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tvN '더 지니어스' 관련 게시글을 위한 임시 게시판입니다.
- 방송 기간 한정 임시로 운영됩니다. (선거, 올림픽, 월드컵 게시판과 같음)
Date 2014/01/03 12:20:57
Name 블레싱you
Subject [분석] 김구라는 이해할 수 없는 고집덩어리인가? : 시즌1 6화 도둑잡기 게임 리뷰
아래 글의 댓글에서 언급은 했지만 제 생각을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해보고 싶어서 풀어써보려고 합니다.
원래 댓글로 추가하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요.
시즌1의 도둑잡기 게임에서 김구라의 행동에 대한 전적인 옹호...... 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도둑잡기 게임이 끝난 후 김구라에 대한 반응

시즌1에서 김구라는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았습니다.
특히 김구라가 탈락했던 6R 방송상에서 김구라가 보여주었던 행동은 더욱 그랬습니다.
김구라는 팀원과 의논을 할 때도 독단적이었고, 성규만 데리고 있다가 마지막에 보내면 큰 마을이 쉽게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을 제 발로 걷어찼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진호와 김풍에게 되도 않는 짜증을 내는 캐릭터로 그려졌죠.
저 역시도 김구라의 행동에서 욕을 먹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방송의 재미를 위해 김구라가 희생된 측면이 있다고 보입니다.
이는 게임의 진행 양상을 다시 찬찬히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 4R 종료 후 상황


4R 종료 후 상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괄호 내는 금괴 수 입니다)
- 큰 마을 : 성규(도둑, 6), 김구라(8), 홍진호(8), 박은지(8), 김풍(10)
- 작은 마을 : 이상민(10), 김경란(10), 차유람(10)

5R에서 큰 마을에서는 박은지가, 작은 마을에서는 김경란이 상대 마을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6R에서 김구라는 홍진호에게 "너나 나나 한번은 성규에게서 떨어져야 한다."고 언급합니다.
여기서 홍진호와 성규는 그럼 마을이 바뀐다고 반대하지만 김구라는 본인의 뜻을 관철시킵니다.
그리고 6R에서는 큰 마을에서는 김구라가, 작은 마을에서는 이상민이 상대 마을로 이동합니다.



○ 김구라가 깽판을 치지 않았으면 큰 마을이 승리하는 상황이었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홀수 라운드에 작은 마을에서 온 사람을 짝수 라운드에서 추방하고
마지막 라운드에 성규를 보냄으로써 기존 큰 마을 멤버(김구라, 홍진호, 박은지, 김풍)가 승리하는 시나리오는 나올 수 없습니다.


이 전략에 따르면 8R까지 초기 멤버 그대로 팀이 유지가 될텐데
9R에서 성규를 제외한 기존 큰 마을 멤버 중 한 명(A라고 지칭)을 작은 마을로 보내면
10R에서는 A가 아닌 기존 작은 마을 멤버 중 한 명이 큰 마을로 오게 될 것 입니다.
10R에 큰 마을에서는 당연히 성규를 작은 마을로 보낼테니
게임 종료시 작은 마을에는 성규, 기존 작은 마을 멤버, 기존 큰 마을 멤버가 남게 됩니다.
따라서 탈락 후보는 두 명중 금괴가 적은 사람이 됩니다.

그런데 4R 종료 후 이상민, 김경란, 차유람은 금괴를 온전히 10개씩 보유하고 있는 반면
큰 마을 팀에서는 김구라, 홍진호, 박은지는 8개를 보유하고 김풍만 10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5R에서 큰 마을에서는 작은 마을로 박은지를 보냄으로써 기존 큰 마을 멤버는 모두가 금괴가 10개 미만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존 전략대로 했을시 9R에 큰 마을에서 작은 마을로 쫓겨가는 멤버는 무조건 데스매치 행입니다.
(만약 5R부터 끝까지 김풍이 계속 왔다갔다 했다면 동률이 되고, 룰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우승팀이 탈락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면 큰 마을에서 김풍을 구제해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쨌든 5R에 박은지를 보낸 시점에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바로 그 필승전략은 없어졌습니다.
9R에서 작은 마을로 보내지는 큰 마을 멤버는 무조건 데스매치행이 확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 사람은 데스매치 후보로 누구를 지목하게 될까요? 아마 자신을 사지로 보낸 기존 큰 마을 멤버일 것입니다.
그리고 5R 종료시 금괴가 가장 적었던 김구라와 홍진호는 성규 옆에서 한번 이상 떨어지지 않는 한 우승 확률이 없어서 데스매치에서 지목될 가능성이 발생합니다.
"금괴를 지켜야 한다.", "너나 나나 한번은 성규에게서 떨어져야 한다."는 김구라의 발언은 사실입니다.



○ 김구라의 전략대로라면 큰 마을 팀 모두가 승리할 수 있었다

6R 종료 후 상황을 보겠습니다.
- 큰 마을 : 성규(도둑, 12), 김경란(9), 이상민(10), 홍진호(6), 김풍(8)
- 작은 마을 : 김구라(7), 차유람(10), 박은지(8)

7R에서 홍진호는 이상민을 작은 마을로 보내려고 하지만 성규가 이상민에게 포섭되면서 홍진호가 작은 마을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차유람이 큰 마을로 오면서 큰 마을과 작은 마을 멤버가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김구라의 잘못일까요? 왜 김구라는 큰 마을로 차유람을 보낸 것일까요? 마을이 진짜로 뒤바뀌어 버릴 수 있는데도?

성규가 큰 마을에 협조한다고 가정할 때 기존 큰 마을 팀은 양쪽 마을 모두에서 다수결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내고 싶은 멤버를 마음대로 보낼 수 있는 상황입니다.
7R에서 이상민, 차유람이 이동하고 8R에도 차유람, 이상민이 이동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8R 종료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큰 마을 : 성규(도둑, 18), 김경란(7), 이상민(10), 홍진호(4), 김풍(6)
- 작은 마을 : 김구라(7), 차유람(10), 박은지(8)

9R에는 김경란을 작은 마을로 보내고 차유람을 큰 마을로 보냅니다.
10R에는 성규를 작은 마을로 보내고 김구라나 박은지가 큰 마을로 이동합니다.
그럼 10R 종료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큰 마을 : 김구라(7), 차유람(10), 이상민(9), 홍진호(3), 김풍(5)
- 작은 마을 : 성규(도둑, 21), 김경란(7), 박은지(8)

이 경우 기존 큰 마을 멤버 모두가 생존하고 탈락자는 김경란 씨가 됩니다.
이 외에도 성규가 기존 큰 마을 멤버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다른 승리방법들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김구라가 작은 마을로 간 판단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 큰 마을의 전략이 꼬인 것은 홍진호와 김풍 때문이다

큰 마을의 전략의 전제는 성규가 배신하지 않음으로써 양쪽 마을 모두에서 다수를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큰 마을로 넘어온 이상민이 성규를 포섭함으로써 상황은 급변합니다.

그런데 이 때 홍진호와 김풍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방송상으로는 눈뜨고 당한 것 외에는 한 것이 없습니다.
성규의 배신을 막는 것이 승리의 가장 필수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김구라와 박은지가 이미 작은 마을로 넘어간 상황에서 성규의 배신을 막아야 할 사람은 홍진호와 김풍입니다.
그러나 홍진호와 김풍은 그러지 못했고 기존 큰 마을 팀의 패배를 불러왔습니다.
김구라는 분명히 이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8R 종료 후 홍진호, 김풍과 함께 작은 마을에 남게 되고 그들은 가위바위보로 살아남을 사람을 결정하자고 합니다.
김구라는 성규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한 것, 홍진호와 김풍이 성규의 배신하나 막지 못한 것 등등 모든 상황이 짜증났을 것입니다.



○ 김구라를 악역으로 만든 것은 제작진의 의도이다

저는 기존 큰 마을 팀에서 '홀수 라운드에서 온 작은 마을 사람을 짝수라운드에 돌려보내고 
성규를 끝까지 데리고 있다가 마지막에 보낸다'는 전략의 약점과
제가 위에서 언급한 승리 전략(물론 데스매치에서 지목당할 위험은 존재하는 전략이긴 합니다)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구라의 "금괴를 아껴야 한다", "어차피 너나 나나 성규 옆에서 한번은 떨어져야 한다" 등의 발언과
7R에 홍진호가 이상민을 보내려고 했던 행동, 작은 마을에서 김구라나 박은지가 아니라 차유람이 온 것 등을 고려할 때 말이죠.

그런데 편집은 김구라가 깽판을 쳐서 김구라 잘못으로 큰 마을 팀이 패배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구라는 홍진호와 김풍에게 짜증만 내고 있다...... 는 식으로 되었습니다.
이는 데스매치에서의 극적인 승부의 결과, 5R까지의 김구라의 태도 및 캐릭터, 7R에 벌어질 홍진호의 대활약 등을 고려할 때
6R에서 확실히 홍진호를 영웅으로 만들고 김구라를 악역으로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장면들만 남고 그에 맞지 않는 장면들은 편집된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김구라가 잘했다라는 주장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김구라를 이해할 수 없는 아집덩어리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하나하나 따져보면 절대로 그렇지는 않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모리모
14/01/03 13:20
수정 아이콘
뭔가 공감이 갈거같은데.. 너무 복잡해서 머리 아파요 크크 ㅠㅠ
14/01/03 13:42
수정 아이콘
전 그 때 방송을 안보고, 나중에 한 번에 챙겨봐서..
그 때 분위기를 잘 모르지만, 김구라가 게임의 패인으로도 엄청 까였나보군요..

김구라가 욕먹는 건 거만함(출연자들 무시)과 망언(PC방발언) 이 포인트인 줄 알았는데,
본문이 전부 사실이라도 위 두 가지는 빗겨나가기 어렵겠네요..
14/01/03 13:48
수정 아이콘
근데 김구라가 피규어 사건도 그렇고, 욕먹는 건 피드백 엄청 빠른 편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홍진호의 인터넷 팬층이 생각보다 얇아서 그런지, 결승전에 나와서도 그런 PC방 아니면 홍진호 언제 볼꺼냐고 막말을 쏟아내는 걸 보고
팬들의 비난이 전달이 전혀 안됐나보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당시 일부 커뮤니티 외에 대대적으로 욕먹는 분위기는 아니었나봐요?
파페포포
14/01/03 14:01
수정 아이콘
잘못된 의견을 적어 죄송합니다. 혹시나 괜한 오류를 전파할까 싶어 적습니다. 아래에 적힌 제 의견은 틀린 의견입니다.

-------------------------------------------------------------------------------------

이 게임은 도둑을 보유한 쪽에서는 무슨 수를 쓰든 우승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우승이냐 탈락후보냐의 모험을 하느냐, 아니면 안전하게 가느냐죠.

사실은 작은 마을에서 누가 오든 돌려보내고, 이쪽에서는 김풍만 계속 보내면 승리하는 거였죠. 근데 그걸 성규가 도둑이 확실한 상황에서 도둑이 맞는지조차 헷갈리며 헤매다보니 생각할 시간이 없었고, 박은지를 보내버렸죠. 이 때라도 바로 김풍을 보내고 박은지를 이리 오라고 하라고 해야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래 작은 마을 사람을 작은 마을로 보내면 승리하죠.

그게 아니어도 본래대로 한명씩 보내돼 김풍이나 박은지 중 한 명을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보내야합니다. 그리고 나서 상대팀이 매우 잘해서 8점짜리가 나오지 않게하면, 그 때가서 한 명을 포기하면 되는 거죠.

김구라가 위의 전략대로 할 거였다면 남아서, 보내는 사람에게 작은 마을 사람들만 보내라고 지령을 줬어야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 번씩 떨어져야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봐서 본문의 전략을 김구라가 생각했다고 보지 않아요.
블레싱you
14/01/03 15:01
수정 아이콘
김풍을 계속 보냈다고 해서 승리했을지는 의문이 들어요.
그럼 결국 동률이 나오는데 이 경우 데스매치 진출자를 어떻게 선택하는지는 명시되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만약 우승팀이 선택하는 방식이라면 김풍을 구제할수 있겠지만
우승자가 선택하는 방식이면 구제되지 못하죠.

그리고 5라운드에서 박은지가 간 시점에서
작은 마을에서 누가 큰 마을로 갈지는 전적으로 이상민과 차유람의 의지에 달려있었죠.
박은지가 오고 싶다고 올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상민은 성규 설득을 위해 넘어올 의지를 굳힌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6라운드부터 큰 마을에서 계속 작은 마을 사람들을 보낸다면 박은지를 죽이는 것입니다.
박은지의 금괴는 8개고 작은 마을 사람들은 금괴를 빼앗길 일이 없습니다.
그럼 김풍을 보내고 큰 마을에 김구라 홍진호 성규 김경란 이상민이 있는채로 7라운드를 맞이했다면??
김구라가 있는 이상 성규가 쉽게 배신하지 못했겠죠. 개인적으로는 이게 베스트였다고 봅니다.

그러나 김구라는 그렇게 하지 않고 본인이 넘어갔습니다.
성규의 배신을 예상했으면 본인이 남아야했겠죠.
그렇지만 김구라가 넘어간 시점에도 성규가 배신하지 않는 이상 큰 마을 팀은 지지 않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홍진호와 김풍이 배신을 막지 못한 것이 더 큰 패배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구라의 짜증까지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파페포포
14/01/03 15:11
수정 아이콘
일단 동점자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못 생각한 것이 맞습니다. 동점일 경우 우승자가 결정하니 불리하네요. 순간적으로 우승팀에서 결정한다고 착각했습니다.
박은지가 돌아오는건 '김풍을 보내고 박은지를 이리 오라고 하라고 해야했습니다.'라고 말한 겁니다. 그 시점에서는 김풍+박은지+작은마을1인이니 돌아올 수 있죠. 하지만 애초에 동점이면 안되니까 제가 말한 것은 실패네요.
블레싱you
14/01/03 15:16
수정 아이콘
아 그게 규칙에 명시가 되었었나요??
기억이 잘 안나서 이따가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본문을 다시 보니 저도 우승팀과 우승자를 헷갈려 적었길래 수정했습니다!!
파페포포
14/01/03 15:18
수정 아이콘
아니요. 제가 착각한거라고 적은건데...
블레싱you
14/01/03 15:19
수정 아이콘
아 저도 본문에 바꿔 적었길래요;; -_-a
청산가리
14/01/03 15:15
수정 아이콘
도둑잡기 게임을 심도있게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집에가면 생각좀 해봐야겠네요. 7계명도 분석해봐야하는데 이번 주말은 쏠쏠할듯^^?
14/01/03 15:28
수정 아이콘
기본적인 룰도 제대로 이해 못한 김구라가 저렇게 몇 수 앞을 보는 전략을 짰을거라곤 생각이 안 되네요.
Rorschach
14/01/03 15:33
수정 아이콘
김구라의 판단이나 전력보다 더 큰 문제는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했던 언행이 아니었나요?
가만히 있다가 가위바위보 하자는 소리에 "내가 나 살겠다고 너네랑 가위바위보를 하냐?" 라고 말하고 좀 짜증나 있던 상황이라면 전략도 틀어졌는데 그러한 상황을 보고 짜증났다고 이해해 줄 수도 있습니다만 김구라씨는 어디까지나 먼저 "내가 넘어갈게." 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먼저 살겠다고 말해놓고 가위바위보 하자는데 짜증을 내다니요.
블레싱you
14/01/03 15:41
수정 아이콘
언행까지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김구라가 작은 마을로 넘어간게 본인만 살아남기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Rorschach
14/01/03 16:35
수정 아이콘
아 애초에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게임상에서의 움직임이야 전 그다지 문제있다고 보진 않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제 댓글의 의미는 김구라의 판단력과 별개로 언행때문에 많이 까였던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분석 감사드리며 나중에 분석과 함께 시즌1 6화를 다시 봐야겠네요.
뱃사공
14/01/03 15:47
수정 아이콘
근데 그 말은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조금씩 받아들이는 게 다른데, 제가 그 당시의 김구라를 옹호하는 이유는 원래 작은마을 갔다가 큰마을로 갈 순번이 정해져 있었고, 김구라가 당시 큰마을로 갈 순번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넘어갈게란 말을 한거지 밑도 끝도 없이 우기는 상황이 아니죠.
이 사실을 알지만 비판하시는 분들은 이미 전략이 무산되었으니 넘어갈 사람을 다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요.
저도 그래도 굳이 짜증을 낼 필요는 있었나 하는 생각은 있지만 원래 순번 무시한 홍진호, 김풍도 잘한 건 없다 정도의 생각입니다.
Rorschach
14/01/03 16:34
수정 아이콘
아 원래 순번이 있었던건가요? 조금 더 이해 되긴 합니다만, 역시 이미 계획이 다 틀어진 상황에서 순번이라는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블레싱you님의 분석과 함께 추후에 다시 한 번 보고 생각해봐야겠네요.
뱃사공
14/01/03 16:56
수정 아이콘
자기 순번이 아닌 사람들은 당연히 계획이 무산되면 순번이 다시 정해야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이전까지 쭉 순번대로 해오다가 자기 차례에 와서 계획이 틀어졌다고 다시 하자 그러면 당연히 억울하고 화나겠지요. 전 둘 중 그 입장을 좀 더 공감하고요. 저는 이건 양쪽 다 할 말이 있는데 사람마다 공감하는 부분에 따라 지지하는 부분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는데, 원래라면 엄대엄으로 나뉠 게 김구라가 표현을 거칠게 해서 집중포화를 받았다고 봅니다. 뭐 원체 이미지가 안 좋기도 했고요.
14/01/03 16:04
수정 아이콘
큰 마을의 5명이 모두 한 팀이라는 전제하에, 팀이 승리하려면 말씀하신대로 큰 마을에 3명, 작은 마을에 2명(가능한 금이 많은)을 위치시켜 추방 주도권을 획득하고, 9R에 작은 마을로 보내질 상대팀 플레이어를 '작은 마을로 간 동료들보다 금이 적은'플레이어로 보내면 되는 게 맞습니다만 기본적인 룰도 제대로 이해 못한 김구라가 저렇게 몇 수 앞을 보는 전략을 짰을거라곤 생각이 안 되네요.(2)
그냥 방송에서 나타난 상황을 보고 김구라의 의도를 최대한 좋게, 능력을 최대한 높게 평가하면 그 것이 본문의 상황일 것 같아요.
모리모
14/01/03 16:39
수정 아이콘
아 맞다 김구라가 김풍과 홍진호가 전부 작은 마을로 건너오자 우리가 어디서부터 잘못됬지? 하고 말하는게 나오고 비하인드 영상보면 이렇게 되었지만(우리가 다 작은마을로 오게되서 지게됬지만) 게임(방송)은 재밌어졌으니 괜찮지 않냐고 말하는것도 나옵니다. 이걸로 봐서 김구라가 본문의 전략을 다 생각하고 행동한거 같지는 않네요
14/01/03 16:44
수정 아이콘
제 기억 속의 김구라는 자신만의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고 연합을 챙겼습니다.

일단 도둑잡기 게임의 기본 골조는 작은마을에 있더라도 최대한 승점을 지키면 (즉, 도둑과 함께 없다)
탈락자가 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반면 큰마을에 가도 우승자가 되지 않으면 데스매치에 끌려갈 확률도 여전히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결국 큰마을 비우승자나 작은마을 높은 승점자나 위치는 똑같습니다.

따라서 도둑이 밝혀진 4라운드 이후 김구라는 자처해서 박은지 이후 작은마을로 갔고
이후에도 작은마을에서도 선심쓰는 척 나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위바위보를 하지 않는다고 한건 자신이 우승자가 될 기회를 놓쳐버리는 것 뿐이지, 탈락후보는 이미 김풍 or 홍이었거든요.
하지만 문제는 이 후 행동입니다. 연합의 승리가 물건너가자 주도자는 은근슬쩍 자신이 넘어간다고 말하지만
거부하는 그들에게 그렇게까지 살고 싶냐고 비아냥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김풍이나 홍진호가 바보가 아닌이상 남으면 데스매치 후보인데 끝까지 그럴리가 없죠 저 같아도 황당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김구라는 홍진호를 너무 얕봤던 것 같습니다. 물론 데스매치 종목 운도 없었지만
6화 메인게임에서 아무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홍진호지만
그는 데스매치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했고 김구라는 자신을 찍을 명분이 없다는 듯 감정적인 컨트롤에 실패했죠

물론 4라운드 이후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었던 전략은 3인연맹을 통해 데스매치를 안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된다면 추가 1인만 우승하게 되버리니... 김구라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고는 생각합니다.
why so serious
14/01/03 21:40
수정 아이콘
도둑이 성규인것도 이해못했던 김구라가 그렇게 길게 내다보는 수를 썼을리가 없죠.

그리고 김구라가 까인건 전략이 망해서가 아니라 인성이 쓰레기라서 까인거에요.
당구왕날제비
14/01/04 00:08
수정 아이콘
김구라는 게임룰 자체를 이해 못한것으로 보여요~
한국화약주식회사
14/01/04 02:47
수정 아이콘
게임 룰 이해자체를 못한게 아니라 제대로 이해한게 맞습니다.

도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와 금을 최대한 많이 지켜야한다라는 모순적인 부분을 먼저 캐치했죠. 심지어도 홍진호조차 성규를 계속 지키면서 큰마을이 유지되어야 한다라고 봤을때 "아니야 우리가 도둑을 가지는 것도 있지만 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해" 라고 하면서 자진해서 작은 마을로 갑니다. 하지만 이상민과 김경란의 가넷조공에 성규가 넘어가면서 게임 끝났죠.

말투라던지 엔딩 부분에 있어서 까이는건 맞습니다만, 6회전 게임을 그나마 제대로 하고 있던건 도둑 성규랑 김구라 뿐이였습니다. 성규야 뭐 가만히 있어도 우승 확정이니 그냥 가만히 있었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81 [분석] 조유영이 원하던 원치않던 조유영에게 유리한 흐름대로 판이 흘러가고 있네요 [217] Duvet10210 14/01/05 10210
1964 [분석] 우승을 노리는 자여 김경훈을 주목하세요. [5] 마음속의빛4374 15/07/11 4374
1962 [분석] 왕은 광대에게 죽고, 심복에게선 이소라의 모습이 보였다. 3화의 best-worst [12] 하고싶은대로5898 15/07/11 5898
178 [분석] 엔하위키의 콤보를 보니 오늘은 임요환을 위해 짜진 판이었을수도 있네요. [15] 삭제됨5110 14/01/05 5110
1959 [분석] 지니어스에서도 3연벙이 나왔네요.. [8] 크로스게이트5346 15/07/11 5346
174 [분석] 사람들은 왜 xxx에 열광하는가...(스포) [16] 불굴의토스5204 14/01/05 5204
172 [분석] 더 지니어스에서 살아남으려면 부드러운 태도가 유리? [12] Duvet6191 14/01/05 6191
1955 [분석] (당연히 스포일러) 오늘의 지니어스 인물평 [16] NoAnswer6255 15/07/11 6255
168 [분석] 아쉽게도 임변은 타이밍 러쉬를 모른다. [4] 루윈3677 14/01/05 3677
167 [분석] 이은결의 생각은 맞았다. 하지만...(6화 분석및 7화 예상) [18] 행복과행복사이5058 14/01/05 5058
1947 [분석] [펌] 이상민은 진정한 우승자일까. [32] 카미너스8680 15/07/10 8680
1946 [분석] 이상민의 지니어스 히스토리 [10] Leeka5374 15/07/10 5374
162 [분석] 탈락자들을 한번 추려볼까요? [11] 당근매니아3701 14/01/05 3701
161 [분석] 지니어스 5회 리뷰 및 6회 예상. [25] 슈우4499 14/01/05 4499
1939 [분석] 이상민과 오현민의 최대강점 [14] 윤아긔여어6842 15/07/08 6842
153 [분석] 이렇게 감흥없는 지니어스는 처음인거 같네요. [36] 엔타이어5302 14/01/05 5302
1929 [분석] 시즌1-3의 터닝 포인트 [7] NoAnswer5576 15/07/06 5576
148 [분석] 더 지니어스 4화 사건의 순서대로 분석 (잘못된 정보에 대한 사과) [17] Duvet6940 14/01/04 6940
144 [분석] 과연 이은결은 데스매치 갈 의도가 있었을까? [55] Duvet6300 14/01/03 6300
141 [분석] 시즌2 최후의 5인 개인적인 예상 [6] 역지사지124350 14/01/03 4350
1922 [분석] 평소처럼 다수연합이 승리하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25] 신유5952 15/07/05 5952
140 [분석] 계약대로 은지원을 찍고 비밀 유지를 하려고 했어도 이은결은 살았을까? [24] 초능력자4059 14/01/03 4059
138 [분석] 김구라는 이해할 수 없는 고집덩어리인가? : 시즌1 6화 도둑잡기 게임 리뷰 [23] 블레싱you5684 14/01/03 568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