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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27 16:58:24
Name 인형
Subject [일간스포츠]하늘 아래 태양이 둘일 순 없다 12:12

하늘 아래 태양이 둘일 순 없다 12:12
PgR21(www.pgr21.com)

임요한 VS 이윤열.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동양)와 ‘천재 테란’ 이윤열 선수(KTF)가 일전을 벌인다면 과연 결과는?

이들이 최초로 맞붙은 곳은 지난 해 3월, 게임방송국이 아닌 iTV의 랭킹전이었다. 결과는 아직 신예 티를 벗지 못한 이 선수의 승리. 이들은 결국 이 대회 결승에서 다시 마주쳤고 이 선수가 3 대 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하자 팬들은 범상치 않은 선수의 등장에 흥분했다.

이후 둘은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나눠 갖고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며 팬들 사이에 “최강의 테란은 과연 임요환인가? 이윤열인가?”라는 토론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예측불허의 전략을 바탕으로 한 고도의 심리전을 구사하는 임요환 스타일과 초반 흔들기 이후 쏟아지는 물량으로 상대를 허망하게 만드는 이윤열 스타일은 개성이 너무나 뚜렷하다.

특히 이들은 한 때 IS 프로게임단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어 서로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상황. 이런 그들이 테란 최강의 자리를 놓고 한번쯤 격전을 벌였음에 마땅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메이저급 대회 결승에서는 단 한차례도 맞닥뜨린 적이 없다. 올해 초 이벤트 형식의 초청전인 ‘KTF Bigi배 4대 천왕전’에서 격돌해 2 대 1로 임 선수가 승리를 거두며 iTV 랭킹전 패배의 복수를 한 게 전부이다.

지금까지 통산전적 역시 12:12 (A매치 전적 4:4)로 팽팽하고 수상경력 또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임 선수는 역대 프로게이머 중 유일하게 온게임넷 스타리그 2연패를 기록한데다 세계대회인 WCG 2연패의 위업을 이룬 유일한 선수다. 이 선수 역시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데다 단일리그 3연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모두 상대방의 경력 가운데 부러운 부분을 하나씩 갖고 있다. 임 선수는 그랜드슬램 달성에 gameTV 스타리그 우승컵이 부족한 상황이고, 이 선수는 1년에 한번씩 열리는 WCG 무대에 한 차례도 서본 적이 없다.

하늘에 태양이 둘일 순 없듯이 이들 사이에도 우열은 가려야 한다. 현재 펼쳐지고 있는 ‘KT-KTF 프리미어 리그’에서 현재 이 선수는 전승으로 1위, 임 선수는 3위를 달리고 있다. 이 상태로 간다면 양 선수 모두 자신이 속한 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임요환 대 이윤열의 결승전이 펼쳐진다면 몇 명이 모일 수 있을까? 3만 관중 동원의 열쇠를 가진 두 명의 걸출한 <스타크> 태양이다.

심 현(함온스 시삽 / PgR21 운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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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way
03/11/27 20:51
수정 아이콘
태양이 둘 이상인 별도 있어요.. ^^;;
아이작 아시모프의 'Nightfall'에서는 태양이 많아서 천년만에야 한 번 밤이 찾아오는 행성도 나오는데..
03/11/27 21:36
수정 아이콘
기사를 진짜 맛있게 잘 썼네요 ^^;
안개사용자
03/11/27 21:56
수정 아이콘
sunnyway //
Nightfall... SF 명작이지요.^^
얼마나 몰입해서 읽었던지 소설 마지막 즈음,
천년만에 밤이 시작되는 부분은 읽기만 해도 소름 쫙 돋더군요...
예전에 도서관 틈에서 선 채로 정신없이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원글과 별 상관없는 댓글이 되었군요.^^;

좌우지간 임요환, 이윤열... 두 선수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03/11/27 22:06
수정 아이콘
Altair~★님께서 쓰신듯? 잘쓰셨군요 잘봤습니다.
진실은 저 너머
03/11/27 22:4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겜TV 성적보다는
이윤열선수의 물량과 메카닉이 부러울것 같네요.
이동익
03/11/27 22:59
수정 아이콘
절대무적의 이미지는 임요환선수에서 이윤열선수로 넘어온지 오래죠.
2001년에서 2002년 초반의 임요환,2002년 중반에서 2003년의 이윤열.
1년반씩 나눠갖은 두선수인데... 2004년은 최연성,서지훈 선수의 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귀차니즘
03/11/28 01:17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로는 2004년은 이윤열,최연성선수의 해가 될 공산이 큰것 같습니다.
03/11/28 09:03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MBC게임 본선에 모두 진출한 이윤열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2004년 입니다.
soundofsilence
03/11/28 12:35
수정 아이콘
사진에 임요한 선수라고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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