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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07 14:26:34
Name 티나크래커
Subject 프로게이머, 상대적 박탈감 "심화"
프로게이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억 단위의 연봉을 받으며 대기업에 스카웃되어 가는 요즘 잘 알려지지 않은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전적으로 방송출연료와 대회 상금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KTF, SK텔레콤 등 대기업들이 e스포츠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 관련 대회 규모와 상금이 커져가면서 프로게이머들의 대우도 개선되고 있지만 극히 일부만 혜택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때문에 그러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프로게이머들의 상대적 허탈감과 박탈감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임요환 사단을 인수, T1이란 새로운 팀을 창단했다. SKT는 T1에 총 5억여원의 팀 연봉과 전용 합숙소, 차량, 운영 및 홍보 등 연간 총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KTF는 홍진호와 강민과 각각 3년 계약에 총 4억원과 2억2000만원이란 파격적인 조건으로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KTF는 박정석 7000만원에 변길섭, 조용호와 각각 4000만원에 입단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처럼 일부 프로게이머들이 수천, 수억대의 연봉을 받으며 안정된 환경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7~8만원되는 TV출연료와 대회상금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TV출연도 실력보다는 "끼"와 "외모"를 갖춘 일부 프로게이머들에게 우선 배정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이런 기회조차 가지기가 힘든 형편이다.


한빛스타즈, 삼성전자 칸, 슈마GO 등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상황. T1이나 KTF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모기업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oul, Kor, 플러스, P.O.S 등은 기업의 지원없이 전적으로 선수들의 TV출연료와 대회상금으로만 팀을 꾸려야 하기 때문에 사정이 매우 힘들다. 이들은 한달내내 수십만원의 수입으로 생활을 해야 할 때도 있을 정도. 감독들의 사비를 털어 운영하고 있는 팀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선수들의 감독에 대한 불신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자신보다 실력이 못한 선수들이 대기업과 입단계약을 체결한 반면, 자신들은 감독이 놓아주지 않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데려가지 못하고 있다는 오해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게임단 감독은 "가끔 선수들이 "감독님이 저 안놓아줘서 다른 팀에서 못데려가는거냐"고 물어올 때가있다"며 "형편만 된다면 우리 선수들한테 뭐든 해주고 싶은게 감독의 마음인데, 이런 것에서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보이지 않게 불신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라고 한탄했다.


이같은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관계자들은 감독이 팀을 운영하던 기존의 체계에서 벗어나 더욱 많은 기업들이 e스포츠에 진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KTF가 지난해 e스포츠 분야에 6억원을 투자, 약 600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뒀다며 국내 어느 프로리그 못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가 e스포츠 분야라고 주장했다.


한국프로게이머협의회장이자 Soul팀을 맡고 있는 김은동 감독은 "최근 선수들의 대우에 대한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허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 많은 기업들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진출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2004.05.06)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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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서의 바램이 이루어져 모든 프로게이머가 안정된 스폰과 연봉을 받는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로또야 이루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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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의 아들
04/05/07 14:28
수정 아이콘
나한테 로또 대박나면 스폰 없는 팀들 다 살텐데ㅇ_ㅇ;;
04/05/07 14:51
수정 아이콘
SouL은 MS랑 계약한단 소리가 들려오더니 또 쑥 들어가버렸군요.
이러니 선수들이 KTF로 몰리는건가요-_-;
04/05/07 15:31
수정 아이콘
빅서 -> 박서
루시퍼
04/05/07 16:33
수정 아이콘
그들도 어쩔수 없이 가는 거겠죠..
돈 줄수 있는 곳이 없으니 말이죠..
포켓토이
04/05/07 17:02
수정 아이콘
흠.. 현시점에서 대기업 스폰을 받으려면 팀내에 상위랭킹의 스타플레이어가 절실합니다. 기업내의 험란한 품의와 결제과정을 뚫으려면 말입니다. 스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획을 넣어도 쉽지가 않습니다. 현재 스폰을 못받는 하위팀들은 전략적으로 서로 합쳐져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겨울사랑^^
04/05/07 17:58
수정 아이콘
투나가 빠졌어요..-_-;;; 투나는 어떤지...
저 또한 포켓토이님 말씀대로 스폰 못받는 하위팀을은 서로 합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에 따라 프로게임단의 숫자가 줄어들겠지만
프로게이머들이 적절한 수준에서의 생활을 영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합병을 하면, 스폰서를 쉽게 얻을것 같군요....
또하나는 현재 프로게이머들이 열악한 환경에 의해 감독과 선수간 계약이
되어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이건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틀리다면 시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점도 고쳐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스폰서를 받으면, 구단과 선수간, 구단과 감독간의 계약이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재여우
04/05/07 18:54
수정 아이콘
e-sports의 발전을 위해서 해결해야 숙제들 중 하나겠죠.......
포켓토이님 말씀도 일리가 있고
아뭏든 기업들의 지원을 마냥 기다려야만 한다는 현실이 가슴아프네요
게임에 대한 인식이라도 바뀌면 좋을텐데............
KILL THE FEAR
04/05/07 19:24
수정 아이콘
아아악..... 이럴때마다 멋진 경기 보여주는 게이머들에게 저는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다는것에 대해 정말 한숨나옵니다.
아, 돈이 많았더라면.........=_=
요린★
04/05/07 19:38
수정 아이콘
헥사트론도 빠졌네요;;
저도 가끔 프로게이머에 대한 투자가 너무 잘나간다는 선수들에게 치중한다는 생각 많이 했었던;;
포켓토이
04/05/07 19:42
수정 아이콘
투나는 담달쯤 중대발표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확신을 할 수 있을지 의심이 가는 정확치 않지만 나름대로는 또 믿어볼만한 뜬소문도 있더군요.
포켓토이
04/05/07 19:50
수정 아이콘
극단적으로 말하면, 게임팀을 인수해서 이벤트같은데 데려다 앉혀 놨을때 확실하게 지나가던 사람 발길을 붙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기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이 조건에 미달하는 게임팀이 상당히 많습니다. 미묘한 조건이죠.. 단순히 최근의 성적이나 실력뿐만 아니라 인지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물론 헥사트론처럼 인지도는 높지만 성적이 안좋아도 힘들구요.. 그러나 한팀에 한둘밖에 없는 스타급 선수도 팀 2개가 합치면 3-4명까지 되지요. 이정도면 관중동원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어설프게 효과가 의심스러운 5억을 쓰느니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십억도 넘게 쓸 수 있는게 회사입니다. 팀을 합쳐서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할게 아니라 합쳤으면 합친만큼 많이 부르면 됩니다. 팀을 합치면 스폰 받은걸 나눠야 하니까 손해다. 팀을 합치면 몇명은 잘려나가야 된다. 이런 생각은 제 생각엔 지레 겁먹은겁니다. 합치고 많이 불러서 좋은 스폰을 잡는다! 이게 현시점에서 확실한 생존법일겁니다.
04/05/09 04:37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는 비교적 조용하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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