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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25 15:22:35
Name 아이리스
Subject [스포츠조선] [MBC게임스타리그] 홍진호-최연성, 2003 마지막 결승 격돌

[MBC게임스타리그] 홍진호-최연성, 2003 마지막 결승 격돌

2003-11-25 12:10

    
  
'폭풍 저그' - 홍진호, '치터페란' - 최연성

"관록이냐… 패기냐"


'홍진호의 저주'가 풀릴까, '임요환의 예언'이 맞아 떨어질까. '폭풍 저그' 홍진호(KTF)와 '치터 테란' 최연성(오리온)이 오는 30일 오후 4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격돌한다. 만년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다시 결승 무대에 선 홍진호와 세대 교체의 기수 최연성가 펼치는 5전3선승제 'TG삼보배 MBC게임 스타리그(MSL)' 결승전이 그 것. 이 무대는 올해 게임리그의 마지막 결승전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5전 3선승제' 2003 마지막 결승 격돌

4연속 준우승 한… 부진 딛고 유종의 미


◆ 홍진호-컨디션 회복이 관건
  지난 7월13일.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패하며 데뷔 이후 메이저대회 4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던 홍진호(KTF)는 눈물을 삼켰다. 이후 MSL에서 파죽의 6연승. 마침내 4전5기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정작 결승전을 앞두고서는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 11일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에서 조정현과 베르트랑(이상 AMD)에게 연패하며 '9회연속 스타리그 진출'의 꿈이 무너졌다. 이어 20일 열린 챌린지리그 시드 결정전에서 POS의 박성준(저그)에게 2대0으로 덜미를 잡히며 오프라인 예선전으로 미끌어졌다. 심지어 23일 KBK배에서도 김민구(저그)라는 아마추어에게 패하며 32강에서 일찌감치 무너졌다.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홍진호가 누군가. 자타가 인정하는 현역 최고의 플레이어. 풍부한 경험과 네임 밸류에서는 최연성을 압도한다. 특히 초반부터 몰아치는 '폭풍 스타일'은 후반 물량 폭발로 승부를 내는 최연성에게는 큰 부담이다. 게다가 MBC게임 무대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차분하다. 최근 성적이 곤두박질 쳤어도 22일 KT메가패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바람 저그' 박상익(SouL)을 누르며 6승2패로 단독 2위를 달렸다.


임요환 공인 '괴물 신인' 폭발적 상승세미

◆ 최연성-컨디션 유지가 관건
 오리온 임요환은 지난 1월 새로운 팀 멤버들을 소개하며 "조만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테란 유저 한명이 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10개월만에 그 예언은 99% 적중했다. 남은 것은 최연성이 MSL 우승컵을 거머쥐는 것 뿐. 특히 최연성의 최근 경기 장면은 '괴물'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다. 지난 6일 MSL 패자조 결승전에서 이윤열(KTF)을 상대로 무시무시한 물량을 선보이며 3대1 승리를 거둔데 이어 18일 'LG IBM MBC게임 팀리그'에서는 쟁쟁한 한빛 멤버들을 상대로 '3킬'을 기록하며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노배럭 더블 코멘드'로 대표되는 무한 확장과 엄청난 물량에 팬들은 물론 프로게이머들조차도 혀를 내둘렀다. 지난 6일 3, 4차전과 8일 피망컵 프로리그까지 최근 6경기 무패.

물론 이같은 페이스가 30일까지 그대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게임도 상대성이 강하기 때문에 상승세만을 두고 승패를 따지기는 무리다. 그러나 최연성의 또다른 강점은 벼랑 끝에 서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두둑한 배짱. 게다가 홍진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임요환이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 전동희 기자 temp@>


"모든 맵 능통 V예감"



▲ KTF 홍진호
 결승까지는 며칠 남지 않았으나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다. 결승 바로 전날(29일) 프리미어리그를 위해 대전을 다녀오는 등 스케줄이 빡빡해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러나 이번 결승전은 이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무슨 특별한 까닭이 있다기 보다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든다. 모든 맵에 능통하다는 게 그 이유일까.
물론 최연성의 실력은 신인급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인이라 경험이나 데이터 측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특히 임요환이 뒤에 버티고 있는 만큼 테란의 모든 전략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무슨 전략으로 나온다 해도 막아내고 승리하겠다.


"첫경기 따내면 우승"



▲ 오리온 최연성
 언제부터인가 중요한 경기가 있어도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평소처럼 내 실력만 보이겠다. 홍진호 선수는 모든 면에서 나를 앞선다. 과거 훈련경기를 몇차례 해봤는데 초반부터 밀어부치는 폭풍 스타일이 상당히 까다로웠다. 반대로 초반을 잘 막고 후반 물량전 양상으로 가면 승리할 자신이 있다. (임)요환형의 도움이 크다. 요즘에는 홍진호 선수의 과거 리플레이 파일까지 보여주며 게임 스타일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준다. 이윤열과의 패자조 결승에서도 요환형의 예측이 딱 들어맞았다. 항상 그렇듯 3대0 승리 아니면 0대3 패배를 예상한다. 첫 경기에서 이긴다면 우승을 자신한다.


"테란전 대비 할 만큼 했다"
▲ KTF 정수영 감독
승자조 결승부터 저그와 테란의 만남은 필연이었다. 그만큼 홍진호는 테란전 준비를 충분히 했다. 이윤열과의 경기에서 보았듯 예전의 홍진호가 아니다.
다만 스케줄이 빡빡해 준비가 부족한 듯 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올해의 마지막 결승전인 만큼 승리로 장식하겠다. 팀원들도 필승의 각오로 홍진호를 도울 것이다.  

 
"데이터로 승부 걸겠다"
▲ 오리온 주 훈 감독
그 누구보다도 홍진호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데이터로 승부를 걸겠다.
최연성이 패자조로 내려간 것도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 11경기나 치르며 신인으로서 부족한 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노력의 결과를 제대로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결승진출자 비교

홍 진 호   
나이 : 21(82.10.31)
KPGA랭킹 : 2 위
2003종합승률 : 5위(65.7%)
우승경력 : 온게임넷 스타리그 9회연속 본선진출(준우승 2회), KPGA투어 준우승 2회, WCG2002 준우승, 온게임넷 2002왕중왕전 우승, KPGA 2003 위너스챔피언십

최  연  성
나이 :  20(83.11.5)
데뷔년도 :  2003
KPGA랭킹 : 24 위
2003종합승률 : 1위(73.1%)
우승경력 :  iTV 게임스페셜 2003 신인왕전 우승, 겜TV 4차 스타리그 16강, 에어워크배 아마추어리그 3위


TG 삼보배 MBC게임 스타리그 결승전 <30일>
최 연 성(테 란)  -  홍 진 호(저 그)
※ 맵 순서 :  건틀렛 TG - 짐 레이너스 메모리 - U-보트 - 엔터 더 드래곤 - 건틀렛 TG

프로게이머 예상
▶ 임요환 = 50대50
▶ 이재훈 송병석 김영미 장진남 = 3대0 홍진호 우승
▶ 박태민 김근백 성준모 = 3대1 홍진호 우승
▶ 박정석 변길섭 이주영 장진수 = 3대2 홍진호 우승
▶ 강도경 조병호 이창훈 = 3대1 최연성 우승
▶ 박상익 서지수 김성제 = 3대2 최연성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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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25 17:03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의 KPGA 랭킹, 승률과 함께 임요환선수의 50 대 50이 눈에 띄네요..^^;;
3대 0 승리 아니면 0대 3 패배라.. 그러면 경기가 재미없을.. 쿨럭..
03/11/25 17:12
수정 아이콘
어랏..치터페란의 압박이 ^0^
義劍無敗
03/11/26 23:52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예상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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