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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9 15:40:21
Name 비연회상
Subject [기타] 아쉽고 김이 빠졌지만 그래도 더 지니어스 남은 회차에 거는 기대
시즌3 물건너 갔다는 여론이 팽배하지만, 전 이 프로그램이 시즌제로 지금의 형태를 유지한채 지속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건 (돈 대주는 방송사는 몰라도) 직접 연출을 하는 PD 입장에서는 정말 이상적인 아이템이에요. 완성된 틀을 가지고 내용을 채워넣는, 준비기간의 텀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시즌제 예능. 시즌1은 첫 시도(+표절논란-_-)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안정적으로 테입을 끊었고, 아직까지의 시즌2 방송분들도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결국은 조유영하고 은지원이 신분증 도둑질한게 미운거고, 되도않는 언론접촉으로 불씨에 석유를 붓는 연출자의 멍청함이 한심한거지, 프로그램 자체에 유감이 없어요.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이렇게 세련된 연출 편집은 어쩌면 공중파가 아니었기에 가능했던걸지도 모르죠.

오히려 공중파에선 이런 기획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제성은 대단하지만 사실 무척 매니악해요. 단적으로 시청률이 말해주기도 하고, 사실 TV볼 여건이 안되거나 굳이 TV를 켤 생각도 없는 연령대가 주 시청층이다보니 시청률이 유의미해보이지도 않습니다. 매년 시청자가 뽑은... 국민이 좋아하는... 순위권에서 1등을 먹는 무한도전같은 프로그램조차 (고작 그 정도의 편집감각으로도) 매니악하다, 애들만 보는 프로다, 어른들은(?) 알아 먹을수가 없다 라는 비난을 당합니다. 공중파에서 기획한다면 지금처럼 날서고 세련된 형태로 '못'이 아니라 '안' 만듭니다. 그건 의미가 없죠. 그렇게 만들어서 히트한들, 방송사 수뇌는 한가하게 시즌제따위를 허락할리도 없습니다. 아빠어디가, 진짜사나이처럼 매주 돌려서 주야장천 뽑아 먹어야죠.

여튼 (태생부터 표절논란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건 정말 신선한 기획이고, 그 기획은 생각보다 성공적이었어요. 솔직히 전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고무적으로 봅니다. 그래서 이 멋진 기획이 고작 두 시즌만에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회차는 볼 것도 없다, 는 분들이 많고 솔직히 저도 약간은 그런 기분이긴 합니다만... 아직 6명의 참가자와 5회의 회차가 남은 방송입니다. 아직도 반전의 계기가 남아있을수도 있고, 그런게 없더라도 이 정도로 날 것의 냄새를 풍기는 전례없는 예능을 중반부에 포기해버리는건 아까운 일이에요.

시청자들도 조금은 분을 식히고(...;) 차분하게 남은 회차들을 즐겨주면, 그리고 PD양반도 이제는 좀 정신을 차리고 되도않는 인터뷰같은걸 자제하고 심혈을 기울여 편집을 하면 좋겠습니다. 전 여전히 토요일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보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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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대인배
14/01/19 15:44
수정 아이콘
홍진호가 소위 왕따질로 떨어지지 않은 덕분에 다음회차들을 끌고갈 힘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가 새로운 주인공감이 될 수 있는가가 관건이겠네요. 차라리 흑막 최고보스인 이상민이 우승하는 게 제일 좋을까요?
바카스
14/01/19 15:45
수정 아이콘
피디는 콩의 탈락이 참 여러모로 신경쓰였나봐요. 그 사단을 지르고 간과한 제작진이라 혹시 이번 7화에 우리가 모르는 흑막이 있을지도 모르는 음모를 혼자서 생각해보지만, 7화 메인매치나 데스매치 둘 다 충분히 개인으로서도 가능한 게임들이었고 콩의 데스매치 패배도 솔직히 이견이 없는 장면들로 잘 연출되어 나온것 같습니다.

이 훌륭한 포맷이 이렇게 끝내버려지는건 분명 많은 분들도 원치 않을거예요. 저도 응원하던 콩이 탈락해서 이제 맘 졸이며 본방사수할 일은 없겠고, 일욜에 스포는 최대한 피해가며 맘 놓고 느긋하게 재방 시청하겠네요.

남은 시즌2 마무리 잘 하고 시즌3 역시 절치부심하여 잘 준비해서 또 토요일 저녁을 기다리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14/01/19 15:48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어제 와이프랑 데스매치 보면서 난 홍진호 떨어지면 이제 이거 안볼꺼야. 라고 얘기했던 것과 별개로 이 프로그램은 이 프로그램만의 굉장한 재미가 있어요.
전 솔직히 조유영 은지원이 뭐 얼마나 죽을죄를 지었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제작진이 정신좀 차리고 게임을 제대로 이끌어서 시즌 3 4 계속해서 봤으면 좋겠다는 소망만 있습니다
프리군
14/01/19 15:49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시즌2를 욕하기 시작한건 게임이 없어서가 먼저죠.

시즌1에서 보여준 각 플레이어들의 필승전략 같은게 시즌2에는 없죠
지니쏠
14/01/19 16:00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 아무래도 시청률이 꽤 떨어지긴 할 것 같습니다. 어제 시청률이 언제쯤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어제로 2%를 돌파하는 정점을 찍고, 다음주에 1.3%정도로 확 한번 꺾인 다음, 그 결과에 따라 완연한 하락세이거나 소폭반등이 이어질 것 같네요. 아무래도 결승전은 1.5%를 못넘을 것 같은 느낌.
14/01/19 16:51
수정 아이콘
사실 그정도 시청률만 나와도.. 시즌1보다 높은 시청률입니다.. 시즌2는 모든화가 시즌1보다 시청률이 높은 상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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