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GO] 종족별 선수간 밸런스 ‘완벽조화' VS
[4U] 저그 취약 단점 '대폭 수술'
지난 2월 28∼29일, 온게임넷 프로리그와 MBC게임 팀리그가 최고의 게임단을 가렸다. <네오위즈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는 슈마GO가 <LG IBM PC배 MBC게임 팀리그>는 4U가 각각 우승컵을 거머쥔 것. 슈마 GO는 역대 5차례의 단체전 가운데 MBC 팀리그 1,2차 시즌을 포함해 총 3차례나 우승했다.
4U 역시 <KTF 에버컵 온게임넷 프로리그>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이렇듯 스타리그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슈마 GO와 4U. 막상막하, 용호상박을 이루며 우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이들 팀에는 뭔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까?
[슈마GO] 실력과 외모 겸비, 금상첨화
슈마GO는 2002년 4월 창단했다. GO를 이끄는 조규남 감독은 얼음장같은 승부사적 기질을 타고났다. 가능성을 꿰뚫어 보는 탁월한 안목으로 누구든 조 감독의 손을 거치면 ‘옥석’이 된다. 선수들 스스로가 느끼고 깨우쳐 게임에 승부를 걸 수 있도록 선수들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프로게이머 출신 코치인 임성춘이 선수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GO는 타 게임단들에 비해 전체적인 선수 레벨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자부심이나 프라이드가 강해 어디서든 자신감이 넘친다.
이 같은 시너지 효과에 팀에 대한 신뢰도가 더해지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게임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GO의 간판급 선수로는 최근 프로토스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몽상가’ 강민이다. 양대 스타리그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2월 프로리그에서 MVP를 차지했다. MBC게임 스타리그에서는 아깝게 4강에 그쳤으나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을 앞두고 있다.
이번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MBC게임 스타우트배 우승을 비롯해서 양대 리그 개인전과 팀플전을 모두 석권하게 되는 것. 강민에 이어 서지훈도 GO의 다크호스다. 누가 우세하고 누가 덜 하다고 판정 내리기 힘들만큼 종족별 선수간 밸런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팀 또한 GO다.
GO는 꽃 미남 군단으로 통할만큼 인물이 출중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실력보다 잠재력을 우선으로 선수를 영입하지만 무엇보다 슈마 GO의 팀컬러와 부합되는 선수를 선발하기 때문. 잘생기고 못생긴 기준을 떠나 ‘지오스럽다’는 이미지를 적용시킨다는 게 조 감독의 말이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순하고 감독의 말에 잘 따라주어 강요하기 이전에 스스로가 깨닫고 노력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지금의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슈마 GO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양대 방송사 팀리그를 동시 석권하는 것이 슈마GO의 목표다.
[4U] 테란의 황제 부활에 총력
4U는 2002년 12월 창단 했다. 4U의 주 훈 감독은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엘리트 감독이다.
‘심리기술훈련’으로 선수들을 관리, 타 게임단과는 차별화된 훈련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동양 오리온과의 결별 이후 새롭게 스폰서를 구하는 업무로 바빠 구체적인 프로그램의 적용은 아직 힘든 상황.
스폰작업이 마무리되어 팀이 안정화되면 계획대로 선수별 특성과 성격에 맞는 프로그램을 짜 개개인별로 훈련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혼자 힘으로 선수관리와 외부 업무를 감당해내기 힘들어 지난 1월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자인 성상훈을 코치로 영입했다. 성 코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을 짜는 일을 담당한다.
4U의 경쟁력은 뭐니뭐니해도 팬 카페 회원 44만 명을 거느린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다. 최근 성적이 부진해 다소 침체기에 빠져 있다.
주 감독은 임요환의 성적부진 원인을 군 입대나 마우스 문제, 팬들의 높은 기대치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임요환이 4U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힘으로 작용하는 만큼 주 감독은 올해 테란의 황제를 부흥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 빌드를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이창훈을 차기 다크호스로 꼽는다. 마음이 여리고 독기가 부족한 것이 흠이라고. 특히 종족별 밸런스를 잘 구성하고 이는 슈마GO에 비해 저그가 취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그 유저인 견습생 3명을 새로 영입했다.
이 밖에 더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지만 숙소 규모와 새롭게 스폰을 구하는데 제약을 받아 아직은 미루고 있는 단계다.
4U는 목표를 잡고 매진하면 기필코 이루고 마는 강한 승부근성의 집합체다. 목표의식이 뚜렷해 신경을 써 주는 만큼의 결과를 얻는 팀이기도 하다.
주 감독은 “강요보다는 노력하는 만큼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팀 리그를 앞두고 하루 40게임 이상을 플레이해 오기가 생기도록 만드는 것도 주 감독의 훈련방식. 주 감독은 “4U 선수끼리 결승전에서 맞붙는 날이 꼭 올 것”임을 확신했다.
[슈마 GO와 4U의 비교]
■ 슈 마 GO
+ 창단일 : 2002년 4월
+ 감독&코치 : 감독-조규남, 코치-임성춘
+ 선수분포 : (T)서지훈, 전상욱 (P)강민, 이재훈, 김환중 (Z)박태민, 박신영, 마재윤, 이주영
+ 다크호스 : ‘몽상가’ 강민
+ 지지세력 : 18만 2천여명
+ 아지트 : 양재동 단독주택 40평<전세 5천만원, 월 90만원)
+ 수상경력 : 계몽사배 MBC게임 팀리그 우승, 라이프존배 MBC게임 팀리그 우승, 온게임넷 올림푸스배 서지훈 우승, MBC게임 스타우트배 강민 우승, 피망배 프로리그 우승
■ 4U(Four Unlon)
+ 창단일 : 2002년 12월
+ 감독&코치 : 감독-주 훈, 코치-성상훈
+ 선수분포 : (T)임요환, 김현진, 최연성 (P)김성제, 박용욱 (Z)이창훈
+ 다크호스 : ‘테란의 황제’ 임요환
+ 지지세력 : 56만 1천여명
+ 아지트 : 봉천동 아파트 34평<전세 7천5백만원, 월35만원>
+ 수상경력 : 온게임넷 마이큐브배 박용욱 우승, MBC게임 MSL 최연성 우승, KBK 마스터즈코리아 김성제 우승, KTF 에버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LG IBM PC배 MBC게임 팀리그 우승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