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5/06/24 05:07:21
Name MiMediaNaranja
Subject [중앙일보][임요환의 배틀배틀] 6년째 '테란 플레이' 하는 이유
http://news.joins.com/et/200506/23/200506230539159501a000a010a011.html

[임요환의 배틀배틀] 6년째 '테란 플레이' 하는 이유

나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테란(Terran)'이라는 종족을 다룬다. 6년째 테란 플레이를 고집할 만큼 이 종족에 대한 애정이 깊다. 테란이 내게 안겨준 희열, 그리고 다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테란의 매력을 얘기하고 싶다.

우선 테란은 뭉칠수록 강해진다. 유닛(Unit)의 특성상 여러 가지 유닛이 모일수록 파워가 커지기 때문이다. 머린.메딕 같은 바이오닉(Bionic) 병력이 대표적인 예다. 테란으로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유닛의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병력의 파워는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진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테란의 특성이다.

또 테란은 유닛의 대부분이 중.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레인지 유닛(Range Unit) 이다. 상대방이 달라붙기 전에 먼저 선공을 할 수 있다. 사정거리를 이용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보자. 탱크 같은 유닛은 스타크래프트의 모든 유닛 중에서 가장 사정거리가 길다. 탱크의 포격도 막강하지만, "지이이잉~ 척!"하며 시즈탱크로 전환하는 순간 파괴력은 배가된다. 그리고 "꽝! 꽝!"하며 멀찌감치 떨어진 타깃을 때릴 때는 믿음직스럽기 짝이 없다.

이처럼 거의 모든 테란의 유닛이 사정거리를 이용해 공격한다. 그래서 빠르고 정확하게 유닛을 움직이는 컨트롤이 필수적이다. 컨트롤은 테란 플레이의 백미다. 유닛을 효과적으로 움직이면 전투에서 병력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상대 전력에 신속하게 치명타도 입힐 수 있다. 컨트롤, 이것은 테란 종족의 큰 장점이고 테란 유저에겐 큰 마력이다.

테란 종족은 느낌도 따뜻하다. 나머지 두 종족 프로토스(Protoss)나 저그(Zerg)와 달리 친근감을 안겨준다. 인간의 군대를 연상시키는 유닛과 언어들, 테란 유저는 마치 전쟁을 지휘하는 사령관이 된 기분이다. 유닛들이 "네, 명령만 내리십시오"라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때의 느낌은 짜릿하다. 생각해보라. 그들은 나의 전략.전술에 따라 최강의 부대가 되고, 최악의 부대도 된다.

스타크래프트는 종족마다 고유의 배경 음악이 있다. 저그.프로토스의 배경음악도 그다지 나쁘진 않다. 그러나 테란의 배경 음악은 상당히 흥겹다. 대다수 프로게이머들은 배경 음악 사운드를 꺼놓고 플레이를 한다. 그러나 나는 테란의 배경음악을 틀어놓고 플레이하는 걸 좋아한다. 게임 중간 중간 나오는 경쾌한 배경음악은 게임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활력소다. 또 게임의 리듬감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도저히 질리지 않는 테란의 배경 음악. 테란 유저들은 알 것이다.

프로게이머는 많다. 그 중에서도 유달리 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선수가 테란 플레이어다. 무엇보다 관객들에게 드라마틱한 상황을 자주 보여주기 때문이다. 방어하지 못할 것 같으면서도 막아내고, 상대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것 같으면서도 결국 무너뜨리는 묘미가 있다.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면서 결국 마지막 승자가 되는 테란. 어떻게 열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적어도 내겐 그렇다.



임요환 <프로게이머>

2005.06.23 05:39 입력 / 2005.06.23 09:05 수정

기사 퍼와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iMediaNaranja
05/06/24 05:08
수정 아이콘
전 모르고 있었는데 링크를 친구가 보내줬습니다...
머신테란 윤얄
05/06/24 12:30
수정 아이콘
아..ㅠㅠ.~~ 좋은 말이죠!
steady_go!
05/06/24 14:07
수정 아이콘
디지털 저작권 법 상에 의하면 일부 기사만 게재하고 링크를 올리도록 되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만 올려놓으신 후 링크를 해주시면 문제가 없을 듯 하네요. (중앙일보등 국내 5대 일간지 모두 이렇게 해줘야 합니다.)
과자공장사장
05/06/25 01:09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테란의 게이머는 거의 다 잘 생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203 [스포츠조선] KTF 매직엔스,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전 최다연승 도전 외 [3] steady_go!4663 05/06/26 4663
2202 [스포츠조선] 서지훈, 박태민에 역전승...스타리그 직행 [8] steady_go!3759 05/06/25 3759
2201 [게임조선] 별들의 전쟁 `올스타리그` 3R 돌입 외 [4] steady_go!5387 05/06/24 5387
2200 [게임조선] 한빛스타즈, 셔터를 누르면 귀신이? 외 steady_go!4196 05/06/24 4196
2199 [중앙일보][임요환의 배틀배틀] 6년째 '테란 플레이' 하는 이유 [4] MiMediaNaranja4536 05/06/24 4536
2198 [경향게임스] 미니팬미팅 - [진영수] 값진 승리의 가치를 아는 당찬 신인 [2] Lydia3168 05/06/24 3168
2197 [ 경향게임스] 황재훈 기자의 프로게이머 돋보기 | KTF 매직엔스 김정민 [12] Lydia3385 05/06/24 3385
2196 [더게임스] 김성진기자의 '스타크래프트' 고수에게 배운다:테란<하>전상욱 편 [4] Lydia3013 05/06/23 3013
2195 [디지털 타임즈] 디지탈파이오스, `WEG 2005` 공식 후원 [2] Munne2527 05/06/23 2527
2194 [게임동아]'게임올림피아드 수원 2005' 조직위 출범 [2] [NC]...TesTER2693 05/06/23 2693
2193 [게임동아] WEG 2005 2차 시즌, '카스'-'워3' 4강 확정 외 [5] steady_go!2903 05/06/22 2903
2192 [게임조선] MSL, "신예의 패기? 노장의 관록" [2] steady_go!3229 05/06/22 3229
2191 [게임조선] 韓 中, e스포츠서 한판 대결 벌인다 [11] steady_go!3637 05/06/22 3637
2190 [게임조선]동양-CJ, 게임서 또 다시 자존심 싸움(?) [18] [NC]...TesTER4326 05/06/22 4326
2189 [게임메카] 노홍철, 온게임넷 개국 5주년 기념 CF모델 외 [12] steady_go!5600 05/06/21 5600
2188 [게임조선] WCG2005 1차 예선전, 만 4천명 참가 외 [2] steady_go!3435 05/06/21 3435
2187 [게임조선] 프로리그 성적, 팀플 최강이 책임진다 [2] Lydia3592 05/06/21 3592
2186 [ 더게임스] 1년 만에 에이스 거침없는 새내기 [3] Lydia5485 05/06/21 5485
2185 [ 더게임스] 스타리그 '6月 대첩' 뜨겁다 Lydia3192 05/06/21 3192
2184 [게임조선] 홍진호, 최강 별들의 전쟁 "우승" 외 [5] steady_go!4070 05/06/19 4070
2183 [게임조선] 이병민, 스타리그 생애 첫 결승 진출 [11] steady_go!3998 05/06/18 3998
2182 [게임동아]스니커즈 올스타리그 결승전, 강민과 홍진호 재대결 [4] [NC]...TesTER3698 05/06/18 3698
2181 [스포츠조선] e네이쳐톱팀 이대니어 감독 17일 결혼 외 [20] steady_go!6771 05/06/17 677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