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 스타리그서 팬들간 공정성 논란

팬들의 지나친 응원행태에 문제제기

◆ 사진설명 : 이윤열 선수

지난 19일 펼쳐졌던 MBC게임 스타리그 승자조 4강전의 김정민 선수와 이윤열 선수간 대결의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MBC게임 스타리그 게시판에서 팬들간 불붙은 공정성 논쟁의 요지는 이날 펼쳐진 김정민 선수와 이윤열 선수간 3판 2선승제 경기중 첫번째 경기에서 이윤열 선수의 팬들이 보여준 응원행태가 공정한 게임진행을 방해하는 지나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유저들 입장은 "김정민 선수가 드랍쉽을 이용해 이윤열 선수의 본진을 공격할 때 이윤열 선수의 팬들이 함성을 질러 이윤열 선수가 눈치채도록 했다는 것"으로 "승부에 영향을 줄만한 결정적 행동"이었다는 주장이다.


반면 반대측의 주장은 "헤드셋을 끼고 경기를 하는 만큼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오히려 소리가 들린다면 경기진행에 방해가 될 것이므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이날 경기 결과는 문제가 된 첫번째 경기에선 이윤열 선수가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내리 2경기를 김정민 선수가 승리하면서 다행히(?) 김정민 선수가 승자조 결승에 진출했다.


김재용씨는 MBC게임 게시판을 통해 "온게임넷 팀플전에서도 관중들의 소음으로 재경기가 있었다"며 "대회 관계자들이 팬들을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종종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던 경쟁 연예인들의 팬클럽 간 다툼이 스타리그의 인기가 더해가면서 유명 프로게이머들의 팬클럽 사이에서도 똑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