둑의 기풍이 지금의 컴퓨터 바둑들과 제일 비슷할 겁니다.)
23/05/05 22:16
요즘에야 속기가 많지만 이창호 시대의 룰로 강자들과 3,4일에 1국을 둔다는 건
체력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소모가 있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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