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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09 15:57:39
Name 엔타이어
Subject [분석] 14%의 확률을 의심하지 않은 범죄자들

저는 이 게임이 범죄자들이 정말 이기기 어려운 조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민 리더가 2번에 배치되었다는 점이엇죠.

시민 리더가 배심원을 뽑을때 유일하게 걱정해야 하는 것은
1. 범죄자의 리더를 배심원에 실수로 넣는 것
2. 자신이 시민들로만 배심원을 구성한 것을 범죄자들이 의심하는 것
이 두가지입니다.

시민 리더가 왜 범죄자를 배심원에 넣지 않는 것이 위험한가.
12명 중에서 4명을 뽑는 경우의 수는 모두 495가지.
범죄자 4명을 제외한 8명만으로 배심원을 구성하는 경우는 70가지에 불과합니다.

'우연히' 아무렇게나 4명을 뽑았는데 그 중에 범죄자가 없다 ?
확률로 따지면 70/495 = 고작 14.1%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1번이었던 하연주씨가 뽑은 배심원에는 범죄자였던 김유현씨가 섞여있었죠.
이 게임은 왠만하면 1라운드에는 무죄가 나왔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결과론이지만 오현민씨가 배심원 명단을 발표했을때 범죄자들은 이거 이상한데 낌새를 눈치챘어야 합니다.

만약 이 게임을 그 12명이 처음 하는게 아니라 3번쯤 반복하고나서 했던 게임이라면,
이 시점에서 시민 리더라는게 들켰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들 처음 하는 게임에 다같이 어리버리 하면서 마지막에는 범죄자들의 큰 자폭까지 이어졌죠.


저는 이 게임처럼 난이도가 있는거는 리허설을 몇번 하고 했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1라운드를 유죄로 져버리면 범죄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게임이 되버립니다.
그러니까, 범죄자들은 기를 쓰고 1라운드 무죄를 위해서 노력했어야 하는데,
시민 4명 배심원 됐는데 그걸 그냥 넘겼으니...
여러모로 범죄자들의 플레이는 삽질의 연속이라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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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하루
14/10/09 16:01
수정 아이콘
글대로 시민4명만 구성된 데에서 의심했어야 하는게 맞죠
물론 오현민씨는 범죄자들과의 사전접촉으로 머릿속에서 리더가 아님을 각인시키려 노력까지 하고 있었으니 어찌될지는 몰랐지만
의심도 안하고 오현민씨의 사전접촉으로 이 판은 스르르륵..
파란무테
14/10/09 16:15
수정 아이콘
모든말씀이 지당합니다.
우선, 범죄자가 이기기 너무 어려운 게임이긴 합니다.

단, 하나 본문에서 추가할 것은
시민의 리더가 배심원장 순서투표에서 후순위(예를들어 12번째)에 된다고 하면, 감쪽같이 연기하면서 본인이 리더라는 것도 안들켜야 하는데..
이번 게임은 시민리더인 오현민씨가 2번째에 배심원장이 되었죠.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됩니다.
스핔스핔
14/10/09 16:31
수정 아이콘
저는 규칙만보면 범죄자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겜에선 일단 김정훈씨가 너무 어이없게 플레이 한것과 오현민씨같은 고수가 리더-2번째배심원장 을 맡은것.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겜이 시작되기전에 범죄자들끼리 회합할 시간을 줄 줄 알았는데, 그런거가 없었다는게
컸던거 같습니다. 그런 시간만 있었어도, 김정훈씨도 좀더 용기있게 연기를 했을거 같고, 여러가지로 해볼만해졌을거 같아요..
interstellar
14/10/09 18:12
수정 아이콘
범죄자가 불리한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시민팀리더인 오현민이 워낙 플레이를 잘했고 장동민이 판을 잘 만들어줬죠.
반대로 범죄자 리더가 오현민이고 장동민이 범죄자였으면 범죄자팀이 이겼을듯.
크로스게이트
14/10/09 18:45
수정 아이콘
경우의수가 잘못되었죠. 말씀하신건 게임진행상황을 아예 배제한상황이고 게임 내 상황을보면 경우의수가 달라집니다.
김정훈씨는 처음 범죄자라는건 거의 실토한경우였고, 오현민은 자기 자신이 시민이라는건 아는상황이죠.
오현민, 김정훈을 배제한다고 생각했으면
10명중에 3명을 뽑는 경우의수 120가지, 나머지 7명중에 3명을 뽑는 경우의수 35가지
거의 30%확률입니다. 이것도 낮긴하지만 충분히 나올수 있는 확률이죠.

거기에 장동민이라는 존재까지 추가하면 또 달라지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장동민은 충분히 시민처럼 행동했을것처럼 보여지니깐요.
장동민, 오현민은 고정픽이고 김정훈은 고정밴이라고 생각하고 가정해보면
9명중에 2명을 뽑는 경우의수 36가지, 나머지 6명중에 2명을 뽑는 경우의수 15가지
이건 40%확률이 넘습니다. 이정도확률로 정황상 오현민을 의심하기 힘들었죠.

실제로 오현민이 픽을할때 오현민, 장동민까지는 칼픽해버리고 남은 두명 뽑을때 생각하는 척을 했던걸로 기억해요.
뭐, 그상황에서 이런 경우의수까지 따지지는 않았을테지만 그래도 [장동민],[오현민],[X],[X]
두자리중에서 범죄자가 안걸릴확률은 대충 굴려봐도 나오긴 합니다.

범죄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일단 1라운드 시작전에 시민끼리 구성되었을때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1라운드가 시민끼리 통과될때 나중에 어떻게될지 그거에대한 위기의식이 전혀 없었다고보고
그리고 김정훈씨가 처음에 연기를 못한것도 컸죠. 한명이 확실히 허무하게 범죄자라고 밝혀지면 시민측에서 생각하는 게 쉬워지죠.
의외로 마지막 모이자고한건 대세에 큰 영향을 안줬다고봐요. 그런행동을 안해서 3:0으로 끝났어도 범죄자는 높은 확률로 졌겠죠.
MoveCrowd
14/10/09 19:55
수정 아이콘
시민리더가 아니라 범죄자 리더, 혹은 범죄자가 앞 순번에 배치되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몽키.D.루피
14/10/09 19:57
수정 아이콘
리허설을 했다면 어땠을까 궁금하네요. 사실 이런 게임은 너무 잘해도 재미없죠. 리허설을 해서 게임을 좀더 숙지하면 범죄자든 각 리더들이든 들킬확률이 높아지지 완벽하게 숨길 확률은 낮아지거든요. 게임 몇번해보면 각 신분에 따른 행동패턴이 뻔하기 때문이죠.
14/10/09 21:4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안타까운 범죄자 대표입니다. 시민만으로 4인을 구성한 오현민씨에 대한 의심이 왜 없었을까요...
candymove
14/10/10 10:49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것처럼, 범죄자팀 입장에선, 1라에서 어떻게든 무죄가 나왔어야 합니다. 유죄가 나올 경우 시민들이 여론을 주도해서 유죄나왔던 배심원단으로 3라까지 모두 유죄를 받아낼 가능성이 크니까요. 그 과정에서 시민 리더를 알아내긴 힘들겠죠.

그러면 우선 범죄자들이 1라에서 배심원장 하연주가 오현민 김유현 하연주 장동민을 배심원으로 선정했을 때 이걸 밀어 붙여서 김유현이 무죄를 던져서 무죄판결을 받아내서 혼란을 유도하거나,
아니면 배심원장 오현민이 김유현을 빼고 신아영을 넣었을때라도 범죄자들 중 한 명이 시민 코스프레를 하면서 이 중에 범죄자가 있으면 어떡하냐는 식으로 해서 어떻게든 범죄자 한명을 밀어 넣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위 댓글에서 나왔듯이 주어진 상황만 가지고 오현민을 시민 리더로 의심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범죄자들이 오현민을 시민 리더로 의심하지 않았다고 해서 플레이를 못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1라 유죄판결이전에는 범죄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범죄자 한명이 적극적으로 시민 코스프레를 하면서 배심원장 오현민이 선정한 배심원단을 해산시키려고 할 때, 오현민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걸 관철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시민 리더인게 발각되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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