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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03 11:19:53
Name 이동희
Subject [중앙일보]e스포츠에 2만 관중 "근육스포츠 안부럽다"
[출동! 인턴기자] e-스포츠 "대박이요"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2만명 구름관중
프로야구 관중 압도…올 상금 1백억 육박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시 사직실내체육관에는 10대 소년.소녀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 게이머들의 대회인 2004 NHN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전을 보기 위해서다.

차가운 겨울날씨에 게임 팬들은 담요까지 가져와 오전부터 줄을 섰으며, 학생들을 단체로 싣고 온 입시학원들의 승합차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경기장 문이 열리기 직전에는 대기 행렬이 3백m를 넘어섰고, 경기장은 순식간에 2만 인파로 가득 찼다.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최대 이벤트라는 지난해 코리안시리즈 7차전의 관중(1만7천7백명)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경기가 시작되자 체육관은 인기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형형색색의 풍선과 야광봉을 이용한 단체응원이 벌어졌으며, 팬들은 무대 양측에 마련된 2개의 대형 스크린을 응시하며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다. 부산 출신인 박정석 선수가 랭킹 1위인 이윤열 선수를 완벽하게 물리치는 장면에서 관중들의 환호가 극에 달했다. 경기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여수에서 왔다는 박정은(18)양은 "세시간이나 걸려 왔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즐거워했다.

게임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한 데 이어, 이번엔 'e-스포츠'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e-스포츠'는 프로 게이머들이 벌이는 게임을 구경하는 것.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e-스포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e-스포츠'의 관중은 지난해 개인 토너먼트전 외에 팀별 리그제까지 도입되면서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최근 개최된 주요 대회의 결승전 입장객은 대부분 1만명을 넘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1999년 출범 당시 72회 열렸던 대회 수가 지난해엔 1백48회로 늘고, 총상금은 15억원에서 50억원으로 3배 이상의 규모가 됐다. 또 올 들어 기업들이 앞다퉈 대회 유치에 나서고 있어 올해 총상금 규모는 1백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게임전문채널인 온게임넷의 지난해 시청률은 13~25세 남성을 기준으로 2.72%(닐슨 미디어 리서치 조사)를 기록해 이 연령층에서는 전체 87개 케이블TV 채널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인기 게이머의 경우 연봉 외에도 각종 사인회, CF 촬영 등을 통해 억대의 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최고 인기를 누리는 임요환 선수의 팬클럽은 회원 41만명을 확보, 이효리와 보아를 뛰어넘을 정도다. 지난 9월에 발매된 3만9천원짜리 고가의 DVD '테란의 황제 임요환'은 지금까지 2만여 세트(7억여원)가 팔렸다.

연세대 국문학과 최유찬 교수는 "e-스포츠가 젊은 계층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하지만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젊은 세대들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성세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창희 기자, 유동민 인턴기자<theplay@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드디어, 스포츠 신문을 넘어 일간지에도 기사가 게재 되기 시작하는군요. (전에도 있었겠지만) 더 많은 신문들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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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of Base
04/02/03 11:35
수정 아이콘
이건 좀 아닌듯...
유료관중과 무료관중의 차이인데 -_-
이동희
04/02/03 12:15
수정 아이콘
네, 유료인 일반 스포츠와 단적인 비유는 솔직히 좀 무리죠.
하지만 무료라도 재미없는곳은 않가겠죠. ^^
신밧드
04/02/03 12:35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해도 유료 관중으로 한번 성공한 적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임요환 선수와 기욤패트리 선수와이 경기 때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last 1.07 때인걸로 아는데
04/02/03 14:18
수정 아이콘
무료와 유료의 간격이 크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한국 최고의 스포츠임을 자랑해온 프로야구,(뭐 요즘 상당히 안좋기는 하지만 경쟁종목인 프로축구도 만만치 않게 안좋기 때문에ㅡㅡ;;;) 그것도 하일라이트 중 하일라이트인 한국시리즈 7차전임을 비교한다면 대단하긴 대단한 것이죠.
04/02/03 16:11
수정 아이콘
아무리 무료라도 2만은 대단한 것 같은데..
류지훈
04/02/03 16:59
수정 아이콘
본문중 "e-스포츠가 젊은 계층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하지만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젊은 세대들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성세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는 내용의 일면이 바로 무료의 지속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생각으로 당장 유료화하여 1000원 내지는 2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는다해도 관중수가 현격히 줄어든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문제는 대상이 청소년이기에... 그리고 유료화 시켰을경우, 모든 부작용에 대한 질타를 직접적으로 받아내야만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미루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온겜넷이나 프로협회가 바라는 바는 당장 유료화를 통한 일정소득이 아닌.. 청소년들이 성장한 후에 그들이 떳떳한 성인층을 이루고 나서 당당한 소비자로서의 역활을 할때를 노리는 것이겠지요..

그러기위해서 당장은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e-sports 라는것을 청소년의 축제 형태로 그려나가고 있을테고요...

당장 필요한 것은 명분입니다.. 더이상 오락실 불량 청소년이 아닌..
건전한 e-sports, 청소년의 축제 이런 것이니까요..

지금까지는 순조로웠다고 봅니다. 훌륭했지요..

문제는 이 열기를 얼마나 제대로 유지,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인데...

사실... 스타하나론 좀 불안불안한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꽃단장메딕
04/02/03 20:19
수정 아이콘
서울,대전,대구....전국에서 그 입장료보다 훨씬 비싼 차비 들여가면서
보러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거 아닙니까?

2만이 대단한건 맞는데...정말 2만명이나 됐었는지는...ㅡㅡ;;
NakedLad
04/02/04 00:39
수정 아이콘
확실히 많이 오긴 많이왔죠 .. 무대뒤쪽편 객석은 안보이기때문에 사람이 없었지만 .. 그대신 3층까지도 많은분들이 계셨고 .. 4층에서 몇몇분계셨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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