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9/14 23:34:05
Name 쉬군
Subject [일반] [2023여름] 여름의 끝자락. 조금 더 자란 너
My3Z82e.jpg

이번 여름 끝자락에 평창에 다녀왔습니다.

리조트를 꽤 자주 갔었는데 곤돌라는 처음 타봤어요.

괜찮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의외로 굉장히 즐거워 하더라구요.

그리고 곤돌라로 정상까지 올라온 아이는 산책로를 발견하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아빠손을 끌거나, 혼자서는 절대 가지않던 아이가 혼자서 저 멀리 보이는 정자까지 뛰어갑니다.

그렇게 도착하더니 그제야 뒤를 돌아보며 엄마, 아빠를 외치며 활짝 웃으며 다시 달려오네요.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했을 모습을 보며 또 어느새 훌쩍 자랐구나..싶어 울컥했습니다.

그때 찍은 이 사진을 보며 다시 다짐하게 됩니다. 언제까지나 아이의 뒤에서 아이가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봐줘야지. 그리고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이 자리를 지켜줘야지.

하지만..하지만 말이죠...

다시 생각해보니 지혼자 정자까지 뛰어갔다와서는 힘들다고 어서 자기를 안으라더니, 22키로 가까이되는 아들내미를 30도가까운 땡볕에서 100미터를 넘게 안고갔던 기억도 다시 떠오르며 또 다르게 울컥하는군요.

가끔은 뛰지않고 옆에서 함께 가도록 자제시키는것도 가르칠 필요가 있지 않을까...아빠라는 이름의 무게는 무거우니 너도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여름에 22키로짜리 아들내미를 안고 5분이상 걸으면 너무 힘들단 말이죠...

pvp17wW.jpg

그래도 지금 저는, 저희가족은 너무 행복합니다.

그리고 행복하니까 모든게 다 OK입니다.

여러분들도 모두모두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ife's Too Short
23/09/14 23:56
수정 아이콘
첫짤은 진짜 무슨 포스터 같네요
화목한 가정 기원합니다
及時雨
23/09/15 09:2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그래도 아드님 사랑하시죠?
청명한 하늘 아래 뛰어가는 뒷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23/09/15 11:06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서린언니
23/09/15 22:41
수정 아이콘
구도 멋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850 [일반] 책 나눔 이벤트 결과 발표! [22] Fig.16480 23/09/18 6480 16
99849 [일반] 뉴진스 'Cool With You' 커버 댄스를 촬영해 보았습니다. :) [8] 메존일각8098 23/09/17 8098 21
99848 [일반] ‘순교 177주년’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성상 세워져.gisa [41] VictoryFood10970 23/09/17 10970 13
99847 [일반] 사적 제재와 사적 자치 [39] 상록일기10738 23/09/17 10738 10
99845 [일반] 내가 책을 읽는 조금은 특별한 이유 [17] 마스터충달8526 23/09/17 8526 12
99844 [일반] 참교육 당한 웹툰 참교육 + 인종차별(특히 흑인 대상)이 매우 강한 터부가 된 이유 [253] 동훈25263 23/09/17 25263 8
99843 [일반] [팝송] 리타 오라 새 앨범 "You & I" [2] 김치찌개5751 23/09/17 5751 1
99841 [일반] 폴란드의 기다란 농토 [19] singularian13546 23/09/16 13546 26
99840 [일반] 요즘 본 애니 감상입니다. [50] 그때가언제라도10846 23/09/16 10846 2
99839 [일반] [2023 여름] 스포츠팬의 해외원정기 [3] 오징어개임7072 23/09/16 7072 5
99838 [일반] 저의 달리기 등급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9] 우주전쟁7338 23/09/16 7338 4
99837 [일반] 이번 공항테러 예고범은 어떻게 붙잡았을까? [27] phenomena9805 23/09/16 9805 4
99835 [일반] [에세이] 새 학기가 되어서 써보는 글 (몸과 마음이 한 곳에) [2] 두괴즐6043 23/09/16 6043 4
99834 [일반] 로또 아쉬운 당첨 후기.jpg [34] insane13157 23/09/16 13157 20
99832 [일반] 문구점 근무중 겪은 빌런 올림픽 "동메달"편 [66] Croove16405 23/09/16 16405 22
99830 [일반] 라면에 대한 잡설. [27] This-Plus10882 23/09/16 10882 6
99828 [일반] [2023년 여름] 돗토리 사구 [9] 서린언니6146 23/09/15 6146 8
99827 [일반] 최근 사무실 인근 문구점 인기 브랜드 순위 [43] Croove13490 23/09/15 13490 10
99825 [일반] [2023년 여름] 외국인 로동자의 여름(스압?) [4] Nacht6123 23/09/15 6123 5
99819 [일반] [정보] 고우영 열국지 등 3작품 할인 정보 [22] 아케르나르7592 23/09/15 7592 0
99818 [일반] 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14] zig-jeff9136 23/09/15 9136 3
99817 [일반] [추천] 디즈니 플러스 '더 베어' [18] 고요9944 23/09/15 9944 5
99816 [일반] [2023여름] 여름의 끝자락. 조금 더 자란 너 [4] 쉬군5414 23/09/14 5414 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